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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 육육봉(六六峰)을 아는 이 나와 백구(白鷗)
백구야 훤사(喧辭)하랴 못 믿을 손 도화(桃花)로다.
도화야 뜨지 마라 어주자
(魚舟子)알까 하노라"

☞ 훤사하랴: 야단스러우랴, 떠들어 소문내랴.
☞ 어주자: 배타고 고기잡는 사람, 어부.

말년에 '청량산인'이라는 호를 짓고, 아예 이 곳 산중턱 오산당(吾山堂)에서 지내면서
글을 읽으며 후학을 가르치기도 했던 퇴계 이황.
무릉도원같은 청량산을 아끼는 마음을 그는 그렇게 노래했다.

또한, 청량산을 일러 '입을 벌리고 들어갔다가 입을 다물고 나오는 산'이라고도 한다는데,
수려한 경관에 놀라 입을 벌리고 들어갔다가, 나올 때에는 그 비경이 세상에 알려질까 두려워서
입을 꾹 다물어 버린다고 해서 생긴 말이라고 한다.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에 위치한 청량산의 가파른 길을
잠시 오르다 보면 만나게 되는 청량사(淸凉寺).
중앙에 보이는 건물은 강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심검당(尋劍堂)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은 수행공간이다.
이 곳 좌측으로는 유리보전과 5층석탑이 위치해 있다.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때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창건당시에는 승당 등 33개의 부속건물을 갖추었던 대사찰로, 봉우리마다 자리잡은
암자에서 흘러 나오는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청량산을 가득 메웠다고 한다.
또한 한 때는 신라의 고찰인 연대사(蓮臺寺)와 망선암(望仙庵) 등 크고 작은 26개의
암자가 있어서 당시 신라불교의 요람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조선시대 불교를 억압하는 주자학자들에 의해 절은 피폐하게 되어,
현재는 청량사와 부속건물인 응진전만이 남아있다.








청량사의 대웅전으로, 약사여래불을 모시고 있는 유리보전(琉璃寶殿),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7호이며, 현판글씨는 공민왕의 친필이다.
이 곳에 모셔진 약사여래불은 특이하게도 종이를 녹여서 만든 지불이라고 한다.

유리보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八作)지붕을 한 다포계(多包系)의 집이다.
공포는 외1출목(外一出目) 내2출목의 형식으로 첨차의 짜임이 고졸(古拙)하고
쇠서의 내부 끝은 연화형(蓮花形) 조각을 새기고 있으며, 전면 중간기둥 위에는 용두(龍頭)와
용미(龍尾)를 주두(柱枓) 밑에 내외로 뻗게 하고 있어 조선 후기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유리보전의 바로 앞쪽에 위치한 5층석탑.
1990년에 세워졌으며, 부처님의 진신사리 5과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보지는 못했지만, 영화 '워낭소리'에서 노부부가 죽은 소의 극락왕생을 비는 장면이
이 곳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앞에 보이는 2층의 누각은 범종각으로, 법고, 운판, 목어 등이 모셔져 있다.
                              그 위쪽으로 5층석탑과 유리보전이 보인다. 








전통차를 무료로 제공하며, 여행자의 쉼터 역할을 하는 산꾼의 집.
청량사 동쪽 바로 아래쪽에 자리잡고 있다.








산꾼의 집 옆길을 따라 오르면 나오는 어풍대,
그 위에서 바라 본 청량사의 전경이다.
맨 아래 건물은 사찰내의 전통 다원(茶園)이자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이라 불리워지는 안심당이다.








어풍대(御風臺)에서 바라 본 청량사의 수려한 모습.
연화봉이 좌측으로 높이 솟아있는 가운데, 청량산이 포근히 품고있는 형상이다.

금탑봉(金塔峰)의 중층(中層)에 위치하고 있는 어풍대는
내청량과 외청량을 연결하는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청량지(淸凉誌)'의 기록에 따르면, 열어구(列御寇, 고대 중국의 인물)가 바람을 타고
보름동안 놀다가 돌아갔다고 하여 어풍대로 불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곳 금탑봉 중층에는 어풍대와 함께 치원대(致遠臺), 풍혈대(風穴臺), 요초대(瑤草臺), 
                              경유대(景遊臺) 등이 나열되어 있으며, 이들 대에서는 기암절벽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 
                              청량산의 연화봉 기슭 한가운데, 연꽃 같은 봉우리와 연꽃 꽃술 자리에 자리잡은 듯한 
                              청량사의 모습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청량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듯, 규모만으로는 여느 산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산행은 축융봉에서 청량산을 조망하고 
                              청량사를 둘러 보는데서 만족하기로 했다.
                              언젠가 머지 않은 장래에 또 다시 찾게 될 것으로 믿으며...



참고/ 청량산도립공원  홈페이지, 현장 안내판. 청량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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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 청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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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유 레 카 2009.12.03 12:48 신고    

    아궁..청량사 1년만에 보는군요..이번주도 산사에 들러야 겟습니다.

    맑은 산..맑은 공기...맑은 마음이 들도록 말이죠 ^^

    사진 너무 잘봤습니다^^

    • BlogIcon spk 2009.12.03 20:35 신고  

      이젠 유레카님만 뵈어도 신선한 '氣'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ㅎㅎ
      항상 맑은 공기를 벗하며 자연과 함께 하시니 보기에도 좋구요.
      이번주의 산행에서도 맑고 상쾌한 기운으로 잔뜩 물들어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 BlogIcon 쭌's 2009.12.03 18:20 신고    

    산사~~ 너무 좋쵸!~~ 가야지! 가야지만 외치고 있네요...ㅠㅠ

    • BlogIcon spk 2009.12.03 20:42 신고  

      저도 다를바 없네요. 마음은 어디론가로 달음박질 하고 있는데, 몸은 아직...^^;;;
      아주 가끔씩이라도 맑은 공기로 몸과 마음을 충전해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BlogIcon ihalu 2009.12.03 18:22 신고    

    청량사^^ 여기 가면 어떤 먹거리가 있나요? 저는 외국인이라 ^^ 한국음식 전통음식도 많이 먹어보고 싶어요^^

    • BlogIcon spk 2009.12.03 20:21 신고  

      그러시군요.^^ 환영합니다.ㅎㅎ

      바로 근처에는 특별히 드실만한 곳은 없는 것 같고요.
      봉화군에 가시면 생산량이 적어 봉화 밖에선 맛보기 힘들다는 '한약우'가 있는데, 생식기를 제거한
      수소(거세소)에게 한약재를 먹인 것이라 합니다.
      봉화군청 근처에 있는 '봉화한약우본점 식육식당'을 참고하시고요.
      또 다른 하나는, 봉화는 송이의 고장이라 할만큼 송이버섯이 유명한데, 요리로는 송이돌솥밥, 송이덮밥,
      송이전골, 송이버섯죽, 송이튀김, 송이샤브샤브 등으로 다양하며 군내에 송이요리집이 많다고 하네요.
      그나마 봉화까지 가시기 무엇하시면, 도산서원 가는 길목에 있는 '도산대가'를 찾으시면 안동의 향토음식인
      헛제사밥이나 간고등어 정식 등을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하시길...^^

  • 2009.12.03 20:38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09.12.03 21:10 신고  

      고맙습니다.^^
      굳이 먼 곳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산사를 찾아
      건강과 더불어 마음까지 함께 다스려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거기다, 청명한 기운이 감도는 그 산사의 풍경을 멋진 영상에 담아 오셔서
      블로그 가득 풀어넣어 주시면 더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 BlogIcon 라오니스 2009.12.03 20:39 신고    

    청량사 좋습니다... 일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정말 가고 싶어지는군요..
    언제갈지는 몰라도 일단 봉화군청 홈페이지에서 관광안내도 신청까지 해놨습니다... ㅋㅋ
    저도 청량사에서 입 다물고.. 돌아올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ㅎㅎ

    • BlogIcon spk 2009.12.03 21:16 신고  

      역시 여행의 고수 다우시다는...ㅎㅎ
      그런 것 같습니다. 여행은 아는 것만큼 보인다고들 하죠.^^
      사전 준비 여하에 따라서 여행의 질적인 면이 좌우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바로 라오니스님의 노하우가 아닐까라고도 생각해 보구요.^^
      저는 그저 충동적이라서...ㅋㅋ

  • BlogIcon raymundus 2009.12.07 12:41 신고    

    청량사하나로 이렇게 또 공감대를 형성하고 계시는군요^^
    갑자기 극심한 치통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습니다. 산사에 가서 열심히 불공을 드리면 좋아지려나요..

    • BlogIcon spk 2009.12.07 23:02 신고  

      제가 보기로는 아무래도 산사보다는 치과에 가셔서 열심히 치료를 받으시는게...^^;;;
      속히 완치되어 평상심을 회복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