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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에 위치한 석탄박물관의 중앙전시실.


'석탄은 자연이 인간에게 준 선물이며 탄광을 통해 비로소

인간에게 의미있는 물질이 된다.

그리고 탄광은 석탄이 형성된 지질시대로 들어가는 문이며

갱도는 그 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근대적 석탄개발은 1896년 러시아인인 니시첸스키(Nisichensky)가

함경도 경성과 경원지방의 석탄채굴권을 획득하면서 시작되었으며, 

실제로 개발에 착수한 것은 1903년 궁내부 내장경 이용익과 프랑스 용동상회가

합동개발계약을 체결한 평양사동탄광이 최초였다.


이후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호황을 누리다가 1980년대 중후반에 이르러 

국민생활수준의 향상으로 가스가 보급되면서 연탄의 사용량은 크게 줄어들게 되었고,

그 결과 1989년부터 1996년까지 모두 334개의 탄광을 폐광시킴으로서 석탄산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중앙전시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광부들의 생활상을 담은 

                               사진이 블럭 모양으로 전시되어 시선을 끈다. 


                               문경은 우리나라 5대 탄광으로서 대한석탄공사 은성광업소 역시

                               한때 최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이후 폐광되고 그 자리에 석탄산업합리화 사업단에서 1999년 5월에

                               석탄박물관을 개관하였고, 2003년에는 광원사택전시관을 개관하였다.

                               그리고 2010년 3월에는 중앙전시실을 리모델링을 한데 이어

                               2011년에는 광원사택전시관을 탄광사택촌으로 확장하기에 이르렀다.







2층 전시실에서는 석탄과 광물화석, 석탄의 이용 및 역사

그리고 생산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선풍기, 대한석탄공사 마크, 다리미, 송풍기, 화로,

배급장, 삼척개발주식회사 졸업기념, 표창장 등 당시의 물품들.







14년간 탄광에서 근무한 진폐환자의 실제 폐의 모습.







3층 전시실은 광부들의 생활상과 석탄생산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탄층으로부터 석탄을 절취하거나 붕괴시키는 작업, 즉 채탄(採炭)작업을 하는 모습으로

부존상태나 형태에 따라서 괴탄(塊炭)이나 분탄(粉炭)으로 채굴한다.








갱도 밖으로 운반된 석탄에서 암석이나 이물질 등을 제거하면서

크기와 형태 및 탄질별로 분류하는 선탄장(選炭場)의 모습.







광부들은 두 하늘을 덮어쓰고 산다고 한다.

보통 일상적인 하늘과, 하루 3교대 8시간 동안 일하는 갱도 천장이 

그들에게는 또 하나의 하늘과 같다는 의미이다.


자리를 옮겨 실제 갱도 전시관인 은성갱으로 향한다.

극한의 환경에서 생활했던 광부들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제 갱도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은성갱은 문경시 가은읍의 '은'자와 마성면의 '성'자가 합쳐서 된 말이다.

                               석탄을 캐내기 위하여 1963년에 뚫은 이 갱도는 1994년 은성광업소가 

                               문을 닫을 때까지 사용했다.

                               갱도의 깊이는 약 800m이고 석탄을 캐낸 총 연장 길이가 무려 400km나 되며

                               광산이 문을 닫을 때까지 이곳에서 일한 사람은 4,300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곳 은성갱은 불연속 탄층(고구마 탄층)으로 많은 양의 석탄을 캐내기는 어려웠으나

                               질이 높은 열량의 석탄을 해마다 30만톤 이상을 생산하였다고 한다.







비록 비좁고 불편한 자리지만 잠시나마 고단함을 잊는

오롯한 그들만의 시간이었을 갱내에서의 식사시간.

괜히 마음이 짠해져 온다.


여담으로 광부와 쥐는 아주 친한 사이라고 한다.

쥐가 살고 있다는 것은 갱내에 유해한 가스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쥐는 출수(出水)사고나 붕괴사고를 미리 예감하기 때문에

갱내에서 쥐를 함부로 잡지않고 도시락을 함께 나누어 먹기도 했다고 한다.







갱도를 빠져나오면 1960~70년대 은성광업소 사택촌을 배경으로

일반 가정은 물론 이발관, 목욕탕, 주포(酒舖), 구판장, 식육점 등

당시 광부의 생활상을 재현한 탄광사택촌이 나온다.

물론 녹음된 소리를 통해 이들의 대화도 엿들어 볼 수 있다.







참고/ 문경석탄박물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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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 문경 석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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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21 09:07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4.08.21 13:41 신고  

      그들의 고단했던 삶...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으며,
      설사 위로를 한다고 해도 무슨 말로 위로가 될 수 있을까요.
      비록 현장을 재현해 둔 것이기는 하지만, 그 속에서 그들의 거칠고도
      힘겨운 숨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만은 못했습니다.
      이런 아버지들이 계셨기에 지금 우리들이 있을 수 있었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 BlogIcon 복돌이^^ 2014.08.21 10:01 신고    

    마직막 사진은 순간 실사인줄...깜딱..ㅋㅋㅋ
    아이들과 함께 같이하면 교육적으로도 좋을듯 싶으네요~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spk 2014.08.21 13:50 신고  

      물론이지요.
      비록 지나간 과거의 일로, 잊혀져도 그만일 수도 있겠지만
      역사란 그런 것이 아니지요.
      역사란 한 순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길게 길게 이어져 나가는 것이니까요.^^
      꼭 아이들이 아니더라도 꼭 한번 쯤은 들러봐야 할 곳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BlogIcon 라오니스 2014.08.23 09:41 신고    

    다른지역에 있는 석탄박물관을 가봤지만 ..
    문경석탄박물관이 더 리얼한 면이 있군요 ..
    석탄과 탄광에 대해서 보다 사실적으로 알 수 있겠습니다..
    석탄산업이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이끌었고,
    그 안에서 일하신 분들의 피와 땀이 가득한 일이었는데 ..
    지금 그분들의 노고가 잊혀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 BlogIcon spk 2014.08.23 20:03 신고  

      제가 방문한 석탄박물관으로는 이곳이 유일하지만,
      석탄과 탄광에 대해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어보이더군요.
      물론 보기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다 돌아보고 난 뒤에는
      그들의 노고와 땀방울이 결코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비록 지금은 역사의 기억속으로 사라져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연탄은 아직도 여전히 생활의 일부분으로 남아있는 실정이거든요.
      새삼 그분들에게 경의를 표해봅니다.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4.08.23 17:47 신고    

    탄광은 우리 서민들의 애환이 가득담긴 곳이기도 하지요
    문경에 석탄박물관이 있는 것을 알았지만
    사진으로 보아도 잘꾸며져 있네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

    • BlogIcon spk 2014.08.23 20:10 신고  

      서민에 의한 서민을 위한 제품이라고나 할까요,
      연탄은 그래서 더 애잔함을 갖게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과정을 알고나면 그런 느낌은 더해지겠지요.
      단순히 물건을 전시해 두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떤 느낌을
      공유하게 하는 것도 박물관의 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