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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1일 (대구 기준)
◎ 시작 / 15:56:04
◎ 최대 / 17:05:39
◎ 종료 / 18:07:27
◎ 가려지는 면적 비율 (달에 가려지는 태양 면적의 비율) / 47.9
◎ 식분 (달에 가려지는 태양 지름의 비율) / 0.580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일식은 10년 후인 2030년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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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카포 호수에 걸쳐져 있는 인도교.
Dark Sky Project.
카페 겸 천체관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다.
테카포 호수 위로 석양이 내려앉고 있다.
일몰과 동시에 떠오르는 달...
테카포 호수는 전 세계에서 별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Top3에 드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선한 목자의 교회를 배경으로 한 밤하늘의 별사진을 담기위해
포토그래퍼들이 찾는 유명한 명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본인도 생애 처음으로 별사진에 도전해 봤다.
그러나 휘영청 밝은 달 때문에 별의 선명성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다.
더구나 은하수를 담기에는 시간적 여건이 맞지않아 욕심을 내지 않고 철수하기로 했다.
테카포 호수를 내려다 보고있는 레이크 테카포 홀리데이파크(Lake Tekapo Holiday Park).
이곳에서 여정을 함께하고 있는 캠퍼밴으로 1박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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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31일 밤 하늘에는
35년만의 우주쇼가 펼쳐졌다.
지구 그림자에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월식에 이어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
그리고 달이 지구에 근접하여 크게 보이는 슈퍼문에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뜨는 블루문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뿌옇게 흐려진 날씨 때문에 달이 선명하지가 않다.
약간의 주의를 기울여야만 볼 수 있을 정도...
구름과 숨바꼭질을 하다보니 어느새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졌다.
이른바 '블러드문 (blood moon)'으로 불려지는 바로 그 순간이다.
개기월식이 종료되는 시점...
점차 구름이 걷히고 부분식이 시작되면서
달은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고,
부분월식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다음날 아침, 어젯밤 그 달은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한 태양의 배웅을 받으며
화려했던 외출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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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지구와 거리가 가장 가까워져 가장 크게 보일 때 '슈퍼문'이라 부른다.
2016년 11월 14일 밤의 슈퍼문을 지난 2015년 크리스마스의
보름달인 '럭키문'과 비교해보니 역시 크기는 크네~~^^
참고로 이번 슈퍼문은 지난 1948년 1월 26일 이후 68년만이고,
다음번은 18년 후인 2034년 11월에 뜰 예정이다.
그리고 다음 럭키문은 2034년에야 볼 수 있다.
2016년 슈퍼문과 2015년 럭키문의 크기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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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400년산 해송 150여 그루의 호위를 받고 있는 송대말등대.
경북 경주시 감포읍에 위치해 있다.
송대말(松臺末)은 글자 그대로
'소나무가 펼쳐진 육지의 끝자락'이라는 뜻.
등대 아래는 암석으로 된 주상절리 해안이 펼쳐져 있다.
감포항 인근 해역에는 암초들이 포진해 있어
해난사고가 빈번하자 1933년에 등간(燈竿)을 설치하였다.
이후 1955년에는 무인등대를 설치했고,
1964년에는 기존 등탑의 광력을 증강하면서 유인등대로 전환했다.
2001년, 등대를 정비하면서 감은사지3층석탑을
형상화하여 건립...
날이 어두워지면서 조명이 켜지고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변신한다.
때로는 자극적인 색으로 시선을 끌어 당기기도...
송대말 등대의 앞바다를 밝히는 또 다른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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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스스로 빛을 발할 수는 없지만 그 자체가 빛이다.
빛은 존재감을 드러내 보인다.
자연적이거나 인공적이거나...
인간에 의해 창조된 빛.
빛은 굴함이 없다.
하지만 장애물에 따라서 흡수되거나 반사되는 등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잘 대처하기도 한다.
빛에 의해 만들어진 그림자는 깊이를 더해주고,
오염된 빛은 색깔을 왜곡해 보여주기도 한다.
어둠을, 세상을 밝혀주는 상징적인 빛.
일몰 무렵, 태양을 둥글게 감싼 희뿌연 햇무리가 관측되었다.
무리는 태양이나 달, 또는 가로등과 같이 강한 빛 주위에 생긴
동그란 고리처럼 보이는 일종의 광학 현상으로 광륜(光輪)이라고도 한다.
이는 작은 얼음 결정으로 된 입자에 빛이 반사되거나 굴절되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이때 얼음 결정은 보통 권운(卷雲)의 입자이거나 추운 날씨에 생긴 안개일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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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과 거의 동시에 떠오른 달,
스모그에 가려져 희미하던 모습이 점차 또렷해지면서 둥그런 윤곽을 드러냈다.
그런데 달의 한쪽은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한 상태였다.
지난 10월 8일 저녁, 밤하늘에는 개기월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달이 떠오른 오후 5시 57분을 지나 6시 14분부터 시작된 부분월식은
7시 24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9시 34분경에는 부분월식이 종료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자 붉은 색깔로 변했다.
이는 태양에서 출발한 빛이 달을 향하면서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굴절된 가시광선 중 회절이 잘 일어나는 파장이 긴
붉은색만 남아 달에 도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10시 35분경 개기월식이 종료되고 평소의 모습으로 되돌아간 모습.
개기월식의 전과정을 한 장으로 담아 보았다.
시작 부분의 하늘과 달의 색 변화는 일몰의 영향에 기인한다.
다음 개기월식은 내년 4월로 예상.
그날, 우리들의 길목을 비춰주던 또 하나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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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찌프린 하늘 위로 풍등이 하나 둘씩 날아오르기 시작한다.
각자의 염원을 담아서 올리는 소원등이다.
그 소망을 하늘에 전하기라도 하려는 듯, 서로 앞다투어
바람에 의지한 채 하늘로 향한다.
하지만 조작 미숙으로 미처 하늘로 날아 오르지 못한 등도 있었다.
풍등과 같은 기구(氣球)는 안쪽 공기가 데워짐으로 해서 주변의 공기 밀도보다
안쪽 밀도가 낮아져 부력이 발생하여 떠오르는 원리이기 때문에
손에서 떠나 보내기에 앞서 얼마동안의 예열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먼저 앞섰던 탓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이런 모습을 보고나니 불안한 느낌도 없지는 않았다.
만약 풍등이 날아 오르는 도중에 어딘가에 떨어지게 된다면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닌게 아니라 다른 일부 지역에서는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달집태우기 행사장에서는 풍등 사용을 불허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어쨌든, 본격적인 달집태우기가 시작되기 전에 아기달집에 먼저 불이 붙여졌다.
그런데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유난히 동그란 도넛모양의 연기 한 조각이 눈에 들어왔다.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이지만, 너무나 오랫동안 모양을 유지하면서
올라가는 것이 재미있고도 신기하기만 했다.
아기달집 태우기가 어느 정도 끝나갈 무렵인 오후 5시 50분경,
달 뜨는 시간에 맞춰 큰달집 위로 축포가 쏘아올려졌다.
그리고 곧이어 큰달집에도 불이 당겨졌다.
달집의 입구는 굴처럼 생겼는데, 이곳에 기름을 뿌리면서 불은 꼭대기로 타고 올라갔다.
달집이 활활 잘 타게되면 마을이 태평하고 풍년이 든다는 믿음에
화답이라도 하듯 불길은 점차 세차게 타오른다.
오랜 옛날부터 달은 풍요의 상징이었으며 불은 모든 부정과 사악함을
살라버리는 정화의 상징이기도 했다.
불길은 점점 더 절정을 향해 치닫는가 싶더니 어느새 수그러들기 시작하고,
그 무렵 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놀이를 마지막으로 모든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아쉽게도 현장을 급하게 빠져 나오는 바람에 구름 사이로 혹시나 얼굴을
내밀었을지도 모를 보름달과는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민속연날리기대회는 물론, 제기차기, 투호, 널뛰기, 윷놀이,
세시음식 나누어 먹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했다고 한다.
당일 보지못한 보름달은 바로 그 다음날에서야 볼 수 있었다.
비록 어제의 그 달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만월의 형태를 갖춘 모습이었다.
사실 보름달이라고 해서 다 똑 같은 모양은 아니라고 한다.
올해의 경우 보름달이 가장 큰 날은 오는 8월 10일(음력 7월 15일)로 예상을 하는데,
가장 작았던 1월 15일(음력 12월 15일)에 비해 크기가 약 14%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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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날,
바다 위, 낮게 깔린 운무를 헤치고 둥그런 윤곽이 하나 떠올랐다.
보름달이다.
희뿌옇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는 것이 조금은 머슥하다는 듯
그저 그렇게 조용히 떠올랐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쉽게 인식하지 못한 듯한 눈치이다.
그날 그곳 한켠에는 모녀로 보이는 두 분이 달을 향해 두 손을 모은 채
달을 향해 뭔가를 비는 듯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점차 윤곽이 뚜렷해지면서
시선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 한 곳으로 몰린다.
지금 이 시간, 이 곳에서 만큼은 달이 주인공인 셈이다.
이들에게 달은 어떤 의미일까.
아마도 의지하고 싶은 그 무엇?
달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존재감을 확연히 드러낸다.
그리고 그 관심에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
어둠 대신 밝은 빛을 골고루 뿌려준다.
적어도 달 아래에서 만큼은 모두가 평등한 것이다.
음력 8월 15일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각각 중추절(仲秋節)과 십오야(十五夜)라는 명절로 즐긴다.
그리고 달모양을 본뜬 달떡을 만드는데 우리나라는 송편,
중국에서는 월병(月餠), 일본에서는 쓰키미당고(月見團子)가 그것이다.
그런데 다른 곳은 모두 둥근 모양인데 반해 유독 우리나라만 반달 모양이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는데...
하나는 우리 선조들은 동그란 떡은 야하다고 보았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할 뿐
완벽한 것은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또 하나로는 삼국사기 백제본기 660년 9월의 기록을 드는데 그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은 귀신이 땅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고 땅을 파보게 된다.
그런데 그 속에서 거북이가 나왔고 거북이 등에는 '백제는 둥근 달과 같고,
신라는 초승달과 같다'고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왕이 무당에게 그 의미를 물으니 무당은 '둥근 달과 같다는 것은 가득 차 기울어진다는 것이며,
초승달과 같다는 것은 점차 가득차게 된다'는 뜻이라 했고,
의자왕은 크게 화를 내며 무당의 목을 베게 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말대로 백제는 망하고 신라는 삼국통일을 하게 된다.
그 이후로 우리 조상들은 희망을 상징하는 반달로 송편을 빚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어찌되었건 만월(滿月) 또는 망월(望月)이라고도 부르는 보름달은
스스로 빛을 내지는 못하더라도
그 자체로 희망을 품은 빛 덩어리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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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고달프다는 것은 꼭 인간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휴식,
그리고 누구나 한번씩은 꿈꾸게 되는 일탈...
일탈이란 제자리로의 복귀를 전제로 한다.
언젠가는 돌아가게 될 삶의 터전을 꿈꾸며...
제 자리를 벗어난다 하더라도 방향만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
아니, 오히려 일탈은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게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있어야 할 자리에서 그저 묵묵히 자리를 지킬 뿐,
세파에 흔들림이 없다.
보이지 않는 약속이 지켜지고 있다는 것,
그것은 자연이, 그리고 세상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굴러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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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더 큰 빛에 갇혀 존재감은 없을지라도
어둠이 더해감에 따라
지금은 또 다른 빛이 되어 이 세상을 밝힐 준비를 한다.
그리고 다가올 그만의 세상을 꿈꾼다.
실낱갈은 빛일지라도 빛은 그 자체로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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