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금호강변 하중도에 코스모스가 꽃을 피웠다.
지난해부터 하중도 9만9천㎡ 부지에 꽃단지를 조성해 개방하고 있는데,
그 중 2만5천여평에 코스모스가 피어 가을의 정취를 풍기고 있는 것이다.
꽃에는 벌만 모여드는 것은 아니었다.
삼삼오오... 아이들도 나들이를 나왔다.
코스모스 산책길을 따라 걷는 아이들의 표정도 발걸음도 그저 밝고 가볍기만 하다.
하지만 이미 절정의 시기는 지난 듯, 듬성듬성 빈 공간이 제법 눈에 많이 들어왔다.
바람을 따라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의 자태가 너무나도 유연해 보인다.
그저 차갑게만 보이던 석탑도 코스모스로 인해
한결 더 온기가 있어보이는 듯한 모습이다.
예전의 하중도는 비닐하우스 시설 경작지로 상습 침수지이자 환경 오염원이었으나
지금은 봄에는 유채, 가을에는 코스모스 단지로 계절별 특색있는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코스모스는 멕시코 원산의 1년생 초본으로, 흰색 · 분홍색 · 보라색 등
여러가지 색의 꽃이 핀다.
수 많은 무리의 꽃들 가운데
이곳에서는 오히려 흰색의 꽃이 더 돋보이는 듯한 느낌이다.
요즘의 코스모스는 꽃 피는 시기도 다양하고 모양도 다양해져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피어난다.
특별하게 가리는 것이 없어 해가 잘 들고 물빠짐이 좋은 곳이면 어디서나 잘 자란다.
오히려 척박한 곳에서는 더 잘 자란다.
그래서 코스모스는 유난히 더 소박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지도 모른다.
이곳에는 코스모스 외에도 해바라기 (5천여평)와 물억새 (6천여평) 단지도
함께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연히 들리게 된 터라 입구쪽만 살짝 돌아보는 바람에 직접 확인해 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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