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수크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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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메마르고 창백해진 몸이지만,
땅 속에서는 긴 호흡으로 살아 숨쉬고 있을...
밤 사이 내려앉은 이슬은 작은 구슬로 꿰어지고...
그 바람에 거미는 길을 잃어 버렸다.
빗물인 듯, 이슬인 듯...
아니면 혹독한 겨울을 견뎌 내야 할 생각에
흘리는 나무의 서러운 눈물인 듯...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마치 희롱하듯 흰 머리를 흔들어 대는...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안개는
드러내고 감추기를 반복하며, 자신만의 유희에 빠져들고...
이미 계절은 바뀌어 버렸건만,
그 아쉬움에.. 차마 떨치지 못하고 있는 가을의 흔적.
연못가에 하얀 새치같이 살며시 내려앉은,
스산한 느낌을 주는 억새.
앙상해진 들풀,
그 위에 내려앉은 잠자리 한 마리...
그것조차 버거워 보인다.
그러고 보니, 가을이다.
이제 서서히 담장을 물들이기 시작하는... 이즈음,
가슴 한 켠으로
한 줌 찬 바람이 휑하니 불더니
그대로 몸을 관통하여 지나간다.
모든것이 힘을 잃어가는 계절,
그 계절에 활짝 터진 노란 웃음꽃...
그리고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영원한 동반자,
꽃과 나비.
아직 그리 춥지않은 어느날의 연못,
그 위를 유영하는 오리의 발길짓이
유달리 힘차보인다.
머지않아 이 연못에는 적막만이 감돌겠지?
보이는 모든 것들은 앙상한 가지만 남길 터이고...
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