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올려다 본다.
땅과 마주보고 있는 하늘은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크고 넓게 펼쳐져 있다.
물론 하늘의 표정에 따라서 땅의 표정도 달라보인다.
결국 하늘과 땅은 둘이 아니라 하나라고 해야겠다.
하늘은 대자연의 캔버스,
비워지거나 채워지거나 수시로 다른 그림으로 대체된다.
거기에다 땅과 만나게 되면 그 풍경은 더 풍성해진다.
땅은 변함이 없는데 하늘은 시시각각 똑같은 표정이 없다.
거기다가 시간에 따른 변화도 천차만별이다.
가히 하늘은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 할만하다.
본디 하늘은 청정함 그 자체다.
다만 스모그, 연무에 가려져 그 본 모습이 보이지 않을 뿐이다.
맑은날 지상에서 수평선을 보면 하늘의 어느 높이 위로는 푸르고 그 아래는
흐려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연무가 지상에서 상공으로 퍼지면서
기온 역전층(逆轉層)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역전층이란 대기의 기온은 일반적으로 위로 올라갈수록 점차 낮아지지만,
기상조건에 따라서는 차가운 공기 위쪽에 따뜻한 공기가 존재할 때가 있는데
이 현상을 역전이라 하며, 공기의 흐름을 억제함으로서 오염물질을 정체시켜
환경악화의 원인이 된다.
그리고 이 연무층의 높이는 보통 1000m 전후라고 한다.
올려다봐도 내려다봐도 특별한 것이라고는 없는 풍경이다.
더구나 하늘과 땅 사이에는 탁한 이물질이 가로막아 시야를 방해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그 속에서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다.
갈수록 대기의 질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실제로 그런 공기는 우리 인간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청명한 하늘이, 공기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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