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




그렇게 보기 힘들었던 눈이 이곳에도 내렸습니다.

눈이 귀한 곳이다 보니 시각적으로 큰 자극을 준 것만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잠시 산책삼아 밖으로 나가봤습니다.







눈 내린 야산을 스쳐지나가는 순간 따닥딱딱... 

적막을 깨뜨리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유심히 살펴보니 딱다구리 한 마리가 열심히 나무를 쪼아대고 있었지요.







큰오색딱다구리였습니다.

크기가 28cm 정도로 24cm 정도 되는 오색딱다구리에 비해 약 4cm정도 크다고 합니다.

오색딱다구리는 배의 아랫부분만 붉은데 반해 큰오색딱다구리는 

배의 중간과 아래가 붉으며 검은색의 굵은 점선이 있어서 쉽게 구별이 되지요.







이 녀석은 머리위에 붉은 반점이 없으니 암컷이 되겠네요.

아무튼 눈 속에서 이 나무 저 나무를 옮겨 다니며 먹이활동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황구(黃狗).. 누렁이도 산책을 나왔고,







백구(白狗)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둘 다 한결같이 오랜만에 보는 눈이어서 그런지 

'도대체 이게뭐지' 라는 표정이었습니다.







거기다가 한켠에는 오리 녀석까지 나와서 눈을 즐기고 있었답니다.

물론, 이 녀석은 눈 속에 숨어 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요.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눈을 반기는 것은 '사람'이었습니다.

                               비록 표정은 험상궂어 보여도 마음만은 따뜻한 그런 사람말이지요.

                               적어도 눈 속에 있는 한 모두가 그렇게 보였습니다.

                               이것 또한 눈의 위력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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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복돌이^^ 2013.01.18 10:19 신고    

    오색 딱따구리가 다 있네요...^^
    찍으신 곳이 무척이나 어딘지 궁금해 지네요..^^
    백구도 황구도 모두 기분이 좋았을까요? ^^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spk 2013.01.24 17:23 신고  

      겨울이 되면 산속 깊이 있던 동물도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오곤 한답니다.
      물론, 이 딱다구리도 예외는 아니지요.
      간혹 산길을 가다가 나무를 쪼는 소리가 들리면 예외없이
      이 딱다구리인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나뭇꾼일 수도...ㅋㅋㅋ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3.01.19 23:37 신고    

    마지막 눈사람이 멋지네요
    멋진 설경과 딱다구리 잘보고 갑니다. ^^

    • BlogIcon spk 2013.01.24 17:25 신고  

      제가 만들었다면 더 멋있게 만들었을 수도...ㅎㅎ
      그런데 희안하게도 미운 눈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3.01.24 12:16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3.01.24 17:35 신고  

      그래도 겨울이라면 눈구경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한편으로는 눈이 내린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물론, 지역에 따라서는 너무 많이 내려 불만스럽기도 하겠지만요.^^;;
      저 역시 눈 덮힌 산을 동경하고 있지만 마음으로만 그치는게
      항상 스스로에게 불만으로 남아있습니다.
      산은 겨울이 제맛이라던데 말이죠.^^;;

  • BlogIcon 라오니스 2013.01.31 08:29 신고    

    올해는 정말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펑펑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라는 말이 실감나는 ..
    그렇게 쌓인 눈도 .. 하나둘 녹아 내리고 .. 훈풍이 풀어오네요..
    이제 내일이면 2월이 되네요 ..
    개인적으로 눈 내리는 것이 그렇게 반갑지는 않지만 ..
    소복히 쌓인 눈을 보면 .. 마음이 포근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ㅎㅎ

    • BlogIcon spk 2013.01.31 17:24 신고  

      말씀대로 이제는 제법 봄기운을 느낄 정도로 제법 따뜻해졌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내일 비가 오고나면 기온이 내려갈 것이라고는 하지만
      당분간은 이전과 같은 맹추위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라오니스님에게는 반갑지 않은 눈이었지만, 아마도 시간이 좀 더 지나고 나면
      그것 또한 좋은 기억으로 자리잡게 되겠지요.^^

Landscape




그저 끝도없이 하얀 수증기만 내뿜고 있는,
방파제 너머로 건너다 보이는 저곳은 또 다른 세상.








썰매를 타듯 눈 쌓인 언덕위를 내달리면,
이내 저곳으로 다다를 것만 같다.








흰 눈을 뒤집어 쓴 채 높은 하늘을 향한다.
한점의 부끄러움도 없기에 그저 당당할 뿐이다.








서로 몸을 밀착한 채 차가운 파도와 맞서다.








겨울, 시퍼렇게 멍든 바다...
그 주위로는 쌓인 눈으로 인해 백사장이라는 표현 그대로다.








                               지금 이곳의 주인은 그저 덩그렇게 놓여진 눈사람 하나,
                               모래밭과 넓디 넓은 바다가 모두 다 그의 차지다.








땅은 눈으로 뒤덮였고,
저 멀리 굴뚝에서는 솜사탕마냥 하얀 뭉개구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리하여 세상은 온통 하얗게 되었다.








지난달 중순,
햇빛 한 줌으로는 언 땅을 녹이기에는 너무나 힘겨워 보이는...
그런 어느 하루였다.
아마, 어제도 이곳에는 이와 같은 풍경이 연출되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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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두호동 | 북부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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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더팬더 2010.03.11 12:43 신고    

    겨울 풍경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사진 속에서 포근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spk 2010.03.11 20:18 신고  

      그건 아마도... 이미 봄이 더팬더님 가까이에
      와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ㅎㅎ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BlogIcon 새빛향기 2010.03.11 13:02 신고    

    눈사람 귀여워요~!! 세번째 사진은 정말 살아있네요~~~

    • BlogIcon spk 2010.03.11 20:19 신고  

      새빛에서는 어떤 향기가 날까...
      문득 궁금해지는군요.ㅎㅎ
      귀엽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 BlogIcon 꼬마낙타 2010.03.11 15:00 신고    

    역시 겨울 바다는 매력이 있어요 ㅎㅎ

    • BlogIcon spk 2010.03.11 20:14 신고  

      같은 바다지만, 그때 그때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 보이는 것 또한 매력이겠죠?ㅎㅎ

  • BlogIcon 유 레 카 2010.03.11 16:08 신고    

    앗 북부해수욕장쪽이군요 ㅎㅎㅎㅎㅎ
    해변에 눈이 내려서 인지 운치가 더 있는 기분이 들어요 ^^

    • BlogIcon spk 2010.03.11 20:11 신고  

      이곳은 워낙 눈이 귀하기도 하지만,
      눈이 쌓인 바다는 처음이라서...^^
      물론, 혼자가 아니었으면 더 운치가 있었을 것만 같았습니다.ㅎㅎ

  • BlogIcon raymundus 2010.03.11 23:47 신고    

    저는 바닷가 모래사장에 이렇게 눈이 덮히고 거기에 눈사람이 있는걸 처음 봅니다.^^
    굉장히 운치가 있네요 이런 풍경.. 하늘의 구름을 만들어내는게 바다가 아니고
    굴뚝에서 솟아오르는 흰연기인거 같은 생각도 들고

    위에서 세번째 사진의 측광은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 BlogIcon spk 2010.03.12 20:48 신고  

      저도 처음 봅니다.ㅎㅎ
      겨울바다... 그 자체로도 뭔가 모르게 낭만적인 느낌이 들게 되는데,
      거기다 하얀 눈까지 더해지니 아주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괜히 짝을 지어 다정히 거니는 사람들을 볼 때면 질투심에 시비를 걸고 싶...지는 않았구요.^^;;
      그저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에게 다가가
      인생과 철학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ㅋㅋ
      그렇게 한동안 서 있으니 마음이 착 가라앉더군요.
      고맙습니다.^^

  • BlogIcon 쭌's 2010.03.12 01:07 신고    

    정반대의 모습이네요....

    눈사람이 좀 애처롭게 보이기도 하고...

    • BlogIcon spk 2010.03.12 20:53 신고  

      바닷가라서 그런지 저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웬지 슬슬해 보이는게...
      함께 놀아줄 사람이 필요해 보이기도 하고 말이죠.ㅎㅎ

  • BlogIcon 라오니스 2010.03.12 11:57 신고    

    포항에도 눈이 많이 왔나 보군요...
    눈 쌓인 모래사장의 모습이 좋습니다....
    겨울 바닷 바람 맞고 서 있는 눈사람이 좀 춥겠어요.. ㅎㅎ

    그나저나 저 정자 있는 곳은 어딘지 모르게 낯이 익습니다.
    예전에 어떤 아가씨와 저 곳에서 야경을 본 것 같아서요... ㅋㅋ
    오늘도 화이팅 하시고..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 BlogIcon spk 2010.03.12 21:04 신고  

      당시에는 이쪽 지방치고는 제법 많이 내린 것 같습니다.
      워낙 귀한 눈이다 보니, 땅에 쌓이는 것만 해도 그게 어딥니까.ㅎㅎ
      그런데 눈사람을 보는 시각도 남다르신게... 라오니스님 다우시네요.
      아주 따뜻하신 마음을 가지고 계신 듯 합니다.^^

      호오~~ 그랬었나요?
      저곳은 북부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해맞이공원이랍니다.
      라오니스님도 주말 잘 보내시구요.^^

  • BlogIcon MORO 2010.03.12 14:11 신고    

    강구항이 가까운 곳인가요?
    이쪽 방향으로 여행한번 해보고 싶네요..;)

    • BlogIcon spk 2010.03.12 21:26 신고  

      오!~~ 좋은 여행이 되실것 같습니다.^^
      보시기에는 약간 멀다고 느껴지실지는 모르겠지만,
      강구항에서 영덕대게도 맛보시고 해안도로를 타고 쭉 내려오시면
      결코 지루한 길은 안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능하시다면 포항방면은 아니지만 강구항 가까이에 있는
      풍력발전단지도 함께 들러 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특히 풍력발전단지에서는 MORO님의 멋진 장노출 사진이...ㅎㅎ

  • BlogIcon mark 2010.03.13 02:35    

    나는 왜 다른 사람들의 사진만 좋아 보일까? 같은 테마도 제가 찍은 것은 왜 그렇게 어설프기만 한지 ㅋㅋ

    • BlogIcon spk 2010.03.13 10:37 신고  

      그러기에 옛말은 하나도 틀리지 않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ㅋㅋ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포스팅이 늘어나는 만큼
      사진에 대한 실력도 이에 비례하여 좋아진다는 것일 겁니다.
      이 말은 곧, mark님도 그만큼 성취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ㅎㅎ
      물론, mark님은 스스로 잘 못느끼실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 BlogIcon mark 2010.03.14 01:27  

      사진을 찍는데 있어 아직 뭘 찍고있는지 모르겠어요. 추구하는게 뭔지..이 사람것 보며 이것이 좋고 저 사람것 보면 저것이 좋고.. 산사진보면 그게 좋고 접사 사진 보면 또 그거하고 싶고. ㅋㅋ ㅠ.ㅠ ;;

    • BlogIcon spk 2010.03.15 19:59 신고  

      그건 저도 마찬가지네요.
      그래서 저는 잡식성마냥 눈에 들어오는대로 무조건 찍어댑니다. 그러다 보니 개성도 없고...ㅠㅠ
      이제 곧 곤충들의 유혹이 시작되면 매크로렌즈에 대한 뽐뿌도 또 다시 찾아올 것 같습니다. 에휴~~^^;;;

    • BlogIcon mark 2010.03.17 00:19  

      다음주에 포항 호미곶을 갈까하는데요..
      매크로렌즈로는 Nikkor 105mm와 60mm둘중 어느게 좋을까요? 가격 대비해서.

  • BlogIcon 작은소망™ 2010.03.13 09:08 신고    

    요즘 봄이긴 한데 왠지 모르게 날이 춥습니다. !!
    새벽에 출근하는데 영하1도더군요.. ㄷㄷ
    시원한 겨울느낌이 너무좋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구요. 항상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spk 2010.03.13 11:07 신고  

      이거 왜 이러십니까.
      겨우 영하 1도를 가지고서 말입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멋진 사진을 위해 영하 10도를 육박하는 추위도 마다 않으신 걸로...
      그것도 한밤에, 다리 밑이나 빌딩의 옥상에서 그 매서운 칼바람을 맞아가면서도
      씩씩하게 잘 견디어 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ㅋㅋ
      허긴... 봄이라 생각하니, 영하 1도라 하더라도
      몸이 저절로 움츠려 드는 건 사실이기는 하네요.ㅎㅎ
      항상 건강에 유념하시어, 멋진 사진 더 많이 보여 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 BlogIcon 패리 2010.04.06 11:33 신고    

    앗 포항이다~
    본가가 포항이라 ^^
    디게 반갑네요
    저기가 어디지? 북부인가?
    집에가고싶어 지네요^^

    • BlogIcon spk 2010.04.06 19:05 신고  

      예!^^ 북부... 맞습니다.ㅎㅎ
      이런 저런 이유로 일년에 너댓번은 꼭 포항에 가게 되는데,
      그 때마다 이곳에 들러 마음의 안정을 찾곤 합니다.^^

Image




                              순백의 눈은 자연에 대한 축복이며, 순수함의 상징이다. 
                              그 앞에서는 잡다한 상념을 비우게 되고,
                              꽁꽁 닫힌 마음의 문도 열게 된다.








                              눈은 무엇이든 특정하게 구분짓지도 않는다.
                              그 위에서는 모든 것이 평등할 뿐이다.
                              그리고 추한 모든 것을 가려주는 넉넉한 마음 또한 가지고 있다.
                              어쩌면 이 눈속에는 맑고 순수한 세상으로 만들어 나가기를 바라는 
                              창조주의 기대가 담겨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감추려 해도 그 순간 뿐... 녹으면 이내 드러나는 실체,
                              세상에는 비밀이란 있을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깨우치게 하는...








                              문명은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발전을 거듭할수록 자연환경은 악화되기만 하고, 
                              그 속에 묻힌 인간들조차 나태해지고 게을러지기 십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흉기가 될 수도 있는 문명이라는 이름의...








차갑다기 보다는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지는 눈이지만,
그것에 대한 반가움보다는 당장 겪게 될 현실적인 불편 때문에
걱정부터 앞세우게 되는 오늘날의 인간들,
눈에 대한 순수한 마음을 잃어버린지는 이미 오래... 








눈이 내린 후의 질펀함 까지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여유로운 마음을 기대한다면 지나친 바램일까.








저 뜨거움에 금방이라도 녹아 내릴 것만 같은...








사랑, 뜨겁거나 아니면 차갑거나...
미지근한 사랑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








세상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 놓는 막강한 힘을 가진 눈.
그러나 그러한 힘은 엄청난 괴력에서가 아닌,
의외로 눈과 같은 부드러움에서 나온다.
마치 만물이 추운 겨울에는 칩거해 있다가 따뜻한 봄이 오면 생동하듯,
메마르고 황량한 세상은 오직 훈풍 만이 녹일 수 있는 것이다.
 
너무 강하면 부러진다고 했던가.
결국, 부드러움은 인간의 속마음까지 녹일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눈을 통해 새삼 떠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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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꼬마낙타 2010.01.11 18:24 신고    

    ㅎㅎ
    교통만 아니면 정말 아름다운 눈인데...
    출퇴근길 지옥을 경험하고나서 눈온다고하면 걱정부터 앞서네요 ㅜㅜ

    • BlogIcon spk 2010.01.12 15:17 신고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고 계시죠?ㅎㅎ
      뒤늦은 새해인사... 지금에야 드려봅니다.
      올해도 더 많은 재미난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 BlogIcon 유 레 카 2010.01.11 20:12 신고    

    대구의 눈은 귀해서(?)
    자주 보는 눈이 아니라서...
    그래서 더더욱 눈이 담긴 사진에 주목되나 봅니다..
    첫번째사진...자물쇠 에 맞는 열쇠가 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

    • BlogIcon spk 2010.01.12 15:42 신고  

      좁은 땅덩이인데도 한쪽에서는 너무 많이 와서 난리고,
      또 한쪽에서는 내린 것이 성이 차지않아 아쉬움에 또 다시 기대하게 만들고...
      아마,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들으시면 화를 내시겠지만,
      그래도 겨울에는 눈구경 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열쇠가 없으니 더 이상 옭아 맬 일이 없을 것 같은...ㅎㅎ

  • BlogIcon 원 디 2010.01.12 14:34 신고    

    잘 못처다볼것 같습니다 하도 눈이 부셔서 음흐 :)
    자동차 윈드실드에 그려넣어진 사람얼굴
    센스가 장난이 아닌걸요 :)
    피식 했습니다 ㅋㅋ

    • BlogIcon spk 2010.01.12 16:05 신고  

      말씀드리지 않으려 했는데, 센스가 장난이 아니라고 하시기에...
      제 손이 저렇게 만들었다는 것을 굳이 일러바치지는 않겠습니다.ㅋㅋ
      눈싸움과 눈사람도 좋지만, 또 이렇게 낙서를 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해 주니
      눈을 미워할 수가 없네요.ㅎㅎ

  • BlogIcon 관포지교 2010.01.12 18:30 신고    

    안녕하세요.
    1월의 겨울의 느낌이 나는 소소한 사진들이 좋네요.
    산책하는 기분이 들어오네요.ㅎ
    여전히 신종이도 조심하시고, 추운 날씨에 고뿔 안걸리게 유의하세요.
    좋은 시간 되세요 ^^

    • BlogIcon spk 2010.01.12 21:56 신고  

      고맙습니다.^^
      이제껏 사진을 찍었어도 겨울사진은 전무한 상태라 눈이 온 날 한번 뛰어나가 봤습니다.ㅎㅎ
      관포지교님도 건강하고 멋진 날들이 되시길 빕니다.^^

  • BlogIcon mark 2010.01.13 00:55    

    역시 사진은 있는 것을 찍는게 아니고 창작인 거 같아요. 포토그라퍼의 머릿속에있는 영상을 끄집어 내는 것 같은..

  • BlogIcon 라오니스 2010.01.13 03:32 신고    

    어려서는 하얀 눈이 참 보기 좋았는데.. 요즘은 눈 내려서 불편한 점만 느끼니..
    마음이 거칠어지고 때가 많이 묻었나 봅니다.. ㅎㅎ
    대구는 여름에 더운만큼 겨울에 추울 것 같은데 맞나요?
    내일 많이 춥다던데..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혹시 저 벤츠가 spk님 차 인가요? 오~ ㅋㅋ

    • BlogIcon spk 2010.01.13 19:38 신고  

      최근에 발표된 지난 수 십년간의 관측자료로 기상청이 분석한 24절기의 기온 분포를 보면,
      입하와 대서의 절기에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대구라고 합디다만...^^
      그리고, 최근 5년의 통계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는 -23.2도를 기록한 전북 장수로 나타났다고 하네요.
      그 뒤를 이어 작년의 경우엔 경북 봉화이구요.(물론, 대관령은 제외한 통계랍니다)
      그러고 보면, 이제 대구는 추운 것에서는 한걸음 뒤로 물러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 그래도 춥다는...ㅋㅋ

      하나 덧붙이자면... 저는, 팬츠는 가졌어도, 벤츠는 어림도 없다는...^^;;;

  • BlogIcon MORO 2010.01.13 21:34 신고    

    참으로 컨셉 사진 잘 찍으시네요
    연관된 사진을 찍기란 쉽지 않은데 말이죠..!!

    • BlogIcon spk 2010.01.13 23:19 신고  

      컨셉에 맞추어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그 반대라는...
      억지로 끼워 맞춘...ㅎㅎ 고맙습니다.^^

  • BlogIcon 쭌's 2010.01.13 23:53 신고    

    우뚝 솓은 벤츠 엠블럼이~~ 마치 브랜드를 나타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ㅋ

    • BlogIcon spk 2010.01.14 22:44 신고  

      역시... 보시는 시각이 전문 리뷰어 다우시다는...ㅎㅎ

  • BlogIcon 하양눈꽃 2010.01.15 13:14 신고    

    ㅋㅋ 차 유리에 그림 그리고, 나뭇가지로 글자 생기고, 손 호~호~ 불어가면서 눈사람 만들고~!
    그러구 사진 찍으셨쬬~?
    와~~ 감동이에용 ^^*

  • BlogIcon 플래드론 2010.01.29 09:39 신고    

    ㅎㅎ 차 유리에 그림 그리고.... 눈사람 만들고... 손 많이 시려우셨겠어요.. ^^

    • BlogIcon spk 2010.01.30 00:37 신고  

      그림은 그렇다치고, 눈사람은 제가 만들면 더 잘...ㅋㅋ
      귀한 눈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이 마음이 어려지던, 그런 한 때였습니다.^^;;;

History





지난 4일, 이 곳 대구에도 눈이 왔었습니다.
눈 때문에 가슴 설레이는 그럴 나이는 이미 지났지만,
마침 볼일도 있고해서 다녀 오는 길에 가까운 대구스타디움으로 향했습니다.
월드컵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스타디움 쪽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스타디움의 서쪽광장 조형물 왼편으로는 외지로, 작은 공연등이 열리는 무대가,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수변관으로, 대구스포츠기념관과 월드컵웨딩홀이 위치해 있습니다.








                              흰 눈 위에 얹혀진 붉은색의 조형물이 
                              평소 때보다 더 자극적이고 강렬하게 보입니다.








광장 한 쪽에는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이
모델을 자청하며 서 있고...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위치한 대구스타디움은
관중석 66,422석 규모로, 최대 수용가능인원은 약 7만여명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의 개최를 목적으로
2001년 대구월드컵경기장으로 개장하였으며,
2008년 3월 5일부터는 대구스타디움으로 개칭하였습니다.
또한, 다가오는 2011년에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이 곳에서 열릴 예정으로 있습니다.








스타디움 전면광장에 있는 굴뚝을 닮은 매표소 건물입니다.
그리고 우측으로는 유니버시아드로(路)로, 범안로와 경산시내를 연결하는 도로입니다.








내린 눈으로 인해 스타디움 안쪽도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이 대구스타디움의 지붕은  좌석의 74%에 자연채광을 가능하게 하는
테플론 코팅막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스타디움 밖, 또 다른 한 쪽 눈 위에는 
연인들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고백, 혹은 약속이 새겨져 있습니다.
글씨는 잔가지를 꺾어서 만들었는데, 정성이 엿보이는 걸로 보아 진심인 것 같습니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겠지만,
그 마음만큼은 영원히 오래도록 남았으면 합니다.








이미 일부는 녹아서 물방울이 되어 떨어져 내립니다.
그리고 이제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 눈은 아무런 일도 없었는 듯 사라져 버리고
주위의 모든것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을 것입니다.
생각해 보건데, 소리없이 왔다가 흔적도 없이 가버리는 
환영(幻影)과 같은 존재가 바로 이 눈이 아닐까 합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대구광역시 수성구 고산2동 | 대구스타디움
도움말 Daum 지도
  • BlogIcon 유 레 카 2010.01.07 15:03 신고    

    오 눈올때 경기장 가셧군요..^^
    아마 대구가 눈이 귀해서..눈 맞았는 경기장 모습 사진은 아마 아주 희귀한 사진이 될듯합니다^^
    구경 아주 잘했습니다.^^

    • BlogIcon spk 2010.01.07 22:06 신고  

      그러고 보니, 지난 언젠가 눈이 왔을 때에 이 곳의 전경을 담아 보기위해
      뒷산에 오르다가 미끄러져 손을 다치는 바람에 포기를 한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겨울다운 날씨 때문에 이번 눈이 마지막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ㅎㅎ

  • BlogIcon RESTART! 2010.01.07 16:46 신고    

    사진 예쁘게 잘 찍으셨네요!
    저는 왜 여기를 갈 생각을 못했을까요? 에이~~ 아쉽네요! ㅋㅋ

    • BlogIcon spk 2010.01.07 23:13 신고  

      일단, 가깝다는 이유 하나로 찾아 보았을 뿐입니다.
      넓은 곳이기에 아무도 밟지 않는 눈이 그대로 남아 있어,
      도장을 찍듯 저의 발자국을 남겨 볼 확률이 높기 때문이기도 했죠.ㅎㅎ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라오니스 2010.01.07 16:58 신고    

    원래 대구에는 눈이 잘 안오죠?.. 이번에 유래없이 많이 온 것 같은데..
    제가 하트를 봤으면.. 발로 슥슥슥 지웠을것 같아요.. 그러면 안되겠죠? ㅋㅋ
    굴뚝모양을 하고 있는 매표소가 재밌습니다... 눈 사람도 귀엽구요..
    스타디움을 보니 마구 뛰어보고 싶은 충동이 마구 일어납니다... ㅎㅎ

    • BlogIcon spk 2010.01.07 22:17 신고  

      얼마만에 보는 함박눈이었는지...
      마음까지 늙어버린 저조차도 그냥 실내에만 있기가 어려웠습니다.ㅋㅋ
      다른 지방에 비하면 적은 양이었지만,
      이 곳에서는 땅 위에 쌓일 정도면 말 그대로 폭설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흐리게 지운 저 하트위에
      라오니스님의 이름이 새겨지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원 디 2010.01.08 13:47 신고    

    눈위의 축구게임은 어떨까하는 상상을 하게 만드는 포스팅입니다 헤헤 :)
    하얀 세상은 정말 보기 좋은거 같아요 - !

    • BlogIcon spk 2010.01.08 22:07 신고  

      흥미가 있는데요.ㅎㅎ
      상상만으로는 재미가 있지만, 정작 뛰는 사람은 몸이 성할 것 같지가...^^;;;
      그리고 이 겨울에 원덕님도 눈구경을 하셨으니 다행입니다.^^

  • 2010.01.08 15:49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0.01.08 22:23 신고  

      눈밭에는 눈사람이 빠지면 서운하겠죠.
      보아하니, 많은 양이 아니어서 크게는 못 만들고...^^;;
      저도 한번 만들어 볼걸 그랬나요.ㅎㅎ

  • BlogIcon MORO 2010.01.08 21:06 신고    

    조형물과 마지막 사진이 마음에 드네요..;)

    • BlogIcon spk 2010.01.08 22:42 신고  

      조형적인 작품을 좋아하시니 뭔가 프로페셔널한 느낌이...ㅎㅎ
      역시 MORO님 다우십니다.^^

  • BlogIcon mark 2010.01.09 00:51    

    설경을 더 찍어 볼 껄하는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눈이 펑펑 내릴때는 몇장 찍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나니 더 못 찍은 것이 아쉬운. 눈이 또 온다고 하니 이번에는.:)

    • BlogIcon spk 2010.01.09 22:49 신고  

      오늘도 적은 양이지만, 계신 곳으로는 눈이 왔다지요.^^
      만족하실 만큼 담지 못하신건, 아무래도 눈을 자주 접하시다보니
      관심의 순위에서 점차 밀리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ㅋㅋ
      그래도 기대는 해보겠습니다. 겨울의 끝자락이 보이지 않으니, 앞으로도 기회는...ㅎㅎ

    • BlogIcon mark 2010.01.09 23:16  

      오늘 산에 갔었는데 카메라를 두개씩이나 가지고, 결국 작품같은 것은 못찍고 왔습니다. 산에 눈은 녹지않고 많이 쌓였는데 눈이 또 내려 안개낀것 같이 되어서..

    • BlogIcon spk 2010.01.11 00:26 신고  

      작품, 잘 봤습니다.^^
      좋은 조건이었으면 더 좋을 수도 있었겠지만, 작품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ㅎㅎ
      소의 걸음(牛步)처럼 그렇게 뚜벅뚜벅 가시다 보면
      분명, 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화이팅 입니다.^0^

  • BlogIcon raymundus 2010.01.10 22:26 신고    

    혹시 눈사람은 spk님이 만드신건 아닐까 하는 상상을 ...^^
    저는 그래도 아직까지는 눈사람을 만들며 즐거워합니다.
    눈으로 덮혀있는 대구 스타디움의 모습 시원시원합니다.^^

    • BlogIcon spk 2010.01.11 00:00 신고  

      눈사람과 친하시다니...
      재우군과 열심히 놀아주시는 모습을 볼 때부터, 이미 그러실줄 알아봤습니다.ㅋㅋ
      저는 이미 그럴 때가 지나버렸으니... 그런 레이님이 부러울 따름이죠.ㅎㅎ
      그런 순수한 마음을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잘 간직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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