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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화본1리, 그곳에 가면 잃어버린 추억을 되찾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폐교된 학교(구 산성중학교)를 엄마 아빠의 학창시절을 추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름하여 '엊그제박물관'... 이곳에는 옛 생활물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옛 학교의 교실 풍경.
중앙의 난로를 둘러싼 작고 낡은 책상과 의자, 빛바랜 칠판, 그리고 풍금(오르간)...
가방도 오롯이 옛 것 그대로다.
좁은 교실안을 따뜻한 노래소리로 가득 채우게 해주었을 오르간.
아니 풍금이라는 이름이 더 친근한...
다른 한 공간에는 당시의 골목길을 재현해 두기도 했다.
당장이라도 골목길 어느 구석에서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나올 것만 같은
아주 정겨운 풍경이다.
동네점방, 어릴적 즐겨 먹었던 '뽀빠이'와 '쫀드기' 등이 보인다.
웬 안성탕면인가 했더니 '안성탕면'은 1983년에, '뽀빠이'는 1972년에 출시되었다고 한다.
물론 '삼양라면'은 그보다 훨씬 오래전인 1963년에 처음으로 출시되었고...
참고로 우리나라 최초의 과자는 1945년에 출시된 해태 '연양갱'이라고 한다.
써니텐, 환타, 맥콜, 고무줄놀이...
특히 왼쪽 노란 고무줄은 신축력이 좋아 아기들 기저귀는 물론
새총을 만드는 데에도 적격이었다.
무늬만 시계인 손목시계, 숫자퍼즐...
특히 곤봉은 단체 체조용으로 많이 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발소.
머리를 감겨주던 물조리개도 어릴적 봐 왔던 그 모양 그대로이다.
의자는 긴 세월을 못이긴 나머지 이미 무너져 내리고 있고...
집집마다 꼭 하나씩은 붙어 있었던 달력.
당시에는 책달력이 가장 인기가 있었지만 그마저 없는 집에는
이런 새해인사를 대신한 국회의원의 얼굴이 박힌 달력으로 대신해야 했다.
변변한 휴지하나 없던 시절, 책달력은 하루에 한번 화장실에 갈 때마다
아주 요긴하게 쓰여지기도 했다.
구석구석 옛 추억을 오롯이 되살려볼 수 있는 소품들로 가득한 이곳,
추억의 보물창고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이 비좁고 짧은 골목길을 걸으면서 잠시 옛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속에
푹 빠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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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완벽함을 의미하는 동그라미...
어쩌면 비워짐이란 또다른 의미에서 희망을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
비워진다는 표현은 분명 채워짐을 전제로 한 것일테니까.
메마른 땅에도 희망은 자라나고...
무엇인가가 담겨져 소용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용기들.
인간들 곁으로 다가가기 위한 보이지 않는 경쟁...
다육식물이란 건조 기후나 모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육질의 잎에 물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을 말한다.
떨어져 있는 것을 서로 연결해 주는 클램프.
과연 인간들은 무엇에 의해 연결되고 있는가.
학연, 지연?
위대한 인물들은 차가운 금속의 몸을 빌어 환생했고...
귀여운 동물들은 좀더 부드러운 재질로 다시 태어났다.
이것만으로도 하나의 미니 동물원이 탄생한 셈이다.
어쩔수 없는 인간의 본능이자 욕망.
앉은 자리에 따라 알게 모르게 매겨지는 서열...
설령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그렇게만 느껴지는건
참고/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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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