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집을 닮은 자그마한 것이 나무에 메달려 있다.
정체가 무엇인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누가 그랬을까?
무언가에 의해 메꽃의 가장자리 부분에 구멍이 뚫려 버렸다.
범인은 이빨이 두개인 것 같은데 우연스럽게도
의도적으로 장식해 놓은 것 같이 되어 버렸다.

별 것 아닌 것을
별 것으로 보이게 하는 그 무엇...

무심결에 머리를 들어 하늘을 바라다 보았다.
그런데 난데없이 부릅 뜬 눈동자 하나가 나를 향해 노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만약 용이 존재한다면 바로 이런 눈을 하고 있지나 않을까.

길~게 늘여놓은...(Ⅰ)

길~게 늘여놓은...(Ⅱ)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기지개를 펴려한다.
아직은 창백한 몸이지만
이제 곧 긴 잠에서 깨어날 것이다.
커다란 두 눈을 부릅뜨고서 말이다.

나무껍질을 뚫고 나온,
이끼 혹은 곰팡이류인 듯한...

이것이 진정한 프로페셔널이다.
운동 경기가 열리고 있는 어느 스타디움 내,
그 한켠에 시선을 끄는 장면 하나...
경기장 안에는 선수들이,
그 밖 관중석에서는 불편함과 싸우는 한 명의
카메라맨이 있었다.
불편한 다리를 끌고나와
현장에서 맏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그의 직업의식에 박수를 보낸다.
▶ 지난 포스팅... 추가, 정리하여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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