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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 시내에서 불과 3km정도 떨어진 깟깟마을 (Cat Cat Village)의 전경.
이 마을은 블랙 흐몽 (Black H'mong)족이 주로 살고 있다.
깟깟마을 가는 길에 있는 해븐 사파 클럽 하우스.
이곳에서는 전망이 아주 좋아보인다.
깟깟마을의 입구.
전통 공예품으로 채워진 상점이 마을길을 안내하고,
전통복장을 한 인형들은 손님들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다.
라오짜이 마을과 달리 이곳 마을의 아이들은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인다.
물론, 손에는 어김없이 수공예품이 한줌 가득 쥐여져 있다.
계단 아래로 보이는 마을.
특히 커다란 수차 모양의 휠과 원두막이 인상적이다.
옥수수로 둘러쳐진...
마을 한쪽에는 나름 웅장해 보이는 폭포가 자리하고 있어
그 소리가 마을의 정적을 깨뜨리고 있다.
잠시 전통공연을 지켜보고,
마을 길을 따라 계속 걸어본다.
깟깟다리를 지나면서 가벼운 트래킹 종료.
깟깟마을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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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이(淡水)로 이동하여 타이완 북부를 점령했던 스페인인들이
세운 건물인 홍마오청을 돌아본다.
1929년 스페인에 의해 '세인트 도밍고 성'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13년 후 네덜란드인의 소유로 넘어가면서 붉은 머리카락을
뜻하는 '홍마오청(紅毛城)'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중국의 지배를 거쳐 1867년부터 약 100년 정도 영국영사관으로
사용되다가 1980년에 대만정부의 소유가 되면서 관광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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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마오청 옆에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전리대학(眞理大學)이 있다.
사진은 전리대학교 대예배당.
전리대학 내에 위치한 캐나다 선교사가 1880년에 세운
타이완 최초의 서양식 학교인 옥스퍼드 컬리지.
옥스퍼드컬리지의 좌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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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등날리기로 유명한 스펀(十分)으로 이동했다.
금광이 쇠퇴하면서 관광지로 바뀐 마을로
누군가의 소망을 담은 풍등이 하늘 위로 날아오르고 있었다.
철로를 사이에 두고 천등가게와 기념품점 등이 줄을 서 있어
이채로운 느낌이다.
각자의 소망이 하늘 저 멀리까지 닿아 전달되기를...
때마침 기차가 마을 가운데를 가로지르며 지나간다.
기차 승객과 여행객.. 짧은 순간의 대면이지만
서로가 손을 흔들어 반가움을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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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르레기와 흰점찌르레기.
직박구리.
개똥지빠귀.
흰뺨검둥오리, 쇠백로, 쇠오리 수컷...
갈매기.
붉은부리갈매기.
여름깃은 머리가 초콜릿색이고 부리와 다리도 검다.
겨울깃은 흰색이지만 눈 앞과 뒤에는 갈색 얼룩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동해안을 따라 지나가는 나그네새이자
남해안에서 겨울을 나는 겨울새이다.
갈매기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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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도전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드러나지 않은 길은 더 그러하다.
길은 인간들의 접근을 전제로 해서 만들어진다.
이 역시 가지않은 길에 대한 호기심의 발로에 다름 아니다.
당연하게도 그 속에는 인간들의 목적과 의도가 담겨있을 수 밖에 없다.
어쩌면 길을 개척한다는 것은 인간들의 도전과
욕망의 또 다른 표현일런지도 모른다.
인간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길...
하지만 지금 우리들은 주위 어느 곳, 어느 산에 가더라도
길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과잉된 시대에 살고있다.
길이란 곧 인간들에 대한 영역의 확장을 의미한다.
그러나 길의 과잉은 상대적으로 자연에 대해서는
파괴의 의미에 다름 아닌 것이다.
길이란 여러 형태가 있겠지만, 진정한 의미로서의 길이란
수많은 족적들이 모이고 모여서 형성된 길이 아닐까 한다.
다시 말해서 디지털 시대에 있어서 길은 편리함에만 중점을 둔 무감정의 길이라면,
아날로그적인 길은 인간적인 감성이 소통되고 교류되는 그런 길일 것이다.
이는 문명의 발전이 결코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 이 시간에도 또 어느 곳에서는 크든 작든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고 있을런지도 모른다.
부디 그 길만은 일방적이 아닌 서로 오가는 쌍방 소통의 길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진해 최고의 로맨틱 벚꽃명소로 불리는 여좌천.
진해 파크랜드에서 진해여고까지 1.5km에 이르는 이 길에는
하천을 중심으로 벚나무가 줄을 지어 서 있다.
이곳 진해구 일원에 식재된 벚꽃의 수종은 제주도 원산인
왕벚나무 등 5가지 종류로 해마다 총 34만 7천여 그루가
일시에 개화하여 장관을 연출한다고 한다.
하천 양쪽으로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하지만 벚꽃은 이미 절정기를 지나 대부분의 나무에서는
나뭇잎이 돋아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런만큼 풍성함은 많이 줄어들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가는 봄을 아쉬워 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눈꽃송이, 혹은 팝콘에 비유되기도 하는 벚꽃...
표현 그대로 이곳 한쪽에서는 제법 탐스러움을 자랑하는 꽃들도 볼 수 있었다.
벚꽃을 즐기기 위한 인파...
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줄기 작은 바람에도
꽃송이는 힘없이 쓰러지고 만다.
시간이 흐를수록 땅 위에는 떨어진 꽃잎들로 쌓여가기만 하고...
물 위에 떨어져 내린 꽃잎들은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일렁이는 물결따라 리드미컬하게 춤을 추어댄다.
벚꽃의 도시라는 명성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곳 시내 가로수의
90%는 벚나무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이곳 어디를 가더라도 벚꽃 천지라는 말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방문할 당시에는 절정기를 막 지나는 때여서인지
그다지 화려하다거나 풍성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 꽃도 누군가가 찾아와 줄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나저나 이 벚꽃이 여세를 몰아 이제 서울에 도착한 모양이다.
이번 주말에 절정을 맞을 것이라 하니 아직 꽃구경을 하지 못하신 분들은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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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이 가득한 내장사를 나와 하산길로 접어든다.
하산길 역시 단풍의 연속이다.
버릴줄 아는 것도 행복해지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터...
계곡을 흐르는 물 속에도 가을이 들어와 앉았다.
내장산 단풍은 잎이 얇고 작아서 단풍이 잘 들며 빛깔이 곱고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게다가 설악산에는 6종류, 오대산에는 4종류의 단풍나무가 있는 반면
이곳 내장산에는 무려 11종류가 있다니 단풍절경으로 이름난 것도 무리는 아닐성 싶다.
내려가는 내내 자동차 도로와 오솔길,
그리고 정감있어 보이는 하천이 경쟁하듯 쭉 이어진다.
도로를 따라 내장사에서 매표소까지 이어지는 단풍터널.
내장산 단풍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 하나 당시에는
시기적으로 그다지 큰 화려함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았다.
정자(亭子)에 날개가 돋쳐 승천하였다는 우화정(羽化亭).
물안개와 단풍으로 잘 어울리는 곳이라 한다.
길 위로는 낙엽으로 쌓이고,
이곳 우화정 연못가에는 탐방객들이 던져놓은 동전으로 쌓여간다.
마치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상투적인 표현이라 할지라도 사실이 그런 것을 어찌하겠는가.
이렇듯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단풍길은 계속된다.
똑 같은 단풍나무라 할지라도 지금은 다 다른 얼굴이다.
미묘한 색의 변화, 자연의 변화에 반응하는 정도의 차이가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간, 자연이 주는 선물에 그저 감사하고 행복할 뿐이다.
보이는 풍경만으로도 피로를 풀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적어도 이곳에서 만큼은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다.
비록 인공적으로 심어놓은 나무이기는 하지만 시선을 끌어 당기는 힘은 대단하다.
불길속으로 빠져든 가을...
하지만 머지않아 그 불은 꺼지고 겨울이라는 이름의 회색빛 재로 남게 되겠지.
순환버스와 함께 매표소에서 내장사 일주문 앞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운행중인 단풍열차.
속세(俗世)로 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이곳 선경(仙境)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서로 마주쳐 지나간다.
누구라 할 것 없이 모두 다 행복한 표정이다.
그러나 이제 곧 단풍 색깔만큼이나 현란하고 어지러운 세상과
또다시 만나야 할 시간이다.
■ 주요 탐방코스
▶ 산책코스 / 탐방안내소 - 원적암 - 벽련암 - 탐방안내소 (3.8km, 2시간)
▶ 서래봉코스 / 탐방안내소 - 벽련암 - 서래봉 - 불출봉 - 원적암 - 탐방안내소 (5.9km, 3시간)
▶ 신선봉코스 / 탐방안내소 - 금선계곡 - 신선봉 - 까치봉 - 탐방안내소 (7.8km, 4시간)
▶ 능선일주코스 / 탐방안내소 - 서래봉 - 불출봉 - 망해봉 - 연지봉 - 까치봉 - 신선봉 - 연자봉 - 장군봉 - 동구리 (12.8km, 7시간)
내장산에서 가장 많은 탐방객이 이용하는 코스는 탐방안내소-서래봉-불출봉-탐방안내소로
소요시간은 4시간이며 거리는 5.65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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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혈관처럼 보이는 나뭇가지를 따라 하늘로 퍼져 나가는 대지의 기운...
아니, 땅으로 흡수되는 하늘의 정기.
어쩌면 이 나무는 아무도 모르는...
하늘, 즉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통로인 것은 아닐까.
황량함 속에서도 삶은 이어지고...
작은 하나하나의 삶이 그저 연약하게만 보인다.
아니 어쩌면 그런만큼 스스로 더 모질고 끈질겨야했는지도 모른다.
자연은 생각보다도 더 강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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