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ure




하늘에는 부드러운 솜털들이 둥둥 떠 날아 다닌다.
때로는 뭉쳤다가, 또 때로는 흩어지기를 반복하면서...








그 하늘 위로 자그마한 비행기 하나가 지나간다.
그리고는 심술궂게도 그 넓디 넓은 하늘을 마치
편가르기라도 하듯 두 쪽으로 쫙 갈라 놓고야 만다.








굳이 낯선 땅에 와 있다는 이유 때문일까.
괌의 하늘이라고 다른 곳과 크게 다르기는 하겠냐만,
물은 물이되 그 물이 아니고, 하늘은 하늘이되 그 하늘이 아니다.
하늘색, 물색이 이제껏 봐 오던 그것과는 다르게 보인다.








구름이 있음으로 바다가,
또 바다가 있음으로 하늘이 더 돋보인다.
둘은 아주 자연스럽게 어울려 보다 더 시원한 풍경들을 만들어 낸다.








이런 하늘아래 숨쉬고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큰 행복이요 축복일 것이다. 
그러니 그 이상 뭘 또 바라겠는가.








세상 어느 곳에 있더라도 쉽게 바라볼 수 있는 그런 하늘이긴 하지만
이곳의 하늘은 차라리 눈이 시리다는 표현 그대로다.








그런데 언듯 그 하늘 위로 뭔가가 스치듯 지나간다.
모양새로 보아 미 공군의 전략 폭격기인 스텔스기인 것 같다. 
레이더에 쉽게 탐지가 되지 않아 '보이지 않는 폭격기'로 불리운다는 그...
이곳에는 앤더슨 공군기지가 위치해 있다.








그래서인지 바다가 아닌 이곳 하늘 위로는
거대한 잠수함 까지도 떠 다닌다.
이렇듯 괌의 하늘은 살아 움직이며 
시시각각 역동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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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G-Kyu 2010.09.02 13:08 신고    

    정말 맑은 하늘이 눈에 들어옵니다!! +_+
    괌의 푸른 하늘을 보니 우리나라도 빨리 맑은 날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BlogIcon spk 2010.09.02 20:47 신고  

      정말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굳이 괌에는 갈 필요가 없어지겠는데요.ㅎㅎ

  • 2010.09.02 14:18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0.09.02 20:57 신고  

      무엇보다도 꽉 막힌 도시속에 갇혀 있다가 뻥 뚫린 바다위를 달려보니 너무나 좋더군요.
      햇볕은 따갑지만 후텁하지 않은 신선한 바람을 마주하니 그저 날아갈 것만 같았습니다.^^
      언젠가 님에게도 그런 기회가 찾아 왔으면 좋겠습니다.ㅎㅎ

  • BlogIcon 플래드론 2010.09.02 17:21 신고    

    어느나라 어느땅 할 것 없이 파란 하늘은 마음을 시원하게 만드네요.. ^^

    • BlogIcon spk 2010.09.02 21:01 신고  

      말씀대로 장소가 문제겠습니까?
      제가 사는 이 동네의 하늘이 저 정도라면 다른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 BlogIcon 비바리 2010.09.03 00:20 신고    

    괌...언제면 가볼꼬`~~~`
    시원하고 아름답군요.

    • BlogIcon spk 2010.09.03 19:54 신고  

      생각하시는 것보다 괌은 멀리있지 않습니다.ㅎㅎ
      슬~슬~ 떠날 채비를 하시죠.ㅋㅋ

  • BlogIcon 원영.. 2010.09.03 05:37 신고    

    비행기가 가로지르는 궤적과..
    세 번째 사진, 그리고 마지막 사진을 보니..
    그냥.. 뭐 가까운 바다라도 일단 다녀와야 할 것 같다는 강박이 들기 시작합니다. ㅠ.ㅠ

    • BlogIcon spk 2010.09.03 19:36 신고  

      제가 BlueRoad님의 바다에 대한 열정에 불을 붙여드린 셈이 되나요.
      정말 그러고 싶었습니다.ㅋㅋ
      그리운 바다를 만나는... 그런 멋진 주말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BlogIcon 원 디 2010.09.03 07:29 신고    

    캬아 하늘이 정말 일품이로군요 +_+ !
    제가 좋아하는 흘러가는듯한 구름도 있고 ㅎㅎ 보기 좋습니다 ^ ^

    • BlogIcon spk 2010.09.03 19:53 신고  

      고맙습니다.^^
      원덕님에게는 많이 낯익은 그런 하늘이 아닌가 합니다.ㅎㅎ

  • BlogIcon 비바리 2010.09.04 10:50 신고    

    정말..고요하군요....
    흐미..주말에 이런 포스팅 보면 서글퍼집니다
    근무중~~`

    • BlogIcon spk 2010.09.06 18:01 신고  

      어째 휴일은 잘 보내셨나요?^^
      그런데 주말에도 근무를 하셨군요.
      듣고보니, 앞으로도 이런 포스팅은 주말에만 계속 몰아서 해야겠단...ㅋㅋㅋ
      아!~~ 아닙니다.^^;;

  • BlogIcon mark 2010.09.21 20:26    

    시원한 바다 사진을 보니 엇그제가 여름이었는데 ... 일년후를 기다려야하는..

    • BlogIcon spk 2010.09.26 23:19 신고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또 그런대로...
      바다는 계절마다 각기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꼭 일년 후가 아니더라도 틈틈이 찾아가 보신다면
      마음의 안식에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 BlogIcon mark 2010.09.28 19:10  

      하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바다, 굳이 여름바다 고집할 것 없지요.

    • BlogIcon spk 2010.09.28 23:04 신고  

      ~~ :)
      편안한 밤이 되시길...^^

Travel




이곳 쉐라톤 라구나 괌 리조트 앞 바다는 온통 산호초 투성이다.
날카로운 탓에 밟고 다니기가 쉽지 않다.
자칫 발을 다치기라도 할까봐 부쩍 신경이 쓰인다.







따가운 햇살아래 물 밖으로 나온 불가사리는 
일광욕을 즐기고 있고,







해삼을 닮은 또 다른 녀석은 물 속에서
그대로 죽은 척, 꼼짝도 않는다.







그러나 녀석들과는 달리 바위 틈을 오가며 여유롭게 노닐던 게들은
침입자를 감지하는 순간부터 서둘러 몸을 숨기기에 바쁘다.







                               줄곧 시선을 떨군채 바다밑을 훑으며 지나가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산호초 저쪽 끝에서 서너 명의 사람들이 뭔가를 어깨에 잔뜩 걸머진 채 
                               걸어 나오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묵직해 보이는 것이 가만히 보니 비늘빛이 고운 물고기들이었다.
                               호기심에 카메라를 들이대니 자랑스러운 듯 포즈를 취해 준다.







얼마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법 많은 양이다.
이런 꾸러미가 몇 개는 되어 보였다.
그물망도 보이기는 했지만, 오른쪽으로 보이는
저 쇠창살로 잡았다며 애써 몸짓을 해 보인다.







                               그리고 곁에 있던 또 다른 한 사람은 손에 들고 있던 두 마리의 물고기를 
                               입으로 가져 가더니 장난기 섞인 모습으로 포즈를 취해 준다.
                               그리고는 바로 그 자리에 앉아 두 마리의 물고기를 서로 비벼대며 
                               비늘을 제거하기 시작한다. 
                               회를 만들어 먹을거라며 흐뭇한 표정이다.

                               갓 잡은 싱싱한 물고기, 그 맛은 어떨지... 성급하게도 그 대답은  
                               이미 입안에 자리잡기 시작한 군침이 대신해 주는 것 같다.
                               떡 줄 ×은 생각도 않는데 말이다.
                               어쨌거나, 오로지 모든 것을 베풀어 주기만 하는 풍성한 
                               또 하나의 바다를 새삼스럽게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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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30 13:28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0.08.30 22:32 신고  

      ㅎㅎㅎ 사시미와 소주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시는 걸 보니
      역시 생각대로 애주가가 맞으신가 봅니다.
      그러나 건강을 위하여 무엇이든 적당하게...^^

  • BlogIcon 복돌이^^ 2010.08.30 16:08 신고    

    물고기를 잡고 포즈를 취하는 어부들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네요..^^
    좋은사진 잘보고 가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spk 2010.08.30 22:39 신고  

      아마도 수 많은 관광객들을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몸에 익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셨나요? 감사합니다.^^

  • BlogIcon BubbleDay 2010.08.30 16:48 신고    

    와우.. 어부들이 정말 친절하고 맘도 좋은것 같아요~~ 자연스레 포즈도 취하고 부럽네요.. 저도 괌으로 가고 싶은 충동이 드네요
    ^^

    • BlogIcon spk 2010.08.30 22:43 신고  

      보신대로 하나같이 인상이 좋아 보였습니다.
      넓게 보면 저것도 일종의 관광자원이라 할 수 있겠죠?ㅎㅎ
      감사합니다.^^

  • BlogIcon 플래드론 2010.08.30 17:09 신고    

    왠지 저런 고기는 별로 맛이 없을 것 같아요. ㅡㅡ

    • BlogIcon spk 2010.08.30 22:45 신고  

      일단 입은 옷이 푸르죽죽하니...ㅎㅎ
      사실 저도 그런 생각이 없지는 않았습니다.ㅋㅋㅋ

  • BlogIcon mark 2010.08.30 20:59    

    비린내 나는 생선을 입에 물고 있다니 ㅋㅋ 장난이 심하군요.

    • BlogIcon spk 2010.08.30 22:50 신고  

      워낙 순간적인 일이라...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그대로 입에 물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네요.^^;;;

    • BlogIcon mark 2010.08.31 22:49  

      알마나 좋았으면 저랬을까 생각합니다.

    • BlogIcon spk 2010.09.01 19:42 신고  

      몸짓으로만 봐도 그 즐거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했습니다.ㅎㅎ

  • BlogIcon G-Kyu 2010.08.30 22:25 신고    

    오오..이 곳의 어부들은 우리나라의 어부와는 또 다른 느낌이 납니다~!

    • BlogIcon spk 2010.08.30 22:54 신고  

      보아하니 고기잡이로 생계를 이어가는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부라고 하기에도 좀...ㅎㅎ

  • BlogIcon 비바리 2010.08.31 23:05 신고    

    잡은 고기를 보니 놀래미도 보이네요..
    색이 참 곱습니다.

    • BlogIcon spk 2010.09.01 19:51 신고  

      놀래미가 몬가해서 찾아 봤더니 몸에 얼룩무늬가 있는 녀석이네요.
      그런데 제 눈에는 도대체...^^;;;
      비바리님 오랜만이네요. 반갑습니다.ㅎㅎ

  • BlogIcon 원영.. 2010.09.01 05:31 신고    

    저 새~파란색 불가사리는 볼 때마다 징그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이상하게 형형색색의 저 수산물?들은 회라면 환장하고 달려드는 저이지만,
    전혀~ 마음이 동하지를 않습니다.
    왠지 먹으면 식중독 걸릴 것 같은 느낌이!!! ㅋㅋ

    • BlogIcon spk 2010.09.01 19:58 신고  

      보기 좋은 떡이 맛있다고 아무래도 먹는 음식은
      밝은 노란색 계통이 많이 들어가 있어야 하나 봅니다.ㅎㅎ
      그런데 혹시 압니까, 옷을 벗기고 나면 아주 맛있어 보이는 속살을 내 보일지...ㅋㅋ

  • BlogIcon MORO 2010.09.01 09:47 신고    

    주위분들이 해외여행 사진을 자꾸만 올려주니, 부러워 죽을 맛입니다..ㅋㅋ

    • BlogIcon spk 2010.09.01 20:02 신고  

      ㅎㅎ 그런가요?
      그래서 제가 그런 사실을 미리알고 최근에는 MORO님을 자주 찾아 뵙지 않았습니다.ㅋㅋ

  • BlogIcon 도톨 2010.09.01 10:03 신고    

    와... 여기 엄청나네요 *.*
    가보고 싶은데요 ^^

    • BlogIcon spk 2010.09.01 20:13 신고  

      혹시 고기가 탐나신다는?ㅎㅎ
      가서 살아보지는 못하더라도 가끔씩은 자연을 벗삼아 호흡하다보면
      생활에 많은 활력소가 될 듯 합니다.
      ㅋㅋ 너무나 당연한 말이 되어버렸네요.;;;

    • BlogIcon 도톨 2010.09.02 18:57 신고  

      그럼요 탐나죠 ^^
      회가 땡기네요.. 츄릅.... ^^

  • BlogIcon 하양눈꽃 2010.09.03 23:11 신고    

    와... 불가사리.. 파란색도 있군요.
    저거 딱딱하죠? 제가 보아왔던 불가사리는 다 딱딱했었거든요. 신기하네요. 만져보았나요? ㅋ

    • BlogIcon spk 2010.09.06 17:44 신고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
      혹시 스트레스라도 받을까봐 만져보진 않았습니다.ㅎㅎ
      아마 눈꽃님이 생각하신 그대로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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