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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위치한 천령산(天嶺山)의 우척봉(牛脊峯, 775m),
그곳에 올랐다. 초입부터 하늘을 뒤덮은 숲길이 정상까지 그대로 이어지면서 
그 시원한 공기를 맘껏 들이키다보니 어느새 몸 속은 청정함으로 가득 들어찬 느낌이다.

그러나 정상에 도착해 보니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주위가 탁 트여진 그런 곳이 아니다.
그저 등반로의 쉼터 같은 곳에 표지석이 서 있어 그곳이 정상임을 알게 해줄 뿐이다.
잠시 앉아 쉬면서 조금은 답답해지는 마음에 왼쪽길로 조금 내려가 보니
그제서야 쫙 펼쳐진 산의 능선이 드러난다.
저쪽 중앙부 산꼭대기에 어렴풋이 돌출되어 보이는 곳은 경상북도 수목원의 전망대로
이 길을 계속해서 가면 그곳에 도달하게 된다. 








좀 더 왼쪽으로 눈을 돌리니 저 멀리 청하면과 흥해읍은 물론,
포항의 북부지역 까지도 한 눈에 들어온다.








                               내려올 때는 청하골이라고도 불리우는 보경사 계곡 쪽을 택했다.
                               보경사가 있는 내연산(710m)은 포항이기는 하지만 포항에서 
                               가장 북쪽이라 청송군의 주왕산과 접해 있다.
                               주 능선은 밋밋하지만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계곡미가 빼어난데다 
                               무려 12개의 폭포가 이어져 절경을 뽐낸다.








                               보이지는 않지만 깎아지른 듯한 절벽 저 아래로는 12폭포 중 가장 높은 
                               연산폭포(20m)가 세찬 물줄기를 땅바닥으로 떨어뜨리고 있는 중이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다리가 후들거린다.








                               연산폭포 바로 아래에 위치한 관음폭포.
                               왼쪽의 그늘진 절벽은 '비하대', 그리고 그 오른쪽으로 햇볕을 받고 있는 곳은 '학소대'이며, 
                               저 구름다리는 연산폭포와 연결된다. 

그늘에 가려져 잘 보이지는 않지만 폭포 주변으로는
관음굴이라 불리우는 작은 굴들이 여러개 뚫려 있는데,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어우러져 가히 절경이라
불리울만한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이미 이 계곡은 그 옛날, 진경산수라는 
그림 양식이 완성된 곳으로서 진경산수의 고향으로 
불려지고 있는데 그 창시자가 바로 겸재 정선이다.

왼쪽 그림은 겸재가 청하현감을 지낼 때에 그린
'내연삼용추도(內延三龍湫圖)라는 작품으로, 
맨 윗부분의 폭포는 연산폭포이며 그 아래
두 가닥으로 갈라진 물줄기는 관음폭포, 그리고
맨아래 폭포는 잠룡폭포를 나타낸다.

다만 연산폭포가 비하대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데도 시원하게 드러나 보이는 것 말고는 
실제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림이 아닌, 사진인데도 그 웅장한 풍경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아니, 사진으로 담기에는 그 분위기는 너무나 압도적일 뿐더러 
                               오히려 그림이 더 실감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초록의 산을 뚫고 불쑥 솟아오른 바윗덩어리... 
                               '선일대'이다.








보경사(寶鏡寺)의 전경. 경북 포항시 송라면 내연산에 위치한다.
602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신라 지명법사가 진평왕에게 '동해의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자신이 진나라의 도인에게 받은 팔면보경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고 이웃나라의 침입도 받지 않으며 삼국을 통일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진평왕은 지명법사와 함께 동해안 북쪽 해안을 거슬러 올라 가다가
해아현 내연산 아래에 있는 큰 못 속에 팔면보경을 묻고 못을 메워 금당을 건립하면서
보경사라 불렀다고 전한다.

경내에는 중요문화재로 보물 제252호인 보경사 원진국사비와 보물 제430호인
보경사 부도가 있으며, 조선 숙종의 친필 각판(刻板) 및 5층 석탑 등이 있다.








                               고려 중기의 승려 원진국사의 탑비인 원진국사비.
                               13세에 승려가 된 원진국사(1171~1221)는 명산을 두루 다니며 
                               수도를 하기도 하였는데, 왕의 부름으로 보경사의 주지가 되었다.
                               이후, 51세로 입적하자 고종은 그를 국사로 예우하고 '원진'이라는 시호를 내리었다.

                               비는 거북받침돌 위로 비몸을 세운 간결한 모습으로, 비의 몸체 윗부분의 양 끝을 
                               접듯이 잘라 놓았는데 이러한 모습은 당시에 유행하던 양식이다.
                               이 비가 완성된 것은 고종 11년(1224)으로 원진이 입적한 지 3년 후의 일이며,
                               비문에는 원진국사의 생애와 행적이 기록되어 있다.








                               송림이 우거진 보경사의 진입로.


                               참고/ 보경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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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송라면 | 보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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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유 레 카 2010.06.07 18:05 신고    

    아이고..사진 너무 잘봤습니다..
    올해 보경사계곡 꼭 한번 등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소개 아주아주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spk 2010.06.08 18:04 신고  

      산을 좋아하시는 유레카님이신데...
      설마 안가보신 것은 아니겠죠? ㅎㅎ
      특히 더위로 온 몸이 달아오를 때 한번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BlogIcon G-Kyu 2010.06.07 23:33 신고    

    우왕~ 보경사 계곡에 가진 않았지만 간 것 같은 효과가 나타나네요!
    녹색과 자연이 어울어져있네요! 그림도 멋지고 , 사진도 잘 찍으셨어요!! +_+b

    • BlogIcon spk 2010.06.08 18:08 신고  

      ㅎㅎ 고맙습니다.^^
      지금은 어느 산에 가더라도 좋을 때죠.
      시간 내셔서 가까운 산에라도 한번
      훌쩍 올라 보심이 어떠실런지...ㅎㅎ

  • BlogIcon BlueRoad 2010.06.08 03:57 신고    

    심산유곡.. 코 끝에, 풀, 나무, 바위 이런 것들의 냄새가 나는 듯.. 합니다..

    • BlogIcon spk 2010.06.08 18:13 신고  

      역시!!! BlueRoad님은 감성이 풍부하십니다.ㅎㅎ
      제가 맡지 못하는 냄새까지...ㅋㅋ

    • BlogIcon BlueRoad 2010.06.09 02:41 신고  

      어~ㅎㅎ spk님 이비인후과 가보세요~~~~
      냄새가 짠하게 나는데요~ ㅎㅎ

    • BlogIcon spk 2010.06.10 00:02 신고  

      ㅋㅋㅋㅋ~~~

  • BlogIcon 작은소망™ 2010.06.08 07:26 신고    

    햐.. 정말로 시원시원 합니다.!!
    산내음의 공기가 여기까지 전해지는듯 하네요..!!
    저는 언제나 가볼런지요 ^^!!
    행복한 한주 되시구요...

    • BlogIcon spk 2010.06.08 18:32 신고  

      ㅎㅎ 그러고 보니 소망님은 높은 산이 아니라
      높은 건물을 즐겨 찾으시는군요. ㅋ
      따라서 높은 산에도 당연히 잘 오르실 것 같습니다.ㅋㅋ
      시간이 없으시다면 꼭 먼 곳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 BlogIcon 쭌's 2010.06.09 15:21 신고    

    무릉도원이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

    • BlogIcon spk 2010.06.10 00:08 신고  

      산을 많이 다녀보지는 못했지만...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ㅎㅎ

  • BlogIcon 라오니스 2010.06.10 01:36 신고    

    푸르고 푸른 산하를 거니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ㅎㅎ
    겸재 정선이 감탄할 정도의 풍경을
    spk님의 눈을 통해 다시금 바라보니.. 더욱 좋습니다..
    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

    • BlogIcon spk 2010.06.12 10:15 신고  

      ㅎㅎ 항상 고맙습니다.
      언젠가 저곳, 아니면 또 다른 숲속에서
      라오니스님의 모습을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세담 2010.06.14 11:22 신고    

    정말 멋진 산이군요^^ 기암절벽에 세찬 물줄기가 마음을 동하게 합니다.
    방문계획 세우고 한 번 떠나야겠습니다.
    그림도 멋지지만 spk님 사진도 작품이네요^^

    • BlogIcon spk 2010.06.14 18:25 신고  

      멋진 산... 여러 많은 산을 두루 섭렵하신 세담님이
      그렇게 보셨다면 틀림없을 겁니다.ㅎㅎ
      혹, 가보시지 않으셨다면 그곳에다 족적을 한번 남겨 보시는 것도...^^
      좋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0^~~

  • BlogIcon mark 2010.06.19 01:42    

    자연경관도 좋지만 사진을 잘 담으셨군요 ^^

    • BlogIcon spk 2010.06.08 19:11 신고  

      오히려 부끄러운 사진들 입니다.
      그림자가 짙다보니 암부는 그냥 뭉개져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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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 이틀전
잠시 들러 본 내연산 보경사.

여느 다른 사찰과 마찬가지로
연등으로 화려하게 빈 공간을 수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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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에 끼여버린 불탑.

오랜 시간을 둔 두 번째 방문이어서인지
이전보다 규모가 축소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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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문에 턱하니 버티고 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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