Travel




                               가을빛이 가득한 내장사를 나와 하산길로 접어든다.

                               하산길 역시 단풍의 연속이다.







버릴줄 아는 것도 행복해지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터...

계곡을 흐르는 물 속에도 가을이 들어와 앉았다.







내장산 단풍은 잎이 얇고 작아서 단풍이 잘 들며 빛깔이 곱고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게다가 설악산에는 6종류, 오대산에는 4종류의 단풍나무가 있는 반면

이곳 내장산에는 무려 11종류가 있다니 단풍절경으로 이름난 것도 무리는 아닐성 싶다.







내려가는 내내 자동차 도로와 오솔길, 

그리고 정감있어 보이는 하천이 경쟁하듯 쭉 이어진다.







                               도로를 따라 내장사에서 매표소까지 이어지는 단풍터널.

                               내장산 단풍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 하나 당시에는 

                               시기적으로 그다지 큰 화려함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았다.







정자(亭子)에 날개가 돋쳐 승천하였다는 우화정(羽化亭).

물안개와 단풍으로 잘 어울리는 곳이라 한다.







길 위로는 낙엽으로 쌓이고,

이곳 우화정 연못가에는 탐방객들이 던져놓은 동전으로 쌓여간다.







마치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상투적인 표현이라 할지라도 사실이 그런 것을 어찌하겠는가.

이렇듯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단풍길은 계속된다.







똑 같은 단풍나무라 할지라도 지금은 다 다른 얼굴이다.

미묘한 색의 변화, 자연의 변화에 반응하는 정도의 차이가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간, 자연이 주는 선물에 그저 감사하고 행복할 뿐이다.







보이는 풍경만으로도 피로를 풀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적어도 이곳에서 만큼은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다.

비록 인공적으로 심어놓은 나무이기는 하지만 시선을 끌어 당기는 힘은 대단하다.

불길속으로 빠져든 가을...

하지만 머지않아 그 불은 꺼지고 겨울이라는 이름의 회색빛 재로 남게 되겠지.







순환버스와 함께 매표소에서 내장사 일주문 앞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운행중인 단풍열차.


속세(俗世)로 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이곳 선경(仙境)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서로 마주쳐 지나간다.

누구라 할 것 없이 모두 다 행복한 표정이다.

그러나 이제 곧 단풍 색깔만큼이나 현란하고 어지러운 세상과 

또다시 만나야 할 시간이다.







■ 주요 탐방코스

▶ 산책코스 / 탐방안내소 - 원적암 - 벽련암 - 탐방안내소 (3.8km, 2시간)

▶ 서래봉코스 / 탐방안내소 - 벽련암 - 서래봉 - 불출봉 - 원적암 - 탐방안내소 (5.9km, 3시간)

▶ 신선봉코스 / 탐방안내소 - 금선계곡 - 신선봉 - 까치봉 - 탐방안내소 (7.8km, 4시간)

▶ 능선일주코스 / 탐방안내소 - 서래봉 - 불출봉 - 망해봉 - 연지봉 - 까치봉 - 신선봉 - 연자봉 - 장군봉 - 동구리 (12.8km, 7시간)


내장산에서 가장 많은 탐방객이 이용하는 코스는 탐방안내소-서래봉-불출봉-탐방안내소로

소요시간은 4시간이며 거리는 5.65km이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상동 | 우화정
도움말 Daum 지도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리(Bali) - 포시즌스 짐바란 (2)  (8) 2012.11.28
발리(Bali) - 포시즌스 짐바란 (1)  (6) 2012.11.27
내장산 (3) - 단풍  (6) 2012.11.20
내장산 (2) - 내장사  (8) 2012.11.14
내장산 (1) - 서래봉, 불출봉  (10) 2012.11.13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  (6) 2012.11.07
6 0
  • 2012.11.21 08:47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2.11.23 12:30 신고  

      직접 가서 보면 더 좋기는 하겠지만, 이렇게 사진으로만 보더라도
      그 느낌만 공유된다면 감정상 그렇게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사진담는 능력이 어느 정도 좌우는 하겠지만 말이죠.^^;;
      그런면에서 본다면 느낌을 제대로 전달해 드렸는가에 대해
      스스로 반성해보지 않을 수가 없네요.
      부족하지만 열심히 살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복돌이 2012.11.23 11:24    

    단풍아래 사진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기 좋네요..^^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이 가을풍경을 더해 주는듯도 하구요~~ ^^

    • BlogIcon spk 2012.11.23 12:34 신고  

      가을은 여러모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풍성하고 맛난 과일도 있겠지만 이렇게 멋진 풍경도 함께 펼쳐 보여주니까 말이죠.^^
      돌이켜보면 지난 가을은 입과 눈, 오감이 모두 즐거운 계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 BlogIcon 라오니스 2012.11.28 01:20 신고    

    내장산 단풍이 유명한 이유가 있구만요 ... ㅎㅎ
    유난히 곱고 고운 내장산 단풍입니다.. spk님의 사진도 곱고요 .. ㅎㅎ
    이렇게 예쁜 단풍은 사랑스럽기까지 합니다...
    가을은 점점 짧아지고 .. 이래저래 우왕좌왕 하다보니..
    어느새 .. 가을은 가고 .. 겨울이 코앞이네요 ... ^^

    • BlogIcon spk 2012.11.29 20:13 신고  

      그런 이유도 있다고 하네요.
      실제 보기로도 다른 곳보다는 종류가 좀 더 다양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가을이 워낙 짧아서인지 단풍 절정시기를 맞추는 것도 쉽지는 않더군요.
      단 한번이지만 이렇게 단풍구경이라도 해봤기에 가을에 대한 아쉬움은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젠 완연해진 겨울날씨... 건강에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Travel




오랜만에 가을을 느껴보기 위해 나선 산행이다.
간단하게 주산지를 둘러보고 곧장 절골로 향했다.
절골로 향하는 길에는 탐스러운 사과들로 풍성하다.
여느 시골 풍경과 다름없는 한적한 길을 산책하듯 걸어가니 
절골탐방지원센터가 나온다.






                    절골탐방지원센터를 시작으로 대문다리를 통과하여
                    가메봉에 오른 뒤 사창골로 하산하여 후리메기삼거리와
                    제2, 1폭포를 지나 대전사를 거쳐오는 코스이다.






절골탐방지원센터를 지나자마자 길이 좁아지면서
바로 계곡이 시작된다.






특별한 인공미가 없는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퐁경이다.
등산로는 물길을 따라 골 안쪽으로 쭈욱 이어진다.

절골은 주왕산 남쪽 이전리에서 주왕산국립공원 중에서
제일 높은 왕거암을 향하여 패여 들어간 계곡이다.






대체로 평탄한 길이 계속된다.
요리조리 물길을 피해다니며 야트막한 산길을 걷다가
또 다시 개울을 건너기를 반복한다. 
길조차도 전혀 가공되지 않아 자연스러움이 넘쳐난다.






                               건너기가 어려운 지점에는 데크 다리를 놓아 두었다.
                               이 다리는 절골에 설치된 유일한 인공물이다.






                               잠시 숨을 돌리며 뒤를 돌아본다.
                               가을 단풍이 절정기일텐데도
                               생각보다는 그리 현란하지는 않다.
                               오히려 은은한 단풍색이 경박하지 않고 품위까지 묻어나 보인다.






                               길이 이어지다가 끊어졌다 싶은 곳에는
                               어김없이 돌로 만들어진 징검다리가 기다리고 있다. 
                               돌다리를 골라 밟는 것조차도 큰 즐거움이다.

                               주위 풍경에 취해 걷다보니 도무지 지겨울 틈이 없다.
                               어느정도 갔을까, 갈전골과 갈라지는 합수점인 대문다리가 나오고
                               조금 더 걸어가다보니 가메봉 1.5km 이정표가 나온다.
                               완만하고도 아기자기한 계곡길은 이곳에서 끝이 나고
                               가메봉까지는 가파른 언덕길이 계속된다.






                               가메봉(882m)에 올라 바라본 주왕산의 실질적인
                               정상인 왕거암 (907.4m). 
                               왕거암은 사진에서 왼쪽 봉우리로 바로 지척으로 다가온다.
                               가메봉은 왕거암에 이어 주왕산에서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다.






지나온 절골과 남쪽방향으로의 조망.

주왕산은 주방천 계곡외에도 제3폭포 위쪽의 큰골계곡과
주왕산 북쪽으로 가메봉, 왕거암, 느지미재, 명동재, 먹구등,
금은광이,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과
그 외곽으로 형성된 넓은 공원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낙동정맥길이 길게 이어진 북쪽 방향으로... 

이곳 가메봉 정상에서 주위를 조망하며 휴식을 취한 후
사창골을 통해 하산을 시작한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 가메봉
도움말 Daum 지도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 하롱베이 (1)  (11) 2011.11.11
청송 주왕산 주방천길  (8) 2011.11.09
청송 주왕산 절골, 가메봉  (6) 2011.11.04
청송 주산지 (注山池)  (10) 2011.11.02
베트남 - 하롱베이 스케치  (10) 2011.10.28
청도 남산 (南山), 그리고 신둔사(薪芚寺)  (10) 2011.10.26
6 0
  • 2011.11.05 09:19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1.11.10 21:13 신고  

      ㅎㅎ 그러시다가 전국의 명산을 다 외우시겠는데요.ㅋㅋ
      제가 보기엔 그 산들 모두가 ***님의 마음속에 살아서 어서오라 유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유혹을 쉽게 내치시지 못하시는 ***님이시란걸 잘 알고 있기에
      머지않아 그 산들이 하나하나씩 멋진 산행기의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믿어봅니다.^^

      그러지 않아도 이전에 본 기억이 있어서 다시 한번 그 포스팅을 찾아가 봤더랬습니다.^^
      역시 이제까지도 그래왔지만, 저와는 전혀 다른 아주 독특한 시선으로 담겨져 있더군요.
      그 포스팅을 보면서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주왕산 정상에는 올라보지 못했다는 건데요.
      그곳에서 내려다본 주왕산 주방천길의 전경은 꽤나 볼만하더군요.

      절골도 가메봉을 오르는 구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평지나 다름없어 사색을 하면서 걷기에는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 BlogIcon 복돌이^^ 2011.11.08 11:21    

    계곡 경치가 참 좋네요...^^
    좋은곳 다녀오신듯 해요~~
    이번 주말에는 비가 안오겠죠? ^^ 매주 비가 와서 늘 아쉬웠어요~~
    저도 어디로든 계획한번 새워봐야 겠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spk 2011.11.10 21:22 신고  

      ㅎㅎ 다행스럽게도 이번주는 비 예보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복돌님은 굳이 꼭 다른 곳을 찾아가실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요.
      복돌님 곁에는 항상 행복이 가득한 황토방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말이죠.^^

  • BlogIcon 라오니스 2011.11.09 01:40 신고    

    캬~ 절경이네요... ㅎㅎ
    인공미가 가미 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라 더욱 보기 좋습니다..
    등산로를 만들면서.. 무리하게 사람의 손길로 다듬어진 길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더군요.. 산넘고 물건너.. 바라보는 단풍..
    은은한 단풍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

    • BlogIcon spk 2011.11.10 21:37 신고  

      역시 라오니스님은 안목이 있으시단...^^
      사진을 이렇게 허접하게 찍었는데도 단박에 알아보시니 말이죠.ㅎㅎ
      산은 인공미를 최대한 배척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어야 하며,
      그 산은 땀을 흘리며 올랐을 때만이 느낌도 배가 된다는 사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나요.^^;;;

1
블로그 이미지

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

s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