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조용히 그렇게 떴다가
도망치듯 살그머니 사라져 버리는,
존재감이 없어져 버린 ...
지난날에는 너, 나, 남녀노소,빈부격차 할 것 없이
살아있는 그 모든것에 밝은 빛을 골고루 뿌려주던,
누구는 그 달을 쳐다보며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떠올렸고,
또 그 누구는 두고 온 고향땅을 그리기도 했던...
또 그 위력에 고마와했던 우리.
시간이 흘러 지금은 잊혀져만 가는,
그래도 오늘도 묵묵히 우리들 머리위를 떠 오르고, 지는,
믿음직한 지구인의 동반자, '달'이라는 이름...
비록 현실의 벽에 부딪혀
여유로움을 보이기도 버거운 오늘이지만
가끔 고개를 들어 한번쯤이라도
그에게 시선을 빼앗겨 볼 일이다.
그리고 따뜻한 미소 한 줌도 함께 보내보자.
추워지는 이 계절에는 더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