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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기러기 가족들이
나란히 줄지어 나들이를 나섰다. 
참새는 짹짹, 큰기러기는... 








이들의 또 다른 대형(隊形)이다.
하늘을 나를때의 모습과 같다.
희안하게도 자기위치를 미리 정해놓은듯
그렇게 잘도 맞춰간다.

어찌보면 맨 위의 모습은 여유롭게,
그리고 바로 위의 모습은 다소 공격적으로 보인다.
아닌게 아니라, 여러새들이 V자 대형으로 다니는 이유는
매나 독수리같은 새들의 공격에 대비해
몸집이 커보이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하며,
앞에 있는 새로부터 양력(위로 뜨는 힘)을
받아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단다.
이미 과학이란걸 궤뚫고 있는
그들의 생태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결코 만만하게만 볼 놈들이 아닌것 같다. 절대로...








백로는 새하얀 색깔때문인지
아니면 아주 많은 개체가 아니어서인지
어느곳에 있더라도 눈에 쏙 들어온다.
중대백로.








한동안 그렇게 움직임이 없기에 접근을 시도했으나
이내 눈치채고 황급히 자리를 피해버리는 중대백로.
그 발밑으로 보이는 외따로 떨어진 미운기러기새끼는
마냥 유유자적이다.
어찌보면 그를 향해 달려드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는 데도 말이다.

길을 걷다보면
구석구석에서 갑자기 무언가가 푸드덕하고 날아오른다.
당연하게도 새들이 먼저 놀라 달아나는 것인데
오히려 불청객이 더 놀라고 만다.
돌발상황에 놀라 멈칫거리다 보면 그들은 어느새
저 멀리 시야에서 멀어져 있고...








구석마다 이놈들은 빠지지 않는다.
어딜봐도 이넘들이다.
큰기러기.








우포의 동쪽에 위치한 사지포(모래벌).

다른 곳과는 달리 늪 가장자리에
말라버린 연(蓮)줄기가 보인다.
이곳 네 개의 늪 중에서 가장 색다른 풍경이다.
마치 추수를 앞둔 가을의 들판같다.








네 개의 늪 모두가 모래나 뻘이 있지만
사지포늪은 모래가 많이 있어서
'모래벌'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얼핏보면 백로만 있는 한적한 곳 같지만 클릭해서 보면
이 곳도 결코 아주 조용한 곳만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우포의 동쪽 늪지대.

늪의 바닥에는 죽은 식물들이 쌓여있어,
흔히 생각하는 늪처럼 발이 빠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마침내 종착지에 근접했다.
대대제방에 올라서자 큰기러기로 보이는 새들의 무리가
한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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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원미다지 2008.11.30 17:45 신고    

    안녕하세요,
    블로그 방문 인사드립니다^^
    어제 오도산 합천호 우포 갔다 왔습니다.
    몸살 났어요.
    좋은 사진들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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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의 북서쪽에 위치한 목포(나무벌)로 접어들었다.
이곳도 꽤나 넓다.








목포(나무벌).

나무벌을 둘러싼 장재마을, 노동마을, 토평마을 일대에는
예로부터 소나무가 많았으며
한국전쟁 전에는 배를타고 건너가
땔감으로 쓸 나무를 가져오는 지역이었다.
나무땔감을 많이 모을 수 있는 곳이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








워낙 주위가 조용한 곳이어서인지 이들은
조금만 인기척이 들려도 이내 푸드득 날아 오른다.
그리곤 일찌감치 저 멀리 떨어진 곳에 다시 자리를 잡는다.








물 위를 한가롭게 유영하는
가장 흔한 겨울새인 청둥오리.

왼쪽 한 마리는 암컷,
녹색머리를 한 오른쪽 세 마리는 수컷이다.








늪의 한 구석에서 발견된 쪽배.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하지만 아무나 고기를 잡을 수는 없다.
다만, 고기를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 이전부터
어업에 종사하던 이곳 주민 11명 뿐이라고 한다.








대게 아침일찍 그물작업을 하는 탓인지
한낮인 지금은 조용히 휴식에 들어갔다.








                               배 뒷쪽에 병들이 실려있다.
                               노끈이 함께 있는걸로 보아 고기를 잡을 때 
                               사용되는 어구인 모양이다.
                               물고기외에 논우렁이도 이곳 주민의 주요 수입원이다.








우포의 동쪽 일부분지역.
위쪽으로 보이는 둑이 대대제방이다.








구석마다 살아 숨쉬는 물새들이 무리지어 숨어있다. 
이곳 우포는 이들의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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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ㅎㅐ밀 2008.11.27 09:46 신고    

    잘봤습니다. 생태계가 자연 그대로 보존되면 참 좋겠네요. '우포' 보다는 '소벌'이, '목포' 보다는 '나무벌'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 BlogIcon spk 2008.11.28 08:46 신고  

      그렇죠? 저도 동감입니다.
      그리고 그밖에 사지포를 이르는 모래벌, 그리고 쪽지벌...
      이런 친근한 우리말을 두고 왜 굳이 한자어로 바꾸고
      또 그 뒤에다가 괄호로 묶어두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 BlogIcon 하양눈꽃 2008.11.27 09:53 신고    

    아흠.. 녹색머릴 가진 수컷이 이쁘네요 .색이 화려해요..
    우포늪이 꽤나 넒은 곳인가봐요? 여기서 무슨 고기를 잡아용?? 그냥 낚시? 서...설마 먹으러고? ⊙⊙;;

    정~말 궁금한 것이 있는데..
    여행하시면서 사진을 찍을 때마다 공부를 하시나요?
    그곳은 어떤 것으로 유명하고, 과거 역사가 어떠했는지... 인근에 무엇이 있는지, 등등
    무슨...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같은~ 느낌을 가끔 받아요.
    아시는 것도 참으로 많이신 분여요~~ ^^;

    • BlogIcon spk 2008.11.28 08:52 신고  

      가물치, 잉어, 붕어, 메기...
      그물을 이용하지 않는 방식이 사용된다는데
      경우에 따라서 그냥 맨손으로도 잡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전... 아는게 업서요.;;;
      그러나 이로 인해서 여러 자료들을 찾아 다니다보면
      오히려 많이 배우죠.^^

      아~ 또 하나,
      대게 동물들은 수컷이 좀 더 화려하다고 해요. 어흠~

  • BlogIcon 시크릿걸 2008.11.27 11:12 신고    

    헉... 우리나라가 아닌거 같아요.. 우포늪이라고 tv에 나온걸 잠깐 보적은 있었는데..

    이런 사진들을 보니.. 정말.. 대단하네요.. +_+

    • BlogIcon spk 2008.11.28 08:38 신고  

      이 땅의 주인은
      우리 인간들 것 만은 아니라는 걸
      그 곳에 가보고서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계신곳에서 멀리있지만
      인근에도 이런곳이 있겠죠?
      함 찾아가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BlogIcon 하양눈꽃 2008.11.28 10:18 신고    

    ㅎㅎㅎ 수컷이 왜 화려하고 아름다운지~ 나안~ 알아요! 움호호!

    즐거운 주말되세요^^

    • BlogIcon spk 2008.11.28 22:37 신고  

      헉! 알고 계셨군요.
      .................... , 맞죠? ^^

  • BlogIcon 하양눈꽃 2008.12.01 18:58 신고    

    ㅍㅎㅎㅎ 그것이 맞쌈~ ㅋ
    오늘은 아침부터 쭈욱~ 기분이 좋았는데~ 오늘 종일 정신없이 일만 했어욤~!
    방금 저녁을 거~하게 먹어주구 왔어요 ^^

    따듯한 밤 되세욤~ 글구 낼 봅시당~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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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몇 그루의 나무, 
둑 너머로 우포늪이 펼쳐져 있다.

오래 전, 큰 비가 왔을때는 이 둑으로 물이 넘쳐
일대가 물에 푹 잠겼더랬다.
그래서 더 이상 접근을 못하고 이 나무만 멍하니
쳐다 보다가 그냥 되돌아서고 말았다는...
(이곳)








1억 4천만년의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안고 있는
광활한 우포.
340여종의 동, 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람사르총회의 공식습지이기도 하다.



우포늪의 일반현황









여름철새인 중대백로가
우포의 따뜻한 햇볕을 즐기고 있다.

우포(소벌)의 이름은 소목부근의 지세가 소의 형상으로,
소목뒤편의 우항산(牛項山)이 소의 목부분에
해당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여름철에는 분답해야(시끄러워야)
먹을것이 있다."는 말이 전해오고 있는데
여름철에 소가 활발해야 농사도 잘 되고
사는 것이 나아진다는 믿음을 표현한 것이다.








우포의 서쪽편에 위치한 쪽지벌.

한자식 표기가 아닌 옛날 그대로의 표기로, 네 개의 늪 중에서
크기가 가장 작기 때문에 그렇게 불렀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래서인지 다른 곳과는 달리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느낌이 든다.








웬만한 빈 공간은 잡초와
갈대로 가득 채워져 있고...








수면에는 물풀들로 뒤덮여 초원같이 푸르다.
발을 딛고 있어도 빠지지 않을것 만 같다.








바다위의 조그만 섬이런가.
이 조그만 땅덩이에도 풀들이 빼곡히 자라나
마치 고슴도치 모양을 하고 있다.
이곳에는 맨 땅이 거의 없다.








무슨 생각에 잠겨 있을까.
한 곳에 시선을 고정하고 무언가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왜가리.
언제까지나 움직임 없는 그 자세 그대로다.

발 밑에 있는 것은 고기잡이 어구로 보이며,
곳곳에 이런 것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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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하양눈꽃 2008.11.25 09:28 신고    

    5번째 사진 참 멋있네요~.
    2003년인가...? 참 힘들때가 있었는데~ 그 때 잠시 대구에 내려가서 언니 집에 머물렀던 때가 있었어요.
    그 때 누군가가... (나 달래준답시고) 우포늪으로 가보자고 했었는데.. 그것도 시~커먼 밤에 말이죠~ =_=;;
    결국 못 갔어요.
    그냥 집에서 가마니..... 가마니..? 하고 누워있었다눈~ -0-

    흠... 12월에 내려가면 함 가볼까나?
    여기 들르면 가보고싶은... 가봐야할 데가 무지 많다는 느낌이 드네요 ^^;;
    자꾸 막... 욕심이 생기게 만드는 곳입니다.
    잘 구경하구 가요~^^*

    • BlogIcon spk 2008.11.25 18:56 신고  

      허걱~ 껑껌한 밤에 우포를...요?
      혹~ 혹시 그분, 시~커먼 늑대를 닮지 않았던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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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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