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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aner 2019.11.19 17:23 신고    

    아기 키우느라 올해도 단풍 구경은 못했는데, 님 덕분에 대리만족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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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잎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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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면서 작은주홍부전나비의 몸짓도 둔해졌다.







모두가 경쟁적으로 알록달록한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지금,

장미는 여전히 식지않은 정열을 자랑하고 있고,







화살나무도 붉게 물든 열매를 드러내 보였다.







하지만 그 틈바구니 사이로 피어난 담백하고도 연한 색깔의 꽃은

상대적으로 계절을 잊은 듯 뜬금없어 보이기도 하다.







짧은 가을을 아쉬워하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가는 바람에도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잎들...







                               거기에다 가을비까지 겹쳐 계절의 변화를 재촉한다.







쫒기는 와중에도 무엇이 그리 아쉬운지 흐르는 시간을 부여잡고 있는 나뭇잎 하나,

하지만 이 또한 어느 순간 사라지고 말 하나의 시각적인 흔적에 불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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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몸을 식히기라도 하듯
나뭇잎들은 그대로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낙엽들만이 수면 위로 떨어져 내리는 것은 아니었다.
그 위로 떠받들고 있는 여타 풍경들도 그러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라고 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물은 상대를 비추어주는
조그마한 거울이 되어주기도 한다.






수면 위로 앙상하게 변해버린 가지가 조심스럽게 몸을 내밀어
자신의 모습을 비춰본다.
한편으로는 홀가분해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초라해진 모습에, 차라리 지나가는 바람의 힘을 빌어
자신의 흔적을 지워버렸으면 하는 심정일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바람은 무심하게도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고요히 숨만 죽이고 있을 뿐이다.






그러고 보면 이 가을은 오롯이 외롭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자연은 그렇게 서로를 위로하듯  
끊임없이 무언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굳이 눈을 뜨고 바라보지 않아도
가슴만 활짝 열려 있다면... 
그들의 대화, 아니 이 가을의 소리 조차도
그대로 마음에 와 닿을런지도 모른다. 






가을의 마법이라고나 할까.
일렁이는 바람을 따라 마음도 함께 흔들리고...






박제된 영혼들은
가을의 끝에서 겨울을 예감한다.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새삼스럽게도
                               삶에 대한 의미를 반추해 보게 되는 이 계절,
                               비록 짊어지기 버거운 삶의 무게가 있다 하더라도
                               기꺼이 끌어안고 가야만 하는..  
                               그것 또한 삶의 일부이자 현실임을 자각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을은 인간들의 무거운
                               한숨소리를 뒤로 한 채 그저 무심하게 스쳐 지나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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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1 21:51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1.12.12 22:37 신고  

      감기에 걸려서리... 그냥 꼼짝않고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지난 토요일 밤에는 개기월식을 구경한답시고
      중무장을 하고 밖으로 나갔더랬지요.ㅋㅋ
      그래도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님은 저질체력이라 하시지만, 매주 몸과 정신을 단련하고 계시기에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만...ㅎㅎ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1.12.12 17:54 신고    

    멋진 작품사진 잘보고 갑니다. ^^

    • BlogIcon spk 2011.12.12 22:39 신고  

      잊지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라오니스 2011.12.13 00:20 신고    

    저도.. 수면위에 비치는 모습을 사진으로 잘 찍지요..
    괜히 맑아지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ㅎㅎ
    조형물들이 독특합니다.. 고뇌와 절규가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가을..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 쓸쓸함이 남는 계절이지요..
    그래도.. 이런 가을이 있기에.. 우리가 한층 더 성숙해지리라 생각됩니다.
    감기에 걸리셨군요.. 어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으라차차.. ^^

    • BlogIcon spk 2011.12.13 18:54 신고  

      있는 그대로를 가감없이 비춰주는 물의 맑고 투명한 정신을 본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심없이 아래로만 향하는 물의 겸손을 배우고 싶습니다.^^
      제 얼굴도 비춰보고 싶었지만, 그런 것과는 거리가 먼 자신의 모습을 들킬 것만 같아서...ㅋㅋ

      원래 인간이란 아픔 속에서 성숙을 이루어가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조각품은 가을과 잘 어울리는 분위기인 것 같아서 함께 묶어 봤구요,
      염려 덕분에 감기는 거의 다 나은 것 같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복돌이^^ 2011.12.13 12:26    

    조각상이 있는 이곳은 어디인가요? ^^
    반영사진들을 보니 왠지 생각이 또 많아 지네요~~
    벌써 가을은 이제 없어진듯 해요~~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spk 2011.12.13 19:01 신고  

      굳이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전 포스팅과 같은 맥락에서 작성된 포스팅이지요.
      물론 장소도 동일한 곳이구요.
      약간 분위기가 다른 것 같아서 두 번으로 나누어 봤습니다.^^
      이제 12월도 중순을 향해 치닫고 있네요. 시간이 정말 너무 빨리 가는 듯한 느낌이...
      항상 건강 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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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대로의 색인 듯 아주 자연스럽게 물들었다.







야단스럽지 않은, 수수한 색을 보이고 있는
코스모스까지 가을의 대열에 끼어 들었고..






마치 나무의 혈액 저장창고라도 되는 듯
열매는 빨갛게 부풀어 올랐다. 






이별이 임박했음을 스스로 예감하기라도 했던 것일까.
그 서러움에 얼굴은 취한 듯 벌겋게 상기되어 있고...






                               이 뜨거운 가을 아래, 동심은 또 어떤 모습일까.
                               무심한 듯 하면서도 가을을 즐기는 듯한...
                               어쩌면 이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가을과의
                               이별 의식을 치루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가을의 깊이 만큼 아쉬움은 더해만 간다.
                               물론, 내년에 또 다시 돌아올 계절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지금의 아쉬움은 어쩔 수가 없다.






                               온 몸을 불사르듯 마지막 정염을 불태우는...
                               아닌게 아니라, 실제로 금방이라도 불이 옮겨 붙을 태세다.






그리고 바람에 일렁이는 잎새의 몸짓은 어쩌면 
죽음을 눈앞에 둔 이들의 간절한 절규이자
아우성일런지도 모른다.






가을의 죽음...
가슴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허전하고
우울하기만 하지만, 
눈으로 받아들이는 가을은 그저 아름답기만 하다.

채 느껴보지도 못하는 사이 이 가을은
또 그렇게 다가왔다가 멀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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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mark 2011.12.04 00:38    

    사진을 잘 찍고 싶은데 잘 안되니까 안찍게 되고 그러니 카메라 작동한 것도 잊을려고 하고.. 좀 부지런 좀 떨어야겠어요.

    • BlogIcon spk 2011.12.04 15:40 신고  

      제가 뵙기에는 충분히 부지런하시지만, 더 많은 사진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램은 항상 가지고 있지요.ㅎㅎ
      그렇다고 설마 감각까지 무뎌지기야 했겠습니까?ㅎㅎ

  • BlogIcon 유 레 카 2011.12.05 09:22 신고    

    이렇게 또 다가 왔다 멀어져 버렸어요....

    주말 휴일 잘 지내셨는지요..

    가을 색이 물들자 이별이라고 하던 어느 시인의 구절이 생각나네요..

    그래도 사진 담으셨으니 이렇게라도 반추 할수 있네요..

    고맙습니다.사진 아주 잘 감상했답니다.

    • BlogIcon spk 2011.12.05 22:47 신고  

      글쎄말입니다.ㅎㅎ
      그런데 그리 춥지않은 겨울날씨 때문일까요. 생각보다 이번 가을은
      그리 멀리 달아나질 못했더군요.
      아직은 가을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기도 하지만, 그저께는 제 친구가 사는
      아파트에 갈 일이 있었는데 그곳 조경수로 심어놓은 단풍나무 중에서 유독
      한 그루만이 빨간 단풍을 흐드러지게 달고 있어서 새삼스럽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었지요.
      혹시 시간이 된다면 다시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

  • BlogIcon 라오니스 2011.12.06 13:19 신고    

    제가 가을을 타는... 추남인대... 올해는 조용히 넘어가는군요.. ㅎㅎ
    바쁘게 지내서 그런것 같기도 하지만..
    센치한 감성이 떨어진 것은 아닌지 뒤돌아 보네요.. ㅋㅋ
    마지막 잎새의 하나의 단풍마저 다 떨어지고..
    이제 온전히 겨울인가봅니다... 겨울 따뜻하게 보내시고..
    내년.. 가을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

    • BlogIcon spk 2011.12.07 13:49 신고  

      벌써부터 감성이 떨어지시다뇨? 그것도 총각이...ㅋㅋㅋ
      물론 바쁘게 지내시는 것도 좋기는 합니다만,
      좋은 소식이 들려올 때가 되지는 않았나요?ㅎㅎ
      이미 겨울은 깊어가고 있지만, 저는 아직 가을의 뒷자락을 붙들고 있네요.^^;;;
      이 역시 저도 추남이기 때문일까요?ㅎㅎ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1.12.06 21:38 신고    

    멋진 가을사진에 감탄하고 갑니다. ^^

    • BlogIcon spk 2011.12.07 13:53 신고  

      ㅎㅎ 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복돌이^^ 2011.12.08 13:13 신고    

    여러가지 사진들 중에 아이들 모습이 가장 눈에 띄네요...
    주말에 춥다하니...어디든 가려 했던 제 생각이 또 움추려 들고 있어요..ㅎㅎㅎ

    • BlogIcon spk 2011.12.08 21:44 신고  

      ㅎㅎ 아이들이란 무엇을 해도 다 이쁘지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몸과 마음이 움츠려드는 건 정상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항상 씩씩하신 복돌님을 뵙고 싶은데 말이죠...
      물론 그런 모습을 보여 주실거라 믿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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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너머로 가을이 스며들었다.
애써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듯 붉게,
더 붉게 안간힘을 써 보이는 듯 하다.








그것마저도 안심이 되지 않았는지
뜨거운 불꽃으로 위협해 보기도 한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시선을 주지 않을 수 없을텐데 말이다.
가을은 무엇보다도 색의 유혹이라 할 수 있다.
그것도 치명적인...








                               담벼락 위로 가을의 흔적이 
                               지나간 추억처럼 하나 둘 쌓여간다.








생의 절정, 환희...
다가오지 않은 미래는 굳이 떠 올릴 필요는 없다.
지금 이 시간 만큼은 오로지 기쁨의 물결로 번져갈 뿐이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기도 하다.
그저 바람이 부는대로 몸을 맏기어, 노래하듯 춤을 추며
이 시간을 즐길 뿐이다.








                               일엽지추(一葉知秋)... 
                               하나의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서 가을을 안다고 했던가.
                               지금은 그것이 한둘이 아니니, 그만큼 가을이 깊었다는 뜻이 되겠다.








                               떨어져 내린 잎들이 선혈인 듯 땅을 붉게 물들인다.
                               그리하여 기꺼이 자신이 몸 담았던 나무의 자양분이 되어줌은 물론, 
                               뿌리를 감싸서 얼지않게 보호해 주기도 한다.
                               영특한 자연의 섭리이다.








                               가만히 귀 기울여 보면 이곳에는 소리가 있다. 
                               그건 지난 삶에 대한 가슴벅찬 희열의 노래소리이기도 하고,
                               부족했던 삶을 반추하며 내뱉는 회한의 한숨소리이기도 하며, 
                               숨죽여 흐느끼는 듯한 이별의 소리이기도 하다.
                               아니, 그 모든 소리가 서로 뒤섞여 들리는 듯 하다.

                               아마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지난날을 반성하며, 기억하며, 
                               다시금 다짐하게 되는 희망의 시간이기도 할 것이다.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한 계절을 넘어 또 다시 돌아올 새 봄이 
                               저 멀리에서 손짓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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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원영. 2010.11.22 09:26 신고    

    담장 너머로 엿보는 듯한 가을 소경과..
    지천에 흐드러져 떨어져 있는 붉은 단풍의 물결을 보니..
    휭~~~하고 사라져가는 가을날이 더 아쉽기만 합니다.

    어느새 또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네요.
    이번 한 주도 건강하고 기분좋게 보내시길 바래요! ^^

    • BlogIcon spk 2010.11.23 19:14 신고  

      마냥 붙잡아 두고는 싶지만 하얀 겨울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화를 내실까봐...ㅋㅋ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사진의 힘을 빌려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욕심일 수 밖에 없겠지만 좀 더 잘 찍었더라면 하는...^^;;;

  • BlogIcon 복돌이^^ 2010.11.22 10:20    

    올해는 단풍구경을 하러 못갔는데..이곳에서 spk님 사진으로 다 보고 가네요~~ ^^
    빨간색이 너무 좋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spk 2010.11.23 19:17 신고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2010년의 가을을 기억하시는데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ㅎㅎ
      고맙습니다.^^

  • BlogIcon G-Kyu 2010.11.22 10:22 신고    

    한국 전통의 기와와 단풍이 어루지니 정말 그림이 따로 없습니다..!
    끝나가는 가을...spk님 덕분에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 BlogIcon spk 2010.11.23 19:21 신고  

      아무래도 그냥 사진이라는 표현보다는 그림이라는 표현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ㅎㅎ
      이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비바리 2010.11.22 21:53 신고    

    헉~
    올해의 단풍은 여기서 실컷 하는셈이로군요
    고맙습니다.

    • BlogIcon spk 2010.11.23 19:24 신고  

      설마... 비바리님이 이 정도로 만족하시겠어요?
      좀 더 잘 담지 못해서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

  • BlogIcon 모건씨 2010.11.23 06:47 신고    

    한국의 물든 가을을 못보고 온게 마냥 아쉽게 만드는 포스팅이네요 ^ ^
    대신 이렇게 spk님의 사진으로라도 보고가게되어 좋습니다 ㅎㅎ ^ ^

    • BlogIcon spk 2010.11.23 19:29 신고  

      원덕님이 계신 그곳의 가을은 어떤 풍경일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군요.
      기회가 되신다면 저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실 수는...ㅎㅎ

  • BlogIcon G-Kyu 2010.11.23 12:49 신고    

    담너머로 본 가을의 풍경과 낙옆...가을의 절정을 보는 듯 합니다..! ^^

    • BlogIcon spk 2010.11.23 19:33 신고  

      두 번이나 찾아주신건 혹시... 제 사진이 맘에 들어서...ㅋㅋ
      항상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라오니스 2010.11.23 16:22 신고    

    저 낙엽들을 밟으면서 살며시 걷는 기분은 어떨지 상상해 봅니다...
    첫눈이 온다는 소설도 지나고.. 겨울이 성큼 다가왔네요.. ㅎㅎ
    추운겨울 어찌 지낼지 걱정이 되다가도..
    따땃한 봄을 기다리며.. 행복한 겨울이 되고 싶습니다.. ^^

    • BlogIcon spk 2010.11.23 19:55 신고  

      '뼈 속에 스며드는 추위를 겪지 않고서야 어찌 매화 향기를 얻으리오'라는 글귀가 생각나는군요.
      고진감래라고... 추위가 혹독할수록 그 뒤에 오는 새 봄은 더 달콤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런 마음을 가지신다면 이 겨울을 거뜬하게 잘 지낼 수 있지 않으실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 BlogIcon 플래드론 2010.11.24 17:09 신고    

    아.... 눈이 부시네요.. spk님 덕분에 빡빡한 일상생활에서 잠시나마 안구정화를 해봅니다.. ^^

    • BlogIcon spk 2010.11.25 19:44 신고  

      플래드론님, 잘 계셨습니까?^^
      어찌 즐거운 산행으로 가을을 가까이에서 만나보기도 하셨는지요.ㅎㅎ
      점차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을 지켜나가게 되시기를 빌겠습니다.^^

Landscape





크든 작든, 그 어디에 있든... 예외는 없다.
어떻게 알았는지 이곳까지 찾아온 가을이다.
울긋불긋 고운 옷을 입고서
단풍이라는 이름으로 찾아왔다.








가을이 내려 앉은 연못.
현란한 색으로 어지럽다.








오랫동안 물 위로 몸을 드리우고 있자니 지루해진 탓일까.
살랑거리는 바람을 핑계로 슬며시 몸을 흔들어 본다.








가을이란 따로 있는 건 아니다.
이러한 풍경에 시선을 두는 순간
그 자신 또한 가을이 된다.








                              소리없이 찾아온 가을, 
                              들리지는 않지만 현란한 색깔 만큼이나 
                              소란스러울 것 같다.



...............................................................................................................................................................................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가 있다.
주위가 온통 환한 색깔들로 가득한 것으로 보아
가을은 이미 이만큼 가까이 와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또, 가까이 다가온 만큼 이별의 시간 또한
그다지 길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강렬한 느낌으로 찾아온 가을이다. 
                              그 유혹은 사람들을 자연 속으로 이끌고 
                              사람들은 그 속에서 또 다른 자연이 된다.








                              가을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그들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일인런지는 모른다. 
                              그러나... 이렇듯 인간은 자연을 그리워하고 필요로 하고 있지만, 
                              자연 또한 그러할런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이기만 한 것이 바로 우리들 
                              인간인 것은 아닌지 스스로 되돌아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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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5 16:04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0.11.16 20:09 신고  

      저야 뭐... 특별히 한 일도 없이 그냥 빈둥거렸습니다.^^;;;
      이 넘의 게으름병 때문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G-Kyu 2010.11.16 00:51 신고    

    정말 멋집니다~!
    끝나가는 가을이 아쉬웠는데...포스팅을 보니
    가을이 한창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

    • BlogIcon spk 2010.11.16 20:15 신고  

      감사합니다.^^
      잡아 둘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데 말입니다.ㅎㅎ

  • BlogIcon 복돌이^^ 2010.11.16 10:30    

    와~우~~~
    정말로 제목처럼 가을 빛에 취하게 되네요..~~ ^^
    티스토리 달력사진에 올려 보셔도 될듯해요~~ ^^
    올해는 단풍구경을 못해서 늘 아쉬웠는데....정말 잘보고 갑니다.~~ ^^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spk 2010.11.16 20:20 신고  

      ㅎㅎ 정말이신가요? 감사합니다.^^
      복돌님이 심사위원이시라면 앞뒤 재어볼 필요도 없이
      바로 출품해 볼텐데 말이죠.ㅋㅋ
      너무 아쉽네요.ㅎㅎ

  • BlogIcon 라오니스 2010.11.16 10:54 신고    

    아침부터 취하네요... 취해서 정신이 없어요.. ^^
    개인적으로 올 가을은 느낌이 남다르답니다..
    가을 단풍이 더 붉게 보이고.. 좋아보인다지요.. ㅋㅋ
    매해 가을.. 이토록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 BlogIcon spk 2010.11.16 20:30 신고  

      ㅋㅋ 설마요... 말씀만으로도 고맙습니다.^^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단풍이 이 정도이니
      깊은 산 속의 단풍은 얼마나 더 고왔을까요.
      그 모습을 접하지 못한 것이 저에겐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 BlogIcon 허벅다리 2010.11.16 18:28 신고    

    화려한 색에 취한 밤입니다. ㅎ_ㅎ
    '압권'입니다! ^^

    • BlogIcon spk 2010.11.16 20:31 신고  

      설마... 유흥가의 네온사인을 말하시는건 아니시겠지요.ㅋㅋ
      감사합니다.^^

  • BlogIcon 원영. 2010.11.17 03:12 신고    

    가을하면 떠오르는 색은 의외로 많지가 않은데..
    붉은 색, 노란 색 정도..?
    하지만, 사진 속에 담긴 가을을 보니..
    형형색색의 수십가지의 색으로 물든듯 아름답습니다.
    저는 올해 단풍 구경 한 번 제대로 못했지만,
    spk님이라도 이렇게 가을을 느끼셨다니 괜히 좋네요! ㅎㅎ

    • BlogIcon spk 2010.11.19 23:59 신고  

      제가 보기로는 색이 단순한 것 같은데, 그 속에서 여러가지 색깔들을 보셨다니
      역시 원영님은 감성이 풍부하신 것 같습니다.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영님의 그런 시각으로 담은 단풍작품들을 볼 수 없다고 하시니
      저는 그저 아쉽기만 한데요.;;;

  • BlogIcon 작은소망™ 2010.11.17 07:18 신고    

    정말로 사계절중에 저는 가을이 가장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화사한 붉은 노란색은 저의 마음을 뺏기에 충분하니까요..
    그리고 다가오는 겨울도 설레이구요..

    • BlogIcon spk 2010.11.20 00:05 신고  

      화려한 가을단풍 앞에서 초연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겨울은 물론, 당연히... 작은소망님의 계절이라 할 수 있겠죠?
      다른 계절보다 더 멋진 야경이 탄생하니까요.ㅎㅎ

  • BlogIcon mark 2010.11.18 02:07    

    단풍 색이 정말 진하고 아름답네요 이제 저 아름다운 잎도 다 떨어져 딩굴겠죠.

    • BlogIcon spk 2010.11.20 00:10 신고  

      보름이 채 지나지 않은 시간이니까,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
      이제 이곳에도 앙상한 가지가 많이 보이네요.;;;

  • BlogIcon MORO 2010.11.21 19:02 신고    

    가을을 제대로 보고 오셨군요..;)

    • BlogIcon spk 2010.11.22 15:30 신고  

      그렇게 되었나요? ㅎㅎ 감사합니다^^

Image




인식을 하든 못하든 전혀 상관없다.
세월이란 언제나 일방적인 것...

어느새 가을은 그렇게 곁으로 바짝 다가와 있었다.








추적추적 무겁게 내려 앉는것을 보니 영락없는 가을비다.
싸늘해진 기운은 온 몸을 움츠려들게 만들고
웬지 을씨년스러운 느낌까지 들게 한다.








고인 빗물 속에는 가녀린 들풀들이 시름처럼 잠겨 있고...








나뭇잎 또한 빗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가을비는 이제 그만 몸을 내려 놓았으면 하고 재촉하는 듯하다.
아마도 가녀린 나무줄기에 의지하여 가늘게 떨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였나 보다. 








빗방울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나뭇잎의 흔적을 슬그머니 지워 버린다.
그와 동시에 지난날의 삶의 기억까지도 함께 헝클어져 버린다. 
그저 심란할 뿐이다.








누군가 가을을 두고 이별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아마도 그건 이러한 낙엽을 보고 떠올린 생각이리라.








결국 버텨내지 못한 나뭇잎은 몸을 날려
하나 둘씩 떨어져 내리고 만다.
그랬다. 그것은 바로 이별이었다.








내버려진 몸...
그 서러움은 차가운 빗물속으로 녹아든다.








애써 자신의 흔적을 지워버리기라도 하듯...








그렇게 모두 다 떨어져 내리고 나면 이 세상은 또 다시
무거운 침묵 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물론, 보이지 않는 그 속에서도 그 뒤에 올 또 다른 계절을
준비하는 것 또한 잊지 않을 터이고...

--- 확률은 알 수 없지만, 예보에 의하면 아마도 다음주는
비로서 시작하게 될 것 같다.
물론, 그 비가 지나고 나면 지금 이 가을은 더욱 더 깊어져 있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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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4 11:46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0.11.05 18:49 신고  

      그러고 보니, 비오는 날... 님은 운치가 가득한 산사에 계셨고,
      저는 속세에서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 비와 함께 있었네요.ㅎㅎ
      무엇이든 통한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아마 가을비와 따스한 차 한 잔도 서로 잘 통하겠죠.ㅎㅎ.

  • BlogIcon mark 2010.11.04 14:28    

    비에 젖은 낙엽, 물에 비추인 앙상항 나뭇가지 등. 어쩐지 지금의 저의 기분같네요. ㅜ.ㅜ

    • BlogIcon spk 2010.11.05 18:57 신고  

      무슨 말씀을... 이제 곧 있을 히말라야 트레킹을 앞두고
      마음이 잔뜩 설레이실 것 같은데 말이죠.ㅎㅎ

    • BlogIcon mark 2010.11.09 01:14  

      꼭 댓글을 달고 싶은 포스트에는 댓글을 달 수 없게 되었드라구요?

  • BlogIcon 원영. 2010.11.05 03:18 신고    

    사진 한 장 한 장에 가을냄새가 풀풀 나네요.
    비 때문인지.. 왠지 더 차분한 풍경..
    어느 계절이나 그렇지만, 가을에 내리는 비는 특히나 좀 더 처연한 느낌이..^^;

    아.. 그리고..
    spk님 낙관은요.. 보면 볼 수록 사진을 3D 입체 사진처럼 보이게 하네요? ㅎㅎ

    • BlogIcon spk 2010.11.05 19:14 신고  

      스산한 가을비를 보고 괜히 우수에 한번 젖어 봤습니다.ㅎㅎ
      그러고 보니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는 3D, 더 나아가 4D로 제작된 사진,
      혹은 영상으로 포스팅을 하는 그런 세상이 오지 않을까요?
      그렇게 되면 특히 맛집에 관한 내용일 때에는 맛있는 냄새도 맡아가며...ㅋㅋㅋ

  • BlogIcon 복돌이^^ 2010.11.05 09:54    

    물에 비춰진 모습이랑....
    아...벤치위에 놓여진 낙엽 색깔 예술입니다.~~ ^^ 아트아트~~ 오~~~
    전 왜 요런 사진 못찍을까요? ^^ ㅋㅋ
    필터를 써야 하는건지...카메라를..ㅋㅋ 꼭 못난놈이 연장 탓하죠..ㅋㅋ ^^

    이런 가을이 좀 더 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spk 2010.11.05 19:25 신고  

      필터는 필요 없구요, 누구나가 다 찍을 수 있는 사진이기 때문에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겁니다.ㅎㅎ
      물론 복돌님이라고 예외는 아니겠죠.ㅋㅋ
      저도 가을을 붙잡아 둘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 BlogIcon 허벅다리 2010.11.06 01:31 신고    

    사진으로 소통하는 포스트엔
    spk님의 사진과 소통을 즐기는 기운이 가득합니다.^^

    • BlogIcon spk 2010.11.06 18:55 신고  

      그렇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ㅎㅎ
      여전히 소통이 서툰 저를 이쁘게 봐 주시는 이웃님들이 그저 고마울 뿐이죠.^^

  • BlogIcon 작은소망™ 2010.11.08 08:52 신고    

    아 이제 슬슬 가을도 끝나가는거 같습니다.!!
    출근길에 길을 보니 비도 내리고 은행잎도 많이 떨어져 있더군요..
    날은 점점 추워지는거 같구요..
    가을은 정말로 너무 짧은거 같아서 아쉽습니다.

    • BlogIcon spk 2010.11.08 21:17 신고  

      오히려 지금 이곳은 절정인 것 같습니다.
      도로가에 심어진 가로수가 칙칙한 도시를 환하게 밝혀주고 있거든요.ㅋㅋ
      저도 이 시간이 그대로 멈춰버렸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G-Kyu 2010.11.08 11:29 신고    

    가을의 진면목을 표현하셨네요 ^^
    점점 떨어져가는 낙옆...이렇게 사진으로 남겨 주시니 최고 이십니다~!

    • BlogIcon spk 2010.11.11 18:57 신고  

      G-Kyu님 이거 얼마만이십니까. 반갑습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방문을 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하게 되었네요.
      그러고 보면 저는 아무래도 소통에는 관심이 없는 불량블로거인가 봅니다.
      용서 하시길...;;;

  • BlogIcon 라오니스 2010.11.09 22:02 신고    

    오늘 출근하면서 나무들을 보니.. 잎들이 많이 떨어졌더군요..
    쌀쌀해도.. 울긋불긋 단풍잎 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시간의 흐름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그래야 또 세상이 돌아가겠지요..
    쌀쌀해진 가을날씨.. 아니 눈도 왔다고 하니 겨울날씨
    따땃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

    • BlogIcon spk 2010.11.11 19:19 신고  

      겨울이 달리 있는 게 아니라 이 잎들이 떨어지면 그때부터가 바로 겨울인 셈이죠.
      가는 가을이 아쉽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겨울이 빨리와야
      봄이 그만큼 더 가까와질테니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해야 겠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특히 라오니스님은 더 따뜻하게 이 겨울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ㅎㅎ

  • BlogIcon MORO 2010.11.10 22:35 신고    

    "그립다"라는 말만 자꾸 머리곳에서 맴도네요..;)

    • BlogIcon spk 2010.11.11 19:38 신고  

      뭐가 그렇게 그리울까요.
      아마도 가을에 대한 아주 좋은 추억이라도 있은 모양이죠.ㅎㅎ

  • BlogIcon 비바리 2010.11.10 22:54 신고    

    티스토리 탁상달력 이벤 하던데
    보내보세요..

    밑에서 4번째 사진 좋군요

    • BlogIcon spk 2010.11.11 19:43 신고  

      이쁘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다 응모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선택받는게 아니란걸 알기에...ㅎㅎ

  • BlogIcon 하양눈꽃 2010.11.25 19:38 신고    

    오랜만에 왔어요 ^^
    참..... 저도.. 이런 가을의 모습을 많이 봐 왔는데.
    비온 뒤.. 물에 젖은 단풍잎. 여기 저기 떨어져 가을을 아쉬워 하는 듯한 나뭇잎들.. 성큼 다가운 싸늘한 초겨울을 조금이라도 늦춰보려는 가을의 모습.
    스쳐지나갔던 순간들을 다시 보니 ..감동이 밀려오네요.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spk 2010.11.27 20:12 신고  

      반갑습니다 눈꽃님, 이제 많이 추워졌지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눈꽃님은 유난히도 추위를 많이 타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아니시겠죠?ㅎㅎ
      이 겨울을 따뜻한 행복감으로 가득 채워나가시기를 바랍니다.^^

Natural




바람이 분다.
아스팔트 위를 뒹굴던 낙엽들은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긴다.
때로는 우아하게,
또 때로는 격렬하게 공중을 휘감아 날아 오른다.








여전히 파릇한 작은 가지 옆에 내동댕이쳐진 낙엽,
비록 땅위로 떨어지기는 했어도
고고함을 잃지 않으려는 듯 붉은 색깔을 토해내는
그 모습이 차라리 서글프다.








언젠가 책갈피에 고이 꽂아 두었던 단풍잎 하나,
아직도 남아있는 그 고운색이 바랠까봐
괜히 렌즈속으로 빠뜨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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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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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화려한가?
앞 다투어 잎을 물들이는 찬란한 색의 향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시작일 뿐,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아직...








깊어가는 가을...
하늘속에 빠지다.








저 머나먼 곳에서 힘겹게 흘러 흘러왔는데...
정녕 이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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