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색깔이 화려해서
눈에 확 들어왔다.
파린줄 알고 다가갔는데 알고보니 벌이다.
등빨간갈고리벌.
암컷의 배부분 산란관이 갈고리처럼 굽어 있다고 하여
갈고리벌이라고 부른다.
몸길이는 9~11mm,
어른벌레는 나뭇잎 근처에 많은 수의 알을 낳는데
알은 스스로 부화하지 못하고
외부의 물리적 충격, 혹은 다른 종류의
애벌레에 먹혔을 경우 부화한다고 한다.
다른 벌이나 파리, 나비의 애벌레 몸속에서
부화하여 기생한다고 하니 아주 특이해 보인다.
또한 산란수는 상당히 많으나
다른 곤충에 기생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만
부화하여 생존하기 때문에
생존율은 낮은 편이라 한다.
(출처/네이버테마백과사전)
개울가의 물속에서 얼굴을 내밀어
바깥세상을 엿보는 무당개구리.
....이제 여름이다.
그가 가진 물갈퀴가 부러운 계절이다.
산속의 나무사이를
분주히 오가는 박새.
덕분에 산속은 활기가 넘친다.
덩달아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지금,
산길에서는
자나방애벌레(자벌레)로 보이는
이것과 무수히 많이 마주치게 된다.
주위의 나뭇가지에서 거미마냥 실을 늘어뜨려
공중에 몸을 지탱하고 있는 모습인데,
산책객에게는 신경을 꽤나 쓰이게 하는
훼방꾼에 다름 아니다.
길을 걷다가 미쳐 발견하지 못하면
그냥 몸에 달라 붙는...
꼭 지뢰밭을 걷는 기분이다.
이렇게 애벌레가 매달린 것은
새를 비롯한 적들이 애벌레를 덮치려는 순간
위험을 피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몸에서 실을 뽑아내어
나뭇가지 아래로 몸을 피하는 것으로
일종의 자기방어 기술이라고 한다.
풀숲도 예외는 아니다.
곳곳이 이들의 해방구다.
동네에 내려왔을 즈음
마주친 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