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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하동군 진남면 중평리의 하동 청소년 수련원을 출발,

                               정상까지는 약 3.8km... 초입부터 돌이 많다.

                               잠시 산책하는 기분으로 오르다 보니 갈림길이 나오고 우측 석굴암쪽으로 

                               방향을 트니 이내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숨을 고르기를 몇 번 반복하자 너덜지대가 나오면서 갑자기 시야가 탁 트인다.

                               정상 못지않은 조망이다.


                               우리나라에는 금오산이 다섯군데나 있는데, 이곳 외에도 

                               경북 구미, 전남 여수, 경주 남산, 밀양 삼랑진에도 같은 이름의 산이 있다.







봉수대, 바로 위는 석굴암으로 과거 봉수대 파수꾼들의 거처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불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금오산 봉수대(지방기념물 제122호)

고려 헌종 3년(1149)에 축성된 것으로 보이는 봉수대는 우측에 여수, 

좌측에 통영이 바라보이는 중간에 위치하며 전라도에서 충청도를 거쳐

양천화개산(陽川花開山, 서울 강서구)에 이르는 봉수대로 한려수도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요새이다.







얼마나 올랐을까.

능선을 오르다 보니 어느 순간에 눈앞이 훤해진다.

너덜지대를 통과하면 데크위 바로 정상이다.







일망무제(一望無際)라는 표현은 바로 이런 경우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을 것 같다.

말 그대로 거칠 것이 없는 풍경이다.

새해 첫날이면 해돋이의 장관이 일품이라 현재 데크를 설치, 

해맞이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오른쪽에 위치한 남해대교는 산에 살짝 가려 보이지 않는다.







                               금오산(金鰲山)은 진교리(辰橋里) 남단 임해(臨海)에 위치해 있으며 

                               노적가리처럼 우뚝 솟아있어 옛날에는 소오산이라 하였으며 

                               병목처럼 생겼다고 병요산(甁要山)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이명산의 주맥을 따라 자그마한 산줄기가 끊어질 듯 이어져 내려 

                               바다를 건너다 보는 자라(鰲) 형상과 같고, 오행설에 따르면 산의 상(象)이 

                               금상(金相)이므로 금오산이라 이름지어 부르고 있다.

                               산의 크기는 높이가 849m이고 둘레가 34km나 되어 진교면(辰橋面)과 

                               금남, 고전 3개면을 두루 안고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지리산의 웅장함과 다도해의 아름다움에 

                               광양만의 현대적 발전상이 서로 어우러져 천혜의 경관을 만들어 내고 있다.

                               위쪽은 남해도이다.







맨 왼쪽 사천시가지에서 오른쪽 광양까지의 파노라마.

정상 바로 아래 해맞이공원에서는 남해 다도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평화로워 보이는 중평리 일대의 바닷가 모습으로

바로 앞에 보이는 바다가 충무공께서 전사하신 노량 앞바다이다.

왼쪽 아래지점이 산행의 출발지점.







중평리 바로 오른쪽에 위치한 대치리 일대도 

여유롭기는 마찬가지다.







사천쪽으로는 삼천포 시내와 삼천포대교. 그리고 우리나라 

전력생산량의 8%를 담당한다는 삼천포 화력발전소가 멀리 내려다 보인다.

하동 화력발전소와 같이 기름을 때지 않고 호주에서 수입한 

유연탄을 사용해 터빈을 돌리는 방식이라 한다.







광양방향으로...

왼쪽 하동 화력발전소 뒷편으로는 광양제철소와 광양항 

그리고 이순신대교가 희뿌옇게 보인다.

이순신대교를 건너 묘도를 가로지르면 바로 여수.







                               정상은 군부대 시설물로 인해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따라서 정상석은 데크가 설치된 해맞이공원 바로 위 도로쪽에 있다.







가만히 앉아 섬 하나 하나를 찬찬히 뜯어 본다.

비슷해 보이면서도 각기 다 다른 표정을 지어 보이는 섬들이다.

따라서 그만큼 품고 있는 이야기도 많을 것 같다.







보이는 그대로 가슴속에 담아본다.

담는 것이 많을수록 마음은 오히려 가벼워진다.







                               이곳까지 오르기 위해서 굳이 땀을 뺄 필요는 없다.

                               임도가 개설되어 있어 차량으로도 올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걸어서 정상까지는 약 3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고룡리에서 6.3km, 승용차로 약 20분이면 바로 산정이다.


                               시계(視界)가 다소 뿌옇게 흐린 것이 아쉽다. 

                               하지만 마음을 열면 더 먼 곳까지도 훤히 볼 수 있을 것만 같다.

                               이제 하산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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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 | 금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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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0.25 21:11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2.10.26 17:08 신고  

      이 가을... 그토록 산을 좋아하시는 ***님이 얼마나 몸이 근질거리실까.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저 역시 가을이 그냥 떠나버리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을이 찾아온 괜찮은 산 하나 정도는 만나보고 이 가을을 떠나보내야 할텐데 말이죠.^^
      바쁘시더라도 ***님도 이 가을과 교감하는 시간만큼은 꼭 가지셨으면 합니다.
      재충전의 시간임에도 이렇게 변함없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2.10.26 02:08 신고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군요
    가슴이 탁트일것 같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

    • BlogIcon spk 2012.10.26 17:15 신고  

      시야가 조금 흐리기는 했지만 넓은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끔은 이런 산에 올라 마음을 다스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BlogIcon 복돌이 2012.10.26 10:03    

    파란하늘도 산의 모습도 다 좋지만....캬~~~ 바다의 풍경은 아~~
    말많은 제가 말수가 줄어들것 같아요^^
    생각도 없어지구요~~ ^^ 너무 좋네요~~

    • BlogIcon spk 2012.10.26 17:26 신고  

      바다가 주는 광대함과 포용감...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니 그런 느낌이 더 실감나게 다가왔습니다.
      말씀대로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쳐다만 보다가 내려왔지요.ㅎㅎ
      행복한 주말 되시구요~~ 감사합니다^^

  • BlogIcon 라오니스 2012.10.30 00:59 신고    

    마음을 열고 바다를 바라보니.. 맑은 기운이 느껴지는구만요 ..
    요즘 바다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그래서 계획도 세웠는데.. 무산되어 아쉬웠다지요..
    아마도.. 이렇게 멋진 일망무제의 바다를 보기 위해서였나봅니다.. ^^
    3시간 걸어서 올라왔는데.. 자가용이 보이면 난감하겠습니다.. ㅎㅎ

    • BlogIcon spk 2012.11.01 18:48 신고  

      그래도 라오니스님은 비록 궂은 날씨였지만 바다구경도 하셨잖아요.
      그것도 비교적 최근에 말이죠.^^
      하지만 그곳에 만족하실 라오니스님은 절대 아니시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ㅎㅎ
      당연하게도 특정 목적외에 누구든지 차를 끌고 산 위로 올라올 수 있다는 것은
      한번 생각해 봐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 BlogIcon 하동사랑초펜션 2012.11.02 22:55    

    멋진 산행을 하고 오셧네요.
    저도 예전에 3번 정도 금오산 정상까지 걸어서 올라갔지요.
    요즘은 바빠서 자동차로 임도를 따라 올라가게 되요.

    • BlogIcon spk 2012.11.04 22:28 신고  

      금오산 가까이 계시는 모양이지요.
      이렇게 멋진 산을 곁에 두셔서 행복하시겠습니다.ㅎㅎ
      밝은 대낮의 시원한 풍광도 그렇지만, 이곳에서 보는 야경도 아주 볼만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몰무렵 자동차로 올라가 야경을 감상하며 비박하는 경우도 제법 있다더군요.
      저도 그런 멋진 경험을 하고 싶은데 말입니다.ㅎㅎ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