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다음날, 어제 갔던 길을 그대로 다시 올랐다.
등대섬은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건만, 날씨는 아쉽게도 어제와 달리 구름이 많다. 
이미 한차례 눈인사를 주고 받은 뒤여서 인지,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벌써 친근감마저 느껴지고...








언제 나타났는지 유람선 한 척이 다가와 등대섬을 한바탕 쓰윽 훝어 보고는
그냥 뒤쪽으로 모습을 감추어 버린다.
아마 저기서 올려다 보는 풍경도 여기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못지 않으리라.









아랫쪽 전망대에서 바라 본 등대섬으로, 해식단애와 어울린 등대가 멋스럽다.
그러나 흐려서 바래버린 하늘색 때문에 등대의 윤곽이 그대로 묻혀버려 아쉽기만 하다.








같은 위치에서... 수려한 풍광 때문이어서 인지 
어느 각도에서 보나 그대로 하나의 그림이 되는 것 같다. 









바다를 향해 우뚝 서 있는 기암석.
무너져 내린듯한 그 아랫쪽은 까마득한 절벽이다. 위쪽에 보이는 섬은 대매물도.








기암석 위쪽으로 길이 보인다. 사람이 드나든 흔적이다.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린다.
그 뒤로는 무엇이 그리 바쁜지 작은 배는 한껏 내달리고...








그와는 반대로 제법 커다란 배는 오히려 더 여유롭게 떠다닌다.
이렇듯 바다는 그냥 평온하게 보일 뿐, 오가는 배들로 인해 쉽게 잠들줄을 모른다.









바닷길이 열린 탓인듯, 한동안 적막감에 쌓여있던 등대섬은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서서히 활기를 찾아간다. 그 위에 홀로 서 있는 하얀 등대도 한동안은 외롭지 않을 것 같다.


소매물도 등대는...









물이 들고 남에 따라 소매물도와 동쪽의 등대섬을 연결시켜주었다가 다시 나누어지는
70m의 열목개 자갈길. 그 길을 건너서 드디어 등대섬으로 진입했다.
그 곳에서 소매물도쪽으로 바라다 본 모습이다.


열목개/ '열린 목'이라 하여, 물이 나서(간조시) 소매물도와 등대도 사이에 목이 드러나
뱃길을 막았다가 만조시 이 좁다란 목이 물속에 잠기게 되면, 동서 바다가 열려
배를 타고 지나갈 수 있어 부른 지명이라고도 하고, '여린 목'이라 하여 두 섬을 잇는 목이
여리고 가늘게 생겼다 하여 부른 이름이라고도 한다.
목개는 '열린 목' 또는 '여린 목'이 '열목'으로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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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 소매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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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기은아빠 2009.08.21 09:14 신고    

    ^^ 첫 댓글이네요 ㅎㅎ 올해 휴가 예정지였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못가서 서운했는데 사진 보니까 다음에 꼭 가봐야 겠네요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ㅎㅎ

    • BlogIcon spk 2009.08.21 23:00 신고  

      휴가가 잠시 미루어지게 되었나 보군요.
      소매물도는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거니깐..ㅎㅎ..
      기회가 되신다면 언제라도 한번쯤 다녀 오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물론, 계절적으로는 아무래도 지금처럼 여름철이 좋을 듯 합니다만...^^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유 레 카 2009.08.21 09:23 신고    

    사진 너무 잘봤습니다.....아소매물도의 맑은 공기..푸른 바다..그리고 등대..너무 아름다워요~~
    그기서 회도 한접시..소주 캬~~~~~~~~~~~~~

    • BlogIcon spk 2009.08.21 22:21 신고  

      맑은 공기도 맘껏 호흡해서 좋았지만, 싱싱한 회도 좋았습니다. ^^
      물론, 사서 먹는 회도 좋겠지만 그보다도 낚시를 좋아하신다면,
      직접 잡아올린 고기로 회를 쳐(?)드시면 유레카님의 방식대로 제대로 드실 수가 있겠죠? ㅎㅎ

  • BlogIcon 야인62 2009.08.21 09:55 신고    

    귀한 사진을 보게되어 반갑습니다.
    어디를 봐도 절경이네요.

    • BlogIcon spk 2009.08.22 00:08 신고  

      도시의 회색 벽돌만 보다가 청명하고 막힘없이 확터진 바다를 보니
      가슴이 뻥~ 뚫려오는 기분이었습니다.
      거기다 그 위에 멋진 섬까지 떠 있어 맞아주니...^^
      방문해 주셔서 고맙고요~ 좋게 봐 주셔서 더 감사합니다.

  • BlogIcon 쭌's 2009.08.21 18:19 신고    

    너무 멋지네요~~ 역시 해외나갈 필요가 없다니까요 ^^

    • BlogIcon spk 2009.08.22 00:23 신고  

      직접 대하지는 못했어도, 여기 저기서 뵈어 낯이 익은 쭌님이시군요.
      반갑습니다.
      그저.. 신통치 않은 사진때문에 느낌이 반감될까봐 오히려 부끄러울 뿐입니다.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raymundus 2009.08.21 19:14 신고    

    정말 시원한 풍경이네요..그저 깨끗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바다도, 푸른 하늘도 ,,맑기만한 시야도..

    열목개라는건 꼭 1박2일에서 알게된 작은 꽃등(?) 같습니다 ^^
    행복한 주말되세요

    • BlogIcon spk 2009.08.21 22:27 신고  

      맑은 공기에 코를, 좋은 풍경에 눈을,
      철썩이는 파도소리에 귀를 씻고 돌아 왔습니다. ^^
      그런데 유효기간이 얼마나 될지...;;
      천국님도 기억에 남는 멋진 주말을 보내시길...

  • BlogIcon 라오니스 2009.08.21 21:04 신고    

    오늘도 사진 참 곱습니다...눈이 다 환해집니다...
    액자에 담아 두고 계속 바라보고 싶은 사진입니다... ㅎㅎ

    • BlogIcon spk 2009.08.21 22:43 신고  

      과찬인줄은 알지만...
      이미 다녀오신 라오니스님의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무척 좋네요. ^^
      아마도 다녀오신지 조금 오래된 관계로 기억이 새로우셔서 더 곱게 봐 주신 듯 합니다. ㅎㅎ
      즐겁고 신나는 주말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mark 2009.09.21 08:27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네요. 이런 좋은 곳 몰라서 못가보는 비극이 ㅜ.ㅡ

    • BlogIcon spk 2009.09.21 22:09 신고  

      국제인이신 mark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니 정말 좋은 곳인가 봅니다.ㅎㅎ
      저는 그런 경험이 없지만, 우리나라를 많이 둘러 보신 분들에 의하면,
      정말 멋진 관광자원은 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를 하시거든요.
      사실, 우리나라는 우리가 더 잘 알아야 자부심도 생기고 하는데 말이죠.

      편안한 저녁이 되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