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사창골에서 주방천(周房川)길로 내려서면서
                               가을의 흔적을 눈에 담는다.
                               제3폭포는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면 되지만
                               시간의 여유가 많지 않아 그대로 지나친다. 






대체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다.
단풍은 곳곳에서 밝은 표정으로 반겨주고,
발걸음도 덩달아 가벼워진다.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든 주방천계곡의 제2폭포(용폭포).

                               이곳 계곡 곳곳에는 물과 바위가 만나서 형성된 폭포,
                               또는 소(沼)가 산재해 있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주왕산의 매력은 산 입구에서부터 제3폭포에 이르는 약 4km의 계곡길이다.
특히 상의매표소 - 대전사 - 주왕암 - 급수대 - 제1폭포 - 제2폭포 - 제3폭포 -
내원동 회귀코스는 아주 완만한 길이어서 누구나 쉽게 다녀올 수 있다.
그래서인지 계곡 아래로 내려갈수록 점점 더 많은 인파로 번잡해진다.






                               또 다시 개울을 따라 내려가니 바위를 두 개로 쪼갠듯한 
                               거대한 단애가 나타난다.
                               하늘을 찌를듯이 우뚝 선 그 두 개의 바위 틈 사이로는 길이 나 있다. 
                               과연 자연이 만들어 놓은 비경이라 아니할 수 없다.

                               주왕산의 절경을 이루는 암석들은 화산의 분화구에서 폭발한
                               뜨거운 화산재가 지면을 따라 흐르다가 쌓여 굳어진
                               회류 응회암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회류 응회암들은 침식에 약하기 때문에 풍화의 차이에 따라
                               수직절벽이나 계단모양의 지형, 폭포 등을 만들어 내게 된다.
                               주왕산을 형성한 화산 활동은 지금으로부터 약 7천만년전으로
                               추정되는데, 이 때는 지질학적으로 중생대 백악기 후기로
                               공룡들이 떼지어 살던 시기에 해당된다.






선녀폭포라고도 불리우는 주왕산 제1폭포.
생각보다는 낙차가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주위로 버티고 선 높은 암벽 때문인지 
왜소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태백산맥의 끝단에 위치한 주왕산은 기암절벽이 너무도 유명하여
                               한 때는 석병산(石屛山)으로도 불리웠다.
                               곳곳에 주왕의 전설이 있는 특이한 바위와 굴이 있으며
                               유난히 색이 짙은 철쭉과 아름다운 단풍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올해의 단풍은 생각보다 그리 곱지가 않다.






                               생김새가 떡을 찌는 시루와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 시루봉.
                               측면에서 바라보면 마치 사람의 옆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시루봉에는 옛날 어느 겨울, 한 도사가 이 바위에서 도를 닦고 있을 때
                               신선이 와서 불을 지펴 주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으며 바위 밑에서
                               불을 피우면 그 연기가 바위 전체를 감싸면서 봉우리 위로 치솟는다고 한다.

                               이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서 아들바위, 학소대, 급수대,
                               망월대 등의 기암들과 만나게 된다.






주왕산 입구쪽인 대전사(大典寺)로 들어섰다.
사찰 뒤 왼쪽으로는 장군봉, 오른쪽으로는 기암(旗岩)이 버티고 서 있다.
특히 기암은 주왕산의 상징과도 같으며 주왕이 대장기를 세웠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한가운데에는 두 조각으로 갈라 놓은 듯 금이 가 있는데 고려시대 장군
마일성이 쏜 화살에 맞아서 생긴 것이라 전해진다.






갈색으로 물들어가는 숲 위로는 장군봉이 높이 솟아 있다.

주왕산 상의매표소를 통과하면 바로 만나게 되는 대전사는
신라 문무왕 때 창건되었으며 최치원, 나옹화상, 도선국사, 보조국사,
무학대사, 서거정, 김종직 등이 수도했고, 임진왜란 때에는
사명대사 유정(惟政)이 승군(僧軍)을 훈련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진입로 옆 먹거리 상가에는 사과와 대추를 넣은 
동동주가 익어가고 있다.
여기에 더덕, 인삼, 당귀 등 한약재를 넣어 만들기도 한다.

길가에 늘어놓은 각종 약재와 과일 등에서 풍성한 가을을 
확인하며 하루의 산행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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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1.11.10 23:11 신고    

    주왕산의 이쁜단풍 잘보고 갑니다.
    예전에 저도 주왕산에 다녀오긴 했느데
    예전 모습과 많이 달라져 있겠지요 ^^

    • BlogIcon spk 2011.11.11 18:47 신고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보니, 크게 눈에는 띄이지 않더라도
      분명 변화는 있겠지요.
      다만 그 변화가 자연에게 해가 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2011.11.10 23:16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1.11.11 19:02 신고  

      한편으로는 가실 곳이 많아서 좋으시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 역시 갈 곳이 많기는 한데,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라...ㅋㅋ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는 자연으로부터 혜택을 받은 것만은 틀림이 없어 보이지요.
      지진, 홍수, 가뭄 등 자연재해로 부터 아직까지는 안전한 편에 속하는 것은 물론,
      잠시만 나서면 울창한 숲과 나무가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죠.^^
      그래서인지 외국인의 경우 산마다 사람들로 빼꼭한 모습을 보고 놀라워한다고도 하지요.
      그런만큼 우리의 산하를 아름답게 잘 가꾸어 나가야 겠습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라오니스 2011.11.10 23:37 신고    

    저라면.. 역순으로 가겠는데요... 동동주 한 잔 마시고.. 출발... ㅋㅋ
    주왕산의 낯익은 모습들이 보입니다.. 두 개로 쪼개진 단애..
    저곳은 어느 영화에도 나왔던 것 같은대.. 제목은 생각이 안나지만요..
    그만큼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여타 우리나라 산과는 다른
    응회암의 주왕산만의 독특한 매력이 더욱 호기심을 갖게 합니다..

    • BlogIcon spk 2011.11.11 19:21 신고  

      역순? 저라면 아마도 산행은 포기해야할지도 모르겠는데요.
      취기에 다리가 풀려서리...ㅋㅋ
      누가 뭐라해도 이름값은 제대로 하는 산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 어렵지 않은 길이고,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아 즐기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건강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복돌이^^ 2011.11.15 15:56    

    아~~~ 시리도록 맑아 보이는 폭포와 .....이제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곳의 단풍이 보기 좋네요...
    그나저나, 저 동동주는 캬~~~ 급 땡기네요..ㅎㅎㅎ

    • BlogIcon spk 2011.11.17 20:18 신고  

      올해, 저의 처음이자 마지막 단풍여행이었지요.
      그다지 화려함은 없어도 가을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동동주가 땡기기는 했지만, 아쉽게도 사정상 미처 맛도 보지 못하고
      그냥 돌아오고야 말았답니다.;;

Travel




오랜만에 가을을 느껴보기 위해 나선 산행이다.
간단하게 주산지를 둘러보고 곧장 절골로 향했다.
절골로 향하는 길에는 탐스러운 사과들로 풍성하다.
여느 시골 풍경과 다름없는 한적한 길을 산책하듯 걸어가니 
절골탐방지원센터가 나온다.






                    절골탐방지원센터를 시작으로 대문다리를 통과하여
                    가메봉에 오른 뒤 사창골로 하산하여 후리메기삼거리와
                    제2, 1폭포를 지나 대전사를 거쳐오는 코스이다.






절골탐방지원센터를 지나자마자 길이 좁아지면서
바로 계곡이 시작된다.






특별한 인공미가 없는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퐁경이다.
등산로는 물길을 따라 골 안쪽으로 쭈욱 이어진다.

절골은 주왕산 남쪽 이전리에서 주왕산국립공원 중에서
제일 높은 왕거암을 향하여 패여 들어간 계곡이다.






대체로 평탄한 길이 계속된다.
요리조리 물길을 피해다니며 야트막한 산길을 걷다가
또 다시 개울을 건너기를 반복한다. 
길조차도 전혀 가공되지 않아 자연스러움이 넘쳐난다.






                               건너기가 어려운 지점에는 데크 다리를 놓아 두었다.
                               이 다리는 절골에 설치된 유일한 인공물이다.






                               잠시 숨을 돌리며 뒤를 돌아본다.
                               가을 단풍이 절정기일텐데도
                               생각보다는 그리 현란하지는 않다.
                               오히려 은은한 단풍색이 경박하지 않고 품위까지 묻어나 보인다.






                               길이 이어지다가 끊어졌다 싶은 곳에는
                               어김없이 돌로 만들어진 징검다리가 기다리고 있다. 
                               돌다리를 골라 밟는 것조차도 큰 즐거움이다.

                               주위 풍경에 취해 걷다보니 도무지 지겨울 틈이 없다.
                               어느정도 갔을까, 갈전골과 갈라지는 합수점인 대문다리가 나오고
                               조금 더 걸어가다보니 가메봉 1.5km 이정표가 나온다.
                               완만하고도 아기자기한 계곡길은 이곳에서 끝이 나고
                               가메봉까지는 가파른 언덕길이 계속된다.






                               가메봉(882m)에 올라 바라본 주왕산의 실질적인
                               정상인 왕거암 (907.4m). 
                               왕거암은 사진에서 왼쪽 봉우리로 바로 지척으로 다가온다.
                               가메봉은 왕거암에 이어 주왕산에서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다.






지나온 절골과 남쪽방향으로의 조망.

주왕산은 주방천 계곡외에도 제3폭포 위쪽의 큰골계곡과
주왕산 북쪽으로 가메봉, 왕거암, 느지미재, 명동재, 먹구등,
금은광이,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과
그 외곽으로 형성된 넓은 공원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낙동정맥길이 길게 이어진 북쪽 방향으로... 

이곳 가메봉 정상에서 주위를 조망하며 휴식을 취한 후
사창골을 통해 하산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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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 가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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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1.05 09:19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1.11.10 21:13 신고  

      ㅎㅎ 그러시다가 전국의 명산을 다 외우시겠는데요.ㅋㅋ
      제가 보기엔 그 산들 모두가 ***님의 마음속에 살아서 어서오라 유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유혹을 쉽게 내치시지 못하시는 ***님이시란걸 잘 알고 있기에
      머지않아 그 산들이 하나하나씩 멋진 산행기의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믿어봅니다.^^

      그러지 않아도 이전에 본 기억이 있어서 다시 한번 그 포스팅을 찾아가 봤더랬습니다.^^
      역시 이제까지도 그래왔지만, 저와는 전혀 다른 아주 독특한 시선으로 담겨져 있더군요.
      그 포스팅을 보면서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주왕산 정상에는 올라보지 못했다는 건데요.
      그곳에서 내려다본 주왕산 주방천길의 전경은 꽤나 볼만하더군요.

      절골도 가메봉을 오르는 구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평지나 다름없어 사색을 하면서 걷기에는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 BlogIcon 복돌이^^ 2011.11.08 11:21    

    계곡 경치가 참 좋네요...^^
    좋은곳 다녀오신듯 해요~~
    이번 주말에는 비가 안오겠죠? ^^ 매주 비가 와서 늘 아쉬웠어요~~
    저도 어디로든 계획한번 새워봐야 겠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spk 2011.11.10 21:22 신고  

      ㅎㅎ 다행스럽게도 이번주는 비 예보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복돌님은 굳이 꼭 다른 곳을 찾아가실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요.
      복돌님 곁에는 항상 행복이 가득한 황토방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말이죠.^^

  • BlogIcon 라오니스 2011.11.09 01:40 신고    

    캬~ 절경이네요... ㅎㅎ
    인공미가 가미 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라 더욱 보기 좋습니다..
    등산로를 만들면서.. 무리하게 사람의 손길로 다듬어진 길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더군요.. 산넘고 물건너.. 바라보는 단풍..
    은은한 단풍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

    • BlogIcon spk 2011.11.10 21:37 신고  

      역시 라오니스님은 안목이 있으시단...^^
      사진을 이렇게 허접하게 찍었는데도 단박에 알아보시니 말이죠.ㅎㅎ
      산은 인공미를 최대한 배척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어야 하며,
      그 산은 땀을 흘리며 올랐을 때만이 느낌도 배가 된다는 사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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