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봉에서 산행 출발지점인 서래탐방지원센터쪽을 내려다 봤다.
내장호와 저 멀리 정읍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내장산(內藏山)은 전라북도 정읍시와 순창군 경계에 있는 산으로
500여 년 전부터 단풍명소로서 널리 알려졌으며 1971년 인근
백양사 지구와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원래 본사 영은사(本寺 靈隱寺)의 이름을 따서 영은산이라 불리었으나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하여 내장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총면적 81.715㎢ 중 전라북도에 속해있는 부분이 47.504㎢, 전라남도 쪽이
34.211㎢로서 정읍시와 순창군, 장성군에 걸쳐있다.
숨은 듯 계곡 사이에 자리한 내장사(內藏寺)도 시야를 벗어나지 못한다.
얼마전에 불타버린 대웅전의 잔해가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고
내장사 왼편 봉우리 위 정자 전망대로는 케이블카가 운행되는 모습이 보인다.
서래봉으로 오르는 길은 급경사로 된 철재사다리가 있어 다소 위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상에 서면 시원한 전망으로 힘들게 오른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서래봉 바로 아랫쪽에는 벽련암(碧蓮庵)이 위치해 있다.
원래는 내장사라는 이름으로 불려졌는데, 근세에 와서 영은암(현재 내장사)을
내장사로 개칭하고 이곳은 백련암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내장사 일주문 쪽에서 벽련암을 거쳐 이곳 서래봉에 오를 수도 있다.
서래봉에서의 파노라마.
북쪽 월영봉에서 출발, 이곳 서래봉을 거쳐 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신선봉-연자봉-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내장9봉이 동쪽으로 트인 말굽형의 산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내장산의 최고봉은 신선봉이다.
▶ 월영봉(月迎峰, 427m): 서래봉의 남맥이고 옛 월조암의 주봉이며 내장9봉 중
가장 낮은 봉오리로 추령에서 올라오는 달을 감상할 수 있다.
▶ 서래봉(西來峰, 624m): 내장산의 북쪽을 두른 암산이다. 암봉(岩峰)의 모양이
마치 농기구인 써래처럼 생겼다 하여 ‘써래봉’이라 부르기도 하며
달마조사(達磨祖師)가 양(梁)나라로부터 왔다 하여 ‘서래(西來)’라 하기도 한다.
약 1km의 바위절벽이 그대로 하나의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다.
▶ 불출봉(佛出峰, 619m): 서래봉 줄기의 서쪽 끝에 있는 봉우리로 원적암의 주봉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을 부처가 나타난 모습이라 하여 불출운하(佛出雲河)라 한다.
남쪽 암벽에 불출암이 입지하고 있던 반호반굴형의 커다란 공간이 있다.
여기서 서쪽 약 200m 지점의 암벽에 ‘내장풍악(內藏風嶽)’이라는 각자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불출봉에 안개나 구름이 끼면 그해 가뭄이 계속된다고 한다.
▶ 망해봉(望海峰, 679m): 불출봉에서 서남간에 뻗어 있으며 연지봉 사이에 솟아 있다.
내장산 안쪽으로 먹방이골이 잘 보이고, 바깥쪽으로는 용산저수지와 호남평야는 물론
맑은 날이면 서해를 조망할 수 있어 망해봉이다.
▶ 연지봉(蓮池峰, 670m): 불출봉에서 서남쪽으로 솟아오른 봉우리다.
연꽃 못 봉우리라는 의미다. 이곳에서 발원하는 내장산 계곡의 물이 서래봉을 돌아
내장호를 이루며 동진강 줄기의 근원이다.
▶ 까치봉(717m): 내장산 서쪽 중심부에 2개의 암봉으로 되어있는 내장산의 제2봉이다.
까치가 날개를 핀 모습을 닮아서 붙은 이름이다.
내장산과 백암산을 연결해 주는 갈림길 역할을 한다.
▶ 신선봉(神仙峰, 763m): 내장산 최고봉으로 내장9봉을 조망할 수 있다.
경관이 수려하고 금선폭포 기름바위, 신선문 등이 있으며 계곡 산 벽에 유서 깊은
용굴이 있고 남쪽으로 순창군 복흥면에 소재하고 있는 구암사로 통하며 그 너머로
백암산에 다달아 백양사에 이른다.
산정에는 신선들이 바둑을 즐겼다는 평탄한 넓은 지역인 금선대(金仙台)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금선대에서 바둑을 두고 있었으나 그 모습은
잘 보이지 아니하였다 하여 신선봉이라 일컫게 되었다고 한다.
▶ 연자봉(燕子峰, 675m): 산봉우리가 붓끝 같다고 하여 일명 문필봉(文筆峰)이라고도 한다.
풍수지리상 서래봉 아래 위치한 백련암을 연소(燕巢, 제비의 보금자리)라 부르는데
이 봉우리와 백련암이 서로 마주보고 있어 연자봉이라 부른다.
봉우리 아래 1.2㎞ 지점에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우화정(羽化停) 지구 사이를 운행하고 있다.
▶ 장군봉(將軍峰, 696m): 내장산의 남쪽 끝자락의 연자봉과 추령 중간에 솟아있다.
급경사의 험준한 봉우리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승병대장 희묵대사(希默大師)가
이곳에서 승병을 이끌고 왜군과 싸웠다고 장군봉이라 한다.
산정에는 지휘대가 있고 이것을 장군대 또는 용바위라 한다.
불출봉으로 오르는 계단길.
불출봉(佛出峰, 622m)은 서래봉 서쪽에 위치한 봉우리로
전설에 의하면 불출봉에 안개나 구름이 끼면 그 해 가뭄이 계속된다고 한다.
불출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
망해봉, 연지봉 그리고...
지나온 길, 왼쪽으로 불쑥 튀어오른 봉우리가 서래봉이다.
멀리 내장사와 케이블카 승강장이 계곡을 따라 연결되어 있다.
내장산의 북쪽을 두른 대표적인 봉우리인 서래봉(西來峰, 624m).
논밭을 고르는데 쓰이는 농기구인 써래발을 닮았다 하여 서래봉이라 부른다.
불출봉을 내려선다.
이내 작은 암자터인 불출암지(佛出庵址)가 나타나고
울긋불긋 단풍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도중에 원적암(圓寂庵)이라는 조그마한 암자를 만났다.
고려 선종4년 적암대사(寂庵大師)가 창건하여 한 때는 7동의 건물로
이루어진 큰 규모였으나 6.25전쟁으로 소실된 후 1961년 법명스님에 의해
작은 암자로 복원되었다고 한다.
원적암을 내려와 내장사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산을 내려서서 내장사까지는 편안한 오솔길이 계속된다.
단풍과 함께하는 길은 지루할 틈이 없다.
참고/ 위키백과, 현장안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