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톱섬의 전망대로 향한다.
계단을 하나하나 밟아 올라갈수록 하롱베이는 저 뒤로
감추어 두었던 얼굴들을 조금씩 드러내 보인다.
그 사이 바다는 이미 거대한 호수가 되어 있고...
주위의 풍경을 곁눈질해가며 부지런히 산을 오른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이제껏 배에서만 봐 왔던 평면적인 모습과는 달리
또 다른 입체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전망대가 조금 더 높았으면 하는 욕심도 있었지만,
대략적인 분위기를 가늠해 보기에는 이대로도 충분하다.
잔잔한 바다의 수면만큼이나 무척이나 평온한 풍경이다.
마음은 이미 산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던 저 먼 곳으로 날아가 있다.
마치 육지의 거대한 협곡을 연상케 한다.
순간, 바다는 바다도 호수도 아닌,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이 되어 협곡 사이를 휘감아 돌고...
발 아래 해수욕장의 모래는
반달모양으로 눈부시다.
이곳 티톱섬에는 해수욕장이 마련되어 있다.
전망대를 내려와 그곳 바닷가로 다가갔다.
잔잔한 해수면 탓에 파도타기를 하는 즐거움은 없어도
시원한 물과 수려한 풍광으로 모두가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잔잔한 해수면 탓에 파도타기를 하는 즐거움은 없어도
시원한 물과 수려한 풍광으로 모두가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이 해수욕장은 다른 곳에서 모래를 운반해 와서 조성된
인공비치이다.
인공비치이다.
대자연의 웅대함에 경의를 표하며
티톱섬을 빠져 나온다.
하롱베이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되돌아 나오는 길이다.
아쉬워하는 여행자의 마음을 헤아리기라도 하듯
하늘은 또 하늘대로 다양한 표정을 지어 보인다.
때로는 몽실구름으로...
또 때로는 거대한 몸집으로
시선을 위협하기도 한다.
비록 전체 하롱베이 중 극히 일부분만 돌아본
아주 단촐한 여정이었지만, 이 대자연의 신비함과
아름다움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 공항에서 (10) | 2011.11.30 |
---|---|
베트남 - 자연 (8) | 2011.11.27 |
베트남 - 하롱베이 (3) (10) | 2011.11.19 |
베트남 - 하롱베이 (2) (8) | 2011.11.16 |
베트남 - 하롱베이 (1) (11) | 2011.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