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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라키의 바위(Moeraki Boulders)를 보기 위해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모에라키의 코에코헤 해변(Koekohe Beach)을 따라 커다란 공 모양의 원형 암석이 깔려 있다.
원형 암석은 각각 무게가 수 톤에 이르고, 지름이 50cm에서 2.2m까지 다양하다.
약 6,500만 년 전에 형성된 방해석 결정체로 추정.
마치 공룡의 알을 연상하게 하는...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 이런 바위들이 아주 많을 것으로 추측.
동글동글한 바위가 파도에 몸을 씻고 있다.
무엇보다 인공이 아닌 자연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점이 이채롭다.
아직까지 빠져 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는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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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포항시 동해면에 위치한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확트인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2층 누각인 일월대가 세워져 있다.
바다 건너편으로는 포항제철이 보이고...
연오랑세오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귀비고(貴妃庫) 전시관.
귀비고는 세오녀가 짠 비단을 보관했던 창고의 이름이라고 한다.
연오랑세오녀가 타고 갔다는 쌍거북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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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포항시 영일만 장기반도의 끝에 있는 호미곶의 파노라마.
왼쪽으로부터 상생의 손, 호랑이상, 연오랑세오녀상, 새천년기념관, 호미곶 등대, 등대박물관...
상생의 손.
1999년 12월에 완공된 새천년 해맞이 축전을 기리는 상징물로,
서로 도우며 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바다에는 오른손, 육지에는 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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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높이 634m의 장산 (萇山).
대천공원과 폭포사를 지나 너덜지대에 이른다.
지난 2019년 3월 중순경의 상황이다.
정상 표지석.
정상에는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다.
정상에서 내려본 광안리 일대.
정상에서의 파노라마.
시계가 맑지않아 뿌옇게 흐려 보인다.
광안대교 방향.
부산 연제구 방향.
파노라마.
저 멀리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이 눈길을 끈다.
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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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등대.
묵호등대 위에서 바라본 동해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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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시의 명물, 추암 촛대바위.
수중의 기암괴석으로 비경을 빚어낸다.
일출 명소이자 애국가 영상의 첫 소절 배경화면으로 등장하기도 한 곳.
바위를 때리는 파도소리가 요란하다.
추암 촛대바위 인근의 암석군.
삼척심씨의 시조 심동로(沈東老)가
고려 공민왕 10년(1361) 관직을 그만두고 추암으로 내려와 건립한 '해암정(海巖亭)'.
정자 정면에는 세 개의 현판이 있는데 왼쪽 전서체 해암정은 시택 심지황이,
가운데 해서체 해암정은 우암 송시열이, 그리고 오른쪽 초서체 '석총람'은 송강 정철이 썼다고 한다.
동해 바다와 동해고속도로가 배경이 되어주는
울진 북면의 도화(道花)동산에서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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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로는 심곡항에서 정동진의 썬크루즈 주차장까지 약 2.86km의 데크길로 이어진다.
해안 경비를 위한 군 경계근무 정찰로였다가 2016년 시민들에게 개방된 곳.
저 멀리 부채바위.
이 길은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약 2천300만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로, 2004년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되었다.
해안단구의 길이는 약 4km, 높이는 해발고도 75~85m이다.
해안단구의 기암괴석이 도열한 가운데
동해의 절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
왼쪽, 투구를 쓴 장수의 모습이라 하여 투구바위.
쉬엄쉬엄 걸어도 1시간 10분(편도 기준) 정도면 충분한 거리,
어느새 종착지인 정동진 공원이 눈앞이다.
이 계단을 오르면서 탐방은 끝이난다.
정동진의 '부채끝' 지형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같아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라 명명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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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롱산의 품 속으로 들어서면서 길을 따라 얼마간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보이는 산의 정상부를 향하여 방향을 잡는다.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독특한 모양의 바위들이 길을 안내하고...
함롱산 전망대로 오르는 시간은 30분 남짓,
그때 그때의 볼거리로 인하여 지루하지는 않다.
큰 어려움 없이 당도한 해발 1,750m 높이의 함롱산 전망대.
호수를 중심으로 건물들이 사이좋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함롱산 (Ham Rong Mountain)이라는 이름은 산 정상이
용의 턱처럼 갈라져 있다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사파호수를 끼고 있는 풍경은 충분히 이국적이다.
잠시나마 유럽에라도 와 있는 듯, 착각속에 빠져본다.
왼쪽으로는 구름이 감싸고 흐르는 판시판 산의 정상부가 보이고,
호수 너머로 보이는 풍경들은 너무나 여유롭기만 하다.
호수 너머로 보이는 풍경 (2)
호수 너머로 보이는 풍경 (3)
한동안 그 자리에서 구석구석을 탐색해 보다가 다시 산 아래로 발길을 되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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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에 위치한 청도읍성.
청도읍성의 북문인 공북루(拱北樓)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이다.
2017년 8월에 복원, 준공된 서문의 무회루 (撫懷樓).
무회루는 백성을 편안히 어루만진다는 뜻을 가졌다.
조선시대의 장터?
무회루는 북문과 흡사하게 옹성을 만들고 문루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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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m 정도되는 동쪽 성벽은 복원중이다.
동문지인 봉일루(捧日樓) 자리.
옛 성벽의 흔적들...
청도군은 지난 2005년 청도읍성 복원사업에 나서 1~3단계 별로 정비사업 중으로,
현재 남은 구간은 남문 성벽 550m와 서문 잔여구간 240m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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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가장 동쪽 끝에 있는 섬,
독도평화호를 타고 사동항을 떠나 그토록 밟아보고 싶었던 땅,
독도로 향한다.
사동항에서 출발한지 2시간 20분여...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자 자주 주권을 상징하는 독도가 창가에 모습을 드러내자
갑자기 가슴에서 뜨거운 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사진에서 왼쪽 섬은 서도, 오른쪽 섬은 동도...
조선시대에는 독도를 '우산도(牛山島)', '삼봉도(三峰島)', '가지도(可支島)'라
불렀으며, 울릉도 주민들은 돌을 '독'이라고 하고 돌섬을 '독섬'이라고 했다.
그리고 독섬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독도(獨島)가 되었다고 한다.
독도가 행정지명으로 처음 언급된 것은 1906년(광무10년) 울릉군수 심흥택의
보고서로 알려져 있다.
드디어 우리의 땅 독도, 그 중에서 동도에 발을 내딪었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외에 89개의 작은 돌섬과 암초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 관광객들은 오를 수 없는 정상을 향해 데크길을 오른다.
독도는 해저 약 2,000m에서 솟은 용암이 굳어져 형성된 화산섬으로,
생성시기는 대략 460만 년 전부터 약 250만 년 전에 형성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울릉도(약250만 년 전)보다 약 200만 년 앞서고 제주도(약120만 년 전)보다도
약 340만 년 앞서 생성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형이 되는 섬이라 할 수 있다.
동도는 높이 98.6m, 둘레 2.8Km, 면적 73,297㎡이며
서도는 높이 168.5m, 둘레 2.6Km, 면적 88,740㎡의 크기이다.
동도와 서도의 전체 면적은 187,554㎡.
괭이갈매기가 알을 낳아놓고 주위를 경계하고 있는 모습.
독도에는 바다제비, 슴새, 괭이갈매기 등 희귀한 해조류들이 살고있다.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독도 일원의 섬 178,781㎡를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하였다.
동도 경비대 막사 옆에 설치된 우체통.
2003년 4월에 설치되었으며, 우리의 땅으로서 대한민국의
보편적 우편서비스를 보여주는 상징물이기도 하다.
투함된 우편물은 2개월에 한번씩 수거 발송된다고 한다.
독도경비대 막사앞 암벽의 한국령 표석.
1954년 울릉경찰서에서 동도 정상에 독도경비초소를 짓고
해안가에 독도 영토 표석을 건립한 이후,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이
평면으로 정지작업을 해놓은 곳에 새긴 것이다.
글씨를 쓰고 새긴 이는 한진호 씨이다.
'태평양을 바라본다'라는 뜻을 가진
망양대(望洋臺)로 가는 길.
얼굴바위.
상투를 틀어올린 사람의 옆 얼굴모양으로, 삽입해 놓은 이니셜 우측을 보면
찾을 수 있다.
독도의 지층구조는 대부분 화산활동으로 인해 분출된 알칼리성 화산암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부분의 암석은 현무암과 조면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엄지바위라고도 불리는 서도의 탕건봉을 내려다보며...
탕건봉 오른쪽에는 삼형제굴바위가 위치해 있다.
삼형제굴바위는 모습이 비슷한 세 개의 굴이 있는 바위라는 뜻으로,
독도를 멀리서 바라보면 동도와 서도 사이의 이 바위가 마치 하나의
산봉우리처럼 보이기도 해서 독도를 다른 이름으로 '삼봉도'라고도 부른다.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이 칼을 갈았다는 숫돌바위.
바위의 암질이 숫돌과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동도와 151m의 최단거리로 서로 의지하며 마주보고 있는 서도.
현재 어민숙소 1동이 들어서 있어 비상시에 대피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 지구상에 다케시마라는 이름은 없다, 다만 독도만 있을 뿐이다.'
독도는 문헌상으로 삼국사기 신라본기 편에서 밝혀진 것처럼
지증왕 13년(512)에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복속시킨 이래 단 한번도
한국 영토에서 분리되거나 타국의 지배를 받은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1905년 남의 영토를 일개 지방 관청의 고시로
시마네 현으로 편입시킨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 아니할 수가 없다.
따라서 독도는 아름다운 우리의 땅으로, 앞으로도 영원히 남아 있어야 하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하겠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의 끊임없는 관심과 국토수호의
의지가 뒷받침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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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항에서 행남등대 반대편쪽 해안산책로를 걸어봤다.
그러나 얼마못가 길은 막혀있었다.
통구미 마을의 거북바위.
투구모양으로 높이 솟은 바위가 눈길을 끈다.
바위 위로 올라가는 형상의 거북이와 내려가는 거북이가
보는 방향에 따라 6~9마리 정도 보인다고 한다.
현포항에 이르니 높이 199m의 암석 봉우리인 노인봉이 맞아준다.
가까이서 보면 노인의 주름살같이 보인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왼쪽 저 멀리로는 송곳과 같이 뾰족하게 툭 튀어나온 모양의 송곳봉이 보인다.
높이가 430m인 이 봉우리는 불과 100m이내의 짧은 거리로 바다와 접해있다.
노인봉 쪽에서 바라본 공암(코끼리바위).
코끼리가 물을 마시는 듯한 모양으로 현포와 천부 사이에 있다.
2002년 창건된 대한불교 조계종 영추산 성불사.
미륵봉과 송곳산이 함께 자리잡은 곳, 송곳봉 아래에는
약사여래대불이 모셔져 있다.
울릉도 최초의 노천 부처님으로써 독도수호와 을릉도의
안녕을 빌며 국태민안을 염원하기 위해 조성된 기도도량이다.
나리분지와 너와집.
나리분지는 1만 년 전 화산대 폭발에 의해 형성된 분화구의 내부에
만들어진 평지로, 울릉도 지역의 유일한 평지 형태의 밭을 볼 수 있다.
앞에 보이는 너와집은 울릉도 개척 당시의 재래집 형태를
간직하고 있으며, 1940년도에 건축한 것이라 한다.
해발 440여m의 내수전 일출전망대에서 저동방향으로 본 모습.
입구 차도에서 전망대까지는 약 15분 정도 소요되는데, 전망대에
올라서면 관음도와 죽도, 저동항과 행남등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바위 구멍인 풍혈과 삼나무 숲을 거쳐 만난 봉래폭포.
25m에 이르는 3단 폭포로 1일 유량이 3,000톤에 이른다고 한다.
평화로운 저동항의 모습.
저동항에서 도동항 방향으로 이어지는 행남해안산책로.
물빛이 참으로 곱기도 하다.
저 멀리 바다 위로 납작 업드린 죽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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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기 빗방울이 스쳐지나간다.
더위를 식혀주는 고마운 비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수증기였다가 구름이었다가
빗물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웠을...
그러나 지금은 어느새 강물로 변신해 있다.
그 위를 쓰다듬듯 스쳐지나가는 바람은 물결의 흔적으로 남고,
오리떼는 유유자적 하늘을 유영한다.
흐르는 강물은 인간들은 범접할 수 없는
새들만의 영역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넉넉한 자연의 마음을 보는 것 같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이 개입되면서부터는
물은 오염의 일로를 걷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은 그것마저도 온몸으로 끌어안으며
묵묵히 흘러갈 뿐이다.
물과 하늘과 땅,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공기,
이는 오늘의 우리를 있게한 절대적인 생명의 끈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끈을 우리 인간들이 쥐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과 자연을 연결해 주는 끈,
그저 삶을 위협하는 썩은 동아줄이 아니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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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金井山)은 부산과 양산에 걸쳐 있는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산이다.
주봉은 고당봉으로 북으로는 장군봉, 남쪽으로는 상계봉을 거쳐
백양산까지 산세가 이어져 있다.
산세는 그리 크지는 않으나 곳곳에 울창한 숲과 골마다 맑은 물이 항상 샘솟고
화강암의 기암절벽이 있어 부산이 자랑하는 명산이 되었다.
범어사와 금강암을 지나 아기자기한 산길을 얼마간 오르니
우리나라 최대의 산성인 금정산성의 북문(사적 제215호)이 나타난다.
북문에서 올려본 고당봉.
금정산성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문에 설치되었으며
1701년~1703년(숙종 29년)에 건설이 완료되었다.
벽 공사는 1707년에 끝났으며, 길이 17.3km, 높이 1.5~3m,
성 내부의 넓이는 8.2㎢의 규모이다.
일제 강점기에 많은 성곽이 유실되었으나 1972년부터 복원작업에 들어가
동문, 남문, 서문이 1974년 완공되었다.
정상을 향하는 도중 잠시 숨을 고르며 뒤를 돌아다 보았다.
옅은 안개가 능선을 잡아삼키고 있는 모습이다.
위쪽을 바라보니 정상은 바로 코앞이고...
고당봉 정상 바로 아래에는 기도처인 고모령 신당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 고유의 샤머니즘 민속신앙으로 하늘에서 고모할머니가 내려와
산신이 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평생을 불심으로 살다간 밀양박씨 화주보살의 이야기가 서려있다고도 한다.
지금으로부터 400여년 전 밀양사람인 박씨가 불가에 귀의, 임진왜란으로 잿더미가 된
범어사에서 화주보살이 되어 절의 살림을 꾸려나가는데 신명을 바쳤다.
어느덧 나이가 많아 이 보살은 큰스님에게 자신이 죽으면 화장을 하여
고당봉에 고모영신을 모시는 산신각을 지어주면 수호신이 되어 범어사를 돕겠다는
유언을 하고 숨을 거둔다.
큰 스님은 유언대로 행하고 해마다 단오날에 산신제를 지냈더니
범어사가 번창하게 되었다는...
금정산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고당봉(姑堂峰)위에 섰다.
바로 아래 길게 세워진 바위가 정상석이다.
고당봉은 높이가 801. 5m로 부산광역시와 양산시의 경계면에 위치해 있으며,
낙동강 지류와 동래구를 흐르는 수영강의 분수계를 이루는 화강암의 봉우리이다.
이곳에서는 김해국제공항과 광안대교, 그리고 맑은 날에는 김해시와 창원시 일부 및
대마도까지 보인다는데 지금은 시계가 전혀 허용하지 않는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거쳐왔던 북문이 저 아래 뿌옇게 흐려 보인다.
고당봉에 흰구름이 걸려 있으면 마치 천상의 세상을 연상케 한다는
뜻에서 금정8경 중 고당귀운(姑堂歸雲)에 해당된다.
발 아래로는 마치 넓은 평원에 선 듯 숲이 무성하다.
이어지는 능선은 자욱한 안개에 몸을 감추고 있어 신비감마저 들게하고...
주위를 조망하며 잠시 상념에 잠겨본다.
희뿌연 안개에 더 이상 먼곳까지 조망해 볼 수 없음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지금 이대로도 운치가 있어 위로를 삼아본다.
온 길 반대편으로도 길은 이어지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결국 왔던 길로 되돌아 선다.
내려가는 길에는 금정산과 범어사라는 이름의 연원이 된 금샘을 찾아보았다.
금정산 고당봉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솟아있는 바위 위 평탄한 면의
웅덩이에 물이 고여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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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내에는 청룡암, 내원암, 계명암, 대성암, 금강암, 안양암, 미륵암,
원효암, 만성암, 지장암 등 10개의 부속암자가 있는데 그 중 하나인 금강암의 입구이다.
부산 범어사 입구에서 고당봉 방향 약 10분여 거리, 본사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범어사 등나무 군락지에서 범어천을 따라 올라가면 금강암을 지나 금정산성 북문으로
가는 길까지 지천으로 널려있는 바위를 만날 수 있다.
이 암괴류는 폭이 70m정도로 산사면 방향으로 길이 2,500m에 걸쳐 형성되어 있다.
그런데 짧은 돌계단 위 일주문부터가 범상치 않다.
현판과 주련이 모두 한글로 되어있다니...
일주문을 들어서니 절의 구성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리 크지않은 규모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주 깔끔하게 잘 정리된 느낌이다.
대자비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선혜당과 자혜당이 있고 그 뒷편에
나한전과 삼성각, 약사전, 범종각이 위치해 있다.
중앙에는 주불전인 대자비전이 자리하고 있다.
법당에는 아미타불이 본존불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불로 모셔졌다.
지붕의 용마루도 특이하다.
금강암은 1803년 취규 선사가 창건하였으며 1863년 응허화상이 중건하였고,
1899년 영남 최초의 선원을 개설, 영남선원의 효시가 되었다.
자혜당, 맞은 편에는 같은 규모의 선혜당이 마주보고 있다.
대자비전 오른쪽 뒷편에 위치한 삼성각.
나한전과 약사전.
약사전은 나한전 바로 아래 동굴 속 법당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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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형태를 갖춘 모산재의 기암괴석과 함께 북서쪽 능선의 정상을 휘돌아
산 아래 황매평전 목장지대로 이어진 전국 최대규모의 철쭉군락지로 유명한 황매산은
소백산, 지리산 바래봉과 함께 철쭉의 3대 명산으로 불리워진다.
철쭉이 황매산 산등성이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주위의 싱그러운 초록빛이 진분홍 철쭉꽃을 더욱 더 돋보이게 한다.
철쭉군락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느낌이다.
성인 키보다 큰 철쭉도 많아 길이 마치 미로같다.
철쭉은 진달래와 사촌관계이다.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꽃만 보이면 진달래, 꽃과 잎이 같이 보이면 철쭉...
군데군데 커다란 꽃다발을 갖다 놓은 듯 하다.
능선을 오르고 나면 또 다른 철쭉들이 군락을 이루며 맞아준다.
말 그대로 진분홍빛 카펫을 깔아 놓은 것 같다.
해마다 5월이 되면 이곳에서는 철쭉제가 열린다.
독특하게도 산청과 합천 두 경계를 이루는 산이라 축제도 양쪽 모두에서 진행한다.
올해 산청 황매산 철쭉축제는 5월 11일~5월 12일,
합천 황매산철쭉제는 5월 14일~24일까지 열렸다.
화려한 철쭉을 뒤로하고 도착한 모산재.
저 멀리 지나온 황매산 정상과 철쭉군락이 보인다.
이곳에서는 황포돛대바위길과 순결바위길로 하산길이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모산재는 '높은 산에 위치한 고개'로써 일종의 바위산이다.
높이는 767m이며 합천8경 중 제8경에 속한다.
주민들은 '잣골듬'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신령스러운 바위산'이라는 뜻의
'영암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황매산의 상징인 돛대바위와 그 위를 오르는 하늘과 통한다는 통천계단.
그러나 저곳을 통하지 않고 일찌감치 좀 더 수월하다는
순결바위쪽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오른쪽으로 돛대바위를 두고 하산길을 재촉한다.
아랫쪽은 대기저수지.
어느 순간 비스듬하게 누운 암릉길이 나타나고
부처의 얼굴을 닮은 거대한 바위와도 만난다.
마치 누워있는 와불과 같은 모양새이다.
순결바위에 이르기 전 이와 유사한 바위가 있는데
어떤 여자분이 그 곳을 통과하여 난간에 걸터 앉았다.
발 아랫쪽으로는 천길 낭떠러지...
오히려 바라보는 이가 조마조마하다.
평소 사생활이 순결하지 못한 사람은 들어갈 수가 없으며,
설사 들어간다 하더라도 바위가 오므라들어 나올 수 없다는 전설을 가진 순결바위.
이곳 순결바위에서 지나온 황매평전을 다시 눈에 담은 후
본격적인 하산길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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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절리가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저 멀리 슬도의 등대가 보인다.
대왕암을 지나면서부터 주상절리의 풍경은 고즈넉하게 바뀌어진다.
과개안(너븐개), 몽돌이 있는 해변으로 순 우리말로는 '너븐개'라 하며,
1960년대까지 동해의 포경선들이 고래를 이곳으로 몰아 포획했다고 한다.
왼쪽은 고동섬.
느린 걸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산책의 종착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곳을 지나면 방어진항과 슬도와 만나게 된다.
길가에는 사철채송화가 피어 지나가는 이의 발걸음을 붙잡으며
좀 더 천천히 쉬어가길 권한다.
여기는 원래 그렇게 걸어야만 하는 곳이라고...
조그만 마을을 지난 울산 동구 방어진항의 끝에는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슬도(瑟島)가 무인등대를 등에 업고 있다.
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반구대 암각화 중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새끼 업은
고래'를 표현한 조형물과 거문고를 형상해서 만들었다는 슬도교를 건너야만 한다.
울산은 고래의 도시이기도 하다.
이곳 슬도의 작은 바위섬은 돌맛조개라는 석공(石工)조개가 판 걸로 추정되는
1백만개가 넘는 크고 작은 구멍으로 이루어졌다.
파도가 이 바위에 부딪힐 때마다 거문고 소리가 난다고 하여 슬도라 했는데, 이를
슬도명파(瑟島鳴波)라 하여 과거 조상들이 방어진 12경 가운데 제2경으로 꼽았다.
이곳은 20년 전만 해도 배를 타야만 오갈 수 있었지만, 1989년 해양항만청에서
방파제를 놓아 지금은 걸어 들어갈 수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도시 디자인 기법 중 하나인 소리풍경 디자인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슬도의 노래' 모음집 중에서
슬도라는 이름에 걸맞는 거문고 연주곡이 감지센서에 의해 흘러 나온다.
그 음악이 파도소리와 어울려 좀 더 정감있는 분위기로 다가온다.
하얀색 신등대 오른쪽으로는
빨간색의 구 등대가 역시 긴 방파제로 연결되어 있다.
방파제 한 쪽에서는 해녀들이 물질 중이고...
이들이 직접 잡은 소라, 굴, 멍게 등의 해산물은 싱싱함 그대로
포구에서 맛볼 수 있다.
이곳에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방어'라는 등 푸른 생선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지는 방어진항.
특히 일제시대에는 어업전진기지로 사용되면서 청어, 정어리, 고래 등의
수산자원을 바탕으로 크게 번성했었다고 한다.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는 방어진 회센터.
윗쪽 일산해수욕장을 지나면서 산책을 시작, 해변산책로를 따라
이곳 방어진항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원한 바다와 높이 10m에 이르는 송림숲, 그리고 화강암의
주상절리 등으로 지루할 틈이 없었던 대왕암공원의 산책길...
다만 한 가지 흠이라면 산책코스가 너무 짧다는 것이라고나 할까.
참고/ 현장 안내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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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암공원 산책중 마주친 전망대.
옛 임금의 휴양지였다는 일산해수욕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대왕암공원은 1906년에 설치된 울기등대가 있어서 울기공원이라 불렀으나,
1962년 공원으로 결정된 이후 2004년 2월부터는 대왕암공원으로 부르고 있다.
옛 선비들이 제2의 해금강이라 불렀을 정도로 아름다운 이곳에는
울산 12경의 하나인 해송림과 함께 근대문화유산인 울기등대 구 등탑,
그리고 용에 관한 전설이 있는 용굴 등 볼거리가 많다.
부부소나무.
일산 앞바다의 거친 바닷바람을 견디며 척박한 바위에
뿌리를 내린 모습이 한평생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금슬 좋은 부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밀려온 파도가 기암괴석을 사정없이 때려댄다.
대왕암공원 북쪽은 12개의 화강암 파식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파식동은 해안 절벽이 파도에 깨져 구멍이 난 지형을 말한다.
해변가는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윗돌 투성이로
기암과 송림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만들어 낸다.
마치 바다로 부터 돌들이 떠밀려와 육지에 층층이 쌓인 것 같다.
화강암은 수직, 수평으로 쪼개지는 특성이 있다.
송림을 통해 바라보는 바닷가의 풍경도 꽤 운치가 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바다를 끼고 걷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물론, 산책로는 크게 불편함이 없도록 잘 정비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말을 기르던 목장이었던 이곳에 러일전쟁 이후
해군부대가 주둔하면서 바닷바람을 막기위해 15,000여 그루의
해송림을 조성했다고 한다.
우측 바다에 홀로 떨어져 있는 작은 바위는 마치
갓 속에 쓰는 '탕건' 같다고 하여 탕건암이라 부르고,
보는 각도는 다르지만 바로 앞의 바위는 거북바위라고 부른다.
건너편으로는 현대중공업이 위치해 있다.
대왕암.
신라 30대 왕인 문무왕은 지의법사(智儀法師)에게 "나는 죽은 후에
호국대룡(護國大龍)이 되어 불법을 숭상하고 나라를 수호하려 한다"고 했다.
문무왕이 돌아가신 후 왕비도 세상을 떠나 호국룡이 되었고,
이곳 대왕교 아래 수로로 잠겼다고 한다.
문무왕의 해중릉은 경주시 양북면에 있다.
육지와 대왕암 사이를 대왕교라 부르는 철제 다리가 이어주고 있다.
멀리 언덕 위로는 울기등대 신등탑이 보인다.
울기등대는 1906년 3월에 처음으로 불을 밝혔다.
일본이 1905년 2월 이곳에 등간(燈干)을 설치하면서 '울산의 끝'이라는
뜻을 그대로 옮겨 울기등간(蔚崎燈干)이라고 하였으며,
이곳 지명 또한 울기로 부르게 되었다.
이후 높이 6m인 돔형의 등대를 설치하였고, 1972년 11월에는
기존의 등탑에 3m 수직 증축하였다.
그러나 주변 해송이 자라남에 따라 해상에서 등탑이 보이지 않게 되자
1987년 12월, 높이 24m의 신등탑을 구등탑에서 50m 정도 떨어진 곳에
새로이 건립하게 되었다.
참고/ 현장안내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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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게 아니라 그 사실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최근 그 곁에는
조그마한 정자가 하나 들어섰다.
그러나 원래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산수정은 1893년 각남면 진사인 소강(小岡) 최익주(崔翼周, 1851~?)가
창건한 정자로, 고을의 인사들이 산수계(山水契)를 만들어
사계절 이곳에서 시를 짓고 읊었다고 한다.
이곳을 시정(詩亭)골이라 부르는 것은 여기서 유래한다.
1962년, 남산계곡에 있던 퇴락한 산수정의 목재와 기와를
화강지 언덕으로 옮겨와 화악루(華岳樓)를 지었다.
남산계곡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소(沼).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이곳의 지형은 대체로 완만하다.
따라서 웅장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아기자기하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기러기가 내려앉은 형상의 봉우리'라는 뜻을 가진 낙안봉(落雁峯).
낙안봉 일대는 큰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가운데
기러기 형상의 바위에 글을 새겨 놓았다.
이는 중국 화산의 남쪽 봉우리가 낙안봉이라 부른 것에서 유래한다.
금사계(金沙界).
'더 이상 세속(世俗)의 유람객은 올라오지 말라'는 뜻을 품고 있다.
금사계는 불교 용어로 '금모래가 펼쳐진 세계'를 의미하며
관세음보살의 주거처지를 나타내는 말이다.
이 계곡 위쪽에는 신둔사가 위치해 있다.
금사계 맞은편 높은 바위에는 주자가 지은 '무이구곡가' 중
제8곡의 마지막 시구에서 빌려온 '막언차지무가경
자시유인불상래(莫言此地無佳景 自是遊人不上來,
이곳에 아름다운 경치가 없어 유람객이 올라오지 않을 것이라
말하지 마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취한 것으로 여기서 끝이 아니라 계속해서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져 있음을 말한 것이다.
이 금사계를 끝으로 위쪽으로는 신둔사로 향하는
포장도로와 연결된다.
이 외에도 연주단(聯珠湍), 일감당(一鑑塘), 옥정암(玉井巖),
용항 등의 볼거리와 글씨가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외형상 이곳 남산계곡은 다른 여느 계곡과
크게 다를 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속에서 지난날 우리 옛 조상들의 풍류와 정취를
발견하고 그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다소 의외였다.
이 밖에도 이곳 인근에서는 보조국사가 손수 심었다는 수령
800여 년의 은행나무가 있는 적천사를 비롯, 죽림사 등
신라 고찰과도 만날 수 있다.
특히 남산계곡 초입에 있는 석빙고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청도읍성, 향교, 도주관 등
선조의 얼이 담긴 문화유적들을 함께 탐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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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평범해 보이는 계곡의 초입,
그러나 이 속에는 옛 선인들의 풍류가 숨어 있다.
남산계곡은 청도 화양읍 남쪽에 솟아 있는 남산(해발 870m)에서
발원해 화양읍내로 흘러드는 1.5km에 이르는 계곡이다.
군데군데 아담한 소(沼)들이 자리잡고 있는데다가 울창한 숲이 더해져
예로부터 이 고장 선비들이 즐겨 찾아왔으며, 자연을 벗삼아
한시를 읊으며 마음을 달래던 흔적들이 도처에 흩어져 있다.
남산 13곡이라 하여 13곳의 볼만한 곳이 있었다고 전해지기도 하는데
지금은 정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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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오랜 세월의 흔적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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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두었으면 제일 좋겠지만
지금 당장은 이런 철계단이 고맙게만 느껴진다.
병풍처럼 난간을 형성한 돌기둥, 그 너머로 우뚝 서 있는 봉우리 하나,
저곳이 바로 매화산의 최고봉인 남산제일봉이다.
그러나 앞쪽으로는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
덕분에 고즈넉한 산행길이 되고 있다.
잠시 멈추어 서서 뒤를 돌아본다.
저 멀리 능선 너머 아랫마을은 이곳을 향해 거쳐왔던 합천군 가야면이다.
봉우리가 가파를수록 오르는 계단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이미 정상은 바로 눈앞이다.
이제 정상이다.
마치 되새김질을 하듯 지나온 길들을 또 다시 되짚어 본다.
이제껏 저 암봉들을 따라 헤치듯 올라왔다.
그러나 사실 따지고 보면 그리 힘겨운 길은 아니다.
정상에서 조망해 본 주위의 풍경이다.
해인사 뒤쪽으로 가야산의 상왕봉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그러나 가야산의 최고봉으로 알려진 이 상왕봉(1,430m)은 최근
국립지리원의 정밀실측결과 이곳과 직선거리로 250m에 위치한
성주쪽의 칠불봉이 3m가 더 높은 1,433m로 나타났다.
따라서 앞으로는 칠불봉이 가야산의 최고봉으로 군림하게 될 것이다.
위 사진에서 칠불봉은 상왕봉에서 오른쪽으로 나란히 높은 산이다.
-- 해인사 대적광전의 정남향에 위치한 남산제일봉, 화강암으로 형성된
그 봉우리의 산세에서 나오는 상서로운 기운이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
대적광전의 기운과 맞부딪히기 때문에 해인사에 화재가 발생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이 봉우리 정상에 소금을 담은 다섯 개의 옹기단지를 다섯 방향으로 묻었는데,
그 후로는 해인사에 큰 화재가 한 차례도 없었다고 한다.
지금도 해마다 단오가 되면 해인사에서는 남산제일봉이 품고 있는
불기운을 누르기 위해 소금을 묻는다고 한다.
-- 40년 가까이 폐쇄됐던 가야산의 만물상 탐방로가 지난 6월 12일부터 개방되었다.
이는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일원의 백운동 야영장에서 만물상을 거쳐
서성재에 이르는 약 3km의 구간이다.
때로는 장엄하게, 또 때로는 위태하게...
그렇게 쌓이고 쌓여 또 하나의 봉우리를, 그리고 산을 이루고 있었다.
올라온 반대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이 길을 계속해서 가면 해인사관광호텔 쪽으로 하산하게 된다.
참고/ 현장안내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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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사 계곡 (18) | 2010.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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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의 선착장에 위치한 맴섬.
일출의 포인트이기도 하다.
그러나 흐린날씨 탓에
그 현장을 목격하진 못했다.
땅끝의 해넘이 (0) | 2008.0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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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
이름 그대로 갓처럼 생겼다.
이곳에 얽힌 전설을 목포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mokpo.go.kr/)에서
옮겨본다.
바닷가 한적한 곳에 깔린
바위를 포위하듯,
싱그러운 풀들이 군락을 이루어
나즈막히 피어있다.
키 작은 풀들이
불어오는 바람에 호흡을 맟춰
물결치듯 군무하며,
철썩이는 바다에 비껴 서서
또 다른 파도로 일렁이고 있다.
하늘을 가득 뒤덮은 먹구름과
그 위로 저물어가는 하루 햇살.
그리고 바다를 연모하듯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는,
앞으로도 계속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을
해송 한 그루...
주위는 온통 초록의 물결이건만
싱그러운 봄기운은 어디로 가버리고
유독 이곳만은
때 아닌 찬기운으로 휘감아 도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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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