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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 사이로 이어진 데크계단을 걸어올라 등대위에 다다랐다.
그 곳에서 바라 본 소매물도의 모습도 등대섬에 못지 않다.








거북의 형상을 한 소매물도의 한 자락이 대매물도를 향해 연민을 품은 듯 하다.
그 곳을 향해 자꾸만 달아나려 하는...









여전히 흐린 하늘을 무겁게 떠받치고 있는 등대.









등대 뒤쪽으로는 수직 천인단애이다. 
그 낭떠러지 위에 살짝 얹혀진 등대가 사뭇 위태로워 보인다.
절벽 아래로는 이를 집어 삼킬 듯 파도가 할퀴고 있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시키며, 호기심에 절벽 가까이 접근해서 아랫쪽으로 내려다 봤다.
바다위의 또 다른 작은 섬에서는 강태공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세월을 낚아 올리고 있고, 에메랄드 빛 바다색은 서늘함을 더해준다.








아찔한 절벽으로 형성된 이곳 등대섬에서는 '추락주의' 팻말 또한 심심찮게 보인다.  
그런만큼 보는 즐거움 또한 배가된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다위를 쉴새없이 오가는 유람선,
그리고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숨죽이듯 묵묵히 지나가는 화물선.
모두가 무심히 그냥 지나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아마도 그들의 시선만큼은 이 곳을 향하고 있을 것이다.








등대섬과의 만남을 뒤로 하고 떠나 오면서 뒤돌아 본 소매물도.
우측으로 선착장과 마을이 보이는데, 그 곳에서 좌측 사선방향으로 산을 올라서면
뒤쪽으로 등대섬이 나타난다. 중간부분의 제일 높이 솟은 곳은 해발157m의 망태봉 정상이다.

소매물도는 면적 0.51㎢, 해안선 길이 3.8km, 최고점 157.2m의 크기를 가진 
고만고만한 섬이지만, 그 몇 배 이상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아주 멋진 섬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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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 소매물도 등대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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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라오니스 2009.08.24 08:57 신고    

    ㅎㅎ.. 오늘은 1등으로 댓글 달아봅니다...
    소매물도의 마지막 이야기이군요...
    다음에는 어디로 인도를 해주실런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spk님 덕분에 예전 소매물도에서 아름다운 추억이 어렴풋이 생각나는 것이
    눈도 마음도 즐거웠습니다..^^ 힘찬 한 주 되시길 바래요..^^;;

    • BlogIcon spk 2009.08.24 20:41 신고  

      오히려 좀 지루하지나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거 어쩌나요. 원래 목적지로 그 한 곳을 잡아 갔기 때문에...;;;
      그 다음 이야기는 내년 이맘때 쯤이라야..ㅋㅋ
      오히려 라오니스님의 추억 한자락이 궁금해지는데... 그 얘기부터 먼저 들려주심이..^^

    • 2009.08.24 21:46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raymundus 2009.08.24 09:21 신고    

    아 라오니스님에게 밀렸습니다. 아꿉..
    지난주에 통영에 가자..라고 했다가..재우군 방학숙제도 아직 다 안했는데 어딜가요..--;
    급 좌절했습니다.
    다음은 어디를 소개해주실런지^^
    힘찬 한주되세요

    • BlogIcon spk 2009.08.24 21:30 신고  

      ㅋㅋ~~ 설마요.. 재우군이 화내겠습니다. 방학숙제를 못다했다니... 그건 아니지 싶습니다.^^
      만일, 그렇다 하더라도 그 누구도 미워할 수 없는 재우군인걸.. 어떡하겠습니까? ^0^

      아시다시피 부끄럽게도, 제 블로그에서의 1등은 의미가 없죠.;;;
      천국님을 비롯하여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에 비하면 말입니다.
      모두들 실력도 대단하시고, 부지런하시기도 하고... 부러우신 분들입니다.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해 봅니다. 꾸벅~

  • BlogIcon 작은소망™ 2009.08.24 09:41 신고    

    소매물도 언제는 가봐야지 하면서 맘만 다스리고 있습니다. ㅠㅠ
    정말로 멋진곳 같습니다. 자연의 경관에 늘 감탄한답니다. ^^
    멋진샷 잘봤습니다. ^^

    • BlogIcon spk 2009.08.24 21:54 신고  

      제가 전해드린 건, 가진 실력의 한계 때문에 실제 모습의 겉핧기에 지나지 않은 것 같네요.
      있는 그대로 생동감 있게 전해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오히려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게만 봐 주시는 소망님은... 머째이! ^^

  • BlogIcon 유 레 카 2009.08.24 15:40 신고    

    아궁 ..가볼때가 너무 많아요 ㅋㅋㅋ..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좁은듯해도 넓다는...^^

    • BlogIcon spk 2009.08.24 22:05 신고  

      글쵸..^^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아무리 먼 곳이라도 반나절 안팎, 우리나라가 작기는 하지만,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큰 나라가 부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마음먹고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것,
      특히 저 같이 게으른 사람에게는 더 더욱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는...;;

  • BlogIcon 쭌's 2009.08.24 17:23 신고    

    아...언제까지 위시리스트에만 머물러 있는 소매물도일지...ㅠㅠ

    • BlogIcon spk 2009.08.24 22:12 신고  

      두 번째 뵈니 더 반가운데요.^^
      실제 그 곳까지의 거리보다 마음에서 느끼는 거리가 더 문제라고 하죠?
      까짓거 이 참에 당장 한번 나서보죠, 뭐...ㅎㅎ

  • BlogIcon artghost 2009.08.24 18:50 신고    

    샷 한 컷 한 컷이..
    시원합니다.

    그림 엽서..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시구요.

    • BlogIcon spk 2009.08.24 22:20 신고  

      이렇게 허접한 그림엽서도 있던가요..^^

      다시 뵙게되어 반갑구요, 이쁘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울러 멋진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호박 2009.08.25 04:23 신고    

    사진을 보니... 당장이라도 달려가야 할것만 같습니다^^
    지난달에 다녀온 해금강이 생각나요~
    사진 즐감하고 갑니다=3=33

    불볕더위는 가신듯합니다. 호박은 여름이라면 딱질색인데~ 다행히 날씨가...
    날씨가 선선해지고 있어욤^^ 근데 불면증이 찾아오셨네욤 ㅠㅠ 엉엉~
    낼은 아마 다크써클이 턱밑까지 내려올듯합니다... 빨리 자야하는뎅~

    상큼한 화욜아침 맞으세요! 좋은꿈꾸시고요~ 히히

    • BlogIcon spk 2009.08.25 16:15 신고  

      04시 23분이라...
      아니, 일어나신게 아니었어요? ㅋㅋ~~~

      첨 오신 분인데다가 호박이라... 그래서 냉큼 달려가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이미 오래전부터 익히 보고 듣고 해서 낯설지 않은 호박툰이 그 곳에 자리잡고 있더군요.^^
      물론, 이전에도 몇 번 들리긴 했었는데 소통에 서투르다 보니...

      허접한 이곳까지 와 주셔서 고맙구요.
      혹시 불면증이 또 다시 찾아오게 되면.. 문을 열어주지 마시기를...-_-;;;

  • BlogIcon mark 2009.08.28 00:05    

    절경 구경 잘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좋은 곳 많군요. 이렇게 좋은 곳 많이 소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spk 2009.08.28 19:58 신고  

      쉽게 마음을 내지 못해서 돌아보지 못할 뿐이지, 우리나라에도 좋은 곳이 많이 있을 겁니다.
      단지 우리가 가진 관광자원에 대해서 스스로가 자부심을 가지기 보다는,
      오히려 얕잡아 보는 느낌이 없지 않은 듯해서 그게 좀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는 전문여행가가 아니다 보니 여기저기 잘 다니지 못하고요~
      오히려 세계를 무대로 한 mark님의 행적을 따라가 눈동냥이라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