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깃줄과 아주 잘 어울리는 참새.
그런데 왜 참새는 전깃줄 위에 앉아 있어도 감전이 되지 않는 것일까?
파이프로 연결된 두 물통의 수압 차이가 없다면 두 물통에서 어느 쪽으로도 물이 흐르지 않는다.
이와 같이 감전은 몸의 두 부분 사이에 전압의 차이가 있을 때 몸에 전류가 흘러 발생한다.
고압선이나 전기선은 두 지점의 전압 차이로 인해 전기가 흐르는데,
고압선이라 할지라도 한 선만 만지면 감전이 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고압선에 참새가 앉아 있을 수 있는 것도 전깃줄의 외피가 절연체이기도 하지만,
한 선에만 닿아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새의 한 쪽 발이 이웃한 다른 전선에 닿는다면 전류가 새의 몸을 통해 흐르게 될 것이다.
특히 사람의 경우에는 전깃줄을 한 가닥만 만진다 하더라도 공중에 매달려 있지 않은 이상,
전기가 사람의 몸을 통하여 땅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전류가 흐르지 않는 경우에는 전압이 상당히 높더라도 생명에는 지장이 거의 없다.
일례로 정전기의 경우만 보더라도 몇천V에서 크게는 3~4만V까지 올라가도
전류가 거의 흐르지 않기에 생명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대게 사람의 몸은 1mA에서는 짜릿함을 느끼고 5mA 정도가 되면 고통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10mA에서는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고, 20mA가 되면 근육이 수축하고 전선에
손이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 않으며, 50mA는 상당히 위험한 상태이고
100mA를 넘으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깔끔하고 날씬한 까만 몸매에 하얀 와이셔츠를 받쳐 입은 듯한 말쑥한 신사,
그리고 우리의 고전인 흥부전을 통해 웬지 많은 복을 가져다 줄 것만 같은 이미지의...
참새목 제비과의 여름철새인 제비.
제비는 둥지를 짓기 위한 재료를 구하기 위해 잠시 땅에 내려앉을
뿐, 평소에는 땅에 내려앉지 않는다.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제비는 제비, 귀제비, 갈색제비, 흰털발제비의 네 종류가 있다.
벼랑이나 처마밑에 진흙으로 둥지를 만들어서 번식하며,
해충 및 곤충들을 잡아 먹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아주 유익한 새이다.
특히 날개끝이 가늘어서 빠른 비행에 유리하다.
오늘날 제비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그렇게 된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농약 사용과 도시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는 사람이 뿌린 농약으로 인해 먹이가 줄어든데다가, 그 농약이
제비의 몸에 쌓이면서 알껍질이 얇아져 부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한다.
또한 제비집의 재료인 진흙과 짚, 풀 등을 얻기가 힘든 것도 그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습기 때문에 몸이 무거워진
곤충들을 잡아먹기 위해 제비가 낮게 날기 때문인데,
이 외에도 제비와 관련해서 여러 속담이 있다.
▶ 강남 갔던 제비가 빨리 돌아오면 풍년 든다.
- 해동이 빨리된 것을 의미하므로, 일조(日照)가 길어져서 풍년이 든다는 뜻.
▶ 강남 갔던 제비도 돌아오면 반갑다.
- 날짐승도 오랜만에 다시 만나면 반갑듯, 인정은 변하지 않는다는 뜻.
▶ 곡식에 제비다.
- 제비는 아무리 굶주려도 곡식을 먹지 않듯이, 청백한 사람은 재물을 탐내지 않는다는 뜻.
▶ 물 찬 제비같고 돋아 오르는 반달같다.
- 물 찬 제비마냥 날씬하고 솟아오르는 반달처럼 탐스러운 여자라는 뜻.
▶ 물 찬 제비다.
- 깨끗하고 날씬하다는 뜻.
▶ 석양에 물 찬 제비다.
- 석양에는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는 뜻.
▶ 백로가 지나면 제비는 강남으로 간다.
- 백로(9월 7일경)가 지나 날씨가 선선하게 되면 제비는 따듯한 강남으로 돌아간다는 뜻.
▶ 봄이 되면 제비도 돌아온다.
- 날씨가 따뜻하게 되면 강남에서 제비가 돌아온다는 뜻.
▶ 봄 제비는 옛집으로 돌아온다.
- 제비가 옛집을 찾아가듯이 타향에 갔던 사람이 고향으로 간다는 뜻.
▶ 제비가 땅을 스치며 낮게 날면 비가 온다.
- 습도가 높아지면 곤충들은 몸이 젖지 않도록 은신처를 찾아 이동하는데
제비도 먹이를 찾아 낮게 날므로 비가 올것을 예측할 수 있다는 뜻.
▶ 제비가 많이 날면 비 온다.
- 제비가 오면 활동이 활발해지는 벌레가 있는데, 그 벌레를 잡기 위해
날아다니므로 이럴 때는 비가 오기가 쉽다는 뜻.
▶ 제비가 목욕을 하면 비가 온다.
- 곤충들이 낮게 날아 제비도 이것을 잡기 위해 낮게 날때 수면에
닿을 정도로 나는 것은 비가 올 징조라는 뜻.
▶ 제비가 물을 차면 비가 온다.
▶ 제비가 사람을 어르면 비가 온다.
- 제비가 땅을 차고 사람 옆을 스치면 비가 온다.
▶ 제비가 오면 기러기는 가고, 기러기가 오면 제비는 간다.
- 제비와 기러기는 계절이 서로 다른 철새라 함께 살 수 없다는 뜻.
▶ 제비는 기러기의 마음을 모른다.
- 제비와 기러기는 만날 수가 없으므로 서로의 마음을 모르듯이
사람도 접촉을 하지 않으면 마음을 모른다는 뜻.
▶ 제비가 기러기 뜻을 모른다.
- 평범한 사람은 속이 깊은 사람의 뜻을 짐작할 수 없다.
▶ 제비와 기러기의 탄식이다.
- 서로 만나야 할 사람이 만나지 못해서 탄식한다는 뜻.
▶ 제비와 기러기가 서로 엇갈려 날아온다.
- 좀처럼 만나기가 어렵다는 뜻.
▶ 제비가 작아도 강남(江南)가고 참새는 작아도 알을 낳는다.
- 체격은 작아도 할 일은 다 한다는 뜻.
▶ 제비가 집안에서 죽으면 망한다.
- 제비를 잘 보호하라는 뜻.
▶ 제비가 집을 거칠게 지으면 그 해 바람이 많다.
- 제비가 바람에 잘 견딜수 있도록 집을 거칠게 짓는다는 것은 바람이 많을 징조라는 뜻.
▶ 제비가 집을 지으면 길하다.
- 집안에 제비가 집을 짓는것은 길조라는 뜻.
▶ 제비가 처마 안쪽을 향하여 집을 지으면 흉년 든다.
- 제비집은 처마안에서 밖을 향하야 짓는 것인데, 반대로 안을 향하여 짓는 것은
그해 폭풍우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므로 풍수해로 흉년이 든다는 뜻.
▶ 제비가 집을 안으로 들여 지으면 장마가 크게 진다.
- 제비가 집을 처마 밑 안으로 깊이 들여 짓는 것은 큰비로부터 둥지를 보호하고
종족보존을 하기 위함이니 그 해 큰 비가 올 것을 예견할 수 있다는 뜻.
▶ 제비는 봄을 낳지 못한다.
- 작은 짐승이 큰 짐승으로 될 수 없듯이, 욕심으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
▶ 제비를 먼저 보면 기쁜 일이 생긴다.
- 봄이 되어 제비를 남보다 먼저 보면 기쁜 일이 생긴다는 뜻.
▶ 제비 집마냥 붙여 지은 집이라도 제 집이 좋다.
- 아무리 나쁜 집이라도 제 집에 살아야 만만하다는 뜻.
▶ 제비집에서 제비가 떨어지면 장마진다.
- 제비가 제 집에서 떨어지면 장마가 질 징조라는 뜻.
▶ 제비집이 허술하면 큰 바람이 없다.
- 기후에 민감한 제비가 집을 허술하게 짓는 것은 태풍이 없을 징조라는 뜻.
▶ 큰 집을 지으면 제비와 참새가 좋아한다.
- 큰 집을 짓게 되면 제비와 참새도 제 집이 생기므로 즐거워하듯이,
이해가 같으면 함께 즐거워하게 된다는 뜻.
▶ 화재가 나면 제비집과 참새집도 탄다.
- 집이 타면 집안에 있던 제비집과 참새집도 함께 타듯이 국가가 망하면
국민들도 편하지 못하게 된다는 뜻.
▶ 흥부집 제비만도 못하다.
- 흥부집 제비는 은덕을 갚았는데, 하물며 사람이 남의 은덕을 갚지 않으면 짐승만도 못하다는 뜻.
▶ 제비를 죽이면 학질을 앓는다.
- 익조(益鳥)인 제비를 죽이지 말고 잘 보호해 주라는 뜻.
▶ 제비를 잡으니깐 꽁지를 달라 한다.
- 남이 힘들게 얻을 것 중에서 소중한 것을 염치없이 달라는 경우.
▶ 제비도 낯짝이 있고 빈대도 콧잔등이 있는 법.
- 사람이 무슨일을 하든 체면과 얼굴이 있지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느냐 라는 속담.
강 건너 불구경? 오른쪽 두 마리가 눈을 부라리며 입이 찢어질듯 고성을 지르며 서로 싸우는 듯한 표정이지만 왼쪽의 한 마리는 멀찌감치 떨어져 나 몰라라 아주 무관심해 보인다.
- 밖이 소란스러워 나가봤다. 아직 어려 독립하지 못한 어린 새들이 창공을 주시하고 있었다. 잠시후 어미인듯한 새 한마리가 날아들더니 순식간에 어린 새끼들 입속으로 먹이를 물려주고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그러기를 몇차례 반복한 후 모두들 시야에서 벗어나 버렸다 - 아마 이들의 다툼은 먹이를 서로 차지하려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 아닌가 싶다. 정확한 원인은 이들에게 물어봐야...
가까이 더 가까이 ...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 듯 세마리 모두 다정하게 몸을 밀착시켜 우애를 과시하고 있다. 모두가 한 가족이기에 이제부터는 서로 다툼이 없을 것이다. 마치 사이좋게 재밋는 이야기를 나누는 듯하다.
그나 저나 엄마는 언제쯤 돌아올까? 먹이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허공을 응시하는 모습이 귀엽고도 재미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