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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동구 불로동, 주택이 들어서 있는 야산 그 한쪽에
고분의 갯수가 총 211기에 이르는 대규모의 고분군이 자리잡고 있다.







 
1938년과 1963년 두 차례에 걸쳐 몇기만 표본 발굴 조사한 결과,
내부구조는 냇돌 또는 깬돌로 사방벽을 쌓고 큼직한 판석으로 뚜껑을 덮은
장방형의 수혈식 석곽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동제의 장신구와 철제무기, 토기 등의 유물이 출토된 바 있으나
상당수의 고분은 이미 도굴된 상태라 한다.








삼국시대의 고분군으로 사적 제262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곳에 세워진 표지석의 글을 옮겨본다.









전면 우측으로는 조성중인 봉무산업단지가 보이고,
이 곳과의 사이에는 경부고속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다.
또한 인근에는 공항이 위치해 있어, 뜨고 내리는 여객기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투기의 소음은 정말 만만찮다.
때문에 이 곳은 한시라도 조용할 날이 없다.









대구 일대에 현존하는 고분들 중 외형적인 형태를 가장 잘 갖추고 있고
좁은 지역에 많은 고분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 바로 이 불로동 고분군이다.








저 아래 보이는 작은집은 화장실이란다.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문을 열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생각보다 봉분이 많다.
크고 작은 봉분이 둔덕을 따라 쭉 이어져 있다.

한때 이 곳에는 불장난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아닌게 아니라  일부엔 그을린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러나 봄이 되니 그 자리엔 어김없이 또 다른 새싹이 고개를 내밀고...








우리네 정서에 비춰보면 아직까지는 무덤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지만,
그래도 한 없이 푸근하게만 느껴지는 곳이 바로 이 곳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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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호문(사천왕문)에 버티고 선 지국천왕.

수미산 중턱의 동서남북 네 지역을 관장한다는 사천왕 중에서 ,
동방을 지키는 지국천왕은 비파를 들고 있고,
남방을 지키는 증장천왕은 금강검을 들고 있으며,
서방을 지키는 광목(廣目)천왕은 용과 여의주를 들고,
북방을 지키는 다문(多聞)천왕은 보탑을 들고 있다.








대웅전. (보물 제1563호)

동화사는 신라시대 때 처음 지어진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8차례에 걸쳐 새로 지어졌으며,
지금의 대웅전은 1727년(영조 3)에서 1732년(영조8) 사이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가공하지 않은 아름드리 나무를 그대로 기둥으로 사용하여
자연미와 함께 건물의 안정감을 주고 있다..









대웅전의 불단위에는 중앙에 석가모니불을,
그 양쪽에 아미타여래와 약사여래를 모시고 있다.
그리고 그 위쪽에는 엄숙한 부처님의 공간임을 강조하기 위한
닫집(불상을 감싸는 작은 집이나, 불상 위를 장식하는 덮개)이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특히 대웅전 정면의 문짝은 활짝 핀 꽃잎을 색색으로 새긴 꽃살문으로도 유명하다.
이러한 꽃살문짝은 부처님께 꽃을 공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위 사진은 각기 따로 되어있는 두 개의 문짝을 연결해 이어붙인 모습이다.)








겹개벚나무라고도 하는 만첩개벚이 화려하게 피어있는
대웅전 우측 마당.









석탑뒤로 보이는 건물이 동별당이다.








통일범종루에 걸린 법고.









봉서루에서 연등이 걸린 옹호문을 향해...








오동나무 숲에 둥지를 튼다는 봉황새를 상징하며,
봉황이 깃든 누각이라는 뜻을 가진 봉서루.
계단아래 보이는 둥근돌은 봉황의 알을 상징하며,
동화사 가람이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부도전에 새겨진 글귀.


이 동화사에는 당간지주, 비로암 3층석탑, 동화사입구 마애불좌상,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
금당암 3층석탑, 석조부도군 등 6점의 보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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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의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동화사의 초입에 있는 안내도이다.
그 곳 안내판에는 동화사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보물243호로 동화사(桐華寺) 입구에 위치해 있는 마애불좌상.
암벽에 돋을새김한 불상을 마애불이라 하는데, 이 불상의 높이는 1.06m,
대좌 높이는 39cm, 그리고 광배 높이는 1.5m이다.








마애불좌상 바로 좌측에 위치한 봉황문.
이쪽 저쪽 모두 다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어 그 한가운데에 우두커니 서 있는 형국이다.









통일대전으로 올라가면서 뒤를 돌아 본...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가득하다.









1992년에 낙성되었으며 높이가 30m에 이르는 통일약사여래석조대불.
7천만 겨레의 염원인 통일을 기원하고
민족자존의 새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석가탄신일을 앞에 둔 때라 미리 내걸린 연등이
대불 앞쪽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이 석조대불의 원석은 약 300톤의 규모로, 8등분으로 조성되어 조각되었다고 한다. 








훨씬 전인 지난 2004년 11월의 모습.









통일대불뒤로는 이러한 조각물들이 병풍을 두르듯 도열해 있다.








그 곳을 떠나 대웅전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해탈교.
이 연못에는 다른 여느곳과 마찬가지로 동전던지기를 유도하는 장치가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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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




그대로 물러나기가 아쉬운 탓일까.
아직도 여기 저기에 남아있는 지난 겨울의 흔적.








목탁같이, 그러나 또 때로는 염주같은 모양으로 바싹 말라 있는
청미래덩굴인 듯한 열매.
텅 빈 그 속에 삭막하기만 했던 지난 겨울이 숨어있다.
따뜻하다 못해 뜨거워진 이 봄 기운을 피해서... 







아까시나무 열매도 예외는 아니다.
앙상한 모습 그대로 작은 가지에 매달린 채, 
춥고 매말랐던 지난 날을 상기시켜주고 있다.








비쩍 말라 비틀어진 열매가 마치 그 속에 든 씨앗인양
그 모양 그대로 매달려 있다.
이미 그 나뭇가지엔 하나 둘씩 새순이 돋아나고 있는데...








지난 날,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모과나무의 열매가 
초라한 몰골로 가지에 그대로 붙어있어 보는이를 안쓰럽게 한다..
선택되지 못한 버려진 존재,
새로 돋아나는 잎 때문에 더 외롭게만 보이는...








삶의 흔적이 전혀 보일 것 같지 않던 작은 나뭇가지에도 
때가되니 기어이 생명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생명이란 결코 가볍지 않음을 실감한다.
생각보다 질긴 것이 바로 이 생명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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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활짝 핀 꽃이 무척이나 풍성해 보이는 만첩개벚.
겹개벚나무, 겹벚나무, 분홍 겹벚꽃이라고도 부른다.








자주목련.
목련은 꽃잎 안쪽이 붉은색을 띄는 반면, 백목련은 전체적으로 흰색이다.
그리고 꽃잎 안쪽은 흰색 바깥쪽은 자주색인 자주목련과, 
안쪽과 바깥쪽이 모두 자주색인 자목련도 있다.









아카시아가 아닌, 아까시나무.
흔히들 알고 있는 아카시아는 열대 원산으로 노란꽃이 핀다.








나무줄기에 하나씩 촛불을 밝혀 두었다.
봄이 길을 잃지 않도록...

자산홍.
자산홍은 원예종 철쭉류의 한 종이니 영산홍의 한 종류로 봐도 무방하다.
많은 품종이 있는데 화색이 rose-purple인 것을 특히 자산홍이라 하며,
산철쭉과 성질이 비슷하고 꽃도 닮았지만 산철쭉과 달리 상록성이다.








꽃이 피기 전에 느껴지는 긴장감,
어쩌면 그것은 기다림, 혹은 설레임일 것 같은...








숨어서 가만히 엿본다. 그런데 이미 들켜버린 것 같다.
이들 꽃이 발그스레 붉어진 걸 보니...








그냥 꽃인 척 하고 그대로 있어주면 좋겠는데,
진하게 내뿜는 눈부신 색깔 때문에 제대로 눈을 맞출 수가 없다.









꽃, 보는 이의 마음을 뜨겁게 달아 오르게 하는,
그러나 쉽게 꺼지지 않는, 그런...








언뜻 보기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가짜같은 진짜 꽃.
여러 빛깔의 조명등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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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모과나무꽃.








어릴적, 고향집 한켠에 함초롬하게 피어있던 이 꽃의 기억,
그래서 난 이 꽃을 유달리 좋아한다.
죽단화라고 한다. 죽도화, 겹죽도화, 겹황매화라고도 하는...








진달래와 비슷한 산철쭉.
진달래는 잎이 꽃보다 나중에 나오지만,
철쭉과 산철쭉은 잎과 꽃이 함께 핀다.








또한, 철쭉의 잎은 두껍지만 산철쭉은 가는 선형이다.









흰철쭉.
처음에는 옅은 분홍색을 띠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흰색이다.
고산지대에 서식한다.








식용기름을 짜는 채소의 통칭, 유채.
이 씨앗에서 나온 식용유를 카놀라유라고 하는데 콩기름 다음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고,
씨앗에서 분리한 지방유는 기계의 윤활제로 쓴다.








숲 속에 내걸린 연등...








색이 고운, 그러나 이름을 알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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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따뜻해진 봄바람을 쐬기 위해서 일까?
가만히 자리를 잡고 앉은 직박구리 한 마리가 요란한 울음을 내 뱉으며
무심한 시선을 허공에 내 던지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혼자 자리를 지키고 앉은 저 새는... 
                               누군가를 기다리듯, 그렇게 한동안 우두커니 앉아 있던
                               이 넘은 여느 새와 달리 침입자에 대해 그다지 예민하진 않았다.
                               오히려 카메라의 시선을 무시하는 것 같아
                               살짝 불쾌해질 정도였다.








또 다른 날,
같은 직박구리 한 마리가  땅으로 내려와
무언가를 열심히 쪼아 먹고 있다.








그리고 나서 한 동안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그러다 보니 갈증이 생겼는지 근처에 있는 물가를 찾았다.








시원한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그리고 또 다시 가지로 날아 올랐다.
                               지금, 봄날의 숲은 활기로 넘쳐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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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푸르른 하늘이 사라졌다.
적어도 이 곳만큼은...









그 대신 오색 무지개가 하늘을 가득 덮고 있다.
규모가 큰 집이 든, 작은 집이든
온통 등의 물결이다.









대구 대덕산에 위치한 임휴사의 풍경이다.








큰 절에 들어설때 (비록 부르는 이름이 다르기는 하지만)
맨 처음 만나는 것이 일주문이다.
그 다음은 천왕문, 그리고 상대적인 것을 초탈한다는 불이문을 거쳐
대웅전으로 나아가게 되는데, 대게 작은 절집은 문이 하나이다.
암튼 그 문에 그려진 불화인데, 왼쪽손에 연꽃이 들려져 있다.









다가오는 5월 2일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그 꽃이 이 곳 사찰에도 내걸렸다.
연등(燃燈)은 등불을 밝힌다는 말로, 번뇌와 무지로 가득찬 세상을
밝게 비추는 것과 동시에 그러한 깨달음에 이르는 것을 의미한다.









활짝 펴진 연등이 무척이나 화려하다. 덩달아 주위도 환해진다.
때문에 보는 이의 마음도 마냥 가벼워진다.
불교라는 걸 알든 모르든...








연꽃은 더러워 보이는 물에 살지만 그 더러움을 자신에게 묻히지 않는다.
이는 마치 불자가 세속에 처해 있어도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음이다.









또한, 연꽃은 꽃이 피는것과 동시에 열매가 자리잡는다.
즉, 꽃은 열매를 맺기위한 수단이며 열매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관계를 인(因)과 과(果)의 관계로 보는데, 이는 부처님의 가르침이기도 하다.
특히 인도에서는 연꽃을 만물을 탄생시키는 창조력과 생명력을 함께 지닌 것으로 여겼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연꽃은 불교의 상징이 되어 불상의 기단등을 장식하고 있는 것이다.








부처님, 즉 석가는 BC6세기 혹은 BC5세기에
네팔과 인도의 국경부근에 있는 한 지방에서 태어났다고 하며,
우리나라는 BC563년 음력 4월 8일을 석가탄신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제연합은 세계불교도회의의 안건인 양력 5월 중
보름달이 뜨는 날을 채택, 이를 석가탄신일로 정하고 기념한다.

대구 두류공원내에 위치한 금용사의 풍경이다.








연등은 어리석음을 깨우쳐주는 지혜의 등불이며
자아를 찾아가는 등불이기도 하다.
비록, 종교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이 세상에 자비, 지혜, 광명의 등불이
환하게 밝혀지기를 기원해 본다.

그리고 올해는 불기로 2553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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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ure




바람이 많이 불던 지난 4월의 어느날,
대구타워에서 주위를 조망하던 중 성서지역으로 추측되는
곳으로 부터 뭔가가 뿌옇게 피어 오르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가만히 보니 화재 등으로 인한 연기는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언뜻 떠오르는 것은 황사, 즉 먼지바람이라는 얘긴데...
사실 아닌게 아니라 보기에도 그렇게 보인다.








공중에 뜬 부유물은 바람의 방향에 따라 이리 저리 확산된다.
성서공단지역은 이미 먼지로 뒤덮인 상태다.








뿌연 먼지는 세찬 바람때문인지 하늘로 날아 오르지 못하고
땅 위를 휩쓸며 점차 세를 확산시켜 나간다.
하기는, 바람이 아니면 생기지도 않았을 것을...








서쪽 지역으로부터 유입된 탁한 공기가 분지인 지역특성상 잘 빠져 나가지 못하고
앞산주변을 감싸면서 시계를 흐려 놓는다.
이 정도 날씨에 거리를 감안하더라도 다른 지역과는 확실한 차이가 느껴진다.








시간이 흐르자 두산동 인근까지도 마치 황사가 도래한 듯 하다.
대구의 공기가 위협받고 있는 순간이다.

자리를 뜰때까지 꽤 긴 시간 동안 그 지역에서는 먼지바람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었고,
앞으로도 다소간 차이는 있겠지만 바람이 계속 되는 이상, 이 현상은 계속될걸로 보였다.
그만큼 대구시민의 건강도 위협받을 테고...








다른 지역은 어느정도 시야가 확보된 상황이다.
어느정도 대기가 안정된 곳은 푸른기운이 도는 반면에
먼지로 오염된 곳은 회색이 감돈다. 그것으로 차이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진원지가 궁금하여 다음지도를 찾아가 봤다.
크게 눈에 들어오는 장소는 보이지 않았지만 굳이 혐의를 둔다면 다사지역의 어느 곳으로 추정된다.
택지를 조성하는걸로 보이는 이 곳은, 바람이 불면 충분히 먼지가 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 쪽 지역을 잘 모르기 때문에 꼭 그렇다고 단정짓기에는 분명히 무리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추측이 맞다면 어쩌면 그리 넓지도 않은 땅에서 일어난 먼지가,
일부나마 도시의 공기를 흐려놓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물론, 머지않아 이 곳도 딱딱한 시멘트로 다져지게 되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혼란이 온다.
며칠 후, 대덕산에 올라보니...








한 눈에 쏙 들어오는 저 곳...
낙동강과 금호강이 갈라지는 지점으로, 아랫쪽이 성서공단이다.
순간, 머리속에 그 날의 먼지바람이 떠 오르는 건 어떤 이유에서 일까.
다시 되돌아 보니 지역도 위의 그 지역이 아닌, 이 곳이 더 유력할 것 만 같다.

그러나 이마저도 추측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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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강하게 부는 바람이 탁해진 공기를 날려보내 시야가 괜찮을 것 같았던 4월의 어느날,
대구의 전경이 보고 싶어서 향한 대구타워,
그러나 하늘을 보니 구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두류타워, 두류산타워, 우방타워라고도 부르는 이 대구타워는
직할시로의 승격을 기념하기 위해서 1984년 착공하였으나
시행사의 부도로 인해 1992년에야 개관되었다.
타워 높이는 202m(탑신/153m, 철탑/49m)이고 해발은 312m이다.








제법 많은 양의 구름으로 인해 건물에는 밝고 어두운 얼룩이 드리워졌다.
손에 카메라가 들려져 있어 일단 전망대로의 발길은 포기.








그 이후 다시 올라 본 대구타워. 늘상 뿌연 공기가 탁 트인 시야를
흐려놓곤 했는데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그런대로 봐 줄만은 하다.
아니 이 이상 바란다는 건 분명 욕심일 것이다.








대구의 달서구지역이다.
가로지른 도로를 기준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과 운동장이 있는 두류공원이 위쪽으로, 
그 아랫쪽으로는 우방랜드의 유기시설이 펼쳐져 있다.
초록의 녹음(綠陰)이 상쾌하다.








                               77층 전망대의 타워바깥쪽으로 돌출된 스카이점프대.
                               고소공포증이 있는 내겐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려온다.

                               그도 그럴것이 이 스카이점프대는 높이가 해발231m로 77층 전망대에서 
                               4층 타워광장까지 123m를 낙하하며, 이는 국내최대 번지점프대인 
                               충북 제천 청풍문화재단지(62m)의 번지점프대보다 2배 정도 높다고 한다.
                               또한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와 마카오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높게 설치되었으며, 
                               이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된 스릴형 신기종이라고 한다.








저 멀리로 칠곡지역이 들여다 보이는,
내당동을 중심으로 한 대구의 서구지역.








중간지점에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가, 그리고 저 멀리로 범어네거리의
두산위브 아파트 공사현장이 한 눈에 들어오는 대구의 동부지역 방향으로...








대구의 번화가인 도심지역.
몇 개의 업무용빌딩도 눈에 들어오긴 하지만 아직은 아파트가
대구의 스카이라인을 결정짓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중간에 숲으로 둘러싸인 곳이 달성공원이다.
숲 사이로 관풍루가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남구지역으로, 전면에 보이는 산이 대구의 앞산이다.
여느 도시가 그렇듯이 고만고만한 집들이 빼곡하게 들어 서 있는 
대구시가지의 모습이다.





etc




언젠가 집안 거실바닥에서 발견된 길 잃은 조그만 곤충이다.
어떤 이유로 이 곳에 있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어도
이제 봄이 되니 어딘가에 숨어있던 넘들이 슬슬 기어나오면서 
기지개를 펴려나 보다.

몸에 진흙을 잔뜩 뒤집어 쓴 것 같은 이 넘은 화분쪽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아마도 그 쪽에 놈의 아지트가 있는게 분명해 보인다.








움직임이 없는 이 놈은 꽤 오래전부터 화분옆에 방치되어 있던 놈인데
이제서야 꺼내봤다.
그러고 보니 이미 집안에서 이 놈 말고도 다른 작은 곤충들을 
몇 차례 더 발견하곤 헀었다. 심지어 작은 지렁이까지도 말이다.
아! 그렇다고 오해마시라.
여름모기를 제외하고는 바퀴벌레, 파리, 뭐 이딴것은 본적도 없으니까.

그나저나 고민이다. 
아무리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라지만
이젠 이 놈들과 삶의 영역까지 다투게 생겼으니...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때문일까. 지난 겨울 어느날,
미처 추위를 피하지 못한 한 마리의 벌이 따뜻함을 찾아 집 베란다로 날아왔다.
그러나 그 앞을 가로막고 있는 철조망...
끝내 이를 넘지 못하고 박제가 된 듯 몸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리고 지난 겨울 내내 촛점없는 눈으로 이렇게 메달려
안쪽으로만 시선을 꽂고 있었다.
봄이 온 지금까지도 이렇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말이다.








음악이 좋아 하나 둘씩 사 모은 CD가 5백여장,
그 외에도 40여장짜리 전집과 비매품을 포함, 잡다한 것이 약 80여장 정도가 더 된다.
한 때는 무슨 수집가나 된 것처럼 열심히 사 모으던 그런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무슨 전리품이나 된듯 방 한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그러고 보니 새로운 CD에 눈길을 준지도 까마득하다.
아마도 그건, 정서가 점차 메말라 가고 있다는 증거일까.








어느날 집 베란다 밖으로 내려다 보이던,
변변한 확성기하나 없이 비가오나 눈이오나 항상 우렁찬 목소리로
'고물요~'라고 외치며 우리 동네를 돌아다니시는 아저씨의 휴식시간이다.
잠시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아 한참동안 생각에 잠겼다가 무겁게 몸을 일으킨다.
어쩌면 리어카 한쪽에 걸린 염주하나가 그의 고단한 삶을
지탱해 주고 있는 건 아닐지...


어쩌다 한낮에 집에서 눈을 감고 가만히 누워있을라 치면,
귓속을 파고드는 여러가지 소리가 있다.
그리고 그 소리에는 분주히 움직이는 우리네 세상이 작게 함축되어 있는 것 같다.
차량의 소리는 물론, 확성기 소리, 어느 집에서 들려오는 아기의 울음소리,
누군가 싸우는 소리, 피아노 소리, 강아지 소리, 그리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
새 소리, 비행기 소리...

대부분의 소리는 듣기에 거북하기만 한 소음에 지나지 않겠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오히려 정겹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마도 이 세상은 인간과의 관계 뿐만이 아니라 곤충 등 다른 살아있는 모든 것들까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이기에 그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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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거기... 누구쇼?
냥이 두 마리가 놀면서 쌓아놓은 모래더미 뒤로 사라졌다.
살금살금 접근해 보니 먼저 쫑긋한 귀가 보이고 이마가 보이고...
그리고 눈까지 마주치자 이 놈은 경계심을 발동, 긴장하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예외없이 뒷걸음질...
조금 가다가 뒤돌아 보고, 또 조금 가다가 힐끔힐끔 쳐다보고,
이 놈은 마치 자장면을 먹다가 묻은 것 같이 코가 누렇게 착색되어 있다.








함께 놀던 또 다른 놈은 입부위가 그러하다.
혹, 이것은 암수를 구분하는 표시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 놈이라고 반가울리 없다. 무안할 정도로 빤히 쳐다본다.
괜히 침입자의 얼굴만 붉어진다.








그래도 어쩌겠어.
혼자 이대로 있으면 무슨 봉변이라도 당할지도 모르니 일단 피할 수 밖에...
일단 가서 친구와 함께 힘을 합치면 저 한 놈 정도는...








너 거기 꼼짝말고 그대로 서 있어!
잠깐가서 먹던 자장면 마저 다 먹고, 다시 돌아와 손 봐 줄테니까.
짜~식, 쫄기는............이라고 말하는 듯 하다.
 
그러고 나서 이내 그 둘은 자장면을 먹기위해 자취를 감추었고,
위기를 느낀 침입자는 그 틈을 타서 재빨리 달아나 버렸다는...
아주 유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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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지나가는 차량의 소음, 깔깔대는 웃음소리...
그러나 그 소리보다 더 큰 것은 웽웽거리는 벌들과
허공을 가르는 하얀나비의 날갯짓 소리.








이 곳에서의 길은 다른 여느 길과는 다르다.
노란 물결위에 흰 양탄자가 깔린 듯 쭉 펼쳐진...
역설적이게도 유채보다는 오히려 이 길이 더 특별해 보인다.








데크위의 사람이 너무 지나가 버렸다.

이 곳에서는 혼자인게 무척 아쉽게 느껴진다.
그럴듯한 모델이 원하는 곳에서 포즈라도 한 번 근사하게 잡아줬으면 하는
바램이 마음속으로 비집고 들어온다.
그렇게만 좋아 보이던 꽃들이 슬며시 미워지는 순간이다.









지금만큼은 푸른하늘이 아니어도 좋다.
눈부신 이들 꽃이 내 눈 앞에 환하게 펼쳐져 있기에...








여느 다른꽃과 마찬가지로 머지않아 자취를 감추고야 말 이 풍경을
오래도록 붙잡아 두고자 이들은 연신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댄다.









아니, 사진에서 뿐 만이 아니라
이들의 마음속까지도 노오란 꽃물들로 번져 갈 것만 같다.








이 곳을 지키고 서서 누군가가 지나가기를 한참이나 기다렸다.
마침 여학생 두 명이 나란히 지나간다.








잠시 후, 또 다른 여학생이 되돌아 오면서
그대로 지나치는가 싶더니 데크에 나란히 걸터 앉는다.
그리고는 마치 연인이라도 되는 양 얼굴을 맞댄다.

그들의 속삭임이 이 곳까지 들릴 듯 하다.









마치 나를 위해 포즈라도 취해주듯, 이 쪽으로 또 다시 고쳐 앉는다.
그리고는 휴대폰을 보면서 무슨 얘긴가를 주고 받더니 그대로 환한 웃음이 터지고 만다.
아마 이 유채꽃이 그들에게 주는 또 다른 선물이 아닐까 한다.








참새는 짹짹, 개미는...
따뜻한 봄 햇살을 받으며 한 무리의 새싹들이 첨성대 옆을 지나간다.


지금, 이 유채밭에 모여 드는건 나비와 꿀벌들 만이 아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멀찌감치 서서 한동안 지켜보는 걸로 그치지만,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한 사람들은 급기야
하나, 둘씩, 이 유채밭으로 몸을 던지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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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신라의 궁궐이 있었던 곳으로 성의 모양이 반달모양을 하고 있어
반월성이라 불리는 이 곳,









그 곳에서 계림숲으로 이어지는 공한지에 유채꽃이 만발하여
볼 것 많은 경주에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외양은 단순한 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휴식으로, 위안으로, 또 즐거움 등으로 다양하게 비춰질...
혹, 당신에게 이 꽃은 어떤 의미가 될까.
어쩌면 그 화려함 때문에 느껴지는 질투? 








비록 헤치면 보잘 것 없는 한 송이의 꽃일 지라도
이 꽃이 모이고 모이면 이렇듯 시각적인 경외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경주를 상징하는 캐릭터인 관이와 금이가 유채밭을 지키고 서 있다.
이 둘의 이름은 금관의 글자를 의인화 한 것이라 한다.
그런데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못마땅해서 일까, 얼굴표정이 잔뜩 화가난 모습이다.
그리고 보이지는 않지만 그 옆에는 사진촬영용 조형물이 단촐하게 설치되어 있다.








한 무리의 병아리들도 춘흥을 못 이겨 나들이를 나왔다.
먼 훗날, 이들은 지금의 이 사진 한 장으로 이 곳을 추억하게 될 것이다.








내딛는 발걸음 한 자국마다 세상사의 시름을 하나씩 벗어 던지고 지나간다.
아마도 이분도 이 곳을 떠날때 쯤이면 훨씬 가벼워진 발걸음을 느낄 수 있으리라.








유채꽃 단지를 흐르는 수로.
비록 물의 양은 많지는 않지만...








지금 이 순간 이들을 지배하는 건 온통 노란 꽃물 뿐,
자신도 모르는 순간에 그 진한 물로 물들여지고 있을...








위쪽은 내물왕릉이 위치한 고분군.
그날, 경주에는 노란 유채의 쓰나미가 덮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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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새하얀, 그래서 더 눈부신 배나무꽃.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키가 많이 자란,
멀리서 보이는 모습이 흡사 팝콘을 가득 쌓아 놓은 듯 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봄에 내린, 때 아닌 눈 같기도 하고...








재배를 위해 세운 골조위로 꽃터널이 만들어졌다.
덕분에 뿌연 하늘이 환하게 밝아졌다.








이 눈부신 꽃의 향연에 복숭아꽃도 함께 가세했다.
배꽃은 배꽃대로, 복사꽃은 복사꽃 대로 
서로 경쟁하듯 그들만의 색으로 활짝 펼쳐내고...








비록 가뭄에 메마른 땅이지만,
살아있는 흙냄새를 가득 느낄 수 있는...








투박하지만 풍요로워 보이는 땅위로 꿋꿋이 피워 올려진,
복사나무라고도 불리우는 복숭아나무의 꽃.








어느 곳으로 시선을 돌리든 이 봄의 땅은 생명력으로 충만하다.








7~8월이 되면 맛있는 열매로 가득할 이 나무,
이미 풍성한 여름을 준비하는 봄날의 모습이다.



"매화는 반개(半開)했을 때, 벚꽃은 만개(滿開)했을 때,
복사꽃은 멀리서 봤을 때, 배꽃은 가까이서 봤을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인간사도 서로 멀리두고 그리워하거나, 회포를 풀어야 할 때가
아름답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누가 심고 가꾸지 않아도 자연의 섭리에 따라 꽃을 피우는 식물에서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 2009년 4월 19일, 법정스님의 길상사 봄 정기 법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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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삭막한 도시라고 봄은 오지 않는 것이 아니다.
딱딱하고 메마른 곳이기에 오히려 봄꽃은 더 돋보인다.

봄은 어느곳이든 찾아와 
이미 도망치듯 구석구석 숨어든 찬바람을 훈풍으로 몰아내고야 만다.
그리고 나서야 이제 정말 봄이 되는 것이다.








가지마다 활짝피어 애써 봄이 왔음을 알리는 이 벚꽃을 두고 
일본의 국화네 아니네 여러 말들이 많은데...
어느편에 자신있게 서지 못하는 내 짧은 생각으로는
벚꽃은 그냥 그들이 좋아하는 꽃, 그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이는 아무런 주저함도 없이 순간적으로 떨어져 내리는 벛꽃의 성질을
무사의 정신으로 비춰보던 그들의 정서를 생각해서이다.

굳이 국화(國花)라면 일본황실의 문장(紋章)으로 쓰였던 국화(菊花)가 타당하리라 생각한다.
현행법상 국화(國花)를 어느 것으로도 명문화 시킨것도 없다고도 하지만 그것이 아니더라도 예로부터
천황가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생각하고 행동해 오던 그들의 오랜 전통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작 벚꽃은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이다.









잡히진 않았지만,
한가닥 바람이 지나갈 때면 우수수 떨어져 내리는 꽃비...
이미 떨어진 꽃잎의 자리에는 초록잎이 선명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 꽃잎이 떨어질 때면 이미 봄보다는 이른 여름을 준비할 것이고,
머지않아 짧아진 봄을 아쉬워 할른지도 모른다.
봄을 대표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꽃이기도 하니 말이다.








벚꽃은 벌과 개미를 위한 꿀샘을 각각 따로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개미의 경우 이를 유인하여 진딧물같은 해충을 쫓아내기 위함이라고 한다.
비록 움직이지 못하는 나무라 할지라도 생존을 위해
환경에 대처하는 지혜를 스스로 터득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그러기에 자연은 진정 위대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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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2009년 4월 12일 열린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지영준 선수가 57번을 달고 케냐의 건각들과 함께 10km지점을 향해 역주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면서 외국선수들이 참여하는 국제대회로 치뤄졌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공식코스인
대구스타디움과 들안길삼거리를 연결하는 도로를 거쳐 오는, 바로 위와 같은 지점이다. 
이제 경기의 막바지코스로 접어들고 있는 중이다.









지영준(경찰대)이 남자부 경기의 선두로
2위와 격차를 벌리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 경기에서 지영준 선수는 2시간 8분 30초의 개인최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에게 있어 국제대회에서의 첫 우승이기도 하다.








긴 거리를 달려오면서 많은 체력을 소모한 탓인지
선수들의 얼굴에는 피로감의 기색이 역력하다.
그런데 이들 선수들은 체중을 어떻게 지탱하는지 의문이 생길 정도로
하나같이 종아리가 가늘어 보인다.









남자부 선수들과 함께 역주하는 윤선숙(강원도청)이
여자부의 선두로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이 선수는 막판에 뒤쳐지면서 아쉽게도 2위로 밀려나 버렸다.
기록은 2시간 32분 04초.









마라톤은 언뜻 보기에도 결코 만만해 보이는 경기는 아니다.
그들의 표정만 봐도 능히 짐작이 가능하다.








이 경기는 42.195km의 풀코스와 10km코스 등 2가지 경기로 진행되었는데,
풀코스와는 달리 10km코스는 아무래도 여유가 있어 보인다.








몇몇 선수들은 몸에 풍선을 연결한 채로 부지런히 내달렸다.
상쾌한 이 봄의 향기를 맡아가면서 말이다.
그런데 웬지 카트라이더가 연상되는건...




Travel




한식인 지난 5일, 아버님 산소에 들렀다가 지척에 있는
경상북도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의 산수유마을을 찾았다.
마침 이 곳에서는 산수유축제가 열리고 있고
거기에다 외가 친척분도 살고 계신다고 하니... 
그야말로 뜻하지 않은, 일석삼조의 나들이길이었다. 








3월 23일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바로 어제인 4월 10일까지 계속되었는데,
당시에는 행사가 거의 막바지에 이른 분위기여서인지
산수유꽃의 색깔이 조금은 퇴색해 보였으나
한편으로는 그게 오히려 더 소박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늦여름에 열리는 빨간열매가 만개한 꽃들과 어울려 있다.
그러니까 결국은 이 놈들은 겨우내내 이렇게 매달려 있었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형적으로 약간 쪼그라들기만 했을 뿐,
오히려 윤기마져 감돌고 있었다.








산기슭을 따라 노랗게 물들인 꽃들이
그리 화려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바라보는 이에게 평온함을 선사한다.








들판만 본다면 이미 여름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그러한 풍경이 지금 이 곳에 펼쳐지고 있다.








유치원 어린이, 병아리를 연상케하는 이 산수유꽃의
노란색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미지 그대로 동심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 같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마냥 뛰어 놀고만 싶은...









조그만 개천을 따라 쭉 펼쳐진 산수유꽃길을 따라 걷다보면
일상사의 스트레스는 일찌감치 저 멀리로 물러나 있는 것 같다.








물기를 머금은 개천가에는 이름모를 풀들이 생기를 돋우고,
그 싱그러움이 부러운지 산수유 가지는 한껏 고개를 숙여 내려다 보고 있고...








푸르른 초원마냥 펼쳐진 마늘밭과 노란 산수유꽃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은 서로 대비가 되어 강렬하게 다가온다.








산수유나무를 따라 나 있는 산책길에는 일부만 자갈이 깔려 있을 뿐,
풋풋한 흙내음을 그대로 맡으며 밟아볼 수 있게 조성해 놓았다.
이 곳 산수유마을에는 다른 여느 축제의 인위적이고 번잡한 분위기와는 달리 
훨씬 더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녹아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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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서로 머리를 맞댄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치열한 몸싸움이 계속되면서 머리쪽에서는 어느새 선혈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야말로 혈투다.
그래도 전혀 개의치 않고 끝까지 버틸 태세다.








그러다 보니 시간은 어느새 30분은 후딱 지나가고...
이젠 서서히 힘이 부쳐오는지 오버히트하듯 입에서 흰 액체를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결코 포기할 수는 없는 일, 또 다시 머리를 맞댔다.
그러기를 수차례 반복하고...
소의 우직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들이었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서로를 향해 돌진하는...
정말 대단한 놈들이다.








그래도 언젠가는 결정되는 승부,
결국 한 쪽이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는지 그대로 피해 달아나고 만다.
장장 한 시간여에 걸친 싸움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이번에는 국제전으로 왼쪽의 우리 한우와 미국소와의 대결이다.
이 검은 미국소는 체중이 약 1톤에 달하는 거구이다.








그렇다고 기가 죽을 수는 없다.
길고 짧은 건 대어봐야 안다고 하지 않았는가.








어쨌거나 아무리 덩치가 크다 하더라도 한우 특유의 뚝심으로 밀어부치는 데는
견뎌낼 재간은 없었다. 결론은 당연히 우리 한우의 승리.

 
잠시들러 지켜 본 한낱 소들의 싸움구경에 지나지 않았지만,
바라보는 입장에선 다른 어느 경기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독특하고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정작 순하디 순한 눈망울을 굴리며 우리네와 함께 해 온 이 놈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우직함과 뚝심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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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경북 청도군 화양읍에 위치한 상설 소싸움 경기장.
작년까지는 개천둔치에서 열렸으나
돔형식의 실내 전용경기장이 새로 지어짐에 따라
올해는 이곳에서 지난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열렸다.









각종 고철을 재활용하여 탄생된 소가 다른 몇 개의 작품들과 함께
경기장 입구에 전시되어 있다.
뿔의 모양이 크레인으로 대체되어 소의 강인한 이미지가 제대로 살아있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로봇 같기는 하지만...








소싸움경기장의 내부.
돔형 천장의 일부를 여닫게 되어있어 자연채광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청도 소싸움대회는 지난 90년부터 영남소싸움대회를 시작으로 점점 규모를 키워 오면서
2007년~2008년에는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대상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는 전국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96마리의 소가 출전했다고 한다.








입장이 끝난 후 코를 꿰고 있던 줄을 풀면서 경기가 시작되었다.
서로 머리를 맞대어 두툼한 뿔로 상대를 밀어내면서 무력을 행사하는데
힘이 부치면 그냥 달아나는 것으로 승부는 결정되게 된다.
이 넘들의 싸움은 오래가지 못했다.








또 다른 두 마리의 소가 서로 머리를 맞댄 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서로 째려보는 모습이 재미있긴 하지만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한껏 부릅뜬
두 눈빛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미루어 보건데 시작부터 만만한 경기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케 해준다.








아니나 다를까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내 두툼한 뿔로 상대를 밀어내며 강인한 힘을 과시하기 시작한다.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상대를 밀어부치는, 역동적인 동작이 펼쳐질때면
조용하던 경기장은 환호소리로 달아오른다.
그리고 관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경기에 몰입되어 간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소들은 점점 더 거칠게 모래판을 내달리고...








사실, 처음보는 소싸움이라 기대감은 크지 않았고
그냥 단순한 호기심 하나로 보게 됐는데, 지켜 볼수록
묘한 긴장감과 함께 독특한 재미로 다가왔다.








다른 팀은 불과 수 분내에 승부를 판가름 짓고 이내 물러갔지만
이 놈들은 한치의 양보도 없다.
자신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긴장의 고삐는 한순간도 늦춰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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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꽃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벌과 나비,
언제 깨어났는지 모를 이들이 꽃봉오리를 희롱하며
여기저기로 옮겨 다니고... / 봄을 가장 먼저 알린다는 매화.








아직은 때가 아닌가 보다.
금방이라도 터뜨려질것 같은 백목련꽃의 환한 웃음.
그 소란스러운...








시선을 자극하지 않고 아파트내 한켠에서 조용히 피어난
또 다른 꽃무리. 아그배나무로 보이는...








                               높은 하늘조차 태워버릴 기세로 
                               가지를 타고 번져 올라가는 붉은 불꽃.  /홍매화








가지를 길게 늘어뜨린 버드나무과의 능수버들.
주렁주렁 노란 꽃망울을 달고서...








연등마냥 줄기를 화관으로 장식하고
주위를 한껏 밝히고 있는 꽃의 무리.








장미목 콩과에 속하는 박태기나무.
나무에서 핀 꽃모습이 마치 밥알이 붙은것 처럼 보인다고 해서
밥풀대기나무, 즉 박태기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색깔만 아니라면 영락없이 밥풀대기 모양이다.








개나리꽃도 이에 질세라 환한 꽃잎을 드러냈다.
살아 있는건 모두 다 서서히 그 존재감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그렇다. 이젠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그 누가 뭐라해도 이미 지금은 완연한 봄인 것을...








햇빛을 유난히 좋아하며 두견화 또는 귀촉화라고도 부르는 진달래.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먹을 수 있는 식물인 이 진달래를 '참'자를 붙여 참꽃이라 부르고,
철쭉같이 먹지 못하는 것은 '개'자를 붙여 개꽃이라 불렀다.








올벚나무로 추측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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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동물원에서 본...
비버라고 기억을 하고 있었는데 막상 자료를 찾아보니
비버라는 동물은 뒷발에 물갈퀴가 발달해 있고,
꼬리는 배를 젓는 노의 모양이란다. 
이 놈은 아니다. 결국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








어쨌거나 두 손을 들고 서서 
무언가를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 무척 귀여운 넘이다.
외견상 수달과 많이 닮은...

덧) 미리누리는 천국 님께서 '미어캣'으로 추정해 주셨습니다.

덧) 이리저리 자료를 찾다보니 프레리도그(Mexican prairie dog)와 꼭 닮았다.
쥐목 다람쥐과의 작은 포유류이며 울음소리가 개와 비슷하여 도그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남아메리카, 멕시코의 해발 1,600~2,200m 지역의 풀밭에서 살며
초식성으로서 주로 풀을 먹고 평균수명은 10~12년이다.
대부분 낮에 활동하며 먹이를 구하러 갈 때는 반드시 무리지어 행동한다.
땅 속에 굴을 파서 생활하며 각 무리마다 고유한 세력권을 유지하는데
특히 암컷은 집단내 새끼를 잡아먹는 습성이 있어 이로인해 사망하는 새끼가
50%에 이른다고 한다.








역시 같은 동물원에서 심심한 나머지 시체놀이에 몰두한
백곰이라고도 불리우는 북극곰.
결국, 한여름날의 나른함을 못이겨 그만 깊은 단잠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그리고 그 사이를 틈타 까치가 살며시 놀러왔다.








아주 잘 생긴 꽃남... 아니 꽃견,
시베리안허스키.








어항속을 여유롭게 유영하고 있는 금붕어.








커다란 두 눈이 인상적인 나무늘보원숭이.
일반 원숭이와 달리 작고 귀여운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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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청설모라고도 불리우는 청서(靑鼠).
한자어 그대로 푸른쥐라는 뜻으로 쥐목 다람쥐과에 속하는 포유류이다.








언젠가 길을 걷다가 발로 밟을 뻔한 맹독을 가진 살무사.
살모사라고도 하며, 약효가 뛰어나 뱀탕 제조시 많이 사용한다고 하는데...
살무사와 유혈목이 등은 야생동물보호법의 보호를 받기 때문에
이를 잡는 사람은 물론, 먹는 사람까지 처벌된다고 한다.








꽃뱀, 화사로도 불리우는 유혈목이.
눈길이 서로 마주치자 아무 관심도 없는지 나무둥지 밑으로
제 갈길을 서둘러 가고 말았다.  

독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살모사와 같은 신경독과는 달리
혈액에 작용하는 맹독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 독사류와 달리 독이빨이 어금니에 있기 때문에
물려서 죽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마치 모자이크 작품을 보는 듯한 뱀의 이쁜 문신을
파충류 전시관에서.








이 넘도 전시관에서... 이구아나를 닮긴 했는데,
눈매가 매섭다.








철창에 갇힌 원앙(mandarin duck),
마땅히 물위를 헤엄쳐 다녀야 할, 발에 달린 물갈퀴가 안쓰럽다.
앞에 보이는 화려한 몸빛깔을 한 넘이 수컷이고,
그 좌측에 갈색바탕을 한 흐리게 보이는 두 마리는 암컷이다.








강아지, 시추(Shih Tzu, 시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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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을 감지하고
봄이 왔음을 알리기 위해 서둘러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는 매실나무.
매화나무라고도 부른다.
꽃망울의 색으로 보아 청매화를 피워낼 것으로 보인다.








꽃받침 색깔이 초록색을 띈 청매화.








양손을 벌린 듯 가지를 활짝 벌려
이 봄을 온 몸으로 맞이하고 있는 청매화.
뻗어나온 가지가 짜여진 듯 규칙적인 모습이 오히려 어색하다.








성급한 넘들은 이미 화알짝 곱게 피어 이 봄을 노래하고...
/백매화, 꽃받침이 분홍색이다.








시간이 흘러감에 꽃잎은 한장 두장 바람에 흩날려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고
그 밑에 숨어있던 꽃받침이 또 다른 꽃인양 환한 얼굴을 드러냈다.






눈이 시릴정도의 환한 웃음으로
보는 이의 혼을 쏙 빼 놓는...  /홍매화








홍매화 중 꽃잎이 많은 것을 만첩홍매화 라고 부른다.
백매화도 마찬가지다.








얼굴은 같은 모양이라도 피부색이 다른 또 하나의 세상.
지금, 펼쳐지고 있는 이 봄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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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청개구리.
주변상태에 따라 누런빛을 띤 녹색에서
회색을 띤 흰색, 어두운 갈색 등으로 변한다.








나~ 불렀어?
큰 두 눈을 부라리고 있는 듯하지만
오히려 귀엽기만 한 참개구리.








지금 야비군 훈련가는 중이야.
바빠. 말 걸지마.
무당개구리.








아~ 너무 많이 먹었나.
복어.








어?
이 길이 아닌가벼.
바위게와 생김새가 많이 닮았다.








금붕어.








엄마~ 어디갔어?
갈길잃어 방황하고 있는 딱새로 보이는 유조.








으~~ 어제 한 잔 했더니 그만 눈이...
멧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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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매서운 추위를 견뎌가며 지내온 지난 날,
그동안 따뜻한 햇살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이제 노오란 꽃잎이 꽃눈을 뚫고 서둘러 고개를 내밀었다.
봄은 또 다시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산수유나무








꽃망울은 하나 둘씩 앞다투어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옛날부터 사군자중 으뜸으로 손꼽혀 온 매실나무.
꽃은 물론, 가지의 모습이 역시 선비의 고고한 기개를 빼 닮은 듯하다.








줄기마디마다에서 새파란 힘줄이 느껴진다.
봄의 시작, 그 행진의 선두에서 두드려대는 힘찬 북소리마냥
쿵쿵 울리며 펌프질하듯 퍼 올려지는 생명수...
그들의 맥박소리에 덩달아 가슴이 뜨거워진다.
아~ 이젠 정말 봄인가 보다.








흰색, 붉은색, 청색으로 피어나는 매화꽃.
그 중에 유달리 정열적으로 보이는 홍매화.








붉음, 그 정열적인 색깔을 한껏 토해내고 있는 꽃송이들의 합창.








물오른 줄기 층층 마다 붉디 붉은 등을 밝혀 올리는...
더불어 주위는 온통 환하게 피어난다.








붉은색은 자칫 가볍게 보이기 일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를 유혹하듯 짓붉게 단장한,
수줍은듯 상기된 얼굴로 자신을 환하게 드러내 보이는 이 붉은 불덩어리는
아마도 지난 겨울을 견뎌낸데에 대한 기쁨과 자신감의 표현일지도 모른다.
분명, 설레임으로 고동치는 이 봄은 유혹의 또 다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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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딱정벌레목 꽃무지과의 풍이.








이 놈을 뒤집어 봤다.
꽤나 단단해 보이는 몸을 가지고 있다.








주변에서 위험을 느낄 경우,
빠르게 흙먼지를 날리듯이 달린다고 하여 붙은 이름,
먼지벌레.








같은 넘을 앞에서 쳐다봤다.








몸에 무언가를 잔뜩 뒤집어 쓴 것같은
잿빛하늘소붙이.








나무 둥치에 매달려 노출된, 그러나 교묘히 숨어있는... 나방,
혹은 박각시 종류.








밤에 만난 긴꼬리산누에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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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우화과정에서 등쪽을 통해 몸이 빠져나간 후의 매미껍질.
살아있는 모든것이 그렇지만 특히 곤충의 생태는 지켜볼수록 신비롭기만 하다.








장수허리노린재.








박제된 표본처럼 몸이 굳어져 버린
분홍다리노린재.








등쪽에 미소를 짓고 있는 사람의 얼굴모양 무늬가 보이는
털두꺼비하늘소.








같은 넘을 앞에서 마주봤다.








나뭇잎에 달라붙어 깨어나길 기다리는
어느 곤충의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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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잠자리가 앉아야 할 가느다란 줄기에 매미가 위태롭게 앉아있다.
매미과 중에서 작은 편에 속하는 털매미로
몸통 전체에 털이 짧게 나 있어 그런 이름이 붙었다.

 









 

산줄점팔랑나비, 벼의 해충이다.
동정해주신 산허리님에게 감사드립니다.

 

 








흰제비불나방.
자두, 복숭아 등 과실에서 즙을 빨아 피해를 준다.








자그마한 거미 한 마리.
발 밑의 하얀부분이 그들의 집인 듯...








무당거미.








흐트러진 집을 보수하고 있는 몸집이 제법 큰 놈.
집왕거미 이거나 혹은 산왕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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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변한 무당벌레.








반금색잎벌레.








딱정벌레목 바구미과에 속하는 
주둥이바구미와 외양이 비슷하다.








광대노린재 애벌레.
지금은 몸의 색깔이 흑과 백으로 단순하지만 좀 더 자라면
붉은색과 초록색계통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위의 광대노린재와 거의 같은 골격을 가진 넘인데
무늬가 다르다.








이넘도 아직 이름을...
저런 눈으로 앞이나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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