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적한 6월 어느날의 강가 풍경.
강물은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쉼없이 흘러내리고...
인간이 버려놓은 오염물 조차도 그대로 포용하는
큰 그릇으로, 넓은 가슴으로,
도도하게 당당하게 제 갈길을 재촉한다. /070617, 동곡

멀쩡하던 하늘에서 소낙비가 스쳤다.
그리고 이내 이전의 그 표정을 되찾는 하늘,
그리고 구름무리...
보라!
자연앞에 인간은
하나의 작은 생물에 불과하지 않는가?
그 누가 인간을
이 세상의 주인이라 했는가?
만물은 각자 제자리를 찾아 지키고 있을때
가장 보기 좋은 법,
오늘의 산은 어제의 그 산으로
언제까지나 그대로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인간은 한 시절일 뿐,
결코 영원하지 않을 것이므로...

하루를 뜨겁게 달구다
조용히 식어가는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