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서 전동차로 이동하여 케이블카 탑승장에 도착하니 입구의 시계탑이 반겨준다.
산 정상부는 구름의 조각들로 요동을 치고 있다.
케이블카는 계단식 논 위를 미끄러져 올라간다.
아래에서 보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다만 거의 수직에 가까운 태양광인 탓에 다소 평면적으로 보이는 것이 아쉽다.
다행히도 정상부의 여건은 큰 이상이 없어 보인다.
해발 3,143m의 높이로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가장 높아 '인도차이나의 지붕'으로 불리는
판시판 산 (Phan Xi Păng, Fansipan)은 호앙리엔 산맥의 최고봉이기도 하다.
2016년 케이블카가 완공되어 쉽게 오를 수 있게 되었는데,
이 케이블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고도차 1,410m를 자랑한다.
계단을 따라 오르기는 하지만
일부구간은 푸니쿨라 트램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사진 중심부분).
저만치 구름을 발 아래에 두고,
몇 개의 사원을 거쳐 오르면서,
지나온 길을 내려다 본다.
베트남에서도 가장 추운 지역인 사파는 안개가 짙은 날이 많다는데,
다행스럽게도 오늘 만큼은 예외인 것 같다.
오가는 구름들로 인하여 저 아래 사파시내와 숨바꼭질을 한다.
몰려왔다, 사라졌다...
오히려 구름들로 인하여 풍경은 더 생동감으로 넘쳐난다.
판시판 산의 700m까지는 울창한 원시림의 열대지역이며,
700m 지역의 어떤 나무는 50~60m 높이로 두꺼우며 여러 종류의 꽃을 4계절 내내 피운다,
그리고 2,400m 지점에는 바람과 구름, 안개로 뒤덮여 있으며,
2,800m 지점에서는 구름없이 바람만 불고 풀들은 바닥에 붙어 자라고 있다.
데크 전망대에서 확 트인 경관을 감상한다.
곳곳에서 인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분주하고,
하산하는 길에는 사파시내를 굽어보고 있는 거대 불상과 마주한다.
독송을 하는 가운데 중간 중간에 타종을 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당연하게도 산 아래와 달리 이곳 정상부는 싸늘한 냉기가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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