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땅 위...
서로 힘이 되고 의지하며 살아가기도 하지만,
대체로 혼자서라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연이 가진 강한 생명력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차갑고 냉혹한 환경일지라도
결코 굴함이 없이 꿋꿋하게 얼굴을 쳐들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자연이라는 것이다.
마치 몸 구석구석 생명을 깨우기 위해 뻗어나가는 실핏줄처럼,
그리고 땅 속 생명수를 찾아 깊이 뻗어나가는 뿌리처럼,
자연이라는 촉수는 열악한 환경일수록 더 단단하고 정교해지기만 한다.
뭔가를 갈구한다는 것은 삶의 목적이자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단순히 존재로서의 살아있음이 아니라 그 생명의 의미를 부단히
확장해 나가려는 의지가 없으면 뿌리 또한 존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뿌리없는 생명... 얼마나 비참한 일인가.
물론, 인간의 경우도 예외일 수는 없는 일이다.
삶의 몸부림으로 터질 듯 부풀어 오른 핏줄...
얼마나 용을 썼으면 그랬을까.
이렇듯 자연의 모습에서 강한 생명력과 삶의 절박함을
동시에 읽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