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법성포(法聖浦)는
인도 간다라 출신의 고승 마라난타 존자께서 실크로드와 중국 동진을 거쳐
옛 백제국에 불교를 전래하기 위해 백제 침류왕 원년(서기 384년)에
해로를 통해 입국할 때 최초로 당도하여 불법(佛法)을 전파하였던 곳입니다.
법성포의 백제시대 지명은 '아무포(阿無浦)'로써 '아미타불'의 의미를
함축한 명칭이며, 이는 마라난타 존자께서 대승불교 가운데
아미타불 정토신앙을 전래한데서 연유합니다.
그 후 '성인이 불법을 전래한 성스러운 포구'라는 뜻을 명확히 하여
법성포(法聖浦)라고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마라난타 존자는 법성포에 당도한 후 가까운 모악산(불갑산)에
최초로 불교사원을 창건하였으니 바로 '불법의 시원이요
으뜸이 되는 절'이라는 뜻을 간직한 불갑사(佛甲寺)입니다.
이처럼 영광 법성포는 불연(佛緣)이 깊은 곳이며 한국 불교문화사적 ,
정신문명사적으로 매우 뜻깊은 곳입니다.
기념성역을 향하는 길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굴비로 유명한 법성포가 있는 법성면의 전경이다.
사면대불.
아미타불을 주존불로 모시고 관음세지보살을
좌우보처로, 그리고 마라난타 존자가 부처님을
받들어 모시고 계신 모습을 다른 한 면에 배치한 사면불이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보일만큼 이 곳의 상징처럼 우뚝 서 있다.
참배 및 서해 조망용 누각인 부용루.
1층 석벽에는 간다라 양식의 불전도
부조조각이 새겨져 있으며
서해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아래는 초입의 안내판에 적힌 성역조성에 관한 내용으로
그 취지를 밝힌 것이다.
이역만리 인도 간다라에서 백제국까지 험난한 여정을 마다하지 않고
뭇 생령(生靈)들의 마음을 밝혀 행복의 길을 열어 줄 불법(佛法)을 전해준
마라난타 존자의 숭고한 행적을 현창하기 위하여,
그리고 위와같이 중요한 의미를 간직한 법성포 좌우두 일원에
불교문화적 역사성을 구체화하여 후세에 길이 남겨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기념성역을 조성하였습니다.
백제불교 최초도래지의 기념 조형물들은 마라난타 존자가 대승불교 문화의
발원지인 간다라 출신이므로 간다라 불교조각과 건축양식을 투영하여
조성하였으며, 불교문화의 원류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부용루 1층 석벽에 조각된 여러 조각물 중 하나로
고행상이다.
좌측부터 정문(상징문),
관리동(실제로는 기념품판매점인 듯),
간다라유물관이 나란히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