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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 화산에 위치한 인각사의 전경.
신라시대 지방 사찰로는 유래없이 큰 규모였다고 하나, 지금은 퇴락해
두어 채 절집만 남아있는 초라한 모습이다.
극락전은 지금 복원중이다.

인각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로서
신라 선덕여왕 11년(서기642)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지금은 도로변에 인접한 평지 사찰이지만 주변 지세는 심산오지로 남쪽에
화산(華山), 북서쪽으로는 옥녀봉의 가파른 지맥이 드리워져 있다.
절 앞으로 위천이 흐르고 그 북쪽에는 학소대가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화산의 화려하면서도 기품있는 모습이 상상의 동물인 기린을 닮은데다, 
절이 앉은 자리가 기린의 뿔에 해당하는 지점이라 하여 절 이름을
인각사(麟角寺)라 하였다.






복원중인 극락전과 그 오른편의 명부전.
명부전은 인각사에 남아 있는 유일한 조선시대 건물로, 지장보살과
염라대왕을 비롯한 지옥시왕(地獄十王)이 모셔져 있
다.
조선 숙종 연간에 건립되었다고 전해지며 정확한 건축연대는 밝혀지지 않았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장방형 건물이다.

인각사가 유명해진 것은 삼국유사를 쓰신 일연스님의 하산소로서 만년에 
스님이 이곳에 머물면서 삼국유사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일연스님의 비와 부도가 남아 있다. 
고려 충렬왕 때 일연이 연로한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이곳에 거처하면서
전국 최대 규모이자 불교 9계 산문의 모임인 구산문도회(九山門都會)를
두 번이나 개최하였고, 생애 마지막 5년(79~84세) 동안 이곳에서
삼국유사를 집필했다고 한다.

삼국유사는 활자본으로 5권 2책으로 구성되었다.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을 모신 국사전(國師殿).
극락전 발굴로 인해 해체된 후 2001년 건립되었으며, 
현재 중심 법당이 되고 있다.






                               절의 북동쪽에 자리한 소박한 모습의 산령각(山靈閣).
                               1963년에 건립되었으며 안에는 호랑이를 옆에 둔 산신탱이 있다.

                               인각사 경내는 현재 복원중인 극락전을 비롯하여 명부전, 강설루, 
                               요사채 2동, 산령각, 비각, 신축 국사전 등이 전부이다.
                               그 외에 고려시대의 삼층석탑과 석불 등이 있으며, 절 동쪽 미륵당에는 
                               훼손은 심하지만 솜씨가 뛰어난 불상이 모셔져 있다.
                               1991년부터 행해지고 있는 발굴을 통해 고려시대 뿐 아니라 통일신라시대의 
                               유구가 확인되었고, 금동병향로를 비롯한 중요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인각사지는 사적 제374호로 지정되었다. 






                               인각사 보각국사비각(普覺國師碑閣).
                               보각국사비는 보각국사탑과 함께 보물428호로 지정되었다.
                               고려 충렬왕 21년(1295년), 국사의 불제자인 법진스님에 의해 세워졌다.






                               보각국사비(普覺國師碑)의 앞면.

                               비문은 당시의 문장가인 민지가 왕명을 받들어 지었으며, 글씨는
                               명필 왕희지의 글씨를 집자(集字)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그 까닭에 무절제한 탁본이 계속되었고, 비석을 갈아 마시면 일연스님의
                               신통력으로 과거에 급제한다는 소문까지 나돌아 크게 훼손되었다고 한다.
                               현재 앞면에는 약 150여 자 , 뒷면에는 약 100여 자 만이 남아 있으며
                               비각을 세워서 보호하고 있다.






                               보각국사정조지탑(普覺國師靜照之塔).
                               일연스님의 부도로 보물 제428호이다.



                               일연스님의 부도 옆에 있는 인각사 석불좌상(石佛坐像).
                               원래 인각사 인근 괴산1리에서 옮겨온 것으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39호이다.




                               다가서지 마라
                               눈과 코는 벌써 돌아가고
                               마지막 흔적만 남은 석불 한 분
                               지금 막 완성을 꾀하고 있다
                               부처를 버리고
                               다시 돌이 되고 있다
                               어느 인연의 시간이
                               눈과 코를 새긴 후
                               여기는 천 년 인각사 뜨락
                               부처의 감옥은 깊고 성스러웠다
                               다시 한 송이 돌로 돌아가는
                               자연 앞에
                               시간은 아무 데도 없다
                               부질없이 두 손 모으지 마라
                               완성이라는 말도
                               다만 저 멀리 비켜서거라

                               - 문정희 시집 <양귀비꽃 머리에 꽂고> (민음사)






                               '일연선사 생애관'에 모셔진 일연스님의 모습.







절 입구에는 깎아지른 듯한 바위가 있는데 
옛날 학이 살았다고 하여 학소대(鶴巢臺)라 부른다.






                               인각사는 임진왜란 때 화약제조창이었다는 이유로 정유재란 때
                               왜군에 의해 파괴되었고 그 뒤 중창되었지만, 단 한 번도 옛 영광을
                               재현하지는 못했다. 
                               이후 1990년대 말에는 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주민과 학자들이 나서서 겨우 지켜내기도 했다.


                               .......................................................................


                               일연찬가 (一然讚歌)              / 글 : 고은(高銀)


                               오라 
                               華山기슭 麟角寺로 오라
                               하늘아래 두 갈래 세 갈래 찢어진 겨레 아니라
                               오직 한 겨레임을 옛 朝鮮 檀君으로부터 내려오는 
                               거룩한 한 나라였음을 우리 子孫 萬代에 消息 傳한 그이
                               普覺國尊 一然禪師를 만나뵈러 여기 인각사로 오라
                               아 여든 살 그이 촛불 밝혀 한 字 한 字 새겨간
                               그 燦爛한 魂 만나뵈러 여기 麟角寺로 오라

                               오라
                               渭川 냇물 인각사로 오라
                               痛哭의 때 이 나라 온통 짓밟혀 어디나 죽음이었을 때 
                               다시 삶의 길 열어 푸르른 來日로 가는 길 열어
                               情든 땅 坊坊曲曲에 한 송이 蓮꽃 들어 올린 그이
                               보각국존 일연선사를 가슴에 품고 여기 麟角寺로 오라
                               아 여든 살 그이 촛불밝혀 한 자 한 자 새겨간
                               그 찬란한 혼 만나뵈러 여기 인각사로 오라



                               참고/ 현장 안내판 및 여기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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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군위군 고로면 | 인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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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라오니스 2012.02.10 07:40 신고    

    그 유명한 삼국유사와 관련 있는 .. 고찰이로군요..
    역사적인 의미가 남다릅니다.. 수몰되어 사라졌다면..
    후손들에게 엄청 미안했겠습니다...

    이야기가 담겨 있는 절이어서 .. 끌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고은시인의 말처럼 찬란한 혼을 만나러 가고 싶어지는군요..

    비석 갈아 마신 사람들은 오히려 탈이 났을 것 같은대요.. ㅎㅎ

    • BlogIcon spk 2012.02.10 16:03 신고  

      일연선사는 14세에 강원도 양양에서 출가하여 22세에 승과에 합격,
      달성의 비슬산을 중심으로 수행하다가 44세에 경상도 남해의 주지로 부임,
      나이 78세에 국사가 되었다지요.
      그러나 그에게는 그를 떠나보낸 이후 70여년의 세월을 홀로 사신 어머니가 계셨기에..
      마지막 효성을 다하고자 이듬해에 은퇴를 결심, 이곳 인각사로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삼국유사는 그 때에 저술되었다고 하지요.

      규모는 작지만 이나마 수몰 위기에서 지켜냈다는게 얼마나 큰 다행인지요.^^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은 탈이 나는게 당연하겠지요?ㅎㅎ

  • 2012.02.10 09:28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2.02.10 16:16 신고  

      우리나라 대부분의 절은 산 속에 있지만, 인각사는 특이하게도 평지에 자리잡고 있지요.
      그것도 908번 지방도로 바로 옆인데다가 규모도 작고, 거기에다 복원으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라... 특히나 입구에 병풍처럼 둘러진 절벽에 시선을 빼앗기는 바람에
      그냥 지나쳤다가 다시 되돌아 오기도 했다지요.^^;;;

      사실, 이곳으로는 잘 가지 않게 되더군요.
      그러나 현재 영천쪽에서 새로운 도로가 일부 개통이 되어 접근하기가
      한층 더 수월해진 것 같습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조금 더 올라가면 다목적댐인 군위호가 있다는데
      아마도 거닐기에는 더 없이 좋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ㅎㅎ

  • BlogIcon mark 2012.02.10 16:54    

    비석에 음각으로 새겨진 비문이 오랜 세월의 풍상에 떨어져 나가는게 안쓰럽습니다. 복원이 불가한 변형일진데..

    • BlogIcon spk 2012.02.11 20:49 신고  

      글쎄 말입니다. 말씀드린대로 훼손의 이유가 자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절재한 탁본과 일연스님의 신통력을 믿는 사람들의 소행(?)에도 기인한다면
      더 가슴아픈 일이 되겠지요.;;
      그나마 이 비각이라도 든든한 방어막이 되어 더 오랫동안 보존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2.02.12 16:36 신고    

    전 가을에 다녀왔습니다만 피일차일 미루다 보니 포스팅을 못했네요
    잘보고 갑니다. ^^

    • BlogIcon spk 2012.02.15 22:31 신고  

      그렇지 않아도 예전에 이 지역을 다녀가신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서
      혹시나 싶어 검색해 봤는데 이곳에 대한 내용은 보이지 않더군요.^^;;;
      수박 겉핥기 식의 포스팅... 드래곤님이 더 알찬 내용으로 보충해 주시리라 믿습니다.ㅎㅎ

  • 인각사주지도권 2012.02.13 19:44    

    인각사주지로서 여러가지 불민하여 송구합니다. 인각사전체는 사적제374호로 지정되어 건축행위 하나하나 모두 문화재청의 문화재위원의 심의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일의 진척이 늦는것을 이해 하여주십시요. 보각국사비각 개축허가를 얻느데 약2년의 시간이 필요 했습니다.이제 설계심의를 거쳐,현장자문회의등 넘어야할 과정도 만만하지 않습니다.늘 관심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spk 2012.02.15 22:44 신고  

      불사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아마도 일개 평범한 사찰이 아니라, 역사의 한 단편을 품고 있는
      아주 중요한 사찰이기에 더 어려움이 크시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비각 하나 개축하는데 이렇게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워서야...
      물론, 사적으로 지정된 이상 꼼꼼한 계획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겠지만,
      오히려 그 계획과 절차 과정이 복원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어려움이 많으시겠지만, 추진중인 복원사업이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이루어져
      하루빨리 역사 속의 온전한 모습 그대로 목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모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사찰로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복돌이^^ 2012.02.14 14:37 신고    

    군위의 인각사라는 곳 저도 꼭한번 가보고 싶어지는 곳이네요...
    입구의 바위의 절경도 그렇고...

    또한 삼국유사 이야기를 들으니, 아이들과도 같이 가면 참 좋겠구나 하는생각도 들어오네요~~

    오늘 초컬릿은 드셨나요?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spk 2012.02.15 22:58 신고  

      예전에 몇 번 그 초입을 지나면서 관심을 가져보기는 했었으나
      정작 들어가보지는 못했지요.
      그나마 이번에는 지인이 함께 동행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갔더랬습니다.
      그것도 원래 목적지가 아니라 지나치는 길이어서 자세히 들여다보지는 못했구요,
      아마도 다시 한번 걸음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침 제가 간 그날도 한 그룹의 탐방객이 모여들면서 해설사의 설명이 시작되었는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교육이 되겠더라구요.^^

      감사합니다. 냉장고에 넣어둔 초콜릿이 들어간 빵 한 조각을 먹어 봤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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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암 입구에 늘어 선 부도 및 비석.

이 중,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의 비석(클릭하셔서 크게 보세요.)은
광해군 4년(1612)에 세운 사명대사의 일대기를 기록한 석장비로써,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이 비문을 지었다.

일제때 일본인 경찰서장이 이 비문의 내용이
민족혼을 불러 일으킬 우려가 있다 하여 네 조각으로 깨뜨린 이후, 
1958년에 다시 접합하였다고 한다.
사명대사의 부도와 석장비는 본래 하나의 짝을 이루고 있던 것으로
보물 제1301호이다.

- 해인사의 부속암자로서는 원당암을 비롯하여
홍제암, 용탑선원, 백련암, 지족암, 희랑대, 삼선암, 금선암, 약수암,
국일암, 보현암, 금강굴, 길상암, 고운암, 간월암, 청량사 등이 있다.








홍제암(弘濟庵)











마침 해인사와는 달리
이곳 홍제암은 찾는 이가 적어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모양새가 사찰의 이미지라기 보다 마치 고궁에
들어온 것으로 착각할 만큼 깔끔하고 아담하게 느껴진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넓은 배추밭이 나왔다.
                               아마도 이곳 스님들의 겨울을 책임질 
                               중요한 것들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배추밭을 지나니 또 다른 암자가 나온다.
마당에 큰 바윗돌이 박혀 그대로 노출된 것이 인상적이다.
빙산의 일각이랄까.
너무 깊이 박혀있다 보니 미처 제거할 수 없었음에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옛 산수화의
한 부분 같아보여 운치가 느껴진다.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암자인 용탑선원.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분이었던 용성스님을 위하여
창건된 이 암자는 스님의 사리탑을 수호, 관리하기 위하여
1945년에 창건되었으며 용탑전(龍塔殿)이라 불리기도 한다.








석굴같은 인공구조물이 시선을 끈다.
이 속에 불상이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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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눈꽃 2008.11.18 12:54    

    전 이 홍제암처럼 .. 고궁같은 곳이 참~ 좋더라고효~.
    아무래도 전생에 궁에서 살던 그 분이 아녔나 싶어용 ㅋㅋ

    • BlogIcon spk 2008.11.18 21:18 신고  

      그 분 이라굽쇼???
      어려움이 많으셨겠어요.
      윗분 모시느라...ㅋㅋㅋ
      지송해용~^^

  • BlogIcon 링고Ringo 2008.11.19 01:39 신고    

    사진을 보고있자니, 저기 해인사 앞에 제가 서 있는 기분이에요.
    제가 찍은 것 같고. 너무 시선이 좋으세요, 편안하고요.

    • BlogIcon spk 2008.11.19 18:41 신고  

      그렇게 봐 주셨다니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하양눈꽃 2008.11.19 12:39 신고    

    ㅎㅎㅎㅎㅎ 쩜.... 힘들었삼~ ㅋ

    • BlogIcon spk 2008.11.19 18:45 신고  

      그... 그렇죠?;;;
      추워진 날씨, 건강 챙기세요.
      자~ 날아갑니다.
      박카스 한 병!^^

  • BlogIcon 하양눈꽃 2008.11.19 20:55 신고    

    정말 바카쑤~ 필요해요 ㅠㅠ 저 아직 회사에요 ..힝~

    • BlogIcon spk 2008.11.19 21:31 신고  

      무쟈게 능력있으신가 보네요.
      경험하셨겠지만,
      원래 그런 분들이 일이 많아요.
      전, 그렇지 못하다보니...;;;

  • BlogIcon 하양눈꽃 2008.12.08 21:15 신고    

    다시 봐도 .. 배추 싱싱하네~.
    거 참~ 우째 저리 건강하게 키웠을꼬.. ㅋ

  • BlogIcon spk 2008.12.08 23:40 신고    

    쩝~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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