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않은 봄의 소리가
차가운 얼음장을 뚫고
울려퍼진다.
시간이
꽁꽁언 얼음덩이를
가두어버렸다.
흐르던 물방울도
그 속에 갇혀버리고...
한 컷의 사진처럼,
흐르던 물쥴기가
그대로 얼어버렸다.
갇혀 버렸다.
그러나 푸른하늘을 볼 수 있는
여유는 남겨 두었다.
그대로 가두어 두기가 미안해서일까?
비록 꽁꽁 얼었지만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들어 놓고 있었다.
멀지않은 봄의 소리가
차가운 얼음장을 뚫고
울려퍼진다.
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