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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을 되찾은...
아니, 그렇지만 그런 모습이 이곳의 진정한 얼굴은 아닐듯 싶다.
그래서 오히려 어색한, 그런 풍경이 한 동안 이어진다.








그러다가 잠시 후,
아니나 다를까 또 다시 삶의 소란한 울림이 귓속을 파고든다.
죽은 듯 하다가도 이내 벌떡 소리쳐 일어나는
분주한 삶이 있는 곳, 
그 곳이 바로 이 주남저수지일 터이다.








서로 의지하고 서로 경쟁하기도 하는 이들의 삶이
인간을 많이 닮아 있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자연속에서 서로 공존해야 하는 이유가
어쩌면 바로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무리...
결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이 세상이기에,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평범한 자연의 이치를 
그들을 보면서 다시금 떠올린다.








그리고 또 다시 생각해 본다.
분주히 살아가는 이들의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 삶의 고뇌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아닌게 아니라 오직 모든것이 다 잘 될것이라는
희망적이고 낙관적인 생각이 보이지는 않지만
그들의 표정에 가득 묻어나 있는 것 같다.








이제 사위가 점차 붉게 물들고 있다.
어디론가 향해가는 한 무리의 새들처럼 우리도 먼 길을 달려와
이제 차분함 속에서도 역동적인 한 해의 종착점 바로 앞에 서 있다.








지난 한 해가 어떠했는가는 관계없이
지금은 모두가 차분하게 뒤를 되돌아 보고
다가올 미래를 계획하는 그런 때가 된 것이다.








평온함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수면 아래에는
숨가쁜 자맥질이 계속되고 있는 이들 물새들과 같이
내년에는 모두가 그렇게 바쁜 일상속에서도
적당한 여유도 함께 누릴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이제 모두가 잠들시간인 것 같다.
일부 물새들은 이제부터 먹을 것을 찾아 나서겠지만...

그리고 오직 아무런 욕심없이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서로 공존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힘찬 날갯짓이 계속되는 한
이곳, 주남은 앞으로도 결코 잠들지 않을 것이다.


Adieu 2008 !
Welcome 2009 !!!

새해엔 모두가 보다 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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