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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자리를 옮겨 주남저수지 건너편으로 가봤다.
큰기러기들이 여유를 부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길레 슬금슬금 접근을 하다가
그만 그들의 경계망에 걸리고 말았다.
기어이 푸드득~ 물 위를 날아오르고 만다.
무조건 달아나는게 상책이라게 그들의 생각인 모양이다.








큰고니도 그 대열에 동참했다.
멀리, 좀 더 멀리...
물 위로 파문을 일으키며 허둥지둥 뛰듯이 날으는 모습이 재미있다.

방문자의 따뜻한 시선을 그들은 그렇게애써 외면하고 있었다.
결코, 친해질 것 같지 않은...








그렇긴 해도 시야에서 별로 멀리 벗어나진 않는다.
이내 조금 떨어진 그 물위로 슬그머니 몸을 낮추고 만다.
기껏 가봤자 거기서 거기다.








큰고니. 암수 모두 순백색이고 어린 새는 회갈색을 띤다.
고니와 비슷하나 부리의 노란색 부분이 더 넓다.

도중에 재두루미가 궁금해서 그 위치를 귀띔으로 들었으나
차를 이동해서 들어가다가 길이 험하여 결국 포기하고 되돌아 나오고 말았다.
아쉽지만 다음기회를 기약할 수 밖에...








한 바퀴 돌아 처음의 그 자리로 되돌아 왔다.
처음보다 세는 줄었지만
그들의 세레모니는 그때까지도 계속되고 있었다.








그냥 날고싶은 놈들만,
쉬고 싶은 놈들은 그냥 쉬면 될 뿐이고...
그들만의 자유. 그들만의 천국.








한 동안 부산을 떨다가 잠시 조용해진 호수의 수면위를
한 무리의 새들이 조용히 가르고 있다.
이제 새들과 함께 태양도 조금씩 몸을 낮추려는 시점이다.
평온한 분위기가 주위에 조용히 내려앉는다.








끼리끼리, 친한 친구끼리 편대비행에 나섰다.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늦은 오후의 햇살을 만끽한다.








이곳 주남저수지에 조용한 휴식이 찾아왔다.
갈대도 덩달아 숨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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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떼의 큰기러기들이 날아 올랐다.
이들은 수시로 제방을 넘나들며
추수가 끝난 들판에서 먹이를 찾아낸다.
이 저수지 주위에는 꽤 넓은 벌판이 자리하고 있어 
이들에게 아주 좋은 조건이 되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수시로 날아 오르는 이유를
수온이 차서 몸의 체온을 높이기 위한 것에도 있지 않을까 하고 
잠시 생각해 본다.
물론, 이들 물새종류는 꽁무니의 기름샘에서 기름이 분비되어
몸이 물에 젖지 않으며 그 외에도
체온을 유지하는 두 가지의 다른 장치도 있다고는 하지만...








흰죽지 수컷이 열심히 헤엄치면서 뒤를 돌아보고 있다..
특히 불을 켠듯한 붉은 눈동자가 인상적이다.

이들의 몸 빛깔은 수컷의 경우 머리와 목은 붉은 갈색이고
가슴은 검정색, 날개와 몸통은 회색이며
암컷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갈색이고 날개와 몸은 회색이다.
또한 눈은 수컷은 루비색이고 암컷은 갈색이다.








흔한 겨울새 중 하나인 쇠기러기가
머리 위로  가까이 날아 올랐다.
지금은 먹이를 구하기 위해 들판으로 가는 중이다.








다시 자리를 옮겨 동판저수지로 가 봤다.
그 근처에 있는 조그만 연못에는 수초가 빽빽하다.








큰기러기 한 무리가 비교적 한산한 이 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낯선 침입자가 친한 척 살며시 다가가자
오히려 살금살금 자리를 피하기 시작한다.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 앙증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 어느정도 한계를 넘어섰는지
그만 저 멀리로 날갯짓을 하고야 만다.
인간들 하고는 절대 상종 않겠다는 듯...








드넓은 저수지 한 쪽에 서서 앙상한 몸을 곧추세우고 있는
외로워 보이는 나무 한 그루.
아마도 그의 친구는 바로 이들 동물이 유일하리라.








무슨 잘못이라도 저질렀는지 서둘러 급하게 몸을 피하는...
야! 얼굴 좀 보자. 넌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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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의 또 하루가 시작되었다.
한동안 옅은 안개가 주위를 휘감고 돌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점차 시계가 또렷해지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규모가 큰 저수지다.








이곳은 초행으로,
막 당도하여 둔치에 오르자 마자 나타난 풍경이다.
확 트여진 모습 그대로 가슴 한 구석을 뻥 뚫고 지나갔다.








가장 가까이에서 처음으로 맞닥뜨린 논병아리 한 마리가
낯선 이방인을 경계하듯 쳐다보며 슬금슬금 저쪽으로 멀어져 간다.
그를 향해 살며시 미소를 보내본다.

이 놈은 잘 날지 못해서 천적을 피할 때도 날개를 퍼덕이면서
물 위를 달리기만 할 뿐 날아 오르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붙은 이름인가, 어린 닭...








갑자기 주위가 소란해졌다.
시선을 돌려보니 정면 조금 떨어진 곳에서
무슨 시커먼 덩어리가 허공을 향해 솟구쳤다.
말로만 듣던 가창오리떼인 모양이다.

올해는 가창오리가 예년보다 많은 8만여마리가 날아왔다고 한다.
여기에 7천마리 이상의 기러기가 합세하여 현재 이곳 주남저수지에는
10만마리 이상의 철새가 겨울을 나고 있다고 한다.








한순간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던 새들의 날갯짓 소리가
파도소리 마냥 주위를 휘감아 돈다.








갑자기 벌어진 그 모습이 무척 역동적으로 다가왔다.
큰 저수지가 화들짝 놀라 잠을 깨는 순간이었다.

비록 하나 하나는 작을지 몰라도 뭉치면
커다란 위협이 느껴질 정도로 그 위세가 크게 느껴진다.
순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교훈이 퍼뜩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소중한 생명들이다.








이러한 모습을 방문객에 대한 이들의 화려한
환영 세레모니 정도로 내 마음대로 해석을 해보며
혼자 흐뭇한 기분이 된다.

그러나 그런게 아니라면 그들을 위협하려는 인간들에 대한 
섬뜩한 경고의 메시지일지도 모를 일이고...








한 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전망대쪽으로 자리를 옮기니
바로 앞쪽 물위에 몽글몽글한 돌들이 깔린 듯 무리지어진
무언가가 눈에 들어왔다.
그 바닥이 꽤나 분주하게 보인다.








큰기러기 들이었다.
제대로 가만히 있는 놈이 없을 정도로
저마다 자리를 틀고 앉아 몸고르기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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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기러기 가족들이
나란히 줄지어 나들이를 나섰다. 
참새는 짹짹, 큰기러기는... 








이들의 또 다른 대형(隊形)이다.
하늘을 나를때의 모습과 같다.
희안하게도 자기위치를 미리 정해놓은듯
그렇게 잘도 맞춰간다.

어찌보면 맨 위의 모습은 여유롭게,
그리고 바로 위의 모습은 다소 공격적으로 보인다.
아닌게 아니라, 여러새들이 V자 대형으로 다니는 이유는
매나 독수리같은 새들의 공격에 대비해
몸집이 커보이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하며,
앞에 있는 새로부터 양력(위로 뜨는 힘)을
받아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단다.
이미 과학이란걸 궤뚫고 있는
그들의 생태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결코 만만하게만 볼 놈들이 아닌것 같다. 절대로...








백로는 새하얀 색깔때문인지
아니면 아주 많은 개체가 아니어서인지
어느곳에 있더라도 눈에 쏙 들어온다.
중대백로.








한동안 그렇게 움직임이 없기에 접근을 시도했으나
이내 눈치채고 황급히 자리를 피해버리는 중대백로.
그 발밑으로 보이는 외따로 떨어진 미운기러기새끼는
마냥 유유자적이다.
어찌보면 그를 향해 달려드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는 데도 말이다.

길을 걷다보면
구석구석에서 갑자기 무언가가 푸드덕하고 날아오른다.
당연하게도 새들이 먼저 놀라 달아나는 것인데
오히려 불청객이 더 놀라고 만다.
돌발상황에 놀라 멈칫거리다 보면 그들은 어느새
저 멀리 시야에서 멀어져 있고...








구석마다 이놈들은 빠지지 않는다.
어딜봐도 이넘들이다.
큰기러기.








우포의 동쪽에 위치한 사지포(모래벌).

다른 곳과는 달리 늪 가장자리에
말라버린 연(蓮)줄기가 보인다.
이곳 네 개의 늪 중에서 가장 색다른 풍경이다.
마치 추수를 앞둔 가을의 들판같다.








네 개의 늪 모두가 모래나 뻘이 있지만
사지포늪은 모래가 많이 있어서
'모래벌'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얼핏보면 백로만 있는 한적한 곳 같지만 클릭해서 보면
이 곳도 결코 아주 조용한 곳만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우포의 동쪽 늪지대.

늪의 바닥에는 죽은 식물들이 쌓여있어,
흔히 생각하는 늪처럼 발이 빠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마침내 종착지에 근접했다.
대대제방에 올라서자 큰기러기로 보이는 새들의 무리가
한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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