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그래서 더 눈부신 배나무꽃.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키가 많이 자란,
멀리서 보이는 모습이 흡사 팝콘을 가득 쌓아 놓은 듯 하다.
멀리서 보이는 모습이 흡사 팝콘을 가득 쌓아 놓은 듯 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봄에 내린, 때 아닌 눈 같기도 하고...
봄에 내린, 때 아닌 눈 같기도 하고...
재배를 위해 세운 골조위로 꽃터널이 만들어졌다.
덕분에 뿌연 하늘이 환하게 밝아졌다.
덕분에 뿌연 하늘이 환하게 밝아졌다.
이 눈부신 꽃의 향연에 복숭아꽃도 함께 가세했다.
배꽃은 배꽃대로, 복사꽃은 복사꽃 대로
서로 경쟁하듯 그들만의 색으로 활짝 펼쳐내고...
배꽃은 배꽃대로, 복사꽃은 복사꽃 대로
서로 경쟁하듯 그들만의 색으로 활짝 펼쳐내고...
비록 가뭄에 메마른 땅이지만,
살아있는 흙냄새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흙냄새를 가득 느낄 수 있는...
투박하지만 풍요로워 보이는 땅위로 꿋꿋이 피워 올려진,
복사나무라고도 불리우는 복숭아나무의 꽃.
복사나무라고도 불리우는 복숭아나무의 꽃.
어느 곳으로 시선을 돌리든 이 봄의 땅은 생명력으로 충만하다.
7~8월이 되면 맛있는 열매로 가득할 이 나무,
이미 풍성한 여름을 준비하는 봄날의 모습이다.
이미 풍성한 여름을 준비하는 봄날의 모습이다.
"매화는 반개(半開)했을 때, 벚꽃은 만개(滿開)했을 때,
복사꽃은 멀리서 봤을 때, 배꽃은 가까이서 봤을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인간사도 서로 멀리두고 그리워하거나, 회포를 풀어야 할 때가
아름답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누가 심고 가꾸지 않아도 자연의 섭리에 따라 꽃을 피우는 식물에서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복사꽃은 멀리서 봤을 때, 배꽃은 가까이서 봤을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인간사도 서로 멀리두고 그리워하거나, 회포를 풀어야 할 때가
아름답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누가 심고 가꾸지 않아도 자연의 섭리에 따라 꽃을 피우는 식물에서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 2009년 4월 19일, 법정스님의 길상사 봄 정기 법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