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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을 가르며
물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배.
수면에 비친 빛이
마치 금빛 모래를 뿌려 놓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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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파문을 남기며 교행하는 두 척의 배.
그 꼬리가 강물을 흔들어 깨운다.
마치 바람에 일렁이는 거대한 천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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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치는 수로를 거슬러 올라오는
모습이 장엄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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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드넓게 펼쳐진 이곳에서는
생명체가 그렇게 쉽게 눈에 띄질 않는다.
한번씩 저 멀리 노니는 이름모를 하얀새,
그리고 갈대숲을 헤집고 다니는 게들...
그 정도가 다였다.

아니 그보다는 워낙 광대한 규모에 스스로
뭍혀 버린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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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평선에 가까워짐에 따라
주위의 모든 것도 제 빛을 잃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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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락에 내걸린 뿌연 구름때문에
떨어지는 해가 생기를 잃어
더 이상의 일몰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
서둘러 이곳을 떠났다.

이제 곧 이곳도 어둠과 함께
깊은 정적에 빠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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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을 자양분삼아
길게 자란 갈대.

..................................................

어둠이 내려앉은 순천만,
조금전에 본 그 모습들이
시야에서 몽땅 사라져 버렸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인 것이다.

시간에 쫒겨 구석구석을 모두 다
돌아보지 못했다는  생각때문에 드는
진한 아쉬움 때문일까?
이곳만큼은 뭔지 모르게 되돌아 가는
발걸음이 무거운 느낌이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로
분명, 언젠간 다시 한 번 더
이곳을 찾게 될 것만 같다.
그땐 이곳의 주인인 희귀조류들과도 만나
반가운 눈인사도 나누어야겠지?

순천만,
묘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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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갈대밭사이를
부지런히 누비고 다니는 농게.
무척 많이 보인다.
곳곳이 이들의 해방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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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퍽한 갯벌,
이러한 갈대들이 모이고 모여
초록의 양탄자가 되어
그 위를 가득 뒤덮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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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진작가들이 선정한
10대 낙조 중 하나로 꼽는
순천만의 S자형 수로.
그러나 보시다시피
엄밀히 말하면 역S자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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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치는 수로위를 달리는
배들 뒤로
기다란 파문이  만들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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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의 붉은 빛으로 반사되어 비치는...
주위엔 서서히 홍조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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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위에 뿌려놓은 금빛가루...
그 물살위을 힘차게 가르는 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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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구의 갈대밭 한편을 차지한
명아줏과의 한해살이 풀인 칠면초의 군락지.
주단을 깔아 놓은듯
불그스레하게 바닥을 물들이고 있다.

이곳은 흑두루미, 재두루미, 황새,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등 국제적인 희귀조이거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11종이 날아드는 곳으로,
전세계 습지 가운데 희귀 조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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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일색인 드넓은 갯벌,
그 공간을
군데군데 붉으스레한 색으로
자수를 한 듯 분할한 모습이 
색 다른 풍광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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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로
순천만의 바닷길이
활짝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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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번 가 보고 싶었던 곳 중 한 곳인
순천 대대포구 갈대밭이다.

지난 여행때는 여건이 허용치 않아
아쉽게도 이곳을 그냥 지나치고 말았는데
이번엔 기어이 이곳을 찾고야 말았다.

사진으로만 보고 상상해왔던 모습과는
너무나 많은 차이가 난다.
그 규모가 놀랍다.
드넓은 지평선을 온통 갈대로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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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안하구의 자연생태계가 원형에 가깝게 보전되어 있는 곳,
                               순천만.

                               2003년 12월에 해양수산부로부터 습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2004년에는 동북아 두루미 보호 국제네트워크에 가입하였으며
                               2006년에는 연안습지로는 전국최초로 람사협약에 등록되었다.

                               람사협약의 목적은 습지는 경제적, 문화적, 과학적 및 여가적으로
                               큰 가치를 가진 자원이며 이의 손실은 회복될 수 없다는 인식하에
                               현재와 미래에 있어서 습지의 점진적 침식과 손실을 막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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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갯벌관찰장, 갈대데크, 자전거하이킹,
                               선상투어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생태체험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곳 갈대밭 사이를 헤집고 들어갈라치면
                               사방에서 기어다니며 놀던 게들이 놀라
                               부리나케 갈대밭 속으로 몸을 숨기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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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뻘 위에 몸을 세우고
                               갈대밭 한쪽 구석에서
                               달콤한 휴식에 들어간 배 한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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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밭 사이로 데크가 설치되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소리를
좀 더 가까이에서 들어 볼 수 있다.

넓은 갈대의 군락은
새들에게 은신처와 먹이를 제공하고
주변의 논 역시 새들의 먹이
채식지가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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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대가 만들어 놓은 시원한 초록의 양탄자,
                               그리고 그 사이를 뚫고 쭉 뻗은
                               탐방로의 데크.

                               마치 청보리밭에 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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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많이 보아오던
이곳 S자 수로와 연결되는 뱃길.

앞으로 보이는 산에 오르면
S자 수로를 한 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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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지 갈대의 흔들림 뿐인 이곳.
                               쉴새없이 오가는 배들만이
                               그 정적을 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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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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