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 오덕리 덕동마을에 위치한 용계정(龍溪亭).
이곳은 예로부터 덕(德)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산다고 해서
덕동(德洞)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덕동마을은 양동마을에 살던 사의당(四宜堂) 이강(李壃, 1621~1688) 공이
거처를 정하고 360여 년간 대를 이어 살면서 여강 이씨 집성촌을 이루었고
자손 대대로 덕동을 문사(文士)의 마을로 만들었다.
이 마을은 제4호 기록마을로 조선 후기 문중 사당을 이해하는데
사료적 가치가 있는 여주 이씨 가문의 세덕사 관련자료를
비롯하여 마을의 사회 · 경제적 이면상을 이해할 수 있는 18세기
고문서 등을 소장하고 있다.
용계정의 후원이라 할 수 있는 좌측 출입문.
용계정은 세덕사의 부속건물인 강당으로 사용되었으며 1868년(고종 5년)의
서원철폐령으로 사라질 뻔 하였으나, 마을 주민들이 용계정을 세덕사(터)에서
분리하기 위해 밤새도록 담을 쌓아 철폐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용계천 바위 벼랑에 세워진 용계정.
건너편 정계(亭契)숲이 있는 연어대(鳶魚臺)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경상북도지정 유형문화재 제243호로 수백 년된 은행나무와
향나무, 백일홍 등이 용계정을 둘러싸고 있다.
돈독한 효심과 심박(深博)한 학문으로 사헌부 대사헌 겸 성균관
좨주(祭酒)로 추증(追贈)되었으며 운천서원(雲泉書院) 및
덕연세덕사(德淵世德祠)에 제향(祭享)되셨던 농재 이언괄(聾齋
李彦适, 1494~1553)선생의 사대손인 사의당 이강 공이 1687년에
착공한 것을 손자인 진사(進士) 시중(時中, 1667~1738)이 완성하였고,
그후 시중의 손자인 정응(鼎凝, 1743~1796)이 1778년에 중수한 것이
지금에 이른다.
용계정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누정(樓亭)으로 익공계(翼工系)의
팔작(八作)집이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06호, 오덕동(吾德洞) 이원돌(李源乭) 가옥.
이 건물은 조선 선조 때 길주목사를 역임한 농포(農圃) 정문부(鄭文孚,
1556~1625)가 임진왜란 후 손녀 사위인 이강에게 양도한 가옥이다.
이강은 다시 차남 덕령(德齡)에게 물려주어 후손들이 거주하게 했다.
가옥의 명칭은 이강의 9대손인 이원돌의 이름을 딴 것이다.
정면 4칸, 측면 6칸의 목조와가인 이 가옥은 'ㅁ'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안채와 사랑채가 'ㄷ'자형으로 대문을 들어서면 부속채와 더불어
'ㅁ'자형의 안마당을 구성한다.
안채는 자연석 기단 위에 1칸 대청과 왼쪽으로 부엌과 안방, 오른쪽으로
건넌방이 있는 맞배지붕으로 된 납도리집이다.
조선 중기 주택으로 당시의 시대상 및 생활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81호, 오덕동(吾德洞) 사우정(四友亭) 고택.
이 건물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 농포(農圃) 정문부(鄭文孚)의 조부인
정언각(鄭彦慤, 1498~1556)이 청송부사로 재직할 당시 풍수지리에
밝은 청지기가 일러주는 길지(吉地)에 건립한 것으로 전한다.
사각형의 담장으로 둘러싸인 바깥마당을 들어서면 '一'자형의
사랑채가 있으며 사랑채는 정면 7칸, 측면 1칸 반으로 앞쪽으로
4개의 방이 붙어 있다.
그 왼쪽으로 대문간, 오른쪽으로 2칸의 누마루가 배치되어 있다.
사랑채는 1m 가량의 자연석을 쌓아 기단을 세운 간결한 수법의
납도리집이다.
포항 오덕리 근대한옥.
1947년에 건립되었으며 등록문화재 제373호이다.
이 가옥은 '一'자 모양의 안채와 'ㄱ'자 모양의 사랑채,
'一'자 모양의 아래채로 구성된 근대기 튼 'ㅁ'자형 한옥이다.
안마당을 중심으로 건물이 집약 배치된 배치 형식과 기능적인
평면 구성, 규격화된 재목을 사용한 합리적인 구조 수법,
머름이 없는 키 큰 창호, 서양 창호에 영향을 받은 판문,
수장 공간의 발달 등 근대기 한옥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1930년경 덕동 사설학당 건립, 1950년 폐교...
이 생태연못은 지난 20년간 학교 운동장으로 사용되었다.
왼편의 바위는 전교생 조회시 구령을 하던 장소로 운동장이
있었음을 알리는 유일한 흔적이다.
2006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덕동마을의 숲은
마을 들머리의 송계(松契)숲과 마을 앞 용계천 건너편의
정계(亭契)숲, 그리고 그 너머 너른 연못(호산지당)가에
있는 섬솔밭으로 나뉜다.
덕동마을은 천혜의 자연조건과 독특한 문화를 높이 평가받아
지난 1992년 문화부 지정 제15호 '문화마을'로, 2001년에는
'환경친화마을'로 지정되었으며, 이 마을의 숲은 2006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이 실시한 제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2011년에는 제4호 '국가기록사랑마을'로 지정 되었다.
이 작은 마을에는 민속전시관도 들어서 있다.
200년이 넘는 사주단자, 마을의 내력을 담은 고문서 등
2천여점의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참고/ 현장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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