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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은 단순히 밖을 염탐하기 위한 용도로만 사용되지 않는다.
창문을 통해서는 추억이 흐르고,
자연은 버려진 땅을 자양분삼아 벽으로, 창문으로
인간의 영역을 침식해 들어간다.
상대적으로 인간들의 삶은 쌓여진 시간속으로 함몰되고 말지만,
한편으로는 그 창을 통해서 계절의 변화를 읽으며,
삶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놓기도 한다.
자연은 인간들의 삶을 비추어 보는 또 하나의 거울이자 창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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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데에는 명암이 따른다.
좋은 일이 있는 반면 때로는 갈등과 난관이 찾아오기도 한다.
녹록치 않은 세상살이...
하지만 현실을 과장하거나 왜곡해서는 안될 것이며,
본성을 숨기고 선입견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지도 말것이다.
불협화음은 서로 이해와 사랑으로 조율을 하며
현실은 회피하지도 말고 그냥 담대하게 헤쳐나가면 그만,
이 세상은 혼자가 아니며 나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가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정말 그것만으로도 큰 행운이자 버팀목이라 해야겠다.
하지만 주위에 의지하기 이전에 먼저 스스로를 마음의 거울에 비춰보고
생각을 가다듬어 새로운 길을 모색해 나가는 것은 문제 해결의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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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숴지고 떨어져 나가고...
세월은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상처로 남게된다.
비록 버려져 있기는 하나 한점 온기라도 남아 있을 것만 같은...
잔뜩묻은 손때에서 오래된 숨결이 묻어난다.
그 숨결은 다시 되살아나 당시를 증언한다.
하지만 손길에서 멀어지거나,
쌓인 먼지는 무관심에 대한 아픔의 상징에 다름아니다.
그러나 또 다른 상처는 자신의 소임을 충분히 해냈다는
사랑의 표시로 남기도 한다.
일종의 삶의 훈장이라고나 할까.
시간은 변함없이 흘러가고 있다.
어쩌면 흘러가는 시간 속 지금 이 순간에도,
이러한 사물 뿐 만이 아니라 그 버림의 주체인 인간 스스로도
누군가로부터 버려지거나 외면당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시간의 흐름을 압축해서 담아본다.
눈으로 보여지는 작은 변화가 꽤나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시간은 많은 변화를 동반함은 물론,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그 시간속에 서 있는 나 자신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고,
앞으로는 어떤 흔적으로 남게 될지...
괜히 우울해진다.
보이지는 않지만, 지금 어디엔가 와 있을...
겨우내 칙칙함을 몰아내고 다시 화사함으로 이 세상을 밝혀줄...
그리하여 이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의기양양
개선장군처럼 들이닥칠...
설령 봐주는 이 없다고 해도 절대로 화사한 웃음을 잃는 법이 없는,
그리고 언제나 환한 웃음으로 응대해 주는...
그것은 바로 봄이라는 이름의 화신이다.
머지않아 그 봄은 현란한 모습으로 이 땅을 점령하게 될 것이고,
마침내 새로운 삶의 도래를 선포하며 힘찬 생명력을 토해내게 될 것이다.
봄이란 원래 그런 모습으로 오는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지금 그 봄의 숨소리가 사방에서 감지되어 오고 있다.
그동안 마음 속에서 움터왔던 봄이 지금 주위에서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마음 속에 낀 먼지부터
털어내는 것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당연하게도 그 자리에는 새로운 봄의 기운으로 가득 채워져야 하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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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껴지는 감정은 모두 다르지만 서로 조화롭게 어울림으로써
하나의 작품이 된다.
사람이 사는 사회도 이와 다르지 않다.
세상이 복잡한 만큼이나 소원도 다양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 내용에 따라 기원의 무게는 달라질 수가 없다.
이 세상에 간절하지 않은 소원이 어디 있겠는가.
같은 물건일지라도
어디에 담기느냐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지는...
동가홍상...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 했던가.
구조물은 화려한 색으로서 삭막함을 달랜다.
만약 우리들의 삶을 색깔로 특정지을 수 있다면
지금의 나에게는 무슨 색이 칠해지고 있을까.
그리고 지나간 추억은 어떤 색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바라건데 화려한 무지개 색깔이었으면 좋겠다.
색은 맛에 대한 선입견을 고착화시키기도 한다.
색으로 기억되는 지난 가을의 한 단면.
화장 혹은 변장...
색은 활용하기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로 나타나기도 한다.
당연하게도 과유불급이라는 옛말은 여기에서도 예외없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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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의 중심지인 타그빌라란에서 6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바클레온.
그곳에는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교회건물인
바클레온 성당(Baclayon Church)이 있다.
마치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 듯한 착각이 들게하는 외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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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고 했던가.
그런 면에서 보면, 지난 겨울은 진정한 의미의
겨울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혹독하리만큼 추웠던...
그런만큼 견디기는 쉽지 않았으나, 계절의 제자리를
찾은 듯하여 한편으로는 반가운 그런 날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겨울이 아니다.
그렇다고 봄도 아니다.
다만 따뜻해진 햇볕만이 봄이 가까이 와 있음을 말해주고 있을 뿐이다.
이미 남녘에서는 봄소식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터...
머지않아 이곳에서도 곧 현란한 색의 축제가 시작될 것이다.
다시는 오지 않을 것만 같은,
그러나 언젠가는 반드시 오고야 말, 봄이라는 이름의...
봄은 멀리 있지 않고 항상 가까이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다만 눈에 나타나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혹시 모를 일이다.
봄은 이미 우리곁으로 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느끼지 못하는
인간들의 우둔함을 탓하고 있을런지도...
지난 세월동안 꿋꿋하게 살아온 생명들,
이제는 파릇한 새싹들을 피워낼 일만 남았다.
그러나 이번 봄도 아주 짧게 스쳐지나가버려
오히려 아쉬움만 남겨주는 것은 아닌지...
생의 절정에서 더 이상의 미래는 필요하지 않다.
다만 행복한 오늘만이 있을 뿐이다.
겨울을 이겨낸 것에 대한 보상...
그들에게는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봄은 여름을 너머 가을로,
그리고 또 그렇게 겨울로 되돌아 갈 것이고...
순리에 역행하지 않는 자연의 그 청정함과 순수함은
어쩌면 인간들이 바라는 궁극적인 목표일런지도 모른다.
결국은 인간도 자연의 일부일 수 밖에 없기에,
인간의 삶에 대한 해답은 굳이 먼 곳이 아닌
가까운 자연에서부터 찾아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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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