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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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다소 많이 불기는 했지만, 그만큼 청정함을 자랑했던
2018년 5월 19일의 대구 두류공원.
대구 두류공원 야구장에는 '2018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의
행사 중 하나인 '소원 풍등 날리기'를 지켜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풍등 날리기에 앞서서 진행된 연등회 법요식.
오랜 기다림 끝에 풍등날리기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고,
드디어 하나 둘씩 날아 오르는 풍등.
하지만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맏기며 이리저리 방황하는 모양새다.
풍등을 날리기 위해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는 참가자들.
풍등은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그냥 환상적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바람만 아니었다면 좀 더 차분하게 날아오르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이월드의 83타워를 배경으로...
풍등날리기가 마무리될 즈음 하늘을 장식하는 불꽃놀이.
뒤이어 펼쳐진 부처님 오신날 연등행렬.
다양한 모양의 연등이 도로를 밝혀준다.
인간의 마음까지도, 밝고 환하게...
관련 / 2017/04/25 - [Travel] - 2017 대구 풍등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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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갓바위로 오르는 길이다.
초입부터 오르막이 시작되고 관암사를 지나고부터는 본격적인 계단길이 이어진다.
관암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고찰이지만 조선시대의 억불정책으로
폐사되어 누가 언제 창건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한다.
갓바위 정상에서 내려다본 선본사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
이 길을 통하면 좀 더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이곳 갓바위에서 지극정성으로 소원을 빌면 한 가지는 꼭 들어준다고 한다.
그래서 이른 새벽부터 치성객으로 줄을 잇기도 하는데, 특히 초하루나
요즘같은 입시철은 물론, 새해에는 해돋이를 보려는 사람들로 많이 붐빈다.
정성을 표현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는 두 손을 모아 참배를 하거나...
향을 피워 올리거나...
'향은 자신의 몸을 태움으로써 그 연기는 하나로 융합되는데,
그것은 희생과 화합을 의미하며 이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훈훈한 향기와 즐거움을 주게 된다.
이것은 영혼의 심지에 진리의 불을 붙이는 구도자들이 취해야 하는 삶이며,
자기보다는 남을 위해 사는 대승불교의 정신으로 궁극적으로는
해탈을 성취한다는 의미로 해탈향이라고도 한다.'
양초를 태우거나...
'사물의 수명이 다해 사라진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촛불이 타면 양초는 사라지지만 양초를 이루고 있는 물질들은
빛과 열, 그을음, 연기 등으로 모습을 바꿀 뿐 없어진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하면 모든 존재는 영원하지 못하여 사라져 가지만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다만 변화할 뿐이라는 것이다.'
불생불멸(不生不滅)... 새로이 생기는 것도 없고 없어지는 것도 없다.
인등(引燈)을 밝히거나...
인등 또한 개인의 건강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의미로 밝혀진다.
또는 직접 공물(供物)로 바치거나...
혹은 연등불사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어떤 형식 되었든 그들의 소망이 모두 다 이뤄지기를 기원해 본다.
병풍처럼 늘어선 암벽을 배경으로 남동쪽 방향으로 굽어보고 있는 관봉(冠峰)석조여래좌상.
표정이 아주 근엄해 보인다.
갓바위(관봉석조여래좌상)는 팔공산 남쪽 해발 850m의 관봉 정상에 위치한
통일신라시대의 석불좌상으로 전체 높이는 4m에 이른다.
머리 위에 두께 15cm정도의 판석을 갓처럼 쓰고 있기에 그렇게 부른다.
왼손에 작은 약호(藥葫)를 든 것으로 미루어 약사여래상으로 추정한다. 보물 제431호.
이곳에서 연무가 내려앉아 희미하게 드러난 대구 시가지를
한참이나 내려보다가 다시 발길을 되돌린다.
내려오는 길에는 부처님이 아주 인자한 표정으로 배웅을 해 주신다.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갓바위는 갓의 모양이 학사모와 비슷하여 특히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코 앞에 앞둔 지금은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는 학부모들의 기도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을 것이다.
수험생 모두의 행운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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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모든 것은 다 행복하라. 평안하라. 안락하라.
어떠한 생물일지라도, 약하거나 강하고 굳세거나,
그리고 긴 것이건 짧은 것이건 중간치건, 굵은 것이건 가는 것이건,
또는 작은 것이건 큰 것이건, 눈에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나,
멀리 살고 있는 것이나 가까이 살고 있는 것이나,
이미 태어난 것이나 앞으로 태어날 것이나,
살아있는 모든 것은 다 행복하라.
어느 누구나 남을 속여서는 안된다.
또 어디서나 남을 경멸해서는 안된다.
남을 곯려줄 생각으로 화를 내어 남에게 고통을 주어서도 안된다.
마치 어머니가 목숨을 걸고 외아들을 지키듯이.
모든 살아 있는 것에 대해서 한량없는 자비심을 발하라.
또한 온 세계에 대해서 무한한 자비를 행하라.
위로 아래로 옆으로, 장애도 원한도 적의도 없는 자비를 행하라.
서 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앉아 있을 때나 누워서 잠들지 않는 한,
언제나 이 자비심을 굳게 가지라.
- 최초로 성립된 불교의 경전으로 남방불교에서 매우 중요시하는
숫타니파타(Suttanipata), 그 중 자비경(慈悲經)의 일부 -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세상에 충만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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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머리 위로 연등이 내걸렸다.
무엇이 그리 흥겨운지 가벼운 바람결을 따라 살랑살랑 춤을 추어댄다.
부처님오신날을 며칠 앞둔, 대구 동대사에서의 풍경이다.
연등(燃燈)이란 말 그대로 등불을 밝힌다는 뜻이다.
불교에서는 등불을 달아 불을 밝힘으로써 무명(無明)을 깨치라 가르친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며 귀의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불교에서 등(燈)은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의 가르침으로 나타난다.
이는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진리를 등불로 삼아 앞길을 열어가며
세상을 밝히라는 뜻으로, 어리석음과 어둠을 밝히는 지혜의 빛을 상징한다.
특히 이를 등공양(燈供養)이라 하여 향공양(香供養)과 함께 중요시하였다.
부처님오신날을 즈음해서 등불을 밝히고 부처에게 복을 비는
연등회는 신라 진흥왕 12년 팔관회와 함께 국가적 차원에서
열리기 시작하여 특히 고려시대 때 성행, 국가적 행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성종 때에는 유학자들의 반대로 중단되기도 하였으나 현종 때
다시 행해졌고, 조선왕조에 들어와서도 연등회는 있었다.
처음에는 정월대보름에 열렸는데 2월 보름으로 옮겨졌다가 고려말
공민왕 때부터는 연등도감(燃燈都監)을 설치해 부처님오신날에 열었다.
이후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숭유억불정책이 시행되면서 국가 주관의
연등회는 중지되었으나 민간에서는 꾸준히 지속되었다.
환하게 밝혀진 등이 무지(無知)로 가득찬 이 세상을 밝게 비춘다.
연등(燃燈)이란 자신을 태움으로써 거기서 나오는 빛으로 밝음을 구한다.
설사 부처님오신날에 등장하는 연등(蓮燈)이라 해도 그 의미가 다르지는 않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밝음은 더 빛나는 법...
그 빛 속에서 인간은 마음의 안식과 희망을 가지기도 한다.
연등을 보면서 마음을 밝히는 것을 관등(觀燈)이라고 한다.
연등회는 불교계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민족전통의식으로, 문화적 · 역사적 가치가 중요한 점을 들어
2012년 4월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되었다.
참고/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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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으로 화려하게 빈 공간을 수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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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을 둔 두 번째 방문이어서인지
이전보다 규모가 축소된 느낌이었다.
천왕문에 턱하니 버티고 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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