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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란 크게 분류해 보면
강하고 빠르게 해서 근력을 증강시키는 무산소 운동과
상대적으로 천천히 지구력을 고려하면서 체지방 감량을 가져오는
유산소 운동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무산소 운동은 웨이트트레이닝, 단거리 달리기, 팔굽혀펴기 등이 해당되고,
방향, 노력의 강도 등을 일정하게 하루 8시간 이상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운동이란 세포의 왕성한 움직임으로 혈액순환이 촉진된다거나
신진대사가 증가하는 등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지만,
노동은 반복되는 움직임으로 피로가 축적되어 무력감과 함께 관절의 무리를 불러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 한 때 감정노동이라는 것이 사회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는데,
이는 자신의 감정과 무관하게 직무를 행해야 하는 노동을 말하며
스트레스를 동반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마음의 자세라고 할 수도 있을텐데,
노동도 즐기는 측면으로 접근하면 운동의 효과를 볼 수는 없을까?
하지만 노동은 기본적으로 책임과 의무가 주어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이야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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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도전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드러나지 않은 길은 더 그러하다.
길은 인간들의 접근을 전제로 해서 만들어진다.
이 역시 가지않은 길에 대한 호기심의 발로에 다름 아니다.
당연하게도 그 속에는 인간들의 목적과 의도가 담겨있을 수 밖에 없다.
어쩌면 길을 개척한다는 것은 인간들의 도전과
욕망의 또 다른 표현일런지도 모른다.
인간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길...
하지만 지금 우리들은 주위 어느 곳, 어느 산에 가더라도
길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과잉된 시대에 살고있다.
길이란 곧 인간들에 대한 영역의 확장을 의미한다.
그러나 길의 과잉은 상대적으로 자연에 대해서는
파괴의 의미에 다름 아닌 것이다.
길이란 여러 형태가 있겠지만, 진정한 의미로서의 길이란
수많은 족적들이 모이고 모여서 형성된 길이 아닐까 한다.
다시 말해서 디지털 시대에 있어서 길은 편리함에만 중점을 둔 무감정의 길이라면,
아날로그적인 길은 인간적인 감성이 소통되고 교류되는 그런 길일 것이다.
이는 문명의 발전이 결코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 이 시간에도 또 어느 곳에서는 크든 작든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고 있을런지도 모른다.
부디 그 길만은 일방적이 아닌 서로 오가는 쌍방 소통의 길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가을이 내달리고 있다.
걷거나, 뛰거나, 내달리거나...
어차피 가을의 목적지는 바로 겨울이 시작되는 바로 그 지점,
나무는 그곳을 향하여 하나, 둘, 잎들을 떨구어 보낸다.
물론 사람들의 아쉬움은 안중에도 없는 눈치다.
은근히 여유를 보이면서도 가을은 쉴새없이 모습을 바꾸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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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팔공산에도 가을은 찾아왔다.
하늘도 땅도, 심지어 그 사이를 채우고 있는 물빛과
공기까지도 온통 가을색이다.
소리없이 떨어지는 낙엽,
차라리 안타까움의 아우성이라도 속시원히 내질렀으면 좋으련만...
속으로 삼키는 이별의 아쉬움은 가슴을 더 아리게 한다.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람들은 나무에 매달려 안간힘을 쓰느라
홍조가 들어버린 단풍의 외침을 추억속으로 구겨 넣기에 바쁘고...
아마도 이 불꽃들이 활활타서 떨어져 내리면
그때부터는 바로 겨울의 시작일 터,
지금은 한 줄기 바람조차도 야속하다.
그러나 어찌하랴.
겨울은 이미 곁에 와 옷깃을 여미게 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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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4대강 사업, 그 현장 중 하나인 강정 고령보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도 사진으로만 봐 왔던 4대강 문화관인 디아크의 실제 모습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 건축물은 2012년 9월 20일 개관되었다.
디아크는 세계적인 건축가 하니 라시드(Hani Rashid)가 설계했다고 하며,
'강 문화의 모든 것을 담는 우아하고 기하학적인 건축예술품'이라는 뜻으로
'Artistry(혹은 Architecture of) River Culture'의 약자라고 한다.
물 위로 뛰어 오르는 물고기를 형상화 하였다는데 내 눈에는 거대한 배의 모습이다,
문화관 내부의 모습.
지하 1층에 들어서면 건물 벽면을 따라 수 많은 복제인간들이 도열해 서서 깍듯이 인사를 하고 있다.
유영호 작가의 그리팅맨(Greetingman)이라는 작품이라고 한다.
마치 비행기 트랩에 오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계단.
디아크는 연면적 3,688㎡에 지하 1층은 상설 전시실과 세미나실, 다목적실,
1 · 2층은 써클 영상존, 그리고 3층은 전망대와 카페테리아로 구성되어 있다.
3층 전망대 위에서 바라본 강정 ·고령보.
강정 ·고령보는 고령군 다산면 곽촌리와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사이의
낙동강에 세워졌다.
그런 이유로 초기에는 고령보라는 명칭을 두고 경북 고령군과 대구 달성군과의
갈등이 있었고, 그 결과 달성군의 지명인 강정을 붙여 강정 ·고령보로 확정이 된 바 있다.
강정 ·고령보는 길이가 953.5m로 4대강 16개 보 가운데 가장 길며,
가동보 2개의 수문은 각각 폭 45m, 높이 11.6m로 동양 최대 규모의
회전식 수문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왼쪽에는 달성습지가 펼쳐져 있고 그 너머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굴뚝에서 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그 가운데 4대강 녹조로 이른바 '녹조라떼'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한 강물은
오늘도 무심히 흘러만 간다.
낙동강과 금호강을 연결하는 지점.
왼쪽은 금호강, 오른쪽은 낙동강이 되겠다.
이곳은 다른 여느 강변과 마찬가지로 자전거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라이딩은 물론, 산책을 즐기기에도 무난해 보인다.
어차피 시간은 되돌릴 수는 없는 법...
수 많은 국민들의 반대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우여곡절 끝에 완공된 시설인 만큼
수정과 보완을 거쳐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생명의 물길로
되살려 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면서 자리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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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산만 불타는게 아니다.
들판은 누런 황금색으로 불타오른다.
서구화 되어 가는 우리네 식성의 변화로
주식인 쌀에 대한 대우가 예전만 못하다.
따라서 수확의 기쁨도 조금은 덜해진 느낌이다.
그래도 어쨌거나 가을의 들판은
풍요로움으로 충만하다.
가을걷이가 이미 끝난 들판.
풍요로운 우리네 식탁은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이제는 또 다른 삶의 터전이 되기위해서
한동안 깊은 휴식의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탐스러운 감들이 지붕 위로 떠 올랐다.
지난날의 수고끝에 얻어진 결실이기에 더 당차 보인다.
덩달아 하늘이 한뼘 더 가까워진 것 같다.
차갑고 밋밋한 콘크리트벽 위로 꽃이 피었다.
생명의 끈을 이어주는 혈관과 같은 가느다란 줄기로
스스로 의지하고 있는 벽을 따뜻하게 감싸안고 있다.
생의 절정이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단절은 없다.
여름날 만큼 파릇하고 힘차지는 않지만,
소통의 맥박소리가 여전히 고동쳐 들려온다.
그러나 머지않아 가늘고 창백한 이 줄기만으로
혹독한 찬바람을 이겨내야 할 것이다.
차가워진 벽면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이내 잎은 떨어져 땅바닥에 뒹굴게 되겠지만,
지금만큼은 행복하다.
지금 이대로의 모습, 그 자체가
지켜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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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