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지나가는 하늘 아래에는
눈이 내려 쌓였다.
눈은 쌓이고 쌓여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만들어 놓고,
그 풍성함 만큼이나
사람들의 마음도 덩달아 넉넉해지게 한다.
그리고 눈은 때로는 하얀 아이스크림의 모습으로,
또 때로는 장엄한 설산의 위용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지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 호기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비행기는 그저 어지럽게 연결된 전깃줄 사이로
곡예를 하듯 무심히 오가기만 할 뿐이다.
꼭꼭 숨기고 감추어도 결국 형체는 그대로 드러나고야 마는...
굳이 순백의 색깔만이 아니더라도 눈의 순수함은
이런 것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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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왔을때 찍으신듯 하네요..^^
잠깐잠깐 보이는 비행기 보니 어디론가 뱅기타고 가고 싶어지네요..ㅎㅎ
이제고만 눈오고 추웠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이제 겨울도 막바지라 눈이란 뜬금없이 느껴지기도 할 시점인 것 같지요.
당분간 큰 추위도 없을거라는 예보도 들은 것 같은데...
정녕 봄은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익명 2013.02.20 14:19
비밀댓글입니다
감성이란 감성을 가진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겠지요.^^
어쭙잖은 사진과 글이지만 감성이라는 단어로 이쁘게 잘 포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눈이 소복하고 환하게 내렸네요 ..
올 겨울은 유난히 날씨도 차갑고 .. 눈도 많이오고..
정말 제대로 겨울을 보내고 또 보내는 듯 합니다.. ㅎㅎ
사이사이 아이스크림과 설산의 위용 .. 센스가 대단하시네요... ㅋㅋ
비행기에서 내려보는 지상의 모습 .. 예쁘겠어요 .. ^^
정말 올해는 눈과 추위가 어울린 제대로의 겨울을 보낸 것 같습니다.
다소 불편하기는 했었어도 계절다운 제 맛은 있어야 정상이지요.^^
그래서인지 올해 봄꽃 개화시기가 평년보다 2~8일 늦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우리들 마음속엔 봄이 들어와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