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al




대지를 적시는 비...

하늘이 내리는 축복이다. 







그런데 무슨 아쉬움이 있어서일까.

떨어져 내린 비는 방울방울 물방울로 맺혀 

떨어지기를 주저한다.







빗물의 무게에 몸을 지탱하기가 버거울만도 하련만

오히려 더 꼿꼿함을 자랑한다. 

아마도 비의 생명력을 그대로 전해받은 때문이리라







풀잎에 맺힌 빗방울은 투명함과 영롱함 바로 그 자체이다.

이를 두고 보석에 비유하는 것도 결코 무리는 아니리라.







자연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주는 생명수로서의 역할...







비는 풍요와 다산, 그리고 생명력을 상징한다.

기독교에서는 신이 내리는 축복의 상징인 반면, 

불교에서는 죽음 혹은 탐욕으로 여기기도 했다.







결실을 재촉하는...







비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지름 0.2mm 이상의 물방울이 되어

지상으로 떨어지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빗방울의 지름은 구름방울의 100배 이상,

1개의 빗방울은 10만 개의 구름방울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새삼 비라는 존재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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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07 09:16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3.06.07 20:20 신고  

      빗방울이 가늘어지길레 카메라를 들고 잠시 근처를 산책삼아 돌아봤습니다.
      작은 이슬비가 모여 큰 물방울을 만들어 놓고 있더군요.^^
      그래서 다가가 살짝 말을 걸어봤으나 저의 닫힌 마음과 감성부족 탓으로
      행복에 겨워하는 자연의 아우성을 제대로 들어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두번, 세번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는 제 귀가 확 뚫릴 날도 오겠지요?^^
      하지만 이거.. 갈수록 귀도 어두워지고 눈도...ㅋㅋ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3.06.09 21:56 신고    

    빗방울들을 멋지게 잡으셨네요
    멋진 사진 즐감하고 갑니다.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

    • BlogIcon spk 2013.06.12 19:28 신고  

      비의 고마움을 느껴본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복돌이^^ 2013.06.11 11:15 신고    

    살짝살짝 맺혀있는 물방울들이 뭔가를 이야기 하려 하는듯 싶어요~~
    개인적으로 비오는것을 참 싫어하는데...
    비조차도 낭만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사진들이네요...참 좋네요~~ ^^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spk 2013.06.12 19:34 신고  

      비의 힘이 대단한데요.
      복돌님을 단박에 시인으로 만들어버렸으니 말이죠.ㅋㅋ
      역시 비는 풍부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라오니스 2013.06.29 00:33 신고    

    초록과 빗방울이 만나니 .. 촉촉하고 산뜻해서 좋습니다..
    지금 장마철인데 .. 비가 별로 오지를 않는군요 ..
    저는 비오는 것을 좋아합니다.. 촉촉히 대지를 적시는 비 ..
    아주 폭풍우는 별로고요 .. 잔잔히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아니면 .. 빗속을 뚥고 살며시 거닐면서 비를 느끼고 싶습니다.. ㅎㅎ

    • BlogIcon spk 2013.06.29 22:13 신고  

      다음주면 마른장마가 끝날거라고 하죠?
      일기예보를 보니 이곳의 경우 일주일 중 3일간은 내내 우산이 그려져 있더라는...;;
      하지만 그 비는 온 세상의 찌든 때를 말끔히 씻어내어
      더 선명하게 보이도록 해 주겠지요.^^
      그리고 이참에 우리 인간들의 마음까지도 깨끗하게 씻어 정화해 주었으면 합니다.
      촉촉하고도 차분한 비의 감성으로 말이죠.ㅎㅎ

Image




뜨거워진 몸을 식히기라도 하듯
나뭇잎들은 그대로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낙엽들만이 수면 위로 떨어져 내리는 것은 아니었다.
그 위로 떠받들고 있는 여타 풍경들도 그러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라고 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물은 상대를 비추어주는
조그마한 거울이 되어주기도 한다.






수면 위로 앙상하게 변해버린 가지가 조심스럽게 몸을 내밀어
자신의 모습을 비춰본다.
한편으로는 홀가분해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초라해진 모습에, 차라리 지나가는 바람의 힘을 빌어
자신의 흔적을 지워버렸으면 하는 심정일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바람은 무심하게도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고요히 숨만 죽이고 있을 뿐이다.






그러고 보면 이 가을은 오롯이 외롭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자연은 그렇게 서로를 위로하듯  
끊임없이 무언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굳이 눈을 뜨고 바라보지 않아도
가슴만 활짝 열려 있다면... 
그들의 대화, 아니 이 가을의 소리 조차도
그대로 마음에 와 닿을런지도 모른다. 






가을의 마법이라고나 할까.
일렁이는 바람을 따라 마음도 함께 흔들리고...






박제된 영혼들은
가을의 끝에서 겨울을 예감한다.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새삼스럽게도
                               삶에 대한 의미를 반추해 보게 되는 이 계절,
                               비록 짊어지기 버거운 삶의 무게가 있다 하더라도
                               기꺼이 끌어안고 가야만 하는..  
                               그것 또한 삶의 일부이자 현실임을 자각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을은 인간들의 무거운
                               한숨소리를 뒤로 한 채 그저 무심하게 스쳐 지나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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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1 21:51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1.12.12 22:37 신고  

      감기에 걸려서리... 그냥 꼼짝않고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지난 토요일 밤에는 개기월식을 구경한답시고
      중무장을 하고 밖으로 나갔더랬지요.ㅋㅋ
      그래도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님은 저질체력이라 하시지만, 매주 몸과 정신을 단련하고 계시기에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만...ㅎㅎ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1.12.12 17:54 신고    

    멋진 작품사진 잘보고 갑니다. ^^

    • BlogIcon spk 2011.12.12 22:39 신고  

      잊지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라오니스 2011.12.13 00:20 신고    

    저도.. 수면위에 비치는 모습을 사진으로 잘 찍지요..
    괜히 맑아지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ㅎㅎ
    조형물들이 독특합니다.. 고뇌와 절규가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가을..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 쓸쓸함이 남는 계절이지요..
    그래도.. 이런 가을이 있기에.. 우리가 한층 더 성숙해지리라 생각됩니다.
    감기에 걸리셨군요.. 어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으라차차.. ^^

    • BlogIcon spk 2011.12.13 18:54 신고  

      있는 그대로를 가감없이 비춰주는 물의 맑고 투명한 정신을 본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심없이 아래로만 향하는 물의 겸손을 배우고 싶습니다.^^
      제 얼굴도 비춰보고 싶었지만, 그런 것과는 거리가 먼 자신의 모습을 들킬 것만 같아서...ㅋㅋ

      원래 인간이란 아픔 속에서 성숙을 이루어가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조각품은 가을과 잘 어울리는 분위기인 것 같아서 함께 묶어 봤구요,
      염려 덕분에 감기는 거의 다 나은 것 같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복돌이^^ 2011.12.13 12:26    

    조각상이 있는 이곳은 어디인가요? ^^
    반영사진들을 보니 왠지 생각이 또 많아 지네요~~
    벌써 가을은 이제 없어진듯 해요~~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spk 2011.12.13 19:01 신고  

      굳이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전 포스팅과 같은 맥락에서 작성된 포스팅이지요.
      물론 장소도 동일한 곳이구요.
      약간 분위기가 다른 것 같아서 두 번으로 나누어 봤습니다.^^
      이제 12월도 중순을 향해 치닫고 있네요. 시간이 정말 너무 빨리 가는 듯한 느낌이...
      항상 건강 조심하시구요.^^

Landscape





이미 메마르고 창백해진 몸이지만,
땅 속에서는 긴 호흡으로 살아 숨쉬고 있을...








밤 사이 내려앉은 이슬은 작은 구슬로 꿰어지고... 
그 바람에 거미는 길을 잃어 버렸다.








가지위로 남겨진 누군가의 흔적...








빗물인 듯, 이슬인 듯...
아니면 혹독한 겨울을 견뎌 내야 할 생각에 
흘리는 나무의 서러운 눈물인 듯...








차가운 공기를 애써 부정해 보지만, 이미...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마치 희롱하듯 흰 머리를 흔들어 대는...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안개는
드러내고 감추기를 반복하며, 자신만의 유희에 빠져들고...








이미 계절은 바뀌어 버렸건만,
그 아쉬움에.. 차마 떨치지 못하고 있는 가을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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