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




바다 위 길게 이어진 방파제를 따라 낚싯줄이 드리워졌다.







가져온 박스 안에는 수확물들로 채워지고...







뒤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물고기와 만나기 위한 채비로 분주하다.







순간, 갑자기 몇 명이 다투듯 우르르 몰려다니더니

바다를 향해 낚싯대를 던지는 것과 동시에 굵직한 물고기를 매달아 올리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바늘은 입이 아니라 옆구리에 들어박혀 있다.







손이 묵직해 보이는 제법 큰 고기다.







숭어라고 한다.

숭어는 숭어과의 바닷물고기로 민물에서도 살 수 있으며

먹이를 구하기 위해 민물에 올라온다.


참고로 슈베르트의 가곡 중 '숭어'는 잘못된 번역으로 '송어'가 맞다는...







                               낚싯줄 날카로운 바늘 아래에는 납으로 만들어진 듯한 추가 매달려 있다. 

                               물고기를 발견하고 그 경로를 예측, 이것을 던져서 물고기를 낚아채 올렸다고 한다.

                               상처 부위가 옆구리인 이유가 비로소 이해가 되었다.


                               그런데 찌나 미끼를 고정시키기 위해 낚싯줄에 매다는 납으로 된 추(납추)는 

                               버려질 경우 납 성분이 흘러나와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이유로 유해 낚시도구로 

                               지정, 판매 및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잡혀온 물고기는 고통에 몸을 펄떡인다.

몸부림이 어찌나 강했던지 몸의 비늘은 떨어져 나가고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는 바닥을 적신다.







                               인간과 물고기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과 숨바꼭질...

                               이곳 바닷가 방파제에는 짜릿한 손맛을 기대하는 강태공들과

                               그들의 제물이 되지 않으려는 물고기들 간의 한 판 줄다리기가

                               긴장감있게 펼쳐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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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31 08:42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4.07.31 13:33 신고  

      제가 어딜가겠습니까, 날아봐야 ***님 손바닥 안이지요.^^
      영일만 신항... 맞습니다.ㅎㅎ

      말씀 말마따나 물고기에 카메라를 갖다댈땐 마치 제가 잡은 듯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렇게 큰 고기를 잡는 것은 처음 봤거든요.
      하지만 펄떡대며 아파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좀 그렇기는 했습니다.;;

      고민이랄것 까지야 있겠습니까. 마음먹기에 달렸지요.
      금주가 힘들다고는 합디다만, 건강을 생각해서 이 기회에 과감하게...^^

    • 2014.07.31 15:25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4.07.31 15:58 신고  

      밥상위에 떡~~하니 올라온 고기는 그저 먹음직스럽기만 한데 말이죠.ㅎㅎ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도 자연의 자연스러운 법칙에 불과할지도 모르는데
      괜히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허긴... 얼마전에도 한잔 하시고 적으셨다고 스스로 고백하셨더랬지요.^^
      말씀을 듣고보니 저도 괜히 술 한잔하고 싶어지는데요.ㅎㅎ

  • BlogIcon 복돌이^^ 2014.07.31 11:19 신고    

    바다낚시 해본게 한 10년은 더된것 같아요
    이번 여름에는 도전함 해볼까 생각되네요 ㅎㅎ
    얼마나 고기가 많으면 옆구리에 ^^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spk 2014.07.31 13:45 신고  

      그래도 경험은 있으시다는 얘기군요.
      그렇다면 쉽게 익숙해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구경해보니 간접경험이라고나 할까요, 말로만 듣던 손맛이라는 것이
      저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이번 여름 휴가는 어떻게 되시는지...
      꼭 도전하셔서 월척의 손맛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4.07.31 12:16 신고    

    여러개의 갈고리바늘을 달아 훌쳐서 하는 낚시를 훌치기낚시라 하는데
    원래 훌치기낚시는 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훌치기를 불법어로행위로 보고 있습니다. ^^

    • BlogIcon spk 2014.07.31 13:56 신고  

      일반 냇가에서 투망을 금하는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만,
      생각보다 더 규제가 많은 것 같더군요.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일인데도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 모양이더라구요.
      물론 훌치기낚시도 예외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불법으로 규정을 했으면 단속이라도 해야되는데
      그마저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듯 하더군요.;;

  • BlogIcon 라오니스 2014.08.17 08:09 신고    

    물고기 먹는 것은 좋아라 하지만 ..
    낚시는 쉽게 접근하게 되지 않습니다..
    하긴 어려서는 동네 냇가에서 아버지 투망질을 구경하긴 했었죠 ..
    그마저도 .. 요즘은 상수도보호구역으로 묶여서 못하지만요 ..
    이번 제주여행에서 밤낚시하는 모습은 보기 좋더군요 ..
    낚시의 손맛에 빠지면 빠져 나올 수 없다고도 하지만서도
    그냥 젯밥이나 챙겨야겠습니다... ㅎㅎ

    • BlogIcon spk 2014.08.18 16:52 신고  

      저 역시 예외는 아니네요.^^
      낚시를 취미삼아 하시는 분들은 무슨 특별한 유전자가 따로 있는 것 같다는...ㅎㅎ
      무엇보다도 저는 성질이 느긋한 편이 아니어서 투망질같은 것으로
      결론을 빨리봐야 직성이 풀리거든요.ㅎㅎ
      하지만 여유가 있는 여행지에서는 경우가 다르지요.
      특히나 밤낚시라면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낭만적인 풍경, 그 자체가 아니겠습니까.^^

Landscape




                               바다에서 인명구조와 해양안보, 해양주권 등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해양경찰청 소속 경비함정이 바다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지난 2004년 11월 영문명을 'Korea Coast Guard'로 변경한 바 있다. 

                               해상치안기관을 일컫는 코스트 가드는 미국 해안경비대 'U.S. Coast Guard'에서

                               유래했으며, 이런 명칭은 국제적인 추세라고 한다.







                               어선 또한 출렁이는 물결속에서 긴 줄에 의지해 휴식을 취하고 있고,







갈매기 또한 배 위에 내려선 채 물결을 따라 규칙적으로

흔들리는 리듬에 몸을 내맡기고 있다.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며 서 있는 등대.







긴 방파제 길을 걷다보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한가롭게 다가온다.







                               기울어져가는 햇빛은 평온함을 더해주고...







바다로 나갔던 배들도 제자리를 찾아 돌아오고 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비록 공기는 차갑게 식어갔지만 오히려 빛은 점점 더 

따뜻하게 전해져 오는, 겨울날 늦은 오후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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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3 10:00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4.02.13 14:36 신고  

      아무래도 딱딱하지도 않고 저항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너무나도 평범한 사진이다보니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쉽게 봐 넘길 수 있는 사진, 바로 그런 점이 제 블로그의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아~~ 뭔가 좋은 사진으로 이웃분들을 대접해 드리고 싶은데
      이것이 저의 한계인가 봅니다.^^;;
      과메기, 시원찮은 대게는 이미 먹어봤고... 이제 막걸리 한 사발만 남았군요.ㅋㅋ

  • BlogIcon 복돌이^^ 2014.02.13 10:28 신고    

    해양경비함정을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기동성을 위해 크게 만들지는 않은듯 보이네요..^^
    갈매기 녀석 눈매가 날까롭네요^^
    저도 바다 바라보면서 한가롭게 낚시를 하고 싶은 맘이 ^^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spk 2014.02.13 14:49 신고  

      바다 가까이 계시는 분들에게는 이미 친숙해진 배가 되겠습니다.ㅎㅎ
      해양경찰이 1953년에 창설되었다고 하니 벌써 60년이 넘었네요.
      코리아 코스트가드라고 쓰여져 있는 배는 먼 바다로 나가는 배로 100t급 이상된다고 합니다.
      가까이 연안에서 활동하는 소규모의 배에는 폴리스라고 써져 있다고 하구요.^^
      낚시 한번 하러 나가보시는 것이 어떠하실런지요.ㅎㅎ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4.02.15 13:48 신고    

    한가로운 풍경이 느껴지는 포항항구의 오후모습이네요
    노을풍경이라 더욱 한적하게 느껴집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즐거운 토요일 오후 보내세요 ^^

    • BlogIcon spk 2014.02.19 13:28 신고  

      뭐랄까요, 늦은 오후의 햇빛이 봄날의 그 날처럼 몸을 노곤하게 만들었다고나 할까요.
      비록 날씨는 추웠지만 마음만은 따스해지고 릴렉스해지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라오니스 2014.02.21 22:49 신고    

    포항하면 제철소 때문인지 불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겨울의 해질 무렵의 노을빛은 .. 그 불의 기운이 더 강해져 보인다고 할까요?
    포항의 느낌을 잘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차가운 겨울바다가 따뜻해보이기도 하고요 ..
    해양경찰이 우리나라 바다 곳곳에서 대활약을 펼치고 있더군요 ..
    오늘도 내일도 우리의 바다를 해양경찰를 응원합니다..

    • BlogIcon spk 2014.02.25 17:01 신고  

      아닌게 아니라 밤이 되면 환하게 비춰주는 포스코의 불빛 때문에
      온기마져 느껴지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몸은 춥고 마음은 따뜻해지는 그런 극단적인 느낌이라고나 할까요.ㅎㅎ
      사실 육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라면 해양경찰이라는 것이 생소하게
      느껴질만도 하지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서도 해양경찰은 우리 해양의 안전과 치안을 위해
      바다를 누비고 있다는 사실도 꼭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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