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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카페 '안녕'.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조성된 평화누리공원은
3만평 규모의 대형 잔디언덕으로 꾸며졌다.
실향민의 아픔을 표현한 것일까.
땅 속에서 걸어나오는 조형물의 뒷모습에서는
무거운 침묵과 함께 쓸쓸함이 묻어난다.
망향의 한을 풀어내기라도 하듯
바람을 따라 크게 휘날리던 흰 천의 행렬.
군사분계선 7km 남쪽 6,000평의 대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어진 임진각.
분단과 전쟁, 이산의 아픈 과거를 안고 있던 임진각이
2006년 7월 1일 재정비 되었다.
임진각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차장과 통일대교.
임진각 전망대에서 바라본 망배단과 임진각철교, 그리고 자유의다리.
두 개의 임진각철교 중 하나는 전쟁시 파괴되어 교각만 남아 있다.
자유의다리는 길이 83m, 너비 4.5~7m, 높이 8m로 목조와 철조를 혼합하여 만들었으며,
1953년 휴전협정 이후에 한국군 포로 1만 2773명이 자유를 찾아
귀환한 다리라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한국전쟁때 폭격을 맞고 만신창이가 된 상태로 장단역에 멈춰 섰던 증기기관차.
1,020군데의 총탄자국을 안은채로 50여년간 방치되어 있다가
뒤늦게 발견, 2005년 현 임진각관광지 내로 옮겨왔다.
막혀진 자유의 다리 끝에는 더 이상 갈 수 없는 이 길이
활짝 열리기를 바라는 통일의 염원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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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함께 한 곳을 바라보는 것...
이 세상을 유지하게 하고 버티게 하는 힘!
'사랑'이라는 단어는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소중한 가치이자
일생동안 추구하는 영원한 테마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에 대한 가치는 대상을 차별하거나 구속하거나 특정해서는
안된다는 점이 전제가 되어야만 제대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창문은 단순히 밖을 염탐하기 위한 용도로만 사용되지 않는다.
창문을 통해서는 추억이 흐르고,
자연은 버려진 땅을 자양분삼아 벽으로, 창문으로
인간의 영역을 침식해 들어간다.
상대적으로 인간들의 삶은 쌓여진 시간속으로 함몰되고 말지만,
한편으로는 그 창을 통해서 계절의 변화를 읽으며,
삶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놓기도 한다.
자연은 인간들의 삶을 비추어 보는 또 하나의 거울이자 창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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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앞으로...
벽을 따라 떼를 지어 유영하는 화려한 색상의 물고기들.
감천 문화마을의 좁은 골목 곳곳에는 소소한 작품들과
포토존이 만들어져 방문객들을 반긴다.
작고 사소한 것에도 시선을 잡아 끌여들이는 묘한 매력이 있는 곳...
낙서는 창작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겠지.
태극도는 1918년에 조철제가 증산사상에 기초하여 세운 종교로서
4천여 명의 태극도 신도들이 반달고개 주변에 모여 집단촌을 만들었는데,
이 태극도 신앙촌이 중심이 되어 1958년 현재의 감천2동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감천동은 한국전쟁 당시 힘겨운 삶의 터전으로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민족 근현대사의 흔적과 기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산복도로는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배경과 함께 지역의 지형적 특성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문화적 보존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한다.
옥녀봉에서 천마산에 이르는 산자락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계단식 집단 주거형태는 감천동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계단식 구조는 뒷집을 가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런만큼 서로를 배려하며 살을 부비고 살아가는 마을이
바로 이곳 감천문화마을이라 할 수 있다.
새 옷으로 갈아입는 감천문화마을.
지난 3월의 모습이다.
감천(甘川)의 옛 이름은 감내(甘內)이다.
감은 '검'에서 온 것이며, '검'은 신(神)이란 뜻이다.
그리고 천은 '내'를 한자로 적은 것이다.
다른 유래로는 물이 좋아서 감천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 이전에는 '內'를 적어 감내(甘內) 또는 감래(甘來)라 하였고
다내리(多內里:多大 안쪽마을)로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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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고 했던가.
그런 면에서 보면, 지난 겨울은 진정한 의미의
겨울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혹독하리만큼 추웠던...
그런만큼 견디기는 쉽지 않았으나, 계절의 제자리를
찾은 듯하여 한편으로는 반가운 그런 날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겨울이 아니다.
그렇다고 봄도 아니다.
다만 따뜻해진 햇볕만이 봄이 가까이 와 있음을 말해주고 있을 뿐이다.
이미 남녘에서는 봄소식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터...
머지않아 이곳에서도 곧 현란한 색의 축제가 시작될 것이다.
다시는 오지 않을 것만 같은,
그러나 언젠가는 반드시 오고야 말, 봄이라는 이름의...
봄은 멀리 있지 않고 항상 가까이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다만 눈에 나타나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혹시 모를 일이다.
봄은 이미 우리곁으로 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느끼지 못하는
인간들의 우둔함을 탓하고 있을런지도...
지난 세월동안 꿋꿋하게 살아온 생명들,
이제는 파릇한 새싹들을 피워낼 일만 남았다.
그러나 이번 봄도 아주 짧게 스쳐지나가버려
오히려 아쉬움만 남겨주는 것은 아닌지...
생의 절정에서 더 이상의 미래는 필요하지 않다.
다만 행복한 오늘만이 있을 뿐이다.
겨울을 이겨낸 것에 대한 보상...
그들에게는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봄은 여름을 너머 가을로,
그리고 또 그렇게 겨울로 되돌아 갈 것이고...
순리에 역행하지 않는 자연의 그 청정함과 순수함은
어쩌면 인간들이 바라는 궁극적인 목표일런지도 모른다.
결국은 인간도 자연의 일부일 수 밖에 없기에,
인간의 삶에 대한 해답은 굳이 먼 곳이 아닌
가까운 자연에서부터 찾아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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