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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위로 살포시 내려와 앉은 가을.

수수하게 차려입은 꽃의 표정이 반갑다.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들에게 무한의 풍요를 

맛보게 해 주었던 바로 그 가을...







진부한 표현이라 할지라도 가을을 두고 풍요함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그 가을의 터널을 지나오며 사람들은 가을이 차려놓은 성찬에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고, 







인간들의 생활에 삶의 에너지로서 모든 것을 내어준 자연에

감사의 마음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내어주던 가을은 이제  

                               그 넉넉함을 뒤로하고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







따뜻했던 베품의 기억을 위안삼아 이 가을은 

뒤따라오는 겨울에게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다가온 겨울은 가을의 넉넉한 마음을 자양분삼아

결코 춥고 외롭지만은 않을 것이라 확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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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흔적이 남겨진 건축물들이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하나같이 윗쪽으로 길쭉한 모습이다.






                               하롱베이와 하롱시티의 중심부 홍가이(Hon Gai)를
                               연결하는 바이짜이(Bai Chay)대교.
                               길이가 903m로 현수교인 이 다리는 일본의 공적개발원조(ODA)로 건설되어
                               2006년 12월 개통되었다.
                               이 다리를 건너 서너시간을 가면 중국 땅이라고 하는데,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관계로 쾌속선으로는 오히려 1시간 반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른 아침, 하롱베이의 바닷가.
                               한 사람 한 사람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허리를 구부려 바닥을 파기 시작한다.






뭔가 싶어 가까이 가보니 담을 것에는 이름모를 생물들이 들어가 있었다.
얼핏보니 개불 종류인 것 같기도 하고...
이제 막 시작해서 이 정도인데 조금 더 지켜보면
다른 종류들도 많이 나올 것 같다.
그러나 헤집어 놓은 바닥 색깔은 온통 검은색이다.






                               바닷가 광장에서는 이름모를 행사들도 열리고 있고...






                               거리 곳곳에는 생고기를 파는 난전도 볼 수 있었다.
                               고온 다습한 관계로 부패가 잘 안된다고는 하지만,
                               보통 1~2시간 정도면 다 팔려 나가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한다.






도로가 곳곳에는 간이 접이식 책상을 내어놓고 앉아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이는 복권을 파는 이동식 가게라고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길거리에 의자 하나만 있으면 곧바로
이발소로 변하기도 한다.







                               뒷골목에서 만난 개구쟁이들... 
                               서로 어울려 뛰어 노느라 정신이 없었다.
                               뒤의 건물은 녀석들이 다니는 학교라고 하는데
                               글자만으로는 쉽게 짐작이 되지 않는다.






밤이 되면 이곳 바닷가에는
환하게 불을 밝히고 야시장이 들어선다.






지역적 특성을 엿볼 수 있는 기념품을 비롯하여
여러 종류의 물건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비롯하여 갖가지 공예품들도 즐비하다.






                               인근 도로 위에는 문양이 그려진 커다란 종이가 펼쳐져 있다.
                               타투의 샘플이다.
                               물론, 그 중에는 한글도 끼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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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28 21:10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1.10.29 09:26 신고  

      물론 직접 몸으로 체험해보는 것 이상 좋은 것은 없겠지만,
      대리만족이라는걸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다행스러운지요.
      가보지 않은 곳도 가만히 앉아서 가본 듯 느낄 수 있으니까 말이죠.
      이번 주는 ***님이 또 어느 산에서 저를 대리만족 시켜주실지...
      기다리는 재미가 쏠쏠하다지요.ㅎㅎ

  • 2011.10.29 09:33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1.10.29 18:16 신고  

      ㅎㅎ 부지런도 하셔라.^^
      그런데 어떡하지요? 준비하고 계신 주제를 보니 오히려 기대가 더 커지는데요.ㅎㅎ

      물론 가을을 두고 단풍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요,
      더 이상 미련이 남지 않도록 아주 멋진 가을과의 이별여행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웬지 저도 후회를 하지않기 위해서는 어디론가로 떠나야만 할 것 같은...^^;;

  • BlogIcon 복돌이^^ 2011.10.31 12:01    

    바이짜이 대고 사진이 참 좋네요..물빛이 반사된 모습이요~~
    기념품들이 순간 생물인줄..ㅋㅋㅋ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spk 2011.11.03 21:10 신고  

      대교 사진은 생각보다 잘 나왔더군요.^^
      다만 실력이 좀 더 있었더라면 반짝거리는 물빛의 느낌을
      좀 더 이쁘게 살릴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없지는 않네요.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라오니스 2011.11.01 15:15 신고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는 한글이 보이는군요.. 저는 spk님을... ... ㅋㅋ
    베트남과 중국이 생각보다 가깝군요..
    그러고보니.. 베트남과 중국 사이가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들은 듯 합니다..
    갯벌 속에 이름 모를 생물들이 신기합니다.. 흙이 검다는 것이..
    왜 그런지 궁금해지는대요.. 오염으로 그런것은 아니라 믿고 싶습니다...

    • BlogIcon spk 2011.11.03 21:40 신고  

      저도 라오니스님을...ㅋㅋ
      뚜벅이 여행자로써 온갖 번거로움도 마다않고 전국을 무대로 다니시면서
      우리 산하의 아름다운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시니
      그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ㅎㅎ

      베트남과 중국 사이에는 남중국해를 두고 영유권 분쟁이 있다지요.
      석유와 천연가스의 매장량이 풍부한 곳이라니 서로 예민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원만한 타협점을 찾아나가야겠지요.

      저 역시 환경으로 인한 오염때문이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1.11.01 23:44 신고    

    베트남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알게하는군요 ^^

    • BlogIcon spk 2011.11.03 21:42 신고  

      짧은 시간... 아주 일부분이지만, 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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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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