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부숴지고 떨어져 나가고...

세월은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상처로 남게된다.







비록 버려져 있기는 하나 한점 온기라도 남아 있을 것만 같은... 







잔뜩묻은 손때에서 오래된 숨결이 묻어난다.

그 숨결은 다시 되살아나 당시를 증언한다.







                               하지만 손길에서 멀어지거나, 







쌓인 먼지는 무관심에 대한 아픔의 상징에 다름아니다.







그러나 또 다른 상처는 자신의 소임을 충분히 해냈다는

사랑의 표시로 남기도 한다.

일종의 삶의 훈장이라고나 할까.







                               시간은 변함없이 흘러가고 있다.

                               어쩌면 흘러가는 시간 속 지금 이 순간에도,

                               이러한 사물 뿐 만이 아니라 그 버림의 주체인 인간 스스로도

                               누군가로부터 버려지거나 외면당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시간의 흐름을 압축해서 담아본다.

                            눈으로 보여지는 작은 변화가 꽤나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시간은 많은 변화를 동반함은 물론,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그 시간속에 서 있는 나 자신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고,

                            앞으로는 어떤 흔적으로 남게 될지...

                            괜히 우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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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4.07.17 09:20 신고    

    당시에는 흔하고 쉽게 볼 수 있는 물건이었지만
    지나고 보면 남아있는 흔적이 귀한 자료가 되네요

    귀한 사진과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 BlogIcon spk 2014.07.17 11:04 신고  

      푸쉬킨의 '삶'이란 시에도 이런 내용이 있지요.
      모든 것은 하염없이 사라지고 지나가 버린 것은 그리움이 된다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 2014.07.17 09:29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4.07.17 10:59 신고  

      시간에는 변화가 따라붙게 마련이지요.
      시간에 대해서는 불가항력이지만 그 변화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강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연하고 물러터진 쪽이 변화의 폭이 더 클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평소에 운동도 열심히 하고...ㅎㅎ

      이런 글에는 장노출 사진 한장 정도는 들어가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 BlogIcon 복돌이^^ 2014.07.17 11:38 신고    

    시간의 흔적이 어쩌면 기억의 저장같은 느낌이 들때도 있더라구요
    요런 사진들 보면 어떤 사연들을 가지고 있을까? 하고 생각이 문득문득^^
    시간 흔적의 기억이 추억이 될수 있다면 그보다 좋을순 없겠죠!?^^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spk 2014.07.17 13:26 신고  

      어쩌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이 흐려지는 것은 다행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인간세상에서는 항상 좋은 기억들만 가질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아픈 기억은 잊고 좋은 기억들만 떠올리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시간이 지나도 결코 지워지지 않는
      행복한 흔적들로만 채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라오니스 2014.08.07 09:13 신고    

    오~ 동영상 완전 신기합니다...
    spk님의 영상적 감각은 가히 최고라는 ... ㅎㅎ

    어느날 문득 .. 제 나이를 말할 때 ..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지? 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시간은 금이라는데..
    그동안 뭘하면서 살아왔는지 고민도 해보고요 .. ㅎㅎ

    한 때는 새것이었고, 소중함을 가득 담아낸 물건들 ..
    이제는 소리없이 세월의 흔적을 덮고만 있네요 .. ^^

    • BlogIcon spk 2014.08.07 13:32 신고  

      TV에서는 흔하게 봐 왔지만 직접 찍어보는 것은 처음이었네요.
      하지만 그 이후로 지금까지는 또 다시 시도를 못해봤습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다고 느껴지는 시간임에도
      자연은 그렇게 많은 변화를 겪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 역시도 그 일부분일 수 밖에 없기에 자신을 살펴보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때로는 이런 소소한 자극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라오니스님은 적극적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계시니까요.^^

History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화본1리, 그곳에 가면 잃어버린 추억을 되찾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폐교된 학교(구 산성중학교)를 엄마 아빠의 학창시절을 추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름하여 '엊그제박물관'... 이곳에는 옛 생활물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옛 학교의 교실 풍경. 

중앙의 난로를 둘러싼 작고 낡은 책상과 의자, 빛바랜 칠판, 그리고 풍금(오르간)...

가방도 오롯이 옛 것 그대로다.







좁은 교실안을 따뜻한 노래소리로 가득 채우게 해주었을 오르간.

아니 풍금이라는 이름이 더 친근한...







다른 한 공간에는 당시의 골목길을 재현해 두기도 했다.

당장이라도 골목길 어느 구석에서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나올 것만 같은

아주 정겨운 풍경이다.







동네점방, 어릴적 즐겨 먹었던 '뽀빠이'와 '쫀드기' 등이 보인다.

웬 안성탕면인가 했더니 '안성탕면'은 1983년에, '뽀빠이'는 1972년에 출시되었다고 한다.

물론 '삼양라면'은 그보다 훨씬 오래전인 1963년에 처음으로 출시되었고...

참고로 우리나라 최초의 과자는 1945년에 출시된 해태 '연양갱'이라고 한다.







써니텐, 환타, 맥콜, 고무줄놀이... 

특히 왼쪽 노란 고무줄은 신축력이 좋아 아기들 기저귀는 물론

새총을 만드는 데에도 적격이었다.







무늬만 시계인 손목시계, 숫자퍼즐... 

특히 곤봉은 단체 체조용으로 많이 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발소.

머리를 감겨주던 물조리개도 어릴적 봐 왔던 그 모양 그대로이다.

의자는 긴 세월을 못이긴 나머지 이미 무너져 내리고 있고...







집집마다 꼭 하나씩은 붙어 있었던 달력.

당시에는 책달력이 가장 인기가 있었지만 그마저 없는 집에는  

이런 새해인사를 대신한 국회의원의 얼굴이 박힌 달력으로 대신해야 했다.

변변한 휴지하나 없던 시절, 책달력은 하루에 한번 화장실에 갈 때마다 

아주 요긴하게 쓰여지기도 했다.







구석구석 옛 추억을 오롯이 되살려볼 수 있는 소품들로 가득한 이곳,

추억의 보물창고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이 비좁고 짧은 골목길을 걸으면서 잠시 옛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속에 

푹 빠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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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 구 산성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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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21 09:07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4.05.21 13:41 신고  

      권오태... 이름까지는 아니지만, 얼굴은 저의 기억속에도 남아있었네요.^^

      하나하나 잊혀져가는 기억을 다시금 재생시켜주는 그런 곳이라 할 수 있겠네요.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지난 기억속의 그 풍경 속으로
      들어가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풍금... 그 시절에 국산제품이라니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데요.^^
      아리아에 대한 소개,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라오니스 2014.05.21 10:01 신고    

    이런 풍경이 낯설지가 않습니다...
    나무책상에 난로하고, 풍금도 그렇고 ..
    음악시간이면 급우들과 풍금 들고오고 했는데 ... ㅎㅎ
    운동회때는 남자들은 단체로 곤봉체조(?)를 하기도 했고요 ..
    어느새 아이들에게 이건 말이야 이랬던거야 하고
    옛날이야기를 해줄 나이가 되어가고 있네요 .. ㅎㅎ

    • BlogIcon spk 2014.05.21 14:02 신고  

      분명 세대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낯설지 않은 풍경이라 하시니
      괜히 동질감이 느껴지는데요.ㅎㅎ
      당시에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모두 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더군요.
      물론 지금 이 시간도 머지않아 새롭게 추억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구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여행을 통해 좋은 기억을 심어가시는 라오니스님은
      추억꺼리가 많아서 좋으시겠습니다.^^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4.05.21 10:25 신고    

    몇년전에 가본곳이군요
    군위역 주변은 풍경도 아름답지만
    우리의 추억을 되돌아 볼 수 있어
    좋았던곳으로 기억이 납니다.

    • BlogIcon spk 2014.05.21 14:08 신고  

      저도 그 포스팅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지나는 길에 조금 우회해서 들러본 동네인데
      뭔지 모르게 인상적이더군요.
      좀 더 자세히 둘러볼걸 그랬나 봅니다.^^;;

  • BlogIcon 복돌이^^ 2014.05.22 10:12 신고    

    맨위사진에 아이가 진짜인줄 깜짝 놀랐어요..ㅎㅎ
    풍금보니 정말 예전생각이 마구 나네요
    정말 추억속의 보물창고들이 그득하네요 ^^

    • BlogIcon spk 2014.05.22 13:12 신고  

      실제 인물로 착각하신 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크기도 고만고만해서 딱 보는 순간 진짜 사람 같았거든요.^^
      아마 설치하신 분도 이런 효과를 노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내 들통나버리는 단점이..ㅎㅎ

80년대의 성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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