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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향한 갈망, 혹은 그리움.







오고 가던 지난 날, 그 기억의 단절.







그리고 아련한 기억의 저편...







오래된 기억은 새로운 추억으로 덧칠해지고,







매번 지워지고 또 채워지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아픈 기억은 오롯히 자신만의 몫,

                               그 누구에게도 들어설 자리를 허락하지 않는다.







                               아픈 기억은 망각속에 묻혀지고 따뜻한 기억들만 살아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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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훈풍에 기지개를 켜다.







길 한 모퉁이, 지나가던 노루가 급했나 보다.

혹시 노루오줌?

노루오줌은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능소화.

옛날에는 양반집에만 심을 수 있어 양반꽃으로 부르기도 했다지...

원산지는 중국.







우리의 꽃, 무궁화.

더 크고 더 넓게, 거침없이 뻗어나가기를...







뜨거울수록 강인해진다.

노랑코스모스.







나른함이 몰려드는 오후, 한여름의 뒤안길...







또 다시 풍요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다.







                               생의 절정, 꽃으로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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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위로 살포시 내려와 앉은 가을.

수수하게 차려입은 꽃의 표정이 반갑다.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들에게 무한의 풍요를 

맛보게 해 주었던 바로 그 가을...







진부한 표현이라 할지라도 가을을 두고 풍요함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그 가을의 터널을 지나오며 사람들은 가을이 차려놓은 성찬에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고, 







인간들의 생활에 삶의 에너지로서 모든 것을 내어준 자연에

감사의 마음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내어주던 가을은 이제  

                               그 넉넉함을 뒤로하고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







따뜻했던 베품의 기억을 위안삼아 이 가을은 

뒤따라오는 겨울에게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다가온 겨울은 가을의 넉넉한 마음을 자양분삼아

결코 춥고 외롭지만은 않을 것이라 확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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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땅 위...

서로 힘이 되고 의지하며 살아가기도 하지만,







대체로 혼자서라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연이 가진 강한 생명력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차갑고 냉혹한 환경일지라도







결코 굴함이 없이 꿋꿋하게 얼굴을 쳐들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자연이라는 것이다.







마치 몸 구석구석 생명을 깨우기 위해 뻗어나가는 실핏줄처럼,







그리고 땅 속 생명수를 찾아 깊이 뻗어나가는 뿌리처럼,

자연이라는 촉수는 열악한 환경일수록 더 단단하고 정교해지기만 한다.







뭔가를 갈구한다는 것은 삶의 목적이자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단순히 존재로서의 살아있음이 아니라 그 생명의 의미를 부단히 

확장해 나가려는 의지가 없으면 뿌리 또한 존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뿌리없는 생명... 얼마나 비참한 일인가.

물론, 인간의 경우도 예외일 수는 없는 일이다.







                               삶의 몸부림으로 터질 듯 부풀어 오른 핏줄...

                               얼마나 용을 썼으면 그랬을까.

                               이렇듯 자연의 모습에서 강한 생명력과 삶의 절박함을

                               동시에 읽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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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23 23:37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4.07.24 11:42 신고  

      이렇듯 과찬을 해주시니 오히려 제가 다 말문이 막힌다는...ㅎㅎ

      사진빨, 글빨도 없는 처지에 박학다식하신 ***님을 감동(?)시키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데요.ㅎㅎ
      이제껏 그래오셨듯이 큰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가만히 보니 자연이나 우리 인간들이나 살아가는 것은
      기본적으로 다 똑 같더군요.

  • BlogIcon 복돌이^^ 2014.07.24 11:22 신고    

    첫번째, 두번째 사진은 운동장같은 곳인가요!?
    신기하네요..녀석 혼자^^
    근육이 마구 마구 드러난 녀석은 고구마(!?)인가요!? ^^
    실하네요..^^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spk 2014.07.24 11:45 신고  

      바닷가 고운 모래밭이랍니다.
      그리고 고구마 맞구요.^^
      그런데 근육있는 고구마는 힘줄이 있어 먹기가 곤란하던데요.ㅎㅎ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4.07.25 14:01 신고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척박한 환경속에서
    대단한 생명력을 보여주네요
    쉽게 삶을 살려는 우리를 반성하게 하네요
    요즘 수세미는 보기 쉽지 않은데 오래간만에 본 것 같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

    • BlogIcon spk 2014.07.25 17:41 신고  

      자연도 살기위해 그렇게 발버둥을 치는데 비해 우리 인간들은
      삶을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풍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 주의깊게 살펴보니 자연에게 배울점이 너무나 많은 것 같더라구요.
      인간과 자연이 동반자적 관계여야 한다는 말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
      나온 말인지도 모르겠네요.^^

  • BlogIcon goldenbug 2014.07.25 18:58 신고    

    힛... 고구마 대박이네요! ㅎㅎㅎㅎ

    • BlogIcon spk 2014.07.25 19:42 신고  

      사실, 이보다 더 큰 것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커도 먹기가 곤란하더군요.
      힘줄같은 것이 들어있어서 말이죠.;;
      뭐든지 넘치지 않고 적당한게 좋은 것 같습니다.^^

  • BlogIcon 라오니스 2014.08.08 13:04 신고    

    제가 사는 집 앞은 아스팔트 도로가 깔려 있습니다..
    도로를 잘 보면 .. 작은 틈 사이로 풀이 자라고 꽃이 피더군요 ..
    자연의 힘은 실로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고구마를 보니 .. 울퉁불퉁 근육같기도 합니다만 ..
    땅속에서 얼마나 버텼을지를 생각하니 짠하기도 합니다..
    고구마 직접 기르신거에요?

    • BlogIcon spk 2014.08.08 13:32 신고  

      도무지 생명을 연장시켜나갈 자양분이 전혀 없어보이는데도
      그런데에서 생명을 싹틔우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자연은 질기고도 위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아마도 삶에 대한 욕망과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는가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누구말마따나 죽을 힘이 있으면 그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
      삶을 더 빛나게 만드는 방법인지도 모르겠네요.

      조그마한 텃밭에서 처음으로 길러본 고구마입니다.
      울퉁불퉁.. 모양도 그렇지만, 너무커서 당황스럽더라구요.ㅎㅎ

etc




소박하고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는

우리네 건축물이 가진 특별한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외부에 대한 경계심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담장...

대체로 개방적인 일반 서민집과는 달리

권세 꽤나 있다고 하는 집은 으레 높은 담장으로 둘러쳐져 있기 일쑤였다.  

물론 당연한 일이겠지만...






                               비운 듯 채워진 공간,
                               지붕의 완만한 곡선조차도 아름답다.

                               우리나라의 전통 건축물에는 민가 외에도 사찰과 궁궐, 서원, 향교, 정자 등이 있다.






                               직선으로 이루어진 공간은 엄숙함마저 묻어난다.

                               온돌은 추운 북쪽지방에서, 마루는 무더운 남쪽지방에서 각자 발전하여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고 한다.
                               한 주택 내에 온돌과 마루가 결합되어 있는 것은 세계에서도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한줄기 빛이 들어와 문을 두드리다.






                               집 안으로 들어온 자연.
                               우리나라의 건축물은 자연에 순응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육중하게 굳게 닫혀진 대문에는 무거운 정적만이 흐르고...


                               우리나라의 전통 건축물은 목조가구식 구조로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소나무를 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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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31 01:03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4.02.03 13:52 신고  

      그렇지요, 친환경 건축물이라 해도 전혀 틀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니 이만한 건물이 또 어디 있겠나 싶습니다.ㅎㅎ
      이게 모두 다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해져 오네요.^^
      다만 건축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좀 걸리기는 하지만 이런 전통가옥의
      장점을 살린 집들이 많이 보급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물론 명절은 잘 보내셨을테구요.ㅎㅎ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4.02.03 05:45 신고    

    우리 전통건축물의 문양을 보면 질리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문양을 문화콘텐츠로 활용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활기찬 2월 첫주 시작하세요 ^^

    • BlogIcon spk 2014.02.03 14:19 신고  

      특히 여행지에서 파는 기념품의 경우에는 우리의 전통문양과 결합된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지만, 보통 일상 생활에서는 잘 찾아볼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전통 상징물들을 보다 폭넓게 개발, 응용하여 실생활에 많이 이용해 나가는 것,
      그것 또한 국가경쟁력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다소 추워진다고 하네요,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라오니스 2014.02.05 16:54 신고    

    다른 무엇보다도 .. 우리나라 건축물은 예술이지요 ..
    단순히 사람이 살기 위해서 만든 것이라기 보다는 ..
    자연과 함께 하나가 되는 .. 조화로움이 맘에 듭니다...
    하지만 높은 담벼락으로 둘러싸여, 안을 못 보는
    지금도 부잣집은 그렇다지만 .. 그닥 반갑지는 않습니다..

    올해는 말의 기운을 받아서 열심히 달려볼라 했는데 ..
    연초부터 바쁘네요.. 그래도 spk님이 주신 기운을 받아서
    신나게 달려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ㅎㅎ

    • BlogIcon spk 2014.02.05 19:30 신고  

      예술... 맞습니다.ㅎㅎ
      사람으로 치면 무뚝뚝해 보이면서도 상냥해 보이고, 부드러우면서도 위압적이라고나 할까요.
      그런 양면성이 자연스럽게 조화가 되는 집이 바로 우리네 전통 건축물인 것 같습니다.
      그런만큼 자연까지도 그대로 어울려 수용될 수 있는 것일테구요.
      이는 바로 외유내강의 우리 민족의 심성을 그대로 나타내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주인의 취향이기는 하지만 높은 담장은 옥의 티라고 아니할 수가 없겠네요.^^;;

      마음같아서는 더 강하고 뜨거운 기운을 불어넣어 드리고 싶은데 여력이...ㅋㅋ
      사실, 기운을 드린 것도 없는데... 감사합니다.^^

  • BlogIcon 복돌이^^ 2014.02.06 10:08 신고    

    사진의 창살은 제가 있는 황토방 문과 같은데..
    요게 여간 귀찮은게 아니예요...^^
    해마다 새로 한지를 발라줘야 하더라구요^^

    담장밑의 강아지풀(?!)이 왜케 눈에 아른아른..^^욘석들만 보여요!?!?^^

    많이 늦었지만 spk님도 올한해 복 왕창 받으세요^^

    • BlogIcon spk 2014.02.06 14:59 신고  

      옛날에는 문종이를 새로 발라주는 것이 연례행사가 되다시피 했었지요.
      직접 풀을 쒀서 떼어낸 문에다 칠을 하고 문풍지까지 곁들여 바른 후에 다시 제자리에 걸어둘 때면
      유난히 하얀 한지에 온 집안이 환하게 밝아지는 느낌을 받곤 했었습니다.
      좀 더 신경을 쓴다면 문 한쪽에 조그만 거울을 끼워넣어 유용하게 쓰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그런 온전한 것도 며칠 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간혹 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릴 때면 문을 열어보기가 귀찮아
      아예 손가락으로 조그만 구멍을 내어 확인해 보기도 했었지요.^^;;
      이제 그것조차도 지나간 추억이 되어버렸네요.;;
      감사합니다. 복돌님도 변함없이 따뜻한 사랑으로 행복한 가정 이루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Natural




초록, 푸르름, 싱그러움... 

삶의 절정으로 대변되는 표현들이다.







세월의 깊은 상처를 어루만지듯 

고목을 부드럽게 감싸며 키를 키워나가는 

또 다른 생명.







생명이란 습한 기운을 자양분 삼기도 하고,







오로지 전적으로 물에만 의지하여 살아가기도 한다.

방법은 달라도 서로 조화롭게 어울리는 삶이다.







개구리밥.

물 위를 떠도는 풀이라는 뜻으로 부평초(浮萍草)라고도 

부르는데, 흔히들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 다니는 

나그네에 비유하기도 한다.


개구리밥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겨울눈이 물 속에 

가라앉았다가 이듬해 봄이 되면 다시 물 위로 

떠올라 번식한다.







보기와는 달리 다양한 생명들이 터전삼아 

살아가고 있을 것만 같은.. 하나의 작은 우주.







아침 이슬을 피해서 어디로 달아나버린걸까.

주인은 보이지 않고 무거워진 집만 덩그러니 남았다.







인간과 자연,

담을 사이에 두고 서로 배척하는 사이가 아니라

서로 의지하며 공생하는 관계... 

그것은 바로 삶을 꾸려가는 올바른 방식이자 

오랜 세월을 두고 터득해온 생존의 지혜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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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06 14:56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2.09.06 20:26 신고  

      항상 잊지 않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시는데 대해서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
      하지만 제가 방문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먼저 찾아오시는건 반칙인데요.ㅎㅎ
      혹시 다음 주에는 저의 방문일을 하루 앞당겨버릴지도...ㅋㅋ
      맞습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몰입은 더 많이 되더군요.^^
      오랜만에 자전거 나들이를 즐기신 것을 보고 건강하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일교차가 큰 날씨... 건강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2.09.08 23:05 신고    

    거미줄을 잘 잡으셨네요
    언제나 멋진사진 즐감하고 갑니다. ^^

    • BlogIcon spk 2012.09.14 19:51 신고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는데 렌즈가 거부하더군요.ㅎㅎ
      항상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라오니스 2012.09.11 00:11 신고    

    자연이란 생명의 조화와 어울림이로군요 ..
    아픈 부분은 서로가 감싸면서 치료해주고 ..
    즐거운 부분은 서로가 함께해서 더욱 즐겁고요... ㅎㅎ
    자연 속에 너와 내가 따로 구분되질 않고..
    모두가 함께하기에 더욱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

    • BlogIcon spk 2012.09.14 20:08 신고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을 다 해주셨군요.ㅎㅎ
      따지고 보면 인간에게 '만물의 영장'이라는 영광스러운 수식어가 따라붙게 된 것도
      그보다 더 나약한 자연이라는 존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만약, 이 세상에 인간이라는 동물만 존재한다면?
      인간인 저로서도 상상하기가 어려운데요,
      아마도 이것이 서로 공존하면서 살아가야 할 극단적인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Natural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고 했던가.
그런 면에서 보면, 지난 겨울은 진정한 의미의
겨울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혹독하리만큼 추웠던...
그런만큼 견디기는 쉽지 않았으나, 계절의 제자리를
찾은 듯하여 한편으로는 반가운 그런 날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겨울이 아니다.
그렇다고 봄도 아니다.
다만 따뜻해진 햇볕만이 봄이 가까이 와 있음을 말해주고 있을 뿐이다.
이미 남녘에서는 봄소식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터...
머지않아 이곳에서도 곧 현란한 색의 축제가 시작될 것이다.








다시는 오지 않을 것만 같은,
그러나 언젠가는 반드시 오고야 말, 봄이라는 이름의...








봄은 멀리 있지 않고 항상 가까이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다만 눈에 나타나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혹시 모를 일이다.
봄은 이미 우리곁으로 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느끼지 못하는
인간들의 우둔함을 탓하고 있을런지도...








지난 세월동안 꿋꿋하게 살아온 생명들,  
이제는 파릇한 새싹들을 피워낼 일만 남았다.
그러나 이번 봄도 아주 짧게 스쳐지나가버려
오히려 아쉬움만 남겨주는 것은 아닌지...









생의 절정에서 더 이상의 미래는 필요하지 않다.
다만 행복한 오늘만이 있을 뿐이다.
겨울을 이겨낸 것에 대한 보상...
그들에게는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봄은 여름을 너머 가을로, 
                               그리고 또 그렇게 겨울로 되돌아 갈 것이고...

                               순리에 역행하지 않는 자연의 그 청정함과 순수함은 
                               어쩌면 인간들이 바라는 궁극적인 목표일런지도 모른다.
                               결국은 인간도 자연의 일부일 수 밖에 없기에, 
                               인간의 삶에 대한 해답은 굳이 먼 곳이 아닌 
                               가까운 자연에서부터 찾아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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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이란, 일정한 공간을 막기위해 흙과 벽돌 등으로 쌓아올린 것을 말하며,
서로를 구분하여 재산과 소유를 결정하는 기준점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지극히 개인적이며 부정적인 의미로 쓰입니다.
서로간에 담을 쌓는다는 말도 있듯이
그저 보기에도 결코 유쾌한 모습은 아닙니다.








벽이란 것도 이와 유사한 느낌인데요,
사전적 의미로는 특정한 공간을 구분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소리, 열, 광선, 바람, 비 등의 차단을 목적으로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나 장애, 그리고 관계의 단절을 의미하기도 한답니다.

담이든 벽이든, 또 다른 어떤 의미를 가졌건 간에
둘 다 부정적인 느낌으로 다가 오는건 매 한가지인 것 같습니다.








시선을 가로막은 만큼, 답답하기만 한...
차가운 담 만큼이나 그 안에 살고 있을 누군가의 마음도 꼭 그러할 것 같습니다.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하며 두텁게 막아선 담장옆으로
차가운 바람만이 휑하니 지나갑니다.
벽은 단절입니다.








결국, 담이나 벽은 마음을 열고 바라봐야 할 대상이기도 하지만,
타도하고 허물어 버려야 할 대상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찌보면, 꼭 관계의 단절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도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이웃을 향한 소통의 통로로서 길을 만들기도 하니까 말이죠.       
                              결국, 소통과 단절의 양면성을 가진것이 바로 벽이요 담인 것 같습니다.








마음의 벽을 허물고 다가서면 모두가 하나로 됩니다.
너와 나를 구분할 필요조차 없는...








혹, 이제까지 살아 오면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고, 
그 이유로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이 되어 서로간에 남아 있다면,
이제는 기꺼이 허물어 버리고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2010년 올해에는 더 진한 사람의 향기로 가득 채워지는, 
그런 살기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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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유 레 카 2010.01.04 20:41 신고    

    담이원래 경계인데..이 경계마져 아름답군요 ~

    • BlogIcon spk 2010.01.05 20:13 신고  

      아무렇게나 쌓아 놓은 듯 보이지만 그 속에는 투박한 맛이 있고,
      잔뜩 멋스럽게 쌓아 올린 담에서는 고상한 격이 느껴지고...
      특히 생각보다 다양한 모습의 옛 흙담에서 우리 조상들의 각별한 애정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 BlogIcon MORO 2010.01.05 08:33 신고    

    언제봐도 컨셉이 있는 사진 마음에 드네요..;)

    • BlogIcon spk 2010.01.05 20:17 신고  

      ㅎㅎ 그런가요?
      더 큰 만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BlogIcon 하양눈꽃 2010.01.05 13:02 신고    

    새해에 처음하는 블로그 나들이예요~ :D
    담이란 싸늘한 단어와는 다르게 운치있는 사진 잘 보구 갑니다~ ^^

    • BlogIcon spk 2010.01.05 20:39 신고  

      새해맞이는 어떻게 잘 하셨는지요?
      그리고 어제 내린 큰 눈으로 제대로 된 눈쌈을 또 다시 하시지는 않으셨는지요?ㅋㅋ

      새해 새출발을 활기차게 하시고, 일년내내 즐겁고 신나는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 BlogIcon 비바리 2010.01.05 16:49 신고    

    정겨운 우리 돌담..
    담.. 문화..
    참 좋네요

    • BlogIcon spk 2010.01.05 21:21 신고  

      비바리님을 뵙고보니 제주도의 돌담이 생각나는군요.
      돌로만 야트막하게 쌓아올린 모습이 보기에는 약간은 불안해 보였지만,
      생각과는 달리 세찬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아주 견고함을 가졌던 담으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담 하나에도 우리네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것 같아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BlogIcon 라오니스 2010.01.05 19:24 신고    

    적당한 높이의 담은 구분을 지으면서도 소통이 되지만...
    높기만 한 담은.. 보기만 해도 답답하고.. 막막해 보이지요...
    사람들의 욕심이 많아질수록.. 담의 높이가 높아만 지는 것 같습니다... ^^
    그동안 제 스스로 담을 쌓고 지내는 일이 많았는데...
    올해부터는 오픈마인드로 탁 터놓고 지내봐야겠습니다... ㅎㅎ

    • BlogIcon spk 2010.01.05 20:48 신고  

      욕심이 많을수록 담의 높이가 높아진다는 말씀...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그 높은 담도 모자라 철벽 보안시스템까지...
      마치 성을 쌓듯이 요새화 되어가는 것이 오늘날의 우리네 집인 것 같습니다.
      참 삭막하고 씁쓸해 보이는 풍경이죠.
      참, 그런데 제가 보기엔 라오니스님 댁에는 담이 없을 것 같은 생각이...ㅎㅎ

  • BlogIcon 원 디 2010.01.06 14:53 신고    

    정말 벽들 collection 인걸효 - ! :) 음흐 - ^ ^
    오랜 역사와 전통에서 비롯된게 아닐까 생각해요~ :)
    rss 추가하고 가요 - !
    좋은 사진 많이 부탁합니다 잇힝 :)

    • BlogIcon spk 2010.01.06 21:54 신고  

      원덜님은 별칭이라고 하셨죠? :)
      원덕님 고맙습니다. ;) 저는 아직꺼정 RSS도 모르고 있는데 말이죠. --;
      그리고 쏠이 아이콘.. 무지 귀여운데요. :P ㅋㅋ

  • BlogIcon raymundus 2010.01.06 20:03    

    사진을 주욱 보고 내려오면서...다시 한번 주제를 정해서 사진을 담는걸 해볼까 하는 욕심이 들었습니다.
    spk님은 얼마나 많은 사진들을 창고 꼭꼭 감춰두고 계신건지^^
    창고 대방출을 강력하게 요청해봅니다.

    • BlogIcon spk 2010.01.06 22:57 신고  

      애초에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소통이 목적이 아니라, 단순히 찍어 둔 사진을 앨범처럼 정리해 두기 위해서였는데,
      비슷한 내용끼리 모아 놓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일상에서 너무나 쉽게 찍다 보니, 특별하지도 쓸만하지도 않은데도 불구하고 버리자니 그저 아깝기만 하고...
      그러다 보니 데이터도 많이 날려먹고, 그랬습니다.

      레이님은 역시 날카로우시네요.ㅎㅎ
      그런데, 창고 대방출이라고 까지는 할 건 없구요. 사실 창고가 너무 넓기만 합니다. 꽉 채워 두어야 하는데 벌써 바닥이 보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짧은 실력에 몇자 채워 넣는 것조차 힘이 드니... 여러모로 어색한 점이 많아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해 주시기를...^^
      별건 없지만, 그나마 조금 남은 것은 정리 되는대로...ㅋㅋㅋ

      올해에는 레이님의 주제가 있는 사진,
      은근히 기대가 된다는...^0^

  • BlogIcon mark 2010.01.06 22:20    

    Photography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인가요? 예술적인 안목? 예술적인 쎈스? 카메라를 사용하는 기술?
    만약 이런게 가장 중요하다면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담벼락 사진이 참 좋습니다. 어렸을적 부터 담벼락에 붙은 담쟁이를 좋아합니다.

    • BlogIcon spk 2010.01.07 00:24 신고  

      담벼락에 생명을 주는 담쟁이 저도 좋아합니다.^^
      그나마저도 없다면, 담은 정말 멋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을 것 같네요.
      그렇게 되면, 그저 이쪽과 저쪽으로 서로 편을 가르는 차가운 벽으로 만 느껴지게 되겠죠.

    • BlogIcon mark 2010.01.07 08:16  

      방명록에 남긴 tip 감사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셔터만 눌렀었는데... 요즘 많은 것을 깨닷지만 그런 센스가 많이 부족하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

Landscape




어디선가 날아들 반가운 소식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가슴 따뜻한 편지를 갈망하듯 벌어진 큰 입은 다물어질 줄 모른다.








                               하늘을 나는 건 비행기만이 아니다.
                               연 줄을 쥐고 있는 이의 마음도 덩달아 올라간다.








모두가 한 가닥의 줄에 매달린 채 바람에 저항한다.
요동치는 몸부림으로...
어쩔 수 없이 몸은 이곳에 있지만 마음은 이미
자유를 찾아 저 멀리 어디론가 날아 가고 있으리라.








                               언제나 푸르른 젊음일수 만은 없는,
                               그렇게 생기를 잃어가고...
                               또 때가 되면 여기 저기서 불쑥 불쑥
                               땅을 딛고 일어서고...








한때는 농부들의 분주한 손놀림과
가쁜 숨소리가 흘렀을 이 곳,
지금은 무거운 정적만이 공간을 가득 메우고...








지탱하고 있는 담장이 힘이 부칠만큼 잘 자랐다.
인간이 아닌 자연이 베풀어 주는
무한한 사랑에 다름 아니다.








그 무게 만큼이나 넉넉한 것이
바로 자연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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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하양눈꽃 2009.03.09 15:01 신고    

    인간에겐... 아이큐만으로 측정될 수 없는 다중지능을 갖고 있는데요..
    전 자연친화 지능이 강한듯해요 >_<
    어릴 땐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내가 나이들면 반드시 시골에서 저런 늙은 호박까먹으면서 ㅋ
    앞마당에 널린 채소도 뜯어서 된장에 찍어 먹어주면서~
    그렇게 살라고여~.
    순간 충동이 아니라.. 오랜 기간동안 그리고 꿈꿔온 계획이예용.

    그럴라문~ 단디~ 돈 모아놔야죵 ㅋㅋ
    이런 멋진 풍경들... 나무, 꽃, 하늘... 징그럽지만 이쁘게 찍어준 곤충들..
    돌아서면 쉽게 접할 수 있는 님이 무진쟝~ 부럽삼~-0-

    • BlogIcon spk 2009.03.10 00:10 신고  

      아~ 좋죠.
      저도 촌놈이라 어릴때 어두운 밤 마당 한켠에 모깃불을 피워놓고,
      그 한가운데에 놓인 마루에 걸쳐 누워 바라보던,
      초롱초롱 빛나던 그 별들을 잊을 수가 없군요.
      그땐 반딧불이도 많았었는데... ㅠ.ㅠ

      지금은 너무나 오염된 세상에 적응해 살다보니
      마음까지도 어느새 자연과 멀어져가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말입니다.

      부디 청정한 자연과 함께하는 그 꿈, 아니 계획이 반드시 이뤄지길 바라겠습니다.
      홧팅!!!~ 입니다. ^ㅇ^

  • BlogIcon mark 2010.02.05 15:02    

    사진 찍을 소재를 찾는 것도 경험, 숙련, 센스 뭐 그런거 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spk님의 사진에 담은 것을 보면 언제나 감탄합니다.

    • BlogIcon spk 2010.02.06 00:02 신고  

      저는 대게 즉흥적으로 셔터를 누르기 때문에 깊이있는 사진이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급한 성격탓일까요?
      사진에는 적당한 생각도 함께 녹아들어야 하는데...
      그래서 저에게는 사진이 아직까지도 어려운가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좋게만 봐 주시니...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Travel




넓은 마당의 전면에 자리한 대적광전.

사실, 이곳 해인사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이미 모두가 익히 알고있는 곳이다 보니...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 256호인 대적광전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54호인 해인사 3층석탑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55호인 해인사 석등









붉게 물든 덩굴은 담장을 휘감고,
하늘은 마냥 높기만 하다.








                               대적광전의 화려한 단청.
                               섬세한 인간의 손길이 이루어 놓은,
                               획 하나마다에 가득 담긴 불심...








                               고려팔만대장경판이 보존되어 있는  
                               대장경판전의 입구. 









                               ▶ 합천 학사대(學士臺) 전나무, 경상남도 기념물 제 215호이다. 









                               가을이 내려앉은 일주문로,
                               따스한 햇살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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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비프리박 2008.11.17 01:15 신고    

    좋은 때에, 좋은 곳에 다녀오셨군요. 좋은 시간이셨을 듯.
    해인사, 이제 공사 가림막은 없어졌던가요?

    • BlogIcon spk 2008.11.17 17:41 신고  

      오호! 님도 다녀오셨군요.
      물론, 당연하게도 말입니다.
      가림막? 혹시, 맨위의 사진 대적광전 좌측의 새 전각을 말하시는 것 같은데요.
      단청은 없었지만 이미 정상가동되고 있었습니다.
      입구, 천왕문 우측편에도 전각이 하나 올라가고 있고...
      암튼, 대장경판 프린팅 가림막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하십시오.

  • misha21c 2010.02.20 02:19    

    우와~~ 사진 정말 멋있네요.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spk 2010.02.20 18:08 신고  

      감사합니다. 이쁘게 봐 주셔서...ㅎㅎ
      항상 행복하세요.^^

Natural





연못가에 하얀 새치같이 살며시 내려앉은,
스산한 느낌을 주는 억새.








앙상해진 들풀,
그 위에 내려앉은 잠자리 한 마리...
그것조차 버거워 보인다.
그러고 보니, 가을이다.








이제 서서히 담장을 물들이기 시작하는...  이즈음,
가슴 한 켠으로
한 줌 찬 바람이 휑하니 불더니
그대로 몸을 관통하여 지나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든것이 힘을 잃어가는 계절,
그 계절에 활짝 터진 노란 웃음꽃...
그리고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영원한 동반자,
꽃과 나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직 그리 춥지않은 어느날의 연못,
그 위를 유영하는 오리의 발길짓이
유달리 힘차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머지않아 이 연못에는 적막만이 감돌겠지? 
보이는 모든 것들은 앙상한 가지만 남길 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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