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




딱히 할 일도 없고...
웬지 졸립기만 하네.






아~함~~ 괜히 자꾸 하품만 나오고 말이지.
봄이라서 그런가.






욘석아! 그렇게 가만히 빈둥거리고 있으니 졸립지.
그러니 나처럼 몸을 움직여 뭔가 일을 해봐. 






설마 나보고 저 빈 밥통을 채워 오라는 건 아니겠지?
이거 웬지 불똥이 내게로 떨어질 것만 같은...






그렇건 말건 자식을 바라보는
어미개의 눈빛은 따스하기만 하다.






눈동자에 힘이 좀 풀리기는 했지만.. 
내 눈빛은 또 어떻고...







산 속, 공기 좋고 빛 좋은 곳에 터를 잡고
작으나마 집을 하나 마련하기는 했는데,
찾아오는 친구는 하나 없고...
이거 너무 심심한거 아냐?

그래도 불어오는 바람에서 느껴지는 향긋한 봄내음과,
따뜻한 햇빛을 친구로 삼으니 그나마 견딜만은 하네.
만약 신선 중에서도 견공이 있었다면 지금의 나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을거야. 


그러고 보면 세상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아.
혹시 모르잖아, 지금 이 시간에도 수 많은 인간들조차 
나와 같은 여유로운 삶을 꿈꾸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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