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영덕방향으로 40여분,
강구항에서 978지방도로로
20여분 지점에 위치한 풍력발전단지.
연간 96,68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상업용 민자풍력발전단지로
연간 약 2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
언덕을 오르자
산능선을 따라 마치 열병하듯 바람개비가 쭈욱 늘어서서
앞다투어 날개를 돌리고 있었다.
마치 이국의 어느 지역에 온 듯
색다른 풍경으로 다가왔다.
바람이 바람개비와 부딪히면서 쓕~쓕 소리를 반복한다.
가까운 거리에서 하늘을 쳐다보면
그 기둥이 마치 앞으로 쓰러져 내리는 듯한
착시현상에 놀라기도 한다.
움직임이 거의 없는 이 땅에
유독 이 바람개비만이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그런 모습 때문에 더욱 극적인 느낌으로 비쳐지는지도 모르겠다.
발밑에 바다를 마주하고
쓕~쓕~
육중한 울음을 토해내는...
단지에서 굽어 본 바닷가.
너무나 평화스러워 보이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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