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시작...
은행알.
도토리.
마늘종.
레몬.
앵두.
자유를 향한 갈망, 혹은 그리움.
오고 가던 지난 날, 그 기억의 단절.
그리고 아련한 기억의 저편...
오래된 기억은 새로운 추억으로 덧칠해지고,
매번 지워지고 또 채워지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아픈 기억은 오롯히 자신만의 몫,
그 누구에게도 들어설 자리를 허락하지 않는다.
아픈 기억은 망각속에 묻혀지고 따뜻한 기억들만 살아남기를...
달... 스스로 빛을 발할 수는 없지만 그 자체가 빛이다.
빛은 존재감을 드러내 보인다.
자연적이거나 인공적이거나...
인간에 의해 창조된 빛.
빛은 굴함이 없다.
하지만 장애물에 따라서 흡수되거나 반사되는 등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잘 대처하기도 한다.
빛에 의해 만들어진 그림자는 깊이를 더해주고,
오염된 빛은 색깔을 왜곡해 보여주기도 한다.
어둠을, 세상을 밝혀주는 상징적인 빛.
바다를 담은 접시.
존재감을 드러낸...
꽃은 연을 품고...
삼켜버린 별.. 그 맛있는 흔적.
태초에 그렇게 해서...
만남과 이별의 눈물.. 빗물에 잠기다.
낮선 곳에 내던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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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은 단순히 밖을 염탐하기 위한 용도로만 사용되지 않는다.
창문을 통해서는 추억이 흐르고,
자연은 버려진 땅을 자양분삼아 벽으로, 창문으로
인간의 영역을 침식해 들어간다.
상대적으로 인간들의 삶은 쌓여진 시간속으로 함몰되고 말지만,
한편으로는 그 창을 통해서 계절의 변화를 읽으며,
삶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놓기도 한다.
자연은 인간들의 삶을 비추어 보는 또 하나의 거울이자 창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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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쳐다보고 있으면
시시각각 조각난 구름들이 살아서 다가온다.
때로는 알타미라 동굴벽화에 그려진 들소가 되기도 하고,
허공을 가르는 날쌘 돌고래가 되기도 하며,
하늘의 바다를 유영하는 네스호의 괴물은 물론,
힘차게 날아올라 숲과 전깃줄을 뛰어 넘는
한 마리의 거대한 오리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또 안타깝게도
이루지 못한 반쪽의 짝사랑 이야기도 하늘을 배경으로 흘러가고 있다.
하얀 구름을 물감삼아 시시각각, 수시로 그려대는 그림, 그림들...
그 형상들은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 일으킨다.
가을을 보내는 또 하나의 방법...
지금 눈을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자.
그리고 그 구름속에 숨겨진 다양한 그림들을 찾아보자.
그러다 보면 가을은 어느새 저 멀리로 비켜서 흘러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혹시.. 올챙이고랭이?
올챙이고랭이는 논과 저지대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꽃은 6~7월에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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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물(쇠별꽃).
전국에 분포하며 들판의 다소 습한 곳에 많이 모여 난다.
두해살이풀이지만 따뜻한 고장에서는 여러해살이풀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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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은 흔적을 남김으로서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고자 한다.
흔적이란 소리로 담기거나,
특정한 형상으로 구체성을 띄기도 하지만,
드러나 보이지 않는,
그러나 결국에는 드러나고야 마는 존재감도 있다.
바람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존재, 시간...
선명한 기억을 흐릿하게 지워가기는 하지만,
그것조차도 신(新)과 구(舊)의 사이를 가로지르며 흔적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도대체 인생이라는 행로를
어떤 모습의 족적으로 채워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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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이웃으로서 함께 소통하셨던 분이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던 작품들을 중심으로 포토에세이집을 출간했다.
빛을 물고있는 새의 모습을 표지로 내세운 깔끔해 보이는 책이다.
주문한 책이 도착하자마자 단숨에 읽어내려갈 정도로 책의 크기도,
부피도, 텍스트의 양도 아주 적당하다.
이미 이전에 블로그를 통해 봤던 내용도 책으로 받아드니 처음 본 듯 새롭다.
술술 읽혀지는 것이 오히려 좀 더 많은 내용을 실었으면 하는 아쉬움으로 바뀌었지만,
에필로그에 씌여진대로 '이 책은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라는 작가의 말에
위안과 함께 또 다른 기대를 가져본다.
이 기회를 빌어 인생에 또 하나의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이웃님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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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데에는 명암이 따른다.
좋은 일이 있는 반면 때로는 갈등과 난관이 찾아오기도 한다.
녹록치 않은 세상살이...
하지만 현실을 과장하거나 왜곡해서는 안될 것이며,
본성을 숨기고 선입견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지도 말것이다.
불협화음은 서로 이해와 사랑으로 조율을 하며
현실은 회피하지도 말고 그냥 담대하게 헤쳐나가면 그만,
이 세상은 혼자가 아니며 나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가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정말 그것만으로도 큰 행운이자 버팀목이라 해야겠다.
하지만 주위에 의지하기 이전에 먼저 스스로를 마음의 거울에 비춰보고
생각을 가다듬어 새로운 길을 모색해 나가는 것은 문제 해결의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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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상징하는 기호로 하트(heart) 모양이 있다.
하트 모양은 마음이나 심성은 가슴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여
신체기관 중 가장 연관이 많다는 심장의 모양에서 따왔다고 믿고 있다.
심장이 쉬지않고 역동적으로 펌프질을 한다는 것,
그것은 살아있음의 상징이자 표현이기도 하다.
즉 사랑이란 삶에 있어 영원한 테마이자 추구하는 가치라는
의미가 되겠다.
사랑이란 보이지 않게 가슴에 품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드러내거나 표현하지 않으면
그 가치는 무의미해져 버린다.
다시 말해서 전해지지 않고 느껴지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얘기이다.
그러니 심장이 펌프질을 하듯 역동적인 사랑을 해볼 일이다.
물론 그 사랑이 원동력이 되어 삶이 보다 윤택해지는 것은 부가적인 혜택일테고...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사랑은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오히려 이성적인 차가움의 바탕위에 품어진 온기처럼
은근히 나타나는 사랑이 더 진실되고 강렬하게 느껴지지나 않을까.
사랑이란 결코 구속이나 족쇄가 아님을...
인생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사랑이라는 감정은
신이 주신 가장 고귀한 선물이 아닐까 한다.
그러니 보이는 모든 것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품어 볼 일이다.
그러면 그 순간 알게 모르게 자신의 심장도 좀 더 활기차게
고동치는 것을 느낄 수 있을테니...
하트는 사랑이라는 의미 외에도 영성, 정서, 도덕, 지능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숨길 수 없는 존재감,
존재감이란 살아있다는 증거...
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주체적인 구성원의 하나로서
자신이 선택되었음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며,
현재 삶의 뿌리를 내린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
그리하여 스스로 살아있음을 표현해 내며,
그와 동시에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
주위를 배척하지 않고 포용하고 수용하며, 자신이 속한 그 사회의 테두리 안에서
자연스럽게 융화되어 나가는 것은 당연한 자연의 순리라고 하겠다.
꿈을 키워나가고 그 꿈을 확장시켜 나가는 것은
살아있는 존재들의 의무이기도 하다.
어렵게 성취한 꿈일수록 그 여운은 더 오래가는 법,
그것은 지금 당장 고통이 따른다고 해도 기꺼이
달게 받아들여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다소 과장된 표현일 수도 있으나,
한 방울의 물은
인간을 포함한 자연에게는 삶의 큰 동력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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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 한 통...
몇 씨씨, 몇 리터, 몇 톤 등의 단위가 아니라,
한 방울 한 방울로써의
물의 소중함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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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립다.
길어지는 가뭄에
지금 대지는 목이 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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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크라이슬러,
페라리의 엠블럼.
페라리 599의 내부.
로버 미니.
미니쿠퍼.
마이크로 버스룩 기아 레이.
2015년 CES 행사에서 선보여진
메르세데스 벤츠의 미래지향적인 콘셉트카, 'F015'
자율주행 자동차인 'F015'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여기로...
가늘게 내리는 비는,
모이고 모여 한 방울의 낙숫물이 되어 떨어진다.
그 물방울은 순간적으로 커다란 파괴력으로 나타나고,
이내 온순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물은 때로는 험악한 얼굴로, 또 때로는 온순하기 그지없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물은 양극단의 얼굴을 동시에 가진 존재인 것이다.
하지만 물의 일생은 대부분 인간들을 포함한 모든 생명들에게
큰 혜택을 베풀어가는 여정으로 채워진다.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는다라는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의미처럼 한 없이 낮은 자세를 견지하면서 말이다.
물은 곧 생명이다.
따라서 그 물길이 가는 곳마다 자연은 더 강력한 생명력으로
힘차게 떨쳐 일어난다.
이는 물을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는 물부족국가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는 상황이 아닌가.
살아있는 물,
그 맑고 청정한 세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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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이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와 경주 하이코(HICO)일대에서 열린다.
각국 정상을 비롯해 170여 개국에서 모두 3만5천여 명이 참가해
현재 세계가 직면해 있는 물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한다고 한다.
물은 생명연장을 위한 필수적이고도 기본적인 권리라고 할만큼 소중한 존재이다.
따라서 물에 대한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 해소는 물론, 물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더 넓게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담장 위로 살포시 내려와 앉은 가을.
수수하게 차려입은 꽃의 표정이 반갑다.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들에게 무한의 풍요를
맛보게 해 주었던 바로 그 가을...
진부한 표현이라 할지라도 가을을 두고 풍요함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그 가을의 터널을 지나오며 사람들은 가을이 차려놓은 성찬에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고,
인간들의 생활에 삶의 에너지로서 모든 것을 내어준 자연에
감사의 마음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내어주던 가을은 이제
그 넉넉함을 뒤로하고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
따뜻했던 베품의 기억을 위안삼아 이 가을은
뒤따라오는 겨울에게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다가온 겨울은 가을의 넉넉한 마음을 자양분삼아
결코 춥고 외롭지만은 않을 것이라 확신해 본다.
지난 가을은 단풍으로서 절정을 맞았다.
해마다 그랬듯이 파랗던 잎이 하루가 다르게
붉게 물들어 가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이다.
단풍은 나무의 잎이 더 이상 활동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잎이 활동을 멈추면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자가분해가 시작되고,
그 과정에서 안토시안이 생성되는 종은 붉은색 또는 갈색 계열의 단풍이 들며,
안토시안이 생성되지 않은 종은 노란 단풍이 든다.
통상적으로 단풍은 하루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물들기 시작한다고 한다.
낙엽은 나무의 일종의 배설행위이기도 하다.
식물도 물질대사를 하기에 노폐물이 생기는데, 세포 속
액포라는 작은 주머니에 배설물을 담아 두었다가 낙엽에 넣어
내다 버리는 것이다.
단풍은 알맞은 습도를 유지하면서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을수록 색깔이 곱다.
낙엽을 떨어뜨리는 것은 나무 자신의 생존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만약 추운 겨울 날씨에 잎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잎의 증산작용으로
나무가 얼어버린 물을 수관으로 올려보내지 못하여
결국에는 말라 죽어버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나무는 그렇게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